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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피난짐 싸냐며

어제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0-11-24 14:55:29
어제 전 라디오 들으며 설겆이 하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가 왔네요
지금 긴급상황인데 알고 있냐며
텔레비젼 보라구요
뭔데 하니까 연평도 난리났다고

그러면서 남편이 저보고 피난가려고 짐 싸는지 뭐하고 있는지 전화했답니다
제가 좀 소심하고 겁많고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남편이 걱정되어 전화했답니다

제가 그랬어요
피난은 무슨 피난 그냥 죽으면 되지
이랬더니 남편 저보고 놀라며 자긴 피난갈 준비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한 절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네요

어제 다른집  반응은 어땠나요
IP : 180.71.xxx.7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0.11.24 3:01 PM (125.180.xxx.16)

    피난은 어디로 가야하는대요?
    전쟁나봐야 요즘은 미사일 로켓시대라 가려고 나서다가 길거리에서 폭탄세례받을텐데요
    전 긴급상황당시 수영장에 있었는데
    누가 들어오면서 연평도 난리났다고하니
    다들 반응이 그러려니하지... 전생날거란생각은 안하더라구요
    저희동네는 수도권인데도요

  • 2. 저는
    '10.11.24 3:02 PM (220.127.xxx.237)

    타지에(남쪽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해서
    빨리 갤러리아백화점 털러 오라고 농담했습니다, 히힛

  • 3. 시누농담
    '10.11.24 3:08 PM (123.109.xxx.166)

    시댁이 부산이예요.
    시누가 여차하면 부산으로 튈 준비하라고 하는데....
    제가 <형님(울 시누이)의 홀시아버지도 모시고 가야 하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모시고 가야지요....>했더니,

    <살만큼 산 사람들은 그냥 냅두고, 니 친정동생은 데리고 가자>하네요...
    (제 친정동생=아직 미혼의 아가씨..);;;;;
    웃으면서 나눈 대화지만 순간 싸아.....하대요..

    아파트지하에 방공호가 있는데,
    주변에 포탄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리로나 들어갈래요..
    비상식량 좀 들고..

  • 4. ^^
    '10.11.24 3:09 PM (218.55.xxx.159)

    저희남편은 감기기운 있다고 약먹고 일찍 자고 ...
    아이들은 숙제하고... 저도 뭐.. 인터넷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 5. .
    '10.11.24 3:12 PM (98.148.xxx.74)

    누가 트위터에 전쟁나면 명품털러 간다고 올렸다더니 82에도 계시네요.
    20대초반 젊은이들이 포탄에 죽고, 민가가 불타는 정말 급박한 상황에 농담이라도 너무하셨어요.

    그런말은 제말 여러 사람들보는 인터넷에는 올리지말아주세요. 캡쳐당해서 무개념으로 까이실까 걱정입니다.

  • 6. ㅎㅎ
    '10.11.24 3:18 PM (221.151.xxx.168)

    시누농담님/ 그 아파트 지하 방공호에 라면 끓여 먹을 가스대 있대요?
    전 님들처럼 피난짐 싼다, 라면 사재기한다는 분들의 발상이 놀라워서 !!!
    전쟁나면 폭격맞고 죽더라도 명품 턴다??? 이거야말로 명품에 목숨 건다는 얘긴데
    세계 최고의 해외토픽감 되겠습니다.

  • 7. 그냥
    '10.11.24 3:22 PM (210.120.xxx.130)

    저희 남편한테 집에 빨리 오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선 11시에 들어오더군요.
    허긴, 평소에는 12시 넘어서 오니깐 그 정도면 빨리 오긴 한거죠.
    그래서 전쟁나면 우리끼리 도망간다고 했습니다. ㅋㅋ

  • 8. 으잉?
    '10.11.24 3:24 PM (123.109.xxx.166)

    ㅎㅎ님은 뭔 확대해석을 그렇게?
    우리 집엔 라면도 없고, 라면 샀다는 얘기를 쓴 적도 없는데요?으잉?
    비상식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기껏 생각한 게 물과 비스킷인데....
    방공호에 가스대 없는데요?헛헛헛~

  • 9. .
    '10.11.24 3:25 PM (175.199.xxx.230)

    피난짐 운반 전문 용역 회사를 이참에 차려볼까나? 음하하~~

  • 10. 발상
    '10.11.24 3:35 PM (221.151.xxx.168)

    피난짐 운반 전문 용역 회사...ㅋㅋ 직원 구하기도 어렵겠구 죄다 남진할텐데 차 밀려서 운반이나 가능하실까요? ㅋㅋㅋㅋ

  • 11. ㅋㅋ
    '10.11.24 3:41 PM (218.55.xxx.159)

    그냥..님 댓글이 참 재미있으시네요..^^
    남편 분은 전쟁이 두렵지 않으신가 봅니다..

  • 12. 흠.
    '10.11.24 4:20 PM (180.231.xxx.48)

    저희 회사는 어제 회식했어요. 회식자리는 사람 많더만...
    집에 오며 보니까 도로에는 차가 평상시보다 엄청 한산하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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