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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과학고(?), 사교육 없이 들어갈 수 있나요?

열받아요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10-11-25 09:40:57
전 진짜 남편때문에 열받아서...

남편은 좀 애들 학업교육에는 입 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말 해도 꼭 어디서 이상한 것만 듣고 와서는...

남편의 주변에는 어찌나 별종들이 많은지...전 그런 특별한 아이들 한 번도 못 봤거든요.

남편이 말하길, 자기 동료 아들은...사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고 대전 과학고를 들어가서는 이번에 연대 무슨과(잊었어요)에 특차로 떡 하니 합격했다나요? (이말 하면서 남편이 과학고 나와서 학교 참 못 들어갔어. 이런말 해서 저 또 어이 없었고)

과학고가 들어가기가 무지 힘든데 아니에요? 대전에 과학고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저로서는....그냥 과학고에 들어갔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공부 많이 하고 머리가 특별히 좋은 아이 라는 생각이 들더만요. 그리고 분명히 사교육의 힘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구요.

남편 말로는 사교육은 전~~~혀 안 받았답니다. 그러면서 공부는 혼자서 해도 충분한 거라는 둥, 지금 중학교 2학년인 큰애 한테 공부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둥....


전 열받아서 그렇게가 어떻겐데? 혼자 공부할 수 없어서 학원 다니면서 잘하면 그것도 잘하는 거 아냐? 하고 큰 소리 하고...

또 남편 동료 뭐시기 아들도 사교육 전혀 안 받고도 일명 명문고라는 뭐 고등학교에서 전교 일등이라나요?

또 남편 동료 모땡이 아들도 사교육 안 받고도 대뭐시기 외고에서 공부 잘하고 있다나?



허허허

동료라는 사람들....다 전문직종의 잘나가는 아저씨들인데...그 사람들이 교육을 그렇게 시킨다구요??

왜 내가 아는 사자 마누라들 교육 시킨다는 방법이랑 이렇게 다른지 =_=

남편은 맨날 어디서 이런 이야기만 듣고는 애 한테 학원 그만 다니라는 말만 하고...

실상은 애가 저한테 학원 좀 빨리 다닐 걸 그랬다고 해요. 자기 친구들한테 너무 많이 뒤졌다구요. 그리고 저희 애도 전교권 등수거든요. 어차피 중학교는 고등학교 학생이랑 비교도 못하지만(고등학교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일단 애가 잘 하고 학원 다니기를 열망하고, 성과도 보여주고 있는데, 왜 항상 애 한테 자괴감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참, 그래서 과학고가 진짜 사교육 없이 들어가기 쉽나요? 아니지 않아요? 과고 애들은 최소 초3부터 준비한다고 들었는데요.
IP : 125.186.xxx.16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25 9:48 AM (111.118.xxx.3)

    원글님이 어떤 마음이신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교육관이 다른 남편과 얘기하는 게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아 많이 답답하신가 봅니다.

    그런데요...
    정말 사교육없이 훌륭히 잘 하고 있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 기르고 있는 부모들 커뮤니티 한 군데만 가 보셔도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대신 부모의 뒷받침마저 없었다곤 절대 말 못 하겠네요.
    학원만 안 보낸다 뿐이지 부모들이 엄청 열심히 합니다.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 드는 분들 많습니다.

  • 2. 열받아요
    '10.11.25 9:52 AM (125.186.xxx.161)

    네, 있는 건 저도 알긴 해요. 하지만 남편 동료들 자녀들이 죄다 저렇다는 건 좀 말이 안 되잖아요?ㅠㅠ 저도 저희 애를 초6까지 가르쳐 봤는데, 애가 학교 갔을때 저는 그 시간에 인강 들으면서 공부해야 했구요,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정보 수집해야 했어요. 하지만 사춘기 들어서면서 애 통제 안 됐구요, 늦둥이 생기면서 공부 시키는건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와서...
    아니, 이런거 다 아는 남자가 애 한테 그러면 안 되죠 =_= 진짜 지가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 애들은 다 알아서 혼자 한다는 거에요? 허...

  • 3. 열받아요
    '10.11.25 9:53 AM (125.186.xxx.161)

    뭐랄까..한마디로 엄마가 아이한테 완전히 올인 해야 한다는 거에요. 아...진짜 제가 열받긴 했나봐요. 이렇게 우다다다 거리는 걸 보니...님한테 화내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ㅜㅜ 아시죠? 그냥 좀 속상해서 그래요. 제가 능력 없는 엄마라는 것 같고, 애를 너무 비하하는 것 같아서..

  • 4. ...
    '10.11.25 9:56 AM (123.109.xxx.78)

    사교육 안받는 아이들 있습니다...진학이 성과물이라면,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도 많구요
    그러나, 윗님 말씀대로 엄마뿐아니라
    아빠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저렇게 누구누구 아들은 어떠했대..말만 전하는게 아니라
    이미 부인과 아이 교육에 대한 소신과 방법을 충분히 의논하고 합의한 상태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은 철저하게 하는거죠.

    원글님의 남편분은...3대조건이 필요한분에 해당되시는것 같네요.
    '아빠의 무관심' ㅜㅜ (조부모의 재력/엄마늬 정보력/아빠의 무관심)

  • 5. 그럼요
    '10.11.25 9:56 AM (222.107.xxx.150)

    남다른 뒷바라지 없이는 힘들어요.
    아버지가 과학이나 컴퓨터 관련일을
    하고있어 적극적인 도움을 주더군요.
    아버지가 군인인경우 엄마가 적극적을
    학원 딜리버리 도맡더군요.
    제주변엔 지 혼자 알아서 하는 아인 없었어요.

  • 6.
    '10.11.25 9:59 AM (116.32.xxx.31)

    물론 혼자서 알아서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제 주변에 그런애가 한명 있어서 알아요...
    그런 경우는 부모가 아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하더군요...
    사교육 안받고 잘하는 애들도 많고 사교육의 도움으로
    잘하는 애들도 많죠...아이들마다 다르니까요...
    근데 지나친 사교육은 역효과입니다...
    아는 교사분이 우리나라의 사교육,지나친 선행학습이
    진정 아이들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한탄하시던데
    맞는 말이라 생각하거든요...

  • 7.
    '10.11.25 10:03 AM (116.32.xxx.31)

    그리고 전 우리나라가 엄마의 교육방식이 아닌 아빠의 교육방식으로
    교육을 했다면 우리나라 교육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이들도 진정한 학력 향상이 이루어졌을거라 생각해요...
    우리나라 교육을 망친 주범은 공교육이 아니라요...
    우리아이가 남보다 좀더 잘하고자,남을 꺾고 하나라도 더 먼저 알아야하는
    엄마들의 극성때문에 교육이 이모양 이꼴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8. 아빠의
    '10.11.25 10:04 AM (115.41.xxx.10)

    무관심이 필요한 가정같네요. --;

  • 9. ..
    '10.11.25 10:10 AM (110.15.xxx.38)

    3대 조건중 아빠의 무관심이 아니라 인내심 아닌가요^^ㅎㅎ
    어쨌든 대전과학고나 외고 대덕고에서는 명문대 가는 애들이 좀 많죠..
    그래도 대덕특구에 공부 잘했던 아버지세대들은 자식들 공부 잘한다고 생각안합니다..
    왜냐 본인들 과외없이 좋은 대학 척척 붙었던 시절 사람이닌깐요..
    저 아시는 분 서울대 나오셨는데 자식 연대특차(이번에) 붙었는데도 공부 못한다 하시더군요..
    다 본인 기준으로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예전(남편세대) 생각하면 과학고에서 연대 갔으면 잘 간 케이스는 아닙니다..
    왜냐면 그 당시에 40대전후반시대에 우리나라에 과학고가 5개 정도였고 카이스트 안가면 서울대간다하는 세대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죠.. 과학고, 외고 엄청 많잖아요..

  • 10. 열받아요
    '10.11.25 10:11 AM (125.186.xxx.161)

    저기 음님....제가 무지해서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아빠의 교육방식은 무엇인가요? 엄마의 극성 교육이라니...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고서 백점 나오지 않게 하려고 엄청 어렵게 시험 문제 내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기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시험은 보고 또 실기의 내신 비율을 시험보다 높게 잡는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11. 흐음
    '10.11.25 10:11 AM (119.196.xxx.80)

    원래 남자들이 그렇지 않나요? 발가락 하나 담그고 아는 척 다해요.
    울 남편은 아이 저학년 때 친구들 부부 모임에서 제가 애를 공부로 너무 잡는다고 여섯 과목이나 사교육을 시킨다고 떠들어대서 열받았어요. 구몬 학습지 세과목에,, 태권도, 피아노가 다인데 이걸 여섯 과목이라고 떠듭니다. 제가 조목조목 짚어주니 "아! 그럼 다섯 과목인가? 이러고 자빠졌습니다."

  • 12.
    '10.11.25 10:30 AM (116.32.xxx.31)

    제가 생각했을때 너무 앞서가는 교육은 아이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는 엄마들보다 아빠들이 더 선행교육이나 사교육에 회의적이죠...
    아이들 막상 사교육 없애면 엉망 될것 같지만 스스로 학교 수업에 열중하게
    된다면 잘합니다...학원에서 모든것을 다 배워가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거의
    듣지 않게 되고 그래서 학교에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고 생각할 뿐이죠...
    실제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문제를 절대로 낼수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시험 문제를 낼때는 분명 교과서 몇페이지를 근거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이 아닌데서 낼수가 없다는거죠...
    책에 없는 내용을 낼때는 반드시 그 내용에 관한 프린트물이 나가야 해요...
    그리고 실기라는게 예체능 실기 말씀하시는건가요?
    예를 들어 우리가 요즘 대부분 가르치는 피아노...실기때 꼭 피아노 안해도 됩니다...
    단소,오카리나,리코더 등으로도 시험응시가 가능하죠...
    이런 악기들은 실제로 학교에서 1~2시간 수업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어느정도
    따라하게 되요...그런다음은 본인의 연습이 필요하죠...
    연습하고서 단소,오카리나,리코더로 시험을 잘 보게 되면 피아노 잘치는 아이만큼
    점수 잘 받습니다...
    노래나 미술 이런것도 마찬가지죠...

  • 13.
    '10.11.25 10:41 AM (116.32.xxx.31)

    아~그리고 제가 말씀드린건요...
    원글님이 그렇다는거 절대 아니에요...
    주변에 원글님이 아신다는 사짜 와이프들 교육방식이
    남편의 교육에 관한 생각보다 반드시 옳은건 아니다 해서 말씀드린거니까요...

  • 14. ...
    '10.11.25 10:43 AM (123.109.xxx.78)

    음님. 엄마>아빠..는 지나친 일반화에요.
    말리는 아빠도 있지만, 부추기는 아빠들도 많습니다.
    대게 보면 상대적이에요.
    술자리안주삼아 교육얘기,자식얘기 하는 아빠들 정말 귀가 얇거든요.
    부인이 극성이다 싶으면, 말린다고 아우성
    부인이 느긋하다 싶으면, 너는 뭐하고있냐 아우성..

    사교육도...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초중등에서는 음님 말씀이 맞는 부분이 많지만,
    고등학교는 수능조차 일반고등학교 과정만 충실해서는 준비할수 없어요.
    사교육과 극성열풍이 마치 '엄마'들로 부터 시작된것 같지만
    갈짓자 교육정책과 경쟁사회 그 자체인 신자유주의를 언급안할수 없구요.
    한겨레신문 11월15일자 '한국사회 미래를 말하다' 3부 정책-교육 기획기사 읽어보세요.

    누가 나의 노후자금을 밑도 끝도 없는 사교육시장에 퍼부어주고 싶을까요
    자식덕 보는 세상도 아닌데 말이죠

  • 15.
    '10.11.25 11:09 AM (125.186.xxx.168)

    사교육 전혀없이 가는애들 많아요. 할 필요없이 잘하는 아이들이죠 ㅎ

  • 16.
    '10.11.25 11:17 AM (163.152.xxx.7)

    '사교육이 없이도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런 아이들은 특수케이스라고 보시면 되고..
    모든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요.
    원글님 남편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신 듯.
    일반적으로는, 한 아이를 놓고 봤을 때, 그 아이가 사교육을 받으면 안 받는 것보다는 중단기적으로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장기전으로 갈 때는 본인이 스스로 하는 능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거구요.
    그 능력을 사교육의 작은 보호 아래 더 키워서 사교육이란 방패 없애고 내놓을 수도 있고,
    사교육으로 그럴 능력의 씨앗까지 말릴 수도 있지요..

  • 17. 제 주위에도
    '10.11.25 11:19 AM (183.98.xxx.41)

    과학고 가는 아이들은 의외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자기가 원해서 또는 수학과학이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등등 이런 동기부여가 확실한 아이들이거든요.
    뭐 타고났다고 밖에는 ...
    아이학교에서 전교1등하는 아이도 제가 아는데 전혀 사교육 받지 않아요.
    혼자서 학교갔다오면 예습복습 철저하게 하는 성실한 아이죠.

  • 18. 정말
    '10.11.25 12:00 PM (211.198.xxx.65)

    다른 건 몰라도 과학고는 사교육없이 들어가는 애들이 있어요.
    원래 영재또는 그에 가까운 아이들이니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그냥 믿어주고,
    애들은 알아서 하고 뭐 그런 바람직한 경우도 있어요.
    애가 호기심이 충만하고,
    눈이 반짝반짝하며, 뭐 하나 알아내려고 밤샘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애들이요.

    머리는 좋지만 영재급은 아닌 보통 평범하게 공부잘하는 애들의 경우라면
    그런 과학고 같은 곳에 가려면 사교육이 필요하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제가 든 예중 전자의 경우
    애를 그런 애를 낳았으니 가능한 경우예요.

  • 19. .
    '10.11.25 1:26 PM (119.203.xxx.194)

    제가 사는 곳의 중학교에서 매년 2-3명의 과학고 입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들중 사교육 안받는 아이 없었어고.
    나름 유명한 수학.과학 학원 있는데 다 그학원 출신입니다.
    다만 입학후는 사교육 없이 포항공대, 성대공대 등등 입학하더구만요.

  • 20. 제가
    '10.11.25 4:56 PM (14.52.xxx.19)

    본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과고는 일반전형으로 갈 경우,,사교육 없이 힘들어요,
    그리고 들어가도 압도적 선행이 안되면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외고 역시 마찬가지지요,,,
    사교육을 안 받았다,,,보통 강남에서는 학원 안 다니고 개인하면 학원 안다닌다,,라고 표현합니다
    때로 문이과의 명문대를 나온 부모가 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는 영문과석박사 아빠가 의대교수 뭐 이런 사람이지요,,
    그 외에 인강을 잘 듣는 애들이 있습니다,이경우도 사교육 없이 인강만 했다고 합니다,

    위의 몇분들이 글 써주셨지만 수능이라는건 학교공부 예복습으로 잘 치기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리고 과고 외고는 그 과정이 고교생이 할수 있는 분야를 뛰어넘습니다,
    정말 사교육없이 혼자힘으로 그걸 다 잘해낸다면 그 아이는 0.00000001%의 빼어난 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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