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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언제 떼는 게 좋을까요?
요즘은 보통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기본 2년씩은 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세계 모유 수유 협회에서도 2년을 권장하고 있고, 국내 소아과나 산부인과들도 보통 2년을 권하나 봅니다.
전 사실 2년은 엄두도 안 나고, 겨울 지나고 한 15개월 쯤 그만 먹일까 합니다.
젖량도 모자라 생후 2개월부터 현재까지 혼합 수유 중인데, 아가가 분유를 거의 안 먹어요.
그래서 이유식도 4개월 경에 시작했고, 뭐든지 많이 먹지는 않아도 가리지 않아 지금까지 이유식 진행도 잘 되고 있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 모유 수유를 2년 정도 권하는 분위기면서도, 간혹 육아 관련 책자에 젖을 너무 오래 먹이면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사회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글들이 있어서 입니다. 그래서 후기 이유식 단계인 10개월 경에 1일 3식이 잘 되면 젖을 서서히 떼면서 생우유로 바꿔줘도 된다는데.... 뭐가 맞는지 고민이에요.
저희 조카가 30개월인데도 아직도 밤중 수유를 못 끊은데다 사회성도 아주 없는 편이에요. 게다가, 요즘 저희 아가도 부쩍 밤에 젖을 계속 물고 자려고 하고, 베이비 시터가 있어도 잘 가지 않고 엄마만 찾고 그러는 걸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서요.
아가가 월령에 비해 작은 편이고 기본적으로 많이 먹는 아이는 아닌 것 같구요.
그래도 딱히 가리는 음식 없이 먹는 것은 좋아하는 것 같고...
분유는 젖꼭지가 싫어서인지 잘 안 먹고....
엄마 젖은 잘 먹지만, 젖량이 너무 적고..
아이는 점점 엄마 젖에 집착이 늘어가고 있고....
이런 상황인데, 언제쯤 젖을 떼는 게 좋을지요?
선배맘님들의 조언이 절실해 오밤중에 글 남깁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1. ...
'10.11.16 4:43 AM (119.67.xxx.6)말씀하신 육아책자가 무슨 책인지 몰라도 뭔 책임도 못지는 말을...ㅠ.ㅠ
돌, 두돌, 세돌까지는 가능한한 많이 스킨쉽을 해주는게 좋지요. 엄마 사랑을 듬뿍 주는게 좋잖아요. (분유주시는 엄마가 엄마 사랑을 덜 준다는 말은 아니에요. 방법이 어떻든 스킨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구요)
스킨쉽 해주는 일중에 가장 쉽고도 풍요로운 느낌이 젖주는거, 안아주는거, 업어주는거, 옹알이 받아주는거... 그런것들이잖아요.
어릴때 사랑 많이 받은 아이들이 나중에 독립적이 되고,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리고 10개월까지 혼합수유 해서 유지하셨으면 정말 젖양이 많으신거에요.
젖양이 정말 적으면 보통 3~4개월 못넘기고, 더 정확히 말하면... 젖양이 정말 적은 경우는
엄마 건강이 정상이라고 가정할 경우 아예 한방울도 안나오는 경우이죠.
아이가 보채고, 자꾸 젖을 찾는다고 적은게 아니라요.
아이는 스스로 먹을 양을 결정하고 그만큼 먹거든요. 기저귀수로 보통 따지는게 젖양이구요.
이런 경우도 엄마의 수분 보충등으로 젖양을 늘리시는게 맞구요.
아시다시피, 혼합수유 하면 모유로 얻을수 있는 장점을 상당히 상쇄하게 되잖아요.
각설하고, 모유수유 오래 해서 사회성 결여되고 젖떼는거 점점 힘들어지고 그런건 없어요.
오히려 비교컨데 더 안정되고, 감정 풍부하고 그런건 있겠지요.
이건 경험담입니다.2. ...
'10.11.16 4:45 AM (119.67.xxx.6)참.. 저희 아이들은 완모했구요. 이유식 잘해서 뭐든 잘 먹었는데
사실 모유 먹일때는 이유식, 밥을 많이 먹지 않았어요.
근데 커가면서 밥을 잘 먹어서, 큰아이 둘째 아이 모두 상당히 큰편이고
커갈수록 더 잘 먹고 잘 크네요.3. 8개월맘
'10.11.16 6:45 AM (86.144.xxx.129)그냥 지금부터라고 젖 유축해서 주시고 젖병 바꿔서 한 줘보시는 건 어떠세요?
저도 젖이 너무 안나오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주위에서 막 젖은 물리면 물릴수록 많이 나온다고 계속 응원해줘서 그런줄 알았지만 그래도 안나오는건 안나오는거더라구요. 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4개월때 젖병 아벤트에서 토미티피, 누크, 등 아가가 좋아라 했던 젖병으로 교체하고 젖 유축해서 주었습니다, 지금은 모 젖이 말라서 안나오지만 그래도 4개월만 줬다는거에 만족합니다. 그냥 맨 위의 분 말씀대로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시고 10개월 주셨음 많이 주신거다 만족하시면서 서서히 끊어주세요. 첨엔 엄마 젖찾고 그렇지만 조금 지나면 괜찮을 거에요.
전 모유수유하는것도 스트레스여서 외출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 햇었지만 지금은 외출도 매일하고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도 엄마가 기뻐야지 아가한테도 좋은 에너지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 전 과감하게 끊었습니다. 모유가 젤로 좋다고는 하지만 스트레스받으면서 까지 안하셔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4. 무슨말씀
'10.11.16 8:21 AM (211.173.xxx.249)큰애 16개월 둘째 25개월..직장다니시는거 아니면 친밀감을 나누는거라 생각하셔도..물론 잘 안떨어질때 좋기보담 난감하고 피곤하고 그럴때이기도 합니다만 막상 젖떼기할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거든요 젖이 안나온다던가 직장이라던가 그런사정이 아닌다음에는 마음 편하게 가지기는게 좋을것 같아요
5. 모란
'10.11.16 8:38 AM (121.139.xxx.44)밤중수유는 시기 맞춰서 원래 끊어줘야 됩니다. 안 끊으면 아이 이에 충치 생겨요. 제 아이는 저는 더 쭉~ 할려고 하는데 26개월쯤 되니까 젖이 안 나오는지 아이가 좀 물다가 더 이상 안 빨더군요. 젖 먹을 때 밥도 잘 먹었구요.. 젖 끊을 때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전 좋았어요.
6. ..
'10.11.16 8:42 AM (61.79.xxx.62)저는 원래 젖이 적어서 그런가 큰애는 맘껏 줬는데 자연히 마르던데요.
돌 전후로 말랐던거 같은데..그래서 전 아이 원없이 맘껏 줬으면 싶어요.
작은애 억지로 말렸다가 아이 지금도 정에 허덕이는거 보면 강제젖떼기때문이아닌가 싶어 늘 죄책감 느껴져요.7. -_-
'10.11.16 8:57 AM (124.136.xxx.35)저 윗분이요, 유축해서 아이 줄 만큼 젖 나오는 거면, 정말 많이 나오는 거예요. 전 유축하면 젖병 바닥이 가려질까 말까 했는데, 막상 물리면 젖이 나왔거든요. 저희 아이 100일때 간신히 완모 성공했지요. 그전까지는 그냥 포동하던 아이가, 완모하면서 살이 막 찌더라고요. 130일경에 8킬로였습니다. ㅠㅠ 유축하면 안나와도 물리면 나오는 게 젖이예요. 단 한번도 가슴이 찌르르하다거나, 젖한방울 흐른 적이 없었어요. 수유패드가 전혀 필요없었죠. 그래도 완모했어요. 그래서 말해요. 물리면 젖량 는다고. 유축하면 절대 안나온다고요.
8. ...
'10.11.16 9:24 AM (119.67.xxx.6)저희 아이도 하루종일 우물우물.. 잠도 안자고 빨고 있길래 미칠지경이었어요. 젖양이 작은건지, 아이가 뭐가 잘못되어 잠을 안자는건지. 모를 지경이었는데, 3.3으로 낳아서 백일때 9키로, 5개월때 11키로. ㅠ.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주면 아이가 정말 잘 커요.
모유 잘 먹어서 나중에 밥도 잘 먹구요.
그리고 나중에 개월수가 지날수록 말귀도 잘 알아들어서 젖도 순식간에 떼요.
전 그냥 하루만에 두아이 모두 떼었어요.
그리고 돌 지나면 젖 주는게 훨씬 수월해요. 젖은 그냥 간식 수준으로 목만 축일 정도로 줘도 되구요. 밥을 우선적으로 줘요. 전 생우유 안줬어요. 지금까지 우유 거의 준적 없구요.
그래도 키 많이 커요.
저도 큰애때는 산후조리원에서 두병도 뚝딱이었는데, 집에와서 유축하니 10미리 나오고 그랬어요. 둘째는 유축을 거의 한저기 없어서 잘 모르는데, 그것보다 더 안나왔어요.
그래도 두 아이 모두 완모수 했어요. 엄마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아이들 건강하게 키우는데는 문제가 없었어요.9. ...
'10.11.16 9:25 AM (119.67.xxx.6)참.. 저희 아이들 모두 밤수유 계속 했습니다. 전 억지로 어찌 안되더라구요.
둘다 초등학생인데 충치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단거, 설탕들은거
잘 안먹여서 그런것 같아요.10. .
'10.11.16 10:06 AM (121.135.xxx.221)상황되면 애가 원할때 떼는게 젤 좋은듯.
저희 애는 6살인데도 언제 엄마가 젤 좋았어? 하면
엄마 찌찌먹을때 아직두 합니다. (-_- 기억날때 뗏단 소리죠..)11. 원글
'10.11.16 10:40 AM (203.130.xxx.112)많은 답변 감사드려요. 다들 아가들 건강히 잘 키우셨네요. 부럽습니다.
저희 아가는 남자이이인데 9.6kg에 키도 70cm 정도에요. 데리고 나가면 너무 작아서 다들 깜놀...
태어날 때, 정상이었는데, 너무 작으니 그것도 스트레스네요.
아뭏든, 밤중 수유는 서서히 끊으면서 계속 물려야 겠어요.
사실 생각해보니, 밤중 수유 말고는 그다지 문제되는 건 없었네요.
관심 있는 댓글들 소중히 받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