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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를 멧돼지 처럼 봤어요;;;

남편이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0-11-21 19:57:44
남편을 보기위해 15시간 비행기를 타고왔어요.
남편은 20시간 먼저 출발하고, 저는 저렴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원래는 혼자 1시간 거리의 호텔로 찾아 간다려고 했는데
상황이 되었는지 공항으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어찌나 잘 준비했는지(?) 그쪽 공항에 딱 도착하자마자
핸드폰 밧데리가 완전 나가서 잠깐도 다시 켜지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핸드폰으로는 연락도 안되고, 잔돈도 없고
일단 무작정 기다려야 하나 하며 두리번 거리는데 저쪽 멀리서 남편이 보입니다.

남편은 보정시력도 좋지 않거니와
무슨 이유인지 군중속의 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제가 작아서 그렇다는 핑계를 대지만,
섭섭하려다가도 평소엔 다정한 사람이라서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남편을 향해 다다다 뛰었습니다.
최근 몇년간 운동을 했더니 달리기가 빨라졌습니다.

마구 뛰어 도움닫기까지 하며 영화처럼 남편에게 안기려는 찰라
저는 남편의 얼굴에게 공포를 보았습니다.
나지막 하게 '어헉' 하며 소리까지 질러댄 남편..

아;;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이아파' 유행어가 나온 그 영화에서
멧돼지에게 쫒기는 정지화면에서 봤던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허;;
영화에서처럼 사랑이 넘치는 리엑션을 기대하기엔
현실은 너무 가혹합니다.
IP : 12.179.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1 10:04 PM (59.22.xxx.147)

    어케요..ㅋㅋ 심심한 위로 드립니당~^^

  • 2. 어머
    '10.11.21 10:42 PM (125.185.xxx.9)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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