갓결혼한 새댁이에요.
어제 친정엄마...서른 넘은 동생 용돈 안쥐어준다고 서운하다 난리쳐서 못준다 열받아있는 상황에..
친한 언니가 문자로 짜증나는 날이라고 하길래
저도 짜증난다 이랬더니
전화와서 무슨 일이냐 묻길래, 얘길하는 도중에(아, 물론 열이 가라앉지 않은상황이라 제딴엔 침착했어도 흥분했을 수 있지요.) 갑자기,
야, 나 오늘 니 말 들어줄 기분 아니야. 나중에 통화하자.
..............-_-;;
곱절로 열받았습니다.
아니 문자보내길래 나도 그래...했고, 전화해달라 한것도 아니고
제가 전화한것도 아닌데 전화해보곤 얘기하다 저게 무슨 짓인지.
평소 서로 잘 아는 처지에 감당안된다 싶음 본인이 전화나 하지를 말든지.
평소엔 서로 절친이다, 남들에게 못하는 얘기 제게 한다고 하는데
한번씩 이럴 때마다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
제가 꼭 모지리 같고요. 감정컨트롤도 안되는 바보가 된 느낌이에요.
예전에 선본남자한테 양다리 당했을때 서럽게 울었더니
전화걸어 울거면 다 울고 전화해,,,하고 끊더니만.
-_-;;
제가 안들어주는 것도 아니에요.
들어주기도 하고 제 얘기 많이 하는 만큼 뜬금없이 하는 얘기도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결혼전엔 새벽에 걸어도 다 받아서 들어줬습니다.
물론 그 언니도 그런편인데요.
근데 결정적일때 딱 저래요.
원래 예민해서 다른이의 감정적인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설명도 잘 들어서 이해하지만
그래도 정말 짜증나고 바보된 느낌이네요.
이래서들
결혼하면 자기 가족밖에 없다고 하나봐요.
이것도 결국 감정 컨트롤 못하는 거겠지만
익명이기에 좀 쏟아놓고 갑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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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나이들수록 속내 털어놓지 못하나봐요.
혼자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0-11-25 10:41:26
IP : 155.81.xxx.2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5 10:50 AM (218.55.xxx.159)차라리 82에 털어 놓는게 뱃속 편할지도 몰라요
아는 사람에게 속마음 다 털어놓고 뒤통수 맞을 수 도 있어요...
매사 조심..조심....2. 비타민
'10.11.25 10:59 AM (220.77.xxx.47)님 심정 알겠어요..제가 아는 언니도 그런 사람있어요..한번씩 그러면 저만 바보된것같은 기분...
너무 쿨한 성격이라 그렇다고하던데 너무 쿨해서 무서울때도 있어요..3. 혼자
'10.11.25 11:04 AM (155.81.xxx.253)쿨하지도 않은 거 같아요. 근데 뭐랄까 예민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적인 에너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며 좀 자중해달라고 하는데, 음...;;;; 화날 때 그게 가능하지 않거든요, 전.
결국 이런 자존심 상하는 일 겪지 않으려면 제가 아예 말안하고 사는 게 나은데 거리 두면 또 그걸로 서운해하고...참 죽겠네요.4. 혼자
'10.11.25 11:05 AM (155.81.xxx.253)정말 이해하면서도 어떨 땐, 감당안되면 나랑 왜 이러고 있냐는 생각까지 들어요. 감정조절 잘 되는 사람들이랑만 놀지....참 못된 생각인 줄 알지만 그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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