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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한테 도대체 뭐니?
'너....니네 남편이 부모한테 잘하는 여잘꺼 같아서 결혼했다더라. 여자로는 매력하나도 없는데 그냥 부모한테 잘할꺼 같아서 결혼했대. 내가 보니 그렇겠네...'
이런 얘기 들었을때 전 그냥 미친* 내 속 뒤집을려고 발악을 하는구나...하고 말았죠...
사실 이 일 있기전엔 시부모님한테 잘할려고 시댁식구들 한테 잘할려고 노력하는며느리였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남편한테 배신당하니 딱 하기싫더군요. 그동안 소홀했던 친정부모님생각만 나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시댁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얼마전에...제 몸에 여기저기 이상이 생겨 지난주 금욜 병원에 검사하러 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개인병원에서 이상소견이 있어 큰병원간터라 더 겁이 났죠...남편한테 전화해서 옆에 있었구요.그러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남편더러 일하러 가라고 했습니다. 혼자 검사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당신이 건강해야지...밥꼭챙겨먹어'...그래도 고마웠습니다. 걱정하는거 같고 했죠..
이날...남편 일찍 올줄 알았습니다. 근데 직원들이랑 술먹고 후배랑 술먹더니 새벽2시반에 후배랑 집에 와서 떠들고 결국 후배 그냥
집에 가고...
이것까지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제 결과나오는 날입니다. 남편 이날에 맞춰 중요한 계약이 있어 저혼자 또 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보고..이것저것 얘기듣고 약처방받고 남편한테 문자줘서 약먹으면 낫는 병이니까 걱정마라했습니다
근데....어제....집에 안들어왔습니다. 외박을 한거지요..
새벽1시넘어 전화하니 아직 술먹고 있더군요..
마누라가 아무리 약먹으면 낫는 병이래 하지만 그래서 가슴조리며 병원진료 받았을 생각이 들면
마누라 마음 조금만이라도 이해한다면 어제같은날 지난주 검사하던날은 일찍와서 위로해주고 함께 있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 도대체 이사람한테 어떤 존재인걸까요?
정말 그 상간녀가 했던 말처럼 단지 자기 가족에게 잘할 사람...이건걸까요????
외도하고 마무리짓고 하면서 근 1년넘는 시간이 흘렀구나 어느정도 예전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며칠전엔 시어머니생신상때문에 남편의 속도 알았습니다.
이때 검사하고 결과기다리고 있던 시기예요.
형님과 제가 생신상 차림에 대해 서로 분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니 저더러 생신상 다 차리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못한다했더니 그럼 엄마가 생신상차려야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 정말 뭘까요?
자기 일하는데 뒷바라지 해주고 자기 부모 잘 챙기는 여자...
자기핏줄 낳아 키워주는 여자...
날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이때까지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수시로 했던 그 인간의 말들이 다 가식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냥 사탕발림같은 소리로 날 홀린듯한...ㅠㅠ
아침부터 계속 눈물이 납니다
1. 에휴
'10.5.20 9:37 AM (183.102.xxx.165)남자들이란 참 무심하죠. 그런날엔 일찍 들어와서 와이프 좀 토닥거려주고
위로해주면 어디가 덧나나요..원글님의 아픈 마음이 저까지 느껴집니다.
그래도 억울하면 빨리 나아서 복수하세요..^^;;
저도 오랫동안 아팠는데요. 남편의 무관심이랑 그런건 아랑곳하지도 않고
시댁에 효도하기만 바래서 정말 죽이도록 미웠어요.
전 이제 거의 다 회복했거든요..그래서 복수할려고 칼날을 갈고 있어요.
최고의 복수는 빨리 건강해지는거에요. 힘내시고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2. 원글님
'10.5.20 9:40 AM (210.108.xxx.165)일단 마음 다잡으시고,,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원글님의 맘이 황폐된것 같아 여간 조심스럽습니다,,다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많듯이
다른것 생각치 마시고 원글님을 위한 시간을 갖으시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은 한자의 글자로도 남이 된답니다,,소중한 인생..허비하지 마시길 바래요,,그리고 화이팅 하세요3. .
'10.5.20 9:47 AM (221.148.xxx.108)생신상이 문제인가요.. 그 남편 기가 막히네요.. 가만 있지 말고 대드시길.. 대들어야 알더군요..
4. 남편보단
'10.5.20 9:54 AM (118.34.xxx.134)원글님께 더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남편에게 기댈 수록 더 힘들더라구요.
전 그래서 혼자 하는 일 즐겨요. 도서관가고, 책읽고, 영화빌려보고 등 등5. 어떤존재
'10.5.20 9:56 AM (123.214.xxx.224)정말 많이 아파서 누워버리고픈 마음도 듭니다
아프면 나만 고생이지만 ...
그래도 니 마누라 아파서 쓰러져야 정신차리겠지 하는 마음도 바보처럼 듭니다6. 풉
'10.5.20 10:21 AM (211.207.xxx.143)상간년 말에 커피 뿜을뻔했습니다.
좀더 멋진 말이 없었는지...
그 상간녀도 내가 왜 모자라게 그런 유치하고 치졸한걸 그 아내에게 내뱉었을까 후회 만땅할겁니다.
멘트에 발전이 없어요.원!
시댁에도 대놓고 한판 생까줘야 아 이러면 안되는구나 느끼더라구요.
남자들이 너무 무뎌서 세게 나가야 알아먹는다는걸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ㅠ.ㅠ;;7. 정말..
'10.5.20 10:39 AM (203.196.xxx.13)님이 그렇게 좋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단순히 부모한테 잘할것 같아서 결혼을 했겠어요.
님이 좋기도 하고 부모한테 잘할것 같으니까 더 좋았겠지요.
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 중심적인 면이 많으니 ....자기 부모한테 잘하는 여자 선택할수 있다고 이해해 주지요뭐..살다보니 사랑은 다 색이 바래고 ...그저 인생의 동지로서만 남았겠지요.
최소한의 의리만 지키면서 님을 더 소중히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8. ...
'10.5.20 10:47 AM (122.36.xxx.11)그 *에게 그러지 그러셨어요.
"넌 좋겠구나 그 ㅗ ㅁ 사랑 실컷 받아서."9. 원글이
'10.5.20 11:17 AM (123.214.xxx.224)사실 그때 저역시 그 상간녀에게 퍼부어줄만큼 퍼부어주었는데도 아직 화가 나네요..
그때 제가 그랬죠..
'그래, 내남자 놀잇감 되어주고 이제 나가떨어지라니까 분하디...그래서 지금 이러는거야..
더럽기까지 하다...정말'....내가 어찌 이런말을 했는지 참 저자신한테 놀랄뿐입니다.
날 이렇게 까지 만든 남편이...
이렇게 아프다는데....나라면 정말 미안해서 한 며칠동안은 술약속도 않고 집에 오지싶은데
참 내 맘 같지 않네요...10. 남자...
'10.5.20 12:30 PM (118.47.xxx.209)를 여자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말한 그 ㄴ ㅗ ㅁ 이 그 ㄴ ㅗ ㅁ 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뇌 구조가 그렇게 생겨 먹었는데 여자의 내면과 비교할 수는 없지요.
힘 드시겠지만...
그냥 남잔 다 그래... 하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제 남편도 다르지 않다는 얘기지요.)
그렇게라도 마음을 비워야 또 살아가면서 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겠어요.ㅠㅠ...11. 원글님
'10.5.20 12:44 PM (121.165.xxx.143)원글님, 일단 너무 만만하게 만드시는것 같습니다.
결과 나오면 꼭 알려줘~ 하고 걱정한것도 아닌데,
약먹으면 낫는다, 걱정하지 마라. 하고 문자는 왜 보내십니까.
결과나왔을텐데 어찌되었냐고 문자가 와야 겨우 답장을 간단히 날려줘야지요.
원글님 자리를 원글님이 좀 만드세요. 답답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