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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김장..

김장하는날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0-11-15 15:46:13
며칠전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언제 시간 되냐? 니시간 맞춰 김장하련다..
해서 월욜에 시간이 난다니까(요즘 제가 새로 일을 시작했거든요..)
알았다 월욜에 김장하마..하시더군요..
주말내내 일하고 오늘 아침일찍 아이 학교보내고 시댁에 갔습니다..

늘 전날 배추를 절여놓으시니 가서 속만 만들고 채우면되니
그리 큰일은 아닙니다..
김장 배추 절이는게 반은 차지하니까요..
어머님 혼자 절이시느라 애쓰신것도 압니다..

문제는 배추속만 딱 채우고나심 사방팔방 어지러운거 다두시고
도와주시는분들이 정리 대충이라도 하실라치면
"저아이가 다하면 되니까 우린 밥먹고 찜질방이나 가자"
하십니다..
뒷정리가 힘들고 싫다는건 아닙니다..
빈말이라도 같이 점심먹고 우리 나가면 천천히 치워라..하심 좋을텐데..
식사하신다고 밥푸라고 밥공기 주신거보면 항상 제건없습니다..
같이 도와주시던분이 같이 한술뜨자하심
쟨 나중에 먹음되니까 신경쓰지마..하시고..
저도 아침부터 이고지고 나르고 나름 힘들었는데..
저도 배고푸고 좀 쉬고싶은데 말입니다..

또 늘 전 띵가띵가 거들어주는척만 하다 김치 얻어가는사람이 되고 맙니다..
니가 한게 뭐있니? 절이고 하느라 내가 얼마나 힘이들던지..(그뒤엔 4절까지 하신다음 끝이납니다)

그렇다고 김치 많이 주시기나하시면 넙죽 엎드리겠습니다..
당신 김치통 다 채우시고 (김치냉장고 큰김치통 8개 들어갑니다)
냉동실에 몇묶음 얼리시고 남는거 작은통 2개 주십니다..
니들은 유난히 김치 많이 먹더라~하시면서도..

맞습니다..
당신아들, 손주 김치 귀신입니다..
여름까지 김장김치 먹는거 꿈도 안꿈니다..
겨울만이라고 김치걱정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일인입니다..
해마다 김치걱정에 발을 동동거리니 저아는분들은 저먼 보면 김치 주시려하니까요..

다치우고 먼저 가겠다고 찜질방 다녀오셔서 저 없음 간줄아세요..
했더니 표정..안좋습니다..
아마 저녁도 차리고해라 하시려는데 제가 먼저 선수를 친거겠지요..
하지만 저도 찜질방 가고싶단말입니다~
결혼11년만에 저도 배짱이 좀 늘은거갔습니다..^^;

여기에 하소연이라도 하고나니 시원~하네요..
저 찜질방가서 푹~~~지지고 올게요~^^
IP : 120.142.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5 3:49 PM (180.231.xxx.57)

    저같으면 안가고 안받을거같은데 ...
    저도 결혼초기때 그냥 눌러참다가 홧병생길거같아서 자주 안보고있어요.
    시어머니는 며느리 자기 보조 대기조 정도는 되는줄아나봅니다.

  • 2. ..
    '10.11.15 3:56 PM (121.181.xxx.124)

    저는 이번에 김장 따로합니다..
    저번에 시어머니가 김장 니네 어쩔래? 그러길래? 청순한 눈으로 쳐다보니..
    이젠 멀리 이사갔으니 같이할래?? 당연히 같이 할줄 아셨겠죠..
    저희도 실상은 같이하는거 아니거든..
    그랬는데 남편이 장난으로.. 엄마 멀어서 못와~ 그러길래..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고는 조용히 절임배추 주문했습니다.. 시어머니 또 김장 여쭈시길래.. 배추 주문했다고 하니.. 고춧가루도 많이 준비했고 새우젓도 많이 사고 뭐 어쩌고 그러시길래 가만 있었습니다..

    형님한테만 괜히 미안해 지더라구요.. 형님은 친정 어머니네서 김치 가져다 먹는데.. 시가에서 김장도 하고..
    저는 김장은 안 싫은데.. 주구장창 잔소리가 싫어요.. 원글님도 저나 비슷한 맘이셨을거 같네요..
    그까짓거 해도 되는건데.. 말을 저리 하시니 열받지요..

  • 3. 에휴~~
    '10.11.15 3:57 PM (210.205.xxx.195)

    말씀을 꼭 그렇게 하셔야 하는지...
    전 요... 어머님이 밥을 푸시는데 제 밥만 안푸신 적도 있어요. 저도 먹으려고 식탁으로 갔더니 제 밥그릇만 없어요. 며느리는 저 하나 뿐이였는데 아버님 아들들 밥과 어머님밥 딱 요렇게만 푸셨더라구요... 저더러 밥 퍼서 와서 먹으래요... 그 뒤로는 어머님이 저희를 위해 무얼 해줘도 마음으로 감사한 생각이 안들어요....

  • 4. ..
    '10.11.15 4:18 PM (125.139.xxx.108)

    원글님, 내년부터는 따로 하겠다고 하셔요

  • 5. 그래도
    '10.11.15 4:33 PM (211.51.xxx.165)

    혼자서 김치 담글려면 힘들어요...
    맛도 좀 틀리구요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어머니우리 김치가 작으니 좀 더 주세요
    그러심이 좋을듯 싶네요...

  • 6.
    '10.11.15 4:59 PM (125.186.xxx.161)

    맛 좀 다르면 어때요? 이젠 남편이고 아들이고간에 글쓴님 김치맛에 익숙해 져야지요. 글쓴님도 괜히 기분 상하지 마시고, 내년 부터는 혼자 알아서 한다고 하세요. 힘드시면 절임배추 사셔다 하세요. 저도 그럽니다^^;; 남편은 맛 없다고 하는데요, 그럼 너는 파는 김치나 먹어라, 그러면서 저랑 애들만 잘 먹는답니다^^

  • 7. 이젠
    '10.11.15 5:13 PM (124.54.xxx.19)

    솜씨없어서 맛못내고, 가자니 힘들고, 이것저것 다 귀찮으니 걍 마트서 한달에 한번 종갓집 배추김치 17,000원 짜리하고 열무김치 작으거 9,800원 이렇게 하면 한달을 더 먹어요.. 사서 드시는게 훨씬 좋아요. 그래야 겨우내내 12월 부터 사서 드셔도 5월까지 총 15만원이면 땡입니다.
    드러라... 일만 실컷 부려먹고 고깟 2통 가져와 뭐할라고요?

  • 8. ?
    '10.11.15 5:28 PM (202.20.xxx.177)

    절임 배추 사서 책보고 하셔도 됩니다. 저희 제작년부터 절임배추 사서 책보고 김장하는데, 맛있습니다. 좋은 재료 사서 정성껏 담으면 되지, 뭐하러 그런 "굴욕"을 당하시면서 김장 해서 "얻어다" 먹나요? 며느리를 가족이 아니라 "종"처럼 부리는데?

    종이 아니고, 돈 써서 부리는 사람에게도 그리 못합니다. 일 시키면서 먹는 거 쉬는 거 야박하게 할 수 있나요? 도대체가 가족이면, 가족에게 그리 할 수 있나요? 돈 주고 일 시키는 사람에게도 그리 못하는데, 그리 야박하게 굴려면, 도대체 원글님이 무슨 죄라도 지었나요? 저런 대우를 받으시면서, 그 김장 일을 하시다니.. 저는 참..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말이 심하다면 참 죄송스러운데, 원글님 글 쓰신 거 보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시어머니께서 원글님을 사실상 "사람"취급도 안 하시는 건데, 아주 소심한 반항을 하시고는 잘 했다 하시니.. 문제의 심각성을 잘 파악 못하시는 듯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함, 생각해 보세요. 일 도와 주시는 분, 일당 주고 불러서 일 시키면서 말 끝마다 "저 아줌마가 다 하면 되니 .." 일 하시는 분 밥도 안 챙겨 주면서 일 시켜.. 일 할 사람 있을까요? 진상 중에 진상이라고 하겠죠? 근데, 그런 대우를 원글님께 한 겁니다. 김장이 아니라, 김장 뒤에 숨어 있는 원글님에 대한 부당한 대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아셔야죠. ㅠㅠ

  • 9. ...
    '10.11.16 12:34 AM (174.95.xxx.22)

    겨울 한 철도 못 먹는 그깟 김장 김치 안 먹고 말지...
    님, 내년부터는 절임배추 사다가 혼자 담그세요.

  • 10. 11
    '10.11.16 10:38 PM (180.70.xxx.59)

    어머니가 서운하게 말씀하시네요.
    가서 일일이 김장해주는 며느리면 착한 건데, 착한 며느리에게 왜 그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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