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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말들...

친정엄마 조회수 : 11,378
작성일 : 2010-11-15 10:08:06
주말에 친정에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결국엔 혼자서 화장실 가서 급하게 눈물 닦고.. 혼자서 아무러지도 않은듯 나와서 그러고..있다가..온..딸이네요..
막..지금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친정엄마가..말이 조금 거치세요...
막 욕을 쓰고 그런건 아닌데...
경상도라 그러면 다 그런거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냥 외지 사람들이 봤을때 지니고 있는 그런걸.. 가지고..계세요...
욕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가슴을 많이 후벼 파는..그런말..많이하세요...

주말에 새언니들하고 다 같이있는 자리에서 또 시작이 되신거지요..
유독 저에게만.. 친정엄마가..좀 이말 저말 많이 모질게 하시는 편이세요...(학창시절에도 유독 많이 친정엄마한테 모진말들을 많이 들었고..실제로 정말 많이 맞고 자랐어요... 대학 1학년때 까지..맞고 살았거든요.. 남자형제들한테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는데 유독 저에게만.. 이랬고.. 저 스스로가 친정엄마에겐 흡족한 딸이 아니였던거지요.. 학창 시절 내내 공부는 그리 잘하진 못했지만.. 절대 사고치고 그런거 없이 지냈는데.. 친정엄마는 머릿속에서 그려온 딸이 모습이 실제의 저와는 너무 다른거지요... 그래서 절 많이 싫어 하셨어요.. )

학창 시절 내내 이런것들이 너무 싫어서 대학 졸업후에는 무조건 나간다 생각하고 졸업후에는 바로 나가서..
한달에 한번도 엄마한테 전화도 하지 않고 지냈구요..
거의 집엔 가지도 않을 정도로.해서지냈습니다.
차라리 친정엄마랑 안 만나는게 저는.. 더 좋았으니까요..

주말에도..
온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또 저에 대해서 말을 시작 하는데..
결국엔 같은 자리에 있던 오빠가..
그냥 그만하라고... 친정엄마한테 그만하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엄마가 말을 안 하셨어요..
같이 듣고 있던 오빠도 새언니들 보기에 너무 하다 싶으니...
그만하시라고..하면서..친정엄마를 말리시는 거지요..
그래도.. 그냥 또 새언니들한테도 또 똑같은 말을.. 다시 하시긴 하세요...(정말...저는 이때가.. 너무 속상해요.. 새언니들에게..제 험담 아닌 험담을 하실때..저는 정말 너무 부끄럽고.. 저는..수치스럽다고..느낄정도거든요...)

그때요...
저도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지요..
신랑도 바로 옆에 있고...
새언니 둘도 그 자리에 다 있고..
애도 다 있는 그 자리에서...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자리에서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히는데...
솔직히 그때..새언니들만 없었더라도..
조카들만 없었더라도..

그자리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 졌을꺼예요..
근데 정말 그 자리에서 제가 울면 안되니까..안되니까..
정말 억지로 참고서...
화장실 가는척 하구선..
화장실로 가서 급하게 눈물흐르는거 닦고 정말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그렇게 해서..나오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딸이 나 하나 이고...
친정엄마고 아빠고..나이가 들면..
그래도 딸인 내가.. 더 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껀데..
그리고 엄마도 딸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
서로 의지하고 친구가 되는 사이가..되어야 하는데..
정말 엄마랑..나와..그런 사이가.될수 있을까 하구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상처중에..
가장 큰것이 저는 친정엄마였는데요...
근데 나이 서른이 넘은 지금도..
이게 조금씩 반복이 되고...

지금은 더 힘든것이...
새언니들도 생기고..조카들도 생기고...
내 식구들만이 있는것이 아닌...
다른 식구들이 생겨 가는 상황에서도..
이것들이..반복이 되니...
이게 더 속상해요..
아니...수치 스러울 정도입니다...

어느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신랑한테도 결혼 6년이 넘었지만..
친정엄마한테 이런 마음이 있다라는거.. 말하지 못했구요..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어요..
친정엄마한테도두요..
지금까지 가슴에 혼자 묻고 그랬는데...
좀 많이 힘들어요...

어제도 내내 밤에 울다가...
아이 유치원만 겨우 데려다..주고 왔어요..

선배님들..
그냥.. 저 조금만..위로해 주실래요...
정말... 누구한테도 지금까지 말하지 못하고.. 그냥 가슴에 묻고... 그냥 넘기고 하는데..
너무 너무 힘들어서...미칠것만 같아서요...

IP : 221.139.xxx.248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5 10:12 AM (112.72.xxx.9)

    웬만하면 스트레스받는 부분을 줄이세요 뭐하러가시나요
    몇번 안가면 눈치채실것이고 그러다가 한번씩가시고 그러고도 또 그리하시면
    또 몇년있다가 가시던지 ---어떤부분이고 스트레스받는 부분을 제거하니 편한건있더군요

  • 2. 토닥토닥
    '10.11.15 10:17 AM (118.35.xxx.31)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덜 아픈 손가락이겠지요... 님이...
    혼자 울지 마시고 얘기하세요.
    저도 그랬는데... (병 생깁니다... 그리고 님 아이들에게도 안 좋지요.)
    어머니 쓰러지실까봐 걱정하는 거 아니시죠?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길은 정면 대결이 최상입디다.
    피하지 마세요.
    경험자 입니다.

  • 3. 그래그래
    '10.11.15 10:19 AM (59.17.xxx.146)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그래도 결혼하고 위로받고 기댈수 있는 사람이 엄마인데....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친정엄마가 왜 그러실까 이해가 안되네요... 원글님~~ 그래도 힘내세요... 아이들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 4. 친정에
    '10.11.15 10:20 AM (183.106.xxx.193)

    가지 마세요.
    그 엄마 복을 차시는것 같네요.
    딸래미한테 왜그러신데요

  • 5. 조금
    '10.11.15 10:22 AM (121.166.xxx.26)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나름 엄마가 저를 많이 생각해 준다고는 알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브레이크를 거는 경우가 많았어요. 엄마 의견에 따라서 한 경우

    저만 죽어라고 고생만 한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지금은 몇 번 당하고 나니까 정말 굽히고

    싶지 않은 것은 제 뜻대로 한답니다. 너무 서운해 마세요. 가족이라고 모두 날 100프로 이해

    하는 것도 아니구요. 막상 내 자신도 내 자식을 전부 헤아리고 있지는 못하잖아요.

  • 6. 너무
    '10.11.15 10:25 AM (119.200.xxx.57)

    가슴에만 묻어두고 혼자 끙끙대며 아파하니까 어머님이 너무 따님을 만만하게 보신듯.
    순하신가봐요.
    전 자라면서 가족이라도 저한테 억울한 소리 하면 가만 안 있고 분통 터져서 화르륵하는
    성격이라 엄마한테 서운한 거 있음 대놓고 말하고 그랬어요.
    그냥 가슴속에 서운한 거 있음 안 참고 다 말하다보니 오히려 그게 커서는 엄마하고
    더 친구같이 지낼 수 있던 부분도 있더라고요.
    근데 글쓴분 어머님은 애초에 딸에 대한 감정이 너무 매몰찬 느낌이 드네요.
    당신이 무슨 모진말을 해도 말대꾸도 못하고 무조건 참고 있으니 완전 화풀이 대상에
    만만한 취급으로 딸을 사람들 앞에서 깔아뭉개는 데 희열을 느끼는 듯...
    의외로 글쓴분과 어머님같은 관계의 모녀관계가 많아요.
    딸을 억압하고 자꾸 단점을 부각시키면서 만족감을 얻는...
    그런 관계에선 그냥 글쓴분이 더 이상 기대를 말고 본인의 행복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시는 게 최곱니다.
    그리고 더 이상 어머님이 글쓴분을 함부로 못하도록 대놓고 정면으로 맞서야만
    답이 나와요. 저런 자리에서도 한마디 하시고 자리를박차고 나오셨어야지,
    못들을 소리 다 들으면서 화장실 가서 몰래 울고 나오시니 ......
    마음 약한 사람은 모질어지는 게 참 힘든 법이라지만,
    더 이상 어머님이 글쓴분을 상처내도록 방관하지 말고 아예 거리를 두거나
    저런 일 있을 때 당하고 있지 말고 대응하세요. 그때그때 바로 대응해야 다음엔 좀더 눈치라도 봅니다. 그럼에도 발전이 없으면 포기하는 게 빠릅니다.
    힘 내시고 기운 내세요.

  • 7. 경험자
    '10.11.15 10:27 AM (147.46.xxx.76)

    의외로 친정엄마가 너무 아픈 존재인 딸들이 많아요.
    현실에서, 드라마에서 너무도 살가운 모녀관계를 많이 봐서 우리가 세뇌되어 있는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자라면서 엄마에게 이것 저것 맺힌 것들이 많은 사람도 있고, 학대 당하며 큰 사람들도 있고...
    전 요즘 엄마에겐 꼭 딸이 있어야 한다며 딸없는 엄마들 불쌍해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되요.
    저랑 엄마의 관계라면 전 딸 필요없거든요.

    저희 친정엄마도 제가 뭐가 그리 모자란지 항상 지적에 잔소리에 좋은 얘기 하는 적이 없어요.
    서른 넘어 결혼해서 애 둘 낳은 이 때까지요. 전 올해 여름에 엄마랑 완전 정면충돌 했어요.
    제가 친정엄마를 피한 건 한참 됐는데, 엄마가 몇 년이 지난 지금에야 눈치채시고(--;;;) 물어보더라구요.
    기회는 이때다 하고 그동안 하고팠던 얘기들 다 했죠. 울기도 하고 엄마는 억울해 하셨지만,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친정엄마도 그 후론 조심하시면서 연락 잘 안하세요. 저도 안하는 건 마찬가지고...
    물론 세상에서 내가 뭘해도 내 편이고 받아주는 친정엄마가 있으면 그건 큰 복이겠지만, 없더라도 잘 살아야죠.
    내 편인 남편도 있고 애들도 있는데...

    재미있는 건, 전 시어머니도 저희 친정엄마랑 비슷한 스탈이라서 시누-시어머니 사이도 엄청 안좋다는 사실...
    전 그래서 살가운 모녀관계에 대한 환상은 일치감치 버렸어요.

    님도 나이들면서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야지 하는 생각들 잊으시고, 남편과 님 가족에게 집중하세요.
    글구 그렇게 쌓인 게 많으시다면 그동안의 생각들 좀 정리하고 계셨다가 기회 왔을 때 정면대결 하는 것도 추천해요.
    전 이런 저런 심리학, 육아서적 많이 읽으면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정립했어요.

  • 8. 제가
    '10.11.15 10:28 AM (180.64.xxx.147)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시댁에 가는 것보다 친정에 가는 게 더 가슴 답답하고 서러워요.
    친정엄마 애틋하다 이런 글 보면 차라리 부럽죠.
    원글님 더 잘하려 하지도 마시고
    내가 받지 못했던 것들 원글님은 똑같이 반복하는 실수 하지 말고
    더 많은 걸 원글님 아이에게 주시길 바래요.
    저는 요즘 제 친정엄마의 모습을 저에게서 가끔 발견하며 좌절합니다.

  • 9. 여러가지...
    '10.11.15 10:30 AM (222.107.xxx.179)

    아마도 난 딸을 더 애지중지하는 사람 아니다라고
    며늘에게 은연중 보이고 싶은 맘이 있어서이지
    않을까요? 그런 엄마와 님은 왜 친구같은 사이를 그리시는지?
    좋은 딸 알아보질 못하는 분인데...애쓰지 마세요.
    님이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 그렇게 하지도 못하죠.
    조금씩 변하세요. 만만한 모습으로 대하시지도 마시고

    좋은 딸대접 받겠다는 기대마시고 병되시니까...관심을
    끊고 님 가정에 그 정성을 쏟으시는게 낫습니다.
    며늘과 조카들앞에서 막대하는거 죽을때까지 고치질 못할겁니다.

    애문소리 듣는다고 눈물보이시지도 마시고 당당해지세요.
    발길을 뚝 끊으라하고 싶네요.

  • 10. 미친다!
    '10.11.15 10:43 AM (125.245.xxx.2)

    가끔 참 엄마라는 모성이 있는 엄마들인가 의심이 가는 엄마들이 있네요.
    진짜 친 엄마세요? 정말 의심스럽네요.
    저도 그런 엄마라면..아무리 아프게 나를 낳아주신 공이 있다하더라도..
    엄마가 님의 소중함을 좀 깨달을때까지,,그러지 못하더라도 ..거리를 좀 두시면 좋겠어요.

  • 11. 여러가지...
    '10.11.15 10:43 AM (222.107.xxx.179)

    무뚝뚝하고 말수 없는 친정엄마들 대부분 그런 분위기로 딸들 키워오며
    정작 그 딸은 애교많고 살갑게 대해주길 원하니 이런 이중성이??

    그런류의 맘에 안드는 불만들이겠죠. 며늘며늘하다.....결론적으론 집에와 피가 안섞여
    어딘가 모르게 냉랭하다~~ 이런 얘기나 흘립니다.
    내가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대함으로써 우리자식 이미지가 어떡게되고하는 깊은
    구석까지는 전혀 생각하려들지 않는 노년입니다.
    친정이고 시가고 한 가정으로 정신적인 독립까지 하셔야해요. 님도 친정에서의
    향수 억누르시고 진정한 독립하시길....

  • 12. ㅡㅡ
    '10.11.15 10:44 AM (121.182.xxx.174)

    윗님말도 맞는 것 같고요. 나름 자기는 공평하다고 과시하는 거~.

    근데 제발 화나거나 언짢으면 그 자리서 화 내세요.
    옆에 가족들도 님 편이라는데 뭐가 두려우세요? 엄마 마음 아플까봐?
    저도 우리 엄마랑 비슷한 관계인데요,
    나이 들면서 제가 참지않고 표현해버려요. 그러니 조심한다는 거 맞고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꿈틀 시늉도 안하는 지렁이한테는 죄의식도
    안생기고, 더 무시하는 마음 생기게해요.
    제가 아이 낳아보니 그렇던데요.
    애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 잔소리할때,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사실보다 더 모질게 말할 때가 있는데,
    큰 애는 아무 말도 안하고 참고있고, 작은 애는 또박또박 말대꾸해요.
    작은 애 태도가 더 좋고 내 마음도 풀리더라구요.
    큰 애가사춘기에 들면서 조금 반응하고 화를 낼 때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낫네요. 이제 제 할 말 하고, 제 욕구도 말하면서
    살겠다 싶어서요. 아무 말도안하고 있는 거 보면 답답해서, 더모질게
    대하고 싶어져요. 말 안하는 님보고 엄마가 착하다고 인정하는가요?
    사람이 덜 만만하게 보이려면, 자기 감정 잘 표현해야 됩니다.
    안타까와서 그럽니다.

  • 13. 한판하셈
    '10.11.15 10:48 AM (211.176.xxx.49)

    제 친정어머니는 그정도는 아니었는데....그래도 엄마니까 참다 참다 어느날 전화하다 폭발했어요.
    아주 제대로 한시간동안 소리소리 지르면서 나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속상한거 다 이야기했더니...
    그 뒤로 조심 하세요.

    원글님은 어머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랍니다.
    어제 그 자리에서 화내면서 왜 그렇게 말하냐고 소리 버럭 버럭 질러주고 나왔어야 했어요.
    안 그러면 모르는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말 안하면 남의 속에 든 생각 잘 알지 못하고....내 딸이면 내가 뭐든지 다 안다고 착각도 할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윗님들 말씀처럼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물어보시고...
    일단 오늘 전화해서 어제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울지 말고 담담하게 한번 여쭤보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왜 속상하셨는지 차분히 말씀해보세요. 이게 가능할진 몰라도요.
    안돼면 뭐 어때요. 저처럼 소리소리 지르면서 속풀이라도 해야지....원글님 화병나서 앓아누우면 누가 알아주나요.

  • 14. ...
    '10.11.15 11:04 AM (125.177.xxx.52)

    우리 친정엄마도 경상도 이신데...
    남 상처주는 말 잘하는거 정말 타고 난듯 싶어요..
    동네 아는 엄마도 경상도(부산)..
    이 엄마의 공격성 맨트로 인해 동네에 안 울어본 아낙이 없습니다. 상처 받아서...
    그러나 본인은 오히려 여기사람들이 새침하고 정없어서 힘들다고 다시 부산으로 가고 싶다고 하소연..ㅠㅠ

  • 15. 친정엄마
    '10.11.15 11:04 AM (221.139.xxx.248)

    원글입니다.
    변명아닌 변명일지 어떨지..모르겠습니다..
    저도.. 한때는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그러지 말아 달라고 저 나름의 표현을 했었는데 근데 그때 다시 되돌아 온것이 매였거든요..
    친정엄마 눈에는 그게 반항으로 보였고 그때 엄청 맞았더랬습니다.
    그리곤 점점 말도 없이 그냥 속에 묻고 묻고.. 그렇게 지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냥 도망가버리는 식의.. 그런 행동이 반복이였어요..
    어차피.. 정면으로 부딪쳐도 안된다라는걸 엄마와의 관계에서 알게 되면서 저는 자꾸 회피하는 식의 행동으로 갔던것 같습니다.(그래서 사회생활하고 그럴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이런식의 행동 때문에요.. )

    그러면서 자꾸 가슴에 묻고..
    이런 상황이 되어도 저 스스로를 표현해 내지 못했습니다.
    아예 이런 상황이 되면 그냥 바로 눈에 눈물만 고이고 가슴이 턱 막히면서 말이 나오질 않더라구요...(특히나 친정엄마의 말에는 잠깐도 없이 바로 눈에 눈물부터 고이고 가슴부터 답답해 져 오면서 정말 말이 나오질..않습니다. 저도 왜 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친정엄마 뿐만아니라 남편하고의 관계에서도 똑같지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요..
    저 스스로를.. 표현하질 못해요...
    어느 누구에게도요...
    이런 상황이 되면 그냥 눈물만 뚝뚝 떨어지니까요..

    저도 자꾸 표현하고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나쁘다라고 이야길 해야 하는데...
    평생을 제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는것에 경험도 없고..그러니.. 그게 잘 되질 않네요..
    바보같이요..

  • 16. 토닥토닥
    '10.11.15 11:16 AM (203.249.xxx.25)

    아이가 있으시다면 특히 <천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엄마에게 상처받고 학대받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꼭 드러나는 학대가 아니더라도.....한번 읽어보시고 좋은 분에게 상담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당분간 친정방문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어떠세요?????

  • 17.
    '10.11.15 11:24 AM (221.139.xxx.5)

    한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잖아요.
    남편과 아이들이요.
    예전처럼 의사표현했다가 두둘겨 맞는 일 절대로 없어요
    님 생각을 표현하셔도 뒤에 빽!! 이 있으니까.
    이젠 좀 하셔도되요.
    그러면 오히려 친정어머니가 주춤하실 수도 있고
    더 난리치시거든
    당분간 연락하지 마세요.
    오빠가 말릴정도였으니 다른 식구들도 이해할거예요.
    나중에 님 손길 아쉬워지면 그때 어머니가 먼저 찾으시겠지요.
    자꾸 마음 속에 상처 담고 살면 홧병도 생기고 님 아이들한테도 안좋지요.
    참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어머니와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라도
    방도를 마련해보세요.
    강하게든 부드럽게든.
    사후 대처 방식까지 생각해 두시면 더 좋구요.

  • 18. 맘에
    '10.11.15 11:27 AM (121.189.xxx.136)

    병되요,,,

    친정을 당분간 가지마세요,,,,엄마한테도 연락하시지 마시고,,,

    직접적으로 표현못하시면,,,,안보는게 나아요,,,

    그땐 어렸을때니까,,,때려도 맞았고,,,지금도 맘 표현해봤자,,,,별거 없을겁니다,,,

    그냥 님만,,,더 못된 딸래미가 되어있을지도,,,ㅡㅡ;

    그리고,,,남편한테는 표현을 하세요,,,평생 동반자니까,,,,

    상담이 필요하신것 같아요,,,

    정신과나 카운셀러의 상담말고도,,,,,상담을 배우는 코스가 있어요,,

    그런코스에 들어가면,,,,자기감정 분출부터 시작하기때문에,,,,그냥 혼자 주절주절 말하는것 보단,,,,남의 상처도 들어가면서 내 상처도 보듬도 하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자기표현의 기술도 배울 수 있고요,,,

  • 19. 가지마세요
    '10.11.15 11:35 AM (121.137.xxx.104)

    원글님은 본인이 엄마에게 흡족한 딸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제삼자인 제가 보기엔 친정엄마께서 원글님께 넉넉한 엄마가 아니셨던것 같아요.
    정말 엄마가 원글님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으신듯 보여요.
    매도 적어도 아이가 느끼기에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하등 없었던것 같구요.
    오빠들과는 다르게 대하셨던거 같은데 나름 차별로도 보이구요.
    식구들 모임에서 대놓고 그러시는걸 보니 나름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것 같아요.
    자기 세를 과시하기 위한 제스츄어 정도????

    거기 희생되지 마시고....자주 가지 마세요.
    일단 좀 멀리 떨어져 계신 다음 원글님이 정신적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시던지.
    아니면 엄마에게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자꾸 그렇게 나오시는한 얼굴 보기 힘들것 같다구요.

  • 20.
    '10.11.15 11:37 AM (222.117.xxx.34)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한테까지 자존감이나 우울한 감정들이 전해질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친정엄마와의 감정을 공유하시고
    친정엄마에게 표현하세요..그러지 않으면 원글님의 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칠수도 있어요!!
    꼭 표현하세요!

  • 21. 에고
    '10.11.15 11:55 AM (222.232.xxx.126)

    오랫동안 묻고만 사셨군요....그런 마음을 속에만 담고 있으면 병이 됩니다.
    남편분에게 털어놓으심이 어떨까요?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실거예요.
    그리고 어머니는 앞으로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시게 해야합니다. 맘속에 들은 말 다 하셔야 해요.
    어려서부터 위축된 마음이 있어서 쉽게 독한말이 안나오시겠지만, 맘 다잡고 하셔야 합니다.
    글쓴님이 쓰신 친구같은 모녀사이....글쓴님 어머니같은 분하고는 안됩니다...
    모든 엄마들이 엄마자격이 있는건 아니예요.

  • 22. 원글님...
    '10.11.15 11:55 AM (211.41.xxx.85)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인간도 동물의 세계와 흡사해서 강한 자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아요
    일부러라도 강하게 나가세요
    그게 엄마를 돕는 일이에요
    님은 착한딸 컴플랙스가 너무 심해서 오히려 모녀관계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한번 거울 보고 연습도 해보시면서 엄마와 강하게 자신을 표현하세요
    이래서 너무 힘들다고.....
    시간이 지나면 엄마도 변하실거구요
    변하지 않으신다면 엄마는 정말 불행한 노후를 맞으실거에요
    엄마를 위해서라도 한번은 부딪쳐야해요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상담치료 받아보세요
    잠재적으로 엄마에 대한 분노가 많으실거에요
    그게 다 표출되어야만 자녀들을 나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게 키울 수 있어요

  • 23. 우선
    '10.11.15 12:19 PM (211.108.xxx.67)

    저도 님과 같아요...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김형경님의 천개의 공감이에요..
    그 책을 읽으니 아~~ 내가 참 부족하구나...
    필요없는 것을 여태 마음속에 가지고 사니 너덜너덜해지구나..
    떨쳐버리자 생각되어지더군요..
    꼭 읽어보기 바래요..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내 자신을 위해 좀 더 나은 현재로 살수 있구나
    란 생각이 막 듭니다..

  • 24. ...
    '10.11.15 12:25 PM (218.148.xxx.120)

    원글님.... 아고... 제가 속이 상해서...

    그러게요.. 해결이 안될 문제란 걸 잘 알지만 혼자 껴안고 삭이기엔 너무 힘 들지요? 너 애 낳아 봐라.. 내 맘 이해할거다.. 하시지만. 내 아이 낳아 키워보니 이렇게 귀한 자식에게 그리 모질게 한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될 뿐... 그래도 어쩌겠어. 내가 이해하려 해도.. 뭔가 답답하고 마음 한구석이 항상 우울한... 내가 생각하는 엄마는 적어도 자식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 놓지 않는건데... 엄마... 나빠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 이렇게 돌덩이 얹어 놓은채로 돌아가시면... 난 남은 인생 불효녀로.. 죄인으로 살아야 겠지요? '엄마' 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떠뜻해 진다는 분들... 친정에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분들... 부러워요.

  • 25. 연락..
    '10.11.15 12:29 PM (203.234.xxx.3)

    연락 끊으세요.. 음..

    친정엄마가 딸을 그렇게 면박준다면, 거꾸로는 어떨까요? 며느리들 있는데서 친정엄마 면박주기.
    당해보면 그 심정 모를텐데..

    이미 원글님은 만만한 상대(친정엄마의 화풀이 샌드백)로 전락한 거 같은데요.. 확 뒤집지 않는 이상 좋게 표현해서 친정엄마가 변하실 것 같진 않네요.

  • 26. 한번
    '10.11.15 12:45 PM (58.224.xxx.148)

    언제 한번 울컥 쏟아내셔야겠네요.
    소리 질러대며 그동안 서러웠던 거 울며불며 마구 쏟아내세요. 진짜 미친년처럼 한번
    해 대야 그때서 친정엄마도 당신이 딸에게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 대충 짐작이라도 합
    니다. 그리고 아마도 조금 조심하시겠죠.
    불편하고 어색해지겠지만 그래도 서로 조심하며 사는 게 휠씬 좋습니다.
    날 잡아서 크게 한번 해 대세요. 이걸로 내가 친정엄마랑 연을 끊는다 하는 심정으로
    하심 됩니다.
    암튼 기운 내세요.

  • 27. 에고...
    '10.11.15 12:59 PM (219.241.xxx.29)

    원글님 토닥토닥~~
    저희 엄마는 정말 저에게 잘해주시는데도 제가 성격이 좀 모나서리
    올케있는데서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하는걸 못듣거든요.
    근데 조카들까지 있는데서 비난 받으셨으니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제가 정말 공감가서 눈물이 납니다.

    엄마와의 관계를 한번은 재정립할때가 된것같은데요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시던 아니던 원글님 속 시원한게 한 번 하세요.
    그리고도 못알아주시면 당분간은 거리두고 원글님 가족들만 생각하시구요.
    오빠까지 제지하는걸보면 어머님께 잘못이 있어보이니 죄책감 가지실필요 없구요.
    모든 부모자식관계가 티비에 나오는 그런 애정만이 가득한 관계는 아니더라구요.
    꼭 마음 추스리셔서 남편과 아이들과의 행복한 가정만을 생각하세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셔요. 기운 팍팍넣어드립니다^^.

  • 28. 배움
    '10.11.15 2:35 PM (121.139.xxx.20)

    그러더라구요 이상하게 남 앞에서 자식 흉보는분이 계세요
    울엄마
    그런데 그게 다 자식얼굴이 되네요
    그래서 저는 그러지 말아야지해요

    아마 이분도 친정어머님이 너무한다고 옆에계신분들이 생각하시겠지만
    어느순간 원글님을 평가하실때 친정어머님의 말씀의 영향을 받을거예요

  • 29. ,,,,,
    '10.11.15 2:44 PM (121.124.xxx.219)

    이제는 엄마가 원글님을 때리지는 못할터이니 맘놓으시고,
    하실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너무 기죽어계시고 마음이 여리셔서 보는 제가 안타깝네요,
    이렇게 여리신분이라서 만만한 상대로 보여서 아마 그런가봐요,
    친정어머니 너무 못되셨구요ㅡ
    차라리 가지를 마세요, 안보고 사시면 되죠,,,,,

  • 30. ...
    '10.11.15 3:09 PM (116.123.xxx.218)

    언제 엄마 모시고 식사나 나들이 가셔서 조용히 대화로 풀어보세요
    따지듯 싸우듯이 말고 진심으로 부탁드리세요 그러지 말아달라고,,,
    많이 힘들다고
    그런데두 어머님 변함없으시고 원글님께 모질게 나오신다면 그때는 맘을 접고
    최소한의 도리만을 하시며 지내시는게 나으실것같아요
    어른들은 웬만해선 변하기 힘드시죠
    나름 살아온방식이 있으시고 잘못했다 생각하기 쉽지 않으실거에요
    일단은 함 노력해보세요 남일같지 않네요...

  • 31. 아직도
    '10.11.15 4:37 PM (125.135.xxx.80)

    당하고 눈물만 그렁거린다는게 안타깝네요..
    대수롭지 않게 한마디 받아쳐주시지 그랬어요...
    30년 동안 그 정도 발전은 했어야지요...
    이제 어머니가 딸 무서운 줄을 아실떄가 되셨네요...
    정 안되면 친정 가지 마세요..
    뭐하러 가서 그런 꼴 당하고 오세요..
    남편과 아이 보는 앞에서...그게 뭐예요...
    다른 가족들이 남편과 아이까지 덩달아 우습게 볼거아니예요...

  • 32. ..
    '10.11.15 4:40 PM (121.130.xxx.248)

    표현하시라고 쓰신 분들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셔서 그래요.
    표형해봤자 되돌아오는건 더 큰 상처, 그냥 외면하고픈 마음에 눈물만 주르르이지요.
    제가 딱 원글님 같은데, 전 아버지도 엄마 못지 않게 더 심하세요, 남자 형제들이 오빠가
    아니라 남동생들이구요, 손아래 올케들 보기가 치욕스러워요.
    원글님 보다 더 비참하죠?
    간혹 내가 흡족하지 못한 자식이라도 좀더 대우받고 자랐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위치였을텐데.. 생각하곤해요.
    천개의 공감뿐아니라 사춘기 이후 심리학책은 백여권 넘게 읽고 항상 마음 다스리려
    노력하고 활발하게 지내는듯 하지만 제 속에선 사실,
    밑바닥엔 허무주의자 이구요, 자존감 없어요.
    나이 사십이 넘어서까지 부모의 굴레에서 산다는게 참..
    대화 안되구요, 아들이나 며느리에겐 더할나위 없는 시부모이지만(다 전문직)
    평범한 제겐 남보다 매서운 잣대이시지요.
    전 세상이 각박하고 남들의 평가가 매섭다는걸 가정에서 처음 느꼈어요.
    그래서 전 어떤 강박이나 꿈 깥은게 있어요. 가족은 세상 어떤일에도 서로 이해하고 보듬을수 있어야 한다는.. 제가 받지 못한 사랑과 이해 믿음 , 아이들에게 주고자
    부단히 노력하죠. 이글 읽으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요.
    원글님 가까운데 계시면 차라도 하나잔하면 좋을텐데..
    성향이나 상처 지금 심정 제가 다 알아요.
    저 그냥 넘기고 삽니다. 변하시지 않을것을 인정하며 체념하고 되도록 담아두지 않으려
    애쓰고 삽니다. 생각을 떨치려 108배도 종종 하구요.
    기운 내시자구요, 자 악수...

  • 33. .
    '10.11.15 4:45 PM (203.247.xxx.54)

    아니 왜 아직도 그러고 사세요. 노인네들은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아요.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으시면서 왜 마음은 아직 독립을 못하셨나요?
    그냥 친정 부모 없는 샘치고 연락하지 말고 가지도 말고 얼굴도 보지 마세요.
    앞으로 아쉬운건 부모님이지 님이 아닙니다.
    세상에 못된 부모들 정말 많습니다.
    못된 부모한테 잘하려고 잘보이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냥 연을 끊으세요.

  • 34.
    '10.11.15 4:47 PM (125.140.xxx.37)

    울엄마도 후벼 파는 말 잘던지시는데
    나이드니까 좀 줄어들긴 하시네요
    그래도 나한테 가장 상처되는 말을 하는 사람으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시죠 ㅋㅋㅋ

    맘대로 후비는 말 던지시는 엄마가 저번에 치매노인 얘기를 하더니
    "며느리는 치매 시어머니 못모신다.....딸이 데리고 살아야지......"
    속으로 헉했지만 반박했다간 또 본인이 자식복이없네 어쩌네 하실게 뻔해 참았어요 ㅠ.ㅠ

  • 35. 저도
    '10.11.15 4:54 PM (115.22.xxx.163)

    덜아픈 손가락 이에요...친정가도 맘 편하지가 않아요...덜 아픈 손가락은 그렇게 살아야 하나봐요. 어떤 기대도 말고...원글님 힘내자구요~

  • 36. ...
    '10.11.15 5:05 PM (123.143.xxx.210)

    원글님도 참 여린마음을 가지셨네요~^^
    원래 엄마는 딸하고는 자라면서 점점 친구가 되어간다던데
    그리 구박을하셨으니 서로 맞지않는 자식도 있다더만,
    되도록이면 왕래하지마세요!
    정이그립고 식구끼리의 단란한모습으로 오손도손 정담을 나눌수없다면
    원글님이 그리 상처받으면서까지 가야하는지 묻고싶네요!
    힘내시고요~아픈마음 저라도 토닥여드립니다!!

  • 37. 이런 글 볼때마다.
    '10.11.15 5:24 PM (116.123.xxx.238)

    섬뜩 섬뜩합니다. 죄송해요. 제 딸이 앞으로 이렇게 글 올릴것 같아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딸을 자꾸 밀어내게 되요. 모르겠어요. 없을땐 안쓰러운데 화나거나 일이 안풀릴땐 딸아이를 호되게 다그쳐요. 그리곤 아들에게 위로를 받게되요. 첫째가 딸아이고 둘째가 아들인데 정말 원글님에게 미안해요. 딸에게도요. 참 믿기 힘들지만 안맞는 자식도 있나봐요. 왜 하필 자식하고 안맞을까요. 남이라면 안보면 되는데..................

  • 38. morning
    '10.11.15 5:39 PM (180.66.xxx.159)

    어제 친정에 갔다가 저도 화장실 들어가 울고왔는데...
    우리 함께 기운내요.
    위의 토닥토닥님의 댓글 보고 책 주문하려고 봤더니 현재 다 절판이네요 흑흑 ㅠㅠ

  • 39. .....
    '10.11.15 6:13 PM (115.143.xxx.19)

    시어머니도 경상도인데...그렇게 후벼파는 말을 많이 하세요...원래 경상도가 강해서 그런가요?참..

  • 40. 치유
    '10.11.15 7:01 PM (124.54.xxx.17)

    원글님 엄마 잘못한 거 맞고요, 원글님 내면에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도 웅크리고 있어서
    아직 그와 유사한 여러 가지 상황 앞에서 자유롭지 않을 거같아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뭐든 적극적인 치유를 좀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님 상태면 무슨 치유를 해도 엄마한테 상처받고 울면서 웅크고있는 아이가 드러날 거 같은데요.

    지금 절판된 책인데 브렌든 베이스'치유'라는 책 도서관에라도 있는지 한 번 찾아서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인터넷에서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보고 책읽은 사람들 이야기 한 번 읽어보시길---,

    원글님이 많이 치유가 된고 나면 엄마도 모르고 그랬구나, 엄마가 부족해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용서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거예요.

  • 41. ...
    '10.11.15 7:10 PM (180.66.xxx.209)

    어쩜 제 친정엄마랑 이렇게 똑같을까요.
    저는 그걸 극복하는 중입니다.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요.
    풀어내고 싶은게 있으면 가차없이 친정엄마 욕을 남편한테 해요.
    전 남편이 우리친정엄마 무시하고 미워해도 상관없어요. 대놓고 그럴사람이 아니기도하고.

    원글님 엄마를 바꿀 생각은 버리세요. 그냥.
    저런 성격의 사람들 절대 인정 안해요. 원글님이 뭐라고 쏟아내면
    아마 늙어서 서럽다고, 나이든것도 서러운데 딸년이라는게 어쩌고저쩌고할거예요.
    멀쩡한 사람도 늙으면 뇌가 노화되어서 뻔뻔해진다는데
    원래 성격이 차고 이기적인 엄마같은 사람들은 나이든게 무슨 유세인양..아마 그럴거예요.

    전 제 아이를 키우면서 극복하는 중입니다.
    육아서랑 심리학 책을 한 100권은 읽은것같아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지,하고 아이 기분을 수시로 물어보고..
    그렇게 하면서 제가 내 엄마같은 그런 남만도 못한 엄마가 되지 않는 길이
    진짜 내가 엄마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인것같아요.

    전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시기 직전이나 되면 병상에서 말할까..
    지금은 엄마가 쏘아대고 소리지리고 난리 굿하는거 받아낼 자신 없어요.

  • 42. 저도
    '10.11.15 7:46 PM (68.98.xxx.123)

    그런말을 듣고 자랐어요.
    그러면서도 남들 다정한 딸가진거 부러워하셔서 정말 답이없어요.

  • 43. ..
    '10.11.15 9:16 PM (112.153.xxx.93)

    저도 친정엄마하고 애증의 관계였어요.
    어릴때부터 엄마하고 다정한 아이들을 부러워했죠.
    부모자식간에도 안맞는 사이가 있나보드라구요.
    저도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엄마때문에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죠.
    자금은 몸도 많이 안좋고해서 잘 해야지하는데 막상 만나거나 통화를 하게되면 자꾸 어긋나게 되네요.
    원글님은 정도가 심하시니 당분간 안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기에 아직 원글님 어머니하고는 화해는 이른것같아요

  • 44. 아이고..
    '10.11.15 9:34 PM (118.41.xxx.49)

    일단 님이 여전히 어머니 손아귀에 있는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당히 말하세요. 소리를 질러도 되고 무시하는 말을 하셔도 되요. 어머님이 버신 매니까요. 어른스럽게 당당하게 할말 다하시고 수긍 못하신다고 하시면 발길 끊으세요. 살아보니 피를 나누었다고 다 가족은 아니더군요. 나를 공격하고 힘들게 하고 더 나아가 내 자식한테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살기엔 너무 힘들어요. 내게는 또다른 가족이 있어요. 외로할 틈도 없이 재미나게 사세요. 본인의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해요...

  • 45. 대화 불가
    '10.11.15 11:21 PM (182.209.xxx.164)

    조용한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저런 어머니는 나름 자식에 대한 기준치가 있으셔서,
    불만이 많을거구요. 이야기 나누다 보면, 결국 같은 패턴 반복하기 쉽상이지요. 서로 원망 하기.
    애들 말로 그냥 '쌩'까세요. 어머니와 난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생각하시고요.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친정엔 가지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러면,오히려
    원글님을 어려워 하실겁니다. 며느리 까지 있는데서 딸에게 함부로 대하시는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 이지요. 어디로 도망가지 못할 내 자식이거니 하시는 거니까요.
    특히, 애들 앞에서 그러시는건 정말 좋지 않아요. 아이들 맘에도 상처가 됩니다.
    결혼하면 어차피 독립하는 겁니다. 근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오히려 결혼후
    더욱 종속되어서 효도 하길 바라지요. 오로지 경제적으로만 독립하라고 하고요 ㅎㅎㅎ
    상처를 어서 극복하시길 바래요 . 다 잘 될거예요.

  • 46. 힘들어
    '10.11.15 11:49 PM (61.101.xxx.48)

    가까울수록 쉅게 상처를 주는듯해요 서운하다고 상황에 대해 대화를 하려하면 제가 상처를 준듯 당사자가 피해자라며 주위에 크게 확대해서 골치아파요 말안하고 가슴에 담으면 내가족이 제일 힘들어요 나자신의 울분이 전해지니까요 거리를 두면 들리지도 않고 상처도 덜받으니 내자신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독립하시고 가족모임이 있을때는 그러려니 하며 귀를 닫으세요 행복한님의 모습을 지켜 보시게요

  • 47. ***
    '10.11.16 12:01 AM (203.234.xxx.39)

    신체적 학대가 있었다면 원글님이 마음 굳게 먹는 걸로는 절대로 해결 안 됩니다.
    어머니와 물리적으로 접촉을 최소화하셔야 해요.
    전화도 받지 마시고 친정에 가야할 일이 있을 때도 핑계 대고 가지 마세요.
    남편분께서 이해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털어놓고 이야기하셔서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받으시구요.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이에요. 어떤 건지 잘 압니다.
    어머니 기질 드세고 권위주의적이신데 경상도 분,
    친정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기질이 약하신 분이세요.
    전 신경과 치료도 받았고 약도 먹었어요.
    그런데 저 자신이 변하는 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신경과 치료 받았는데도 해결이 안 된다, 어머니 전화 번호만 봐도 홧병이 날 것 같다,
    이러다가 우리 가정 망치고 싶지 않다고요.

    그 후로 어머니께서 눈치는 좀 보세요. 그래도 제 문제가 아직 해결된 거라곤 생각 안 해요.
    아이들에게 상처를 물려주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물려주고 있는 건 아닌지 늘 고민이 되고
    자주 우울해지죠.

    어쨌든,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중요해요.
    원글님처럼 친정어머니에게 주기적으로 신체적 학대 받은 제 지인은 결국 외국으로 이민 갔답니다.

  • 48. ㅠㅠ
    '10.11.16 5:52 AM (75.61.xxx.127)

    저도 똑같아요. 전라도 엄마라고 다를것 없어요. 저도 님처럼 엄마에게는 약한 편이어서 눈빛이 불손하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저에게 마구 나무라도 말대꾸도 못하고 살아왔어요.

    저도 외국에서 결혼생활하면서 많이 풀린것 같아요. 마음은 마음이고 자식의 도리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마주치지 마세요. 그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어머니는 바뀌지 않으세요.

    저는 그래도 많이 좋아지긴 했어요.
    애 둘 낳고나니 (아니 아들낳고나니) 대우가 달라지는것도 솔직히 전 별로에요. 그 밑바닥에 나에 대한 감정이 있긴한가 궁금해지고. 아주 가끔 저에게 니가 워낙 착해서 내가 너무 모질게 했지라는 말씀을 하실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정말 눈물이 왈칵.

    님이랑 아이랑 남편이랑 정말 행복하게 사세요. 애가 딸인지 아들인지 모르겠는데 혹시나 딸이라면 본인의 감정 절대 대물림하지 마시구요. 저는 저처럼 남매 둘이라 예전 생각이 많이 나서 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더욱 이를 악물고 애들에게는 상처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도 하네요.

    힘내세요!! 우리 다 더 좋은 것으로 돌려받게 되있어요!

  • 49. 지금
    '10.11.16 6:01 AM (183.102.xxx.162)

    저도 친정엄마가 어릴적부터 미워하면서 결혼전까지 돈버는 기계로 저를 생각해도 바보라서 그냥 착하게 굴었더니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남편이 저를 버리기를 기도 한다고 막말까지 하더군요.

    그래도 딸이니까 자식으로서할 도리 했더니 오히려 제 가슴을 후려파는 말을 남편있는데서 해서 남편이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잘해드리면 잘해드릴수록 저를 힘들게 해서 현재는 친정엄마랑 연락않고 삽니다.
    아마 죽어서도 마음에 한으로 남고 살아갈 것 같아요.

  • 50. 1
    '10.11.16 7:05 AM (86.144.xxx.129)

    그냥 한 번 어머니께 다 털어놓으세요. 언제까지 그러고 맘속으로만 담아두실 수 없잖아요. 한 번 폭발하고 그 뒤에 친정으로 발길을 한동안 끊으시는 게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을듯 싶습니다.. 그러다가 정 딸내미 보고싶음 어머니께서 연락하지 않으실까요...

  • 51. 새단추
    '10.11.16 8:37 AM (175.117.xxx.96)

    딸이 만만한 엄마들이 참 많아요

    뭐든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쉬운법이예요
    엄마는 계속 그렇게 살아왔으니 당연하게 그리 사시는걸테구요.

    원글님
    이제 그런자리 참지마세요
    듣다듣다 아니다 싶으면
    분위기고 뭐고 집에 돌아오세요.
    그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거리를 좀 두시는것이 좋을듯 해요

  • 52. ..
    '10.11.16 8:44 AM (175.112.xxx.214)

    극복이 되려면 직면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원글님이 엄마를 너무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알고 있어서 쉽게 대꾸할 수 가 없어요.

    그러나 이제는 맞고만 있는 소녀(미성년)이 아니예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고. 이들이 나의 든든한 배경이고 힘입니다.
    엄마는 이제 늙어 힘빠진 노파에 불과해요. 말만 독하게 하는 인생이지요.
    코웃음치세요. 잘난 엄마가 아니고 젊은 것들(딸, 며느리)이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딸을 희생양 시키는 거지요. 그런 친정엄니에게 말 함부로 하면 눈 한번 흘기고 무시하면 됩니다.
    가슴이 벌렁 벌렁해도 그 순간 그런 식으로 우수운 노인제 취급하면 불같이 날뛰더라도 수그러듭니다. 한 번 직면하고 나면 친정에 안가도 당당해질 겁니다. 죄책감은 전혀 가질 필요도 없구요.
    님이 잘못한게 아니거든요. 부당한 것이 있으면 씩씩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연락두절이 젤 좋죠. 아쉬운 건 친정엄니일겁니다.
    그깟 친정 언제 나에게 도움을 준적 있나요?
    용기를 내보셔요.

  • 53. .
    '10.11.16 10:00 AM (211.209.xxx.37)

    연 끊으세요.
    어릴때야 부모가 절대적인 존재니까 찍소리 못하고 살았지만(본능적으로)
    머리 크고나니 그게 아니더군요.
    좋은게 좋다고,,온갖 뒤치닥거리 하며 도리 했는데,
    아쉬울 땐 막부리기 편한 딸, 좋은 거 있을땐 아들밖에 모르더이다.
    참다참다 대판하고 인연 끊었어요.
    지금 너무 홀가분해요.
    내가 왜 그 스트레스를 받으며 참고살았나 싶어요.
    저도 할만큼 했기때문에 이제 미련도 없습니다.

    남편, 자식 있는데 이제 아쉬울 것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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