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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만 다녀오면 기분이 별로네요

소국 조회수 : 8,180
작성일 : 2010-11-14 15:50:23
사실 별 유난스레 시집을 산것도 아니고 별 부담을 주시는 분들도 아닌데

다녀오면 괜시리 기분이 그러네요

어제 시어머니 생신이라 저녁에 다같이 식사를 하였어요

우리집 아이들이 젤 어려서 당연히 화제가 우리아이들이었는데

울 아들 이번에 성적이 많이 오른이야기를 하였더니 아빠랑 큰아빠랑 삼촌들 모두

초등학교때 공부잘하였었다고 닮아서 잘하나보다 하더라구요

또 피아노 선생님이 음악성이 좋더라고 얘기했다고 하니까 그건또 시아버지가

노래를 잘부르는것을 닮아서 그렇답니다.빈말이라도 엄마가 잘가르쳤다는등의  이야기는 절대 안하더라구요

항상 그런식이에요.잘하는 건 다 자기네 닮아서 그런것이고 저는 그럼 뭐라는 건가요.

저 초딩때 반장만 내리하고 피아노 6살부터 쳐서 울 애들 어려서부터 피아노 소리에 익숙합니다.

사실 결혼할때도 제가 아깝다는 말 많이 들었고(집안 .외모..능력) 남편이 몇번 사고친거

친정모르게 덮기도 하고 한번은 친정엄마가 커버 해주시기도 했는데 울 애들 뭐 잘한다고 하면

꼭 자기네 닮아서 그런답니다.사람이 지나가면 어려웠던 일은 다 잊는건가요?그런상황에서도

우월해보이려고 하는꼴이 너무너무 꼴보기 싫어요

집에와서 내내 짜증내다가 남편이라 큰소리까지 오고갔는데  노인네 말한마디 가지고 그렇게

유치하게 그려냐고 그러던데 정신오락가락 하는 노인데도 아니고 엄청 경우 따지고 눈치 9단인

시어머니거든요

남편말처럼 제가 기분 논할만한 일이 아닌가요


답글 달린거 남편하고 좀 같이 읽어보면서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IP : 59.7.xxx.112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1.14 3:52 PM (121.67.xxx.22)

    원래 "시"자 붙으면 다 그래요. 시금치도 나중에 먹기 싫대요ㅎㅎ 근데 나중에 아들나면 시어머니 되요ㅠ.ㅠ

  • 2. .
    '10.11.14 3:55 PM (110.14.xxx.164)

    그정도면 양반이지요
    여기 보면 막장 시집 많잖아요
    시집 사람들 말은 그냥 그러려니 잊는게 상책입니다

  • 3. 근데요
    '10.11.14 3:58 PM (125.185.xxx.67)

    우린들 나중에 며늘 닮아서 그렇구나 칭찬해주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노력은 하려고 의식합니다만...

    누구나 내새끼 잘났다 하고 싶겠지요.
    더구나 실제로 잘나지 못했으면 더하겠지요.
    그것이 소위 뭐낀 놈이 성낸다는 겁니다.
    별로 심각한 문제 아니랍니다.

  • 4. 원글
    '10.11.14 4:00 PM (59.7.xxx.112)

    남편도 그럼 같은 시짜로 받아들여야 겠네요
    그런소리 들어도 옆에서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지금 나에게 유치하다고 빡빡 소리치니...
    내가 남편이라 내편들어주면 속이나 안터지죠..정말..

  • 5. 원글
    '10.11.14 4:04 PM (59.7.xxx.112)

    전 시어머니 되면 며늘이랑 같이있게 되면 그런이야기는 더 조심할것 같은데..아님 며느리도 같이 칭찬해주던지...평소에 남들에겐 그렇게 하시는 시모라 더 기분이 그러네요

  • 6. ...
    '10.11.14 4:10 PM (121.136.xxx.67)

    그 정도면 양반이지요.....2222222

    오히려 우리 시댁은 딸 사위 있을 때 아들 깎는 소리를 해서 미치겠어요.

    나이든 분들, 잘난 내 손주, 잘난 내 자식의 새끼로만 여기지
    며느리의 애로는 여기지 않나봐요.

    더 상식적이고 배려가 있고 이해심 있는 사람들이
    유치하고 질투심 강한 사람들을 이해해줘야지 어쩌겠어요.
    같이 유치해지지 말아요~~~

  • 7. 도와드릴께요.
    '10.11.14 4:11 PM (205.250.xxx.40)

    제 남편 한덩치하고 저는 마른편이었어요.
    첫애낳고서도 마른편이었고...(슬프다, 과거형)
    그때 우리첫애가 살이 안붙더라고요.
    체형은 완전 제 판박이. 엉덩이작고...
    우리어머님 뚱뚱한거 엄청싫어하시는분인데,우리애보고 날씬하니 지 고모닮았다.
    피부뽀얀거 지 아빠닮고, 영특한거 지 삼촌닮고,숫자셈잘하는건 본인닮았다하시고...
    아니 어찌 애가 엄마를 닮지 지 고모를 닮나요?
    남편이랑 고모는 완전 딴집식구처럼 딴판인데. 풋!

  • 8. 남편한테
    '10.11.14 4:24 PM (117.53.xxx.202)

    그런 배려 기대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자기쪽 닮았다는데 와이프 위해 기를 쓰고 아니다라고 얘기 잘 하지 않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원글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는 제가 듣고싶은 얘기를 아이에게 직접 말합니다.
    니가 나 닮아서 이렇게 뭘 잘하는구나.
    니가 할머니 닮아서 할아버지 닮아서 (친정쪽) 이런 것도 잘하네~.

    그러면 남편도 그냥 듣고 있더니 요즘엔 세뇌가 됐는지 같이 그럽니다.^^
    니 엄마 닮아서 참 잘하네~.
    00엄마, 우리 00가 어머니(장모님) 닮아서 이런 것도 잘 하네~.

    원글님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누구나 갖고있는 이기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 두세요.
    기분이 그렇게 상하시면 그 자리에서 대놓고 말씀을 하시던가요.

  • 9. 음..
    '10.11.14 4:37 PM (121.67.xxx.22)

    남편한테님...그방법 참 효과적이네요ㅋㅋㅋ

  • 10. ...
    '10.11.14 4:41 PM (125.184.xxx.192)

    남편한테님 고맙습니다.
    저도 아이한테 그렇게 세뇌를 ㅋㅋㅋㅋ

  • 11. 저도
    '10.11.14 4:45 PM (220.127.xxx.167)

    그래서 시집에 정 떨어졌어요.

    남편과 같은 대학 나왔는데 남편은 공부 잘해서 간 거고 저는 그냥 간 거라는 희한한 논리.
    저는 밖에 나가면 백인 소리 들을 만큼 흰 얼굴이고 시집에는 얼굴 흰 사람이 없는데 저희 아이 얼굴 흰게 자기 집 닮아서 그렇다는 소리.

    좋은 건 다 자기 집으로 끌어다 붙이고 빈말이라도 며느리 칭찬 사돈 칭찬이 없어요. 제가 아이 어떤 부분이 저를 닮았다고 했더니 짜증까지 냅니다. 내 새끼 나 닮았다는데 왜 짜증인지...

    저희 시집도 본인들이 굉장히 경우 바르고 좋은 시부모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러면서 저러니까 오만 정이 뚝 떨어집디다.

    그래봤자 본인들만 손해인 걸 왜 모르시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짜증나서 아이 데리고 안 가면 그만인데.

  • 12. 자꾸
    '10.11.14 4:55 PM (116.43.xxx.31)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은근히 열등감있어서입니다.
    며늘이 은근히 외모학벌집안 등 어느 면에서 아들보다 비슷하거나 우월하기 때문이죠.
    사실 사람 가지고 우월 열등 논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인데
    시모는 본능적으로 느껴지니깐 사사건건 .. 우리 집안이 좋아서 그렇다고 세뇌하는 겁니다.

    둘째는 아직 인격과 수양이 부족해서입니다.
    댓글에 그런거 당연하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어른이 뭡니까?
    더 배려하고 더 사랑을 배풀어야 하며 더 양보하기 때문에 어른 대접받는 겁니다.
    이 경우의 시어른은 아직도 불완전한 인격체이며 어른대접받을 자격을 못 갖추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혼자 살았어도 저런 말씀은 안하십니다.
    며느리 잘했으면 잘했다고 칭찬하시고, 은근히 남 까는 말씀은 안하시거든요.
    그래서 마음 한켠으로는 존경안할 수가 없어요.

    짧은 말 한마디에도 인격이 묻어나지요.
    시어머니야 그렇다 치더라도 남편이라도
    객관적입장에서 잘못은 잘못으로 인정할 수 있는 대인배이시면
    이집 며느리는 훨씬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족이라고 편들면
    이명박이 경상도출신이라고 경상도 사람들이 지지하느 것이나 다를 바가 없지요.
    좀 더 냉정할 수 있어야 해요.
    아내가 화나는 그 감정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준다고 해서
    시어머니가 깎이고, 아들이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를 낮출수록 상대는 나를 존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 13. .....
    '10.11.14 5:02 PM (115.143.xxx.19)

    우리 시댁도 그래요...그러거나 말거나...원래 시짜가진 유세라고 무시해버리지요...

  • 14. .
    '10.11.14 5:03 PM (122.42.xxx.109)

    자기 부모 욕하는 댓글을, 설사 그게 욕먹어도 당연한 일이라해도 그 얘기를 같이 읽고 남편과 무슨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지요? 내 부모 내가 욕하는 건 괜찮아도 남이 욕하면 열 받는 법입니다.
    남편에게 짜증을 내지 말고, 이러이러해서 속상했다만 표현하고 남편이 뭐라뭐라 해도 더이상 말 섞지 말고 거기까지만 하세요. 그러면 차츰차츰 남편도 그 부분에 있어서 신경쓰고 조심할 겁니다.

  • 15. ...
    '10.11.14 5:04 PM (112.214.xxx.10)

    나를 낮출수록 상대방이 나를 존중한다는 건 상대방도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전제에서더군요, 시가어른들 인품 보면서 슬슬 개기세요. 아휴, 우리00이는 엄마닮아서 잘하네, 외할머니가 잘하시더니 너두 잘하는구나 그러면서 말이에요.

  • 16.
    '10.11.14 5:28 PM (180.65.xxx.248)

    열등감이십니다.. 그냥 봐주세요..
    원글님이 남편분보다 나아보여서 자존심상하셨나봅니다.
    조금 나은 원글님이 참으십시요.. 남편분에게 보여주시는건 하지마셨으면해요.
    마지막남은 자존심도 없으면 남편분이나 시댁분들도 힘드실거같아요..물론..그힘든상황겪고도 또 참아야하는 원글님도 이해합니다...토닥토닥..힘내세요..82에서 다들 이리 풀어주시려고 애쓰시네여...

  • 17. ..
    '10.11.14 5:42 PM (121.144.xxx.172)

    어느 누구와 대화를 해도 기분 나쁠때가 있쟎아요. 그냥 흘러버리면 될터인데....

  • 18. 새단추
    '10.11.14 6:41 PM (175.117.xxx.96)

    음..충분히 기분 나쁠 수는 있어요.
    내가 낳아서 내가 신경써서 키운 새끼인데
    엉뚱하게 시댁의 사돈의 팔촌 닮았네 누구닮아 잘하는거네 하면
    힘빠지죠..

    그런데 있죠..
    저도 그래요
    조카가 내가 잘하던것에 재능을 보이던가 하면
    어머 나도 그거 잘했는데 ..이런말 쉽게하고
    옆에 아이의 부모가 있는데도
    갸가 지 고몰 닮아 잘하는갑다 하면 어깨에 힘들어가고..

    시댁이던 친정이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부부만의 단독삶은 아니거든요
    누구의 손자손녀고 누구의 조카이고..
    그러니 니네 딸 니네 아들보다는
    내핏줄..내새끼 이런 개념이 크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고깝게 생각마시고 걍 흘러 들으세요..
    새끼키우는 공..누가 가로채려고 그런말 할까요??
    다 그렇게 힘들여서 나키우고 내 남편키운거잖아요..
    말로 생색좀 내겠다는데..그러려니 하세요..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런거..

  • 19. mm
    '10.11.14 7:05 PM (125.180.xxx.63)

    자꾸님 말씀에 동감해요!

    아들 며느리 나란히 앉혀놓고
    잘난 건 다 자기아들 닮았다는 건
    인격수양이 덜 되고 배려가 없는거지요.

    안 그런 시댁도 많답니다.
    원글님 남편분, 이글 보시거든
    담부턴 아내편 들어주시고 같이 치켜세워주세요.
    본인도 수양이 필요한 거 아시죠?

  • 20. 아기엄마
    '10.11.14 9:39 PM (119.64.xxx.132)

    제가 큰애를 딸을 낳았는데, 아들손주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시어머니가 저한테 한소리 하시더군요. 니가 친정엄마 닮아서 딸 낳았다고.
    제 친정이 딸 3에 아들 하나입니다. 아들이 막내구요.
    제 친정엄마 닮아서 제가 딸을 낳았답니다.
    저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둘째로 아들을 낳았기에 망정이지, 또 딸 낳았으면 제 친정엄마한테도 한 소리 하실 모양이었나봅니다.

    시짜가 이렇습니다.
    진짜 시금치도 싫어요.

  • 21.
    '10.11.15 12:07 AM (112.170.xxx.186)

    내용보니 딱 시댁에서 님댁에 열등감 느끼시는듯..
    그래서 일부러 말 그렇게 하는것 같아요.

  • 22.
    '10.11.15 12:08 AM (112.170.xxx.186)

    위에 아기엄마님 정말 억울하시겠어요..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무식한 말을 ㅡㅡ;;;

    아기의 성별은 정자가 결정합니다.
    고로 남자탓.. ㅎㅎㅎ

  • 23. 거꾸로
    '10.11.15 12:29 AM (121.139.xxx.20)

    친정에 가면 친정어머님께서 엄마닳았다고 하지 않을까요?
    언래 다 그런것 같아요 당근 기분 나쁘시겠지만
    맘에 두실일은 아닌듯하네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님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만큼
    친정에 가면 똑똑한 손주들 엄마닳았다고 하겠는걸요
    님ㅇ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실테고 ㅎㅎ

  • 24. 거꾸로
    '10.11.15 12:31 AM (121.139.xxx.20)

    오타
    닳---> 닮
    언 ---> 원래

  • 25. 헤헤
    '10.11.15 7:47 AM (203.236.xxx.143)

    제 친정은
    우리아이들 잘하는건 몽땅 나 닮았다고 하고
    잘 못하는거 있음 지 에비 닮았다고 하던데-,-

  • 26. ...
    '10.11.15 7:56 AM (115.86.xxx.17)

    그렇죠? 시집사람들은 왜들그러는지...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는 가끔은 엄마아빠 다닮았지 해주시던데...
    (울어머님...은근히 고단수십니다..)
    그집 어른들은 좀더 심하신 편이네요.

    그러니까 원글님이 시집 사람들에 정이 덜가고..
    그러니까 그런 소리에 더 고까워지고..

    어쩌다 가끔 하는 소리는 흘려들어도
    맨날 그런식이면 별거 아닌소리에도 다 고까워 지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관습에 따르는 착한 여자로 살 생각이면
    첨부터 나보다 잘난 남자를 만났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원글님 더러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제 친구가 처녀적에..
    어차피 여자는 손해니까 난 나보다 학벌이며 수입 나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그렇게 가더군요...
    그친구는 집에서 살림해도 하나도 안억울하고..남편 닮아 애 잘큰다 소리 들으면
    기분 나쁘지 않겠지요...내가 잘난남자 만나 시집잘갔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 27. 전 그냥
    '10.11.15 8:06 AM (220.86.xxx.133)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시어머니가 우리 애들 잘하는거 뭐든지 애기 아빠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는데요. 친정 엄마는 뭐든지 저 닮아서 그렇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피장파장.. ㅋㅋ
    시댁 스트레스 받을 일이 얼마나 많은데 뭐 이정도면 .. 그동안 82에서 올라온 여러가지 무시무시한 시댁 이야기에 비하면 시트콤 정도 아닌가 싶네요. 암튼 저는 그냥 그렇게 말씀하시면 네네 맞장구쳐요. 남편 칭찬도 하면서.. 친정가면 남편도 똑같이 그렇게 맞장구 쳐드립니다.

  • 28. 이상하게
    '10.11.15 8:09 AM (211.202.xxx.32)

    그런 사소한것들조차도 시댁에가면 짜증으로 다가오지요..
    그렇지만 인격수양이 덜 되서 그분들이 그러신다 그렇게 댓글 다신 분들도 있는데 그건 좀 오버인것 같구요...원래 팔은 안으로 굽으니깐 그런것같아요..게다가...평소에도 맺힌게 있으시니 그런것들이 더 기분이 안좋은 소리로 들리지요..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살면 좋을텐데....

  • 29. ㅇㅇ
    '10.11.15 8:34 AM (121.190.xxx.44)

    사실 그 말 자체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랜 세월.. 반복되니까 쌓인게 아닐까요..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인데 말이예요.
    남편분께서 단지 '노인네 한 마디'로만 치부하실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30. ...
    '10.11.15 8:41 AM (114.203.xxx.190)

    울 시어머니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저도 시어머니랑 이야기하고 나면 짜증 지대로입니다.
    15년이 다되어도 아직도 적응 안됨....

  • 31. 저처럼
    '10.11.15 9:07 AM (114.206.xxx.195)

    시가에 가서 대화 안하고 그냥 가야할 자리니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오면
    시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뭐라고 울 친정 흉보는지, 등등
    신경 안 써도 되니 좋아요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에요
    그냥 무시하고...
    뭐라고 잡음이 들려서 옆집 총각 노랫소리가 안들리는구나.. 하는 태도로 있다가 오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가끔 내공이 얕아서 시모 한마디에 상처입고 오지만
    그저 무시하고 못들은 척(사실은 안듣는) 하는게 필요합니다

  • 32. 하늬
    '10.11.15 9:09 AM (211.108.xxx.184)

    둘째를 낳고서 백일이 지나 시댁에 데려갔었어요.
    누워 있는 아기를 보며 시할머니가 "누굴 닮았을꼬?"하시니,
    시누이 왈, "우리 오빠 아들인데, 오빠를 닮지 누굴 닮아요"
    큭! 그자리에 그 오빠도 없었고 할머니, 저, 시누이 셋만 있었는데..
    정말 그러고 싶었을까요..ㅜㅜ
    하긴, 제 친구는 키가 165, 남편이 171인데요.
    시어머니가 다섯살 아이더러 키가 안큰다며 며느리한테 이랬답니다.
    "너 닮아서 애가 안크나보다"
    그러더니 다른 때 남자 키 이야기가 나오자 이러더래요.
    "우리 **이(아들) 정도가 훤칠하니 딱 좋지"
    큭!

  • 33. 어느시댁이나
    '10.11.15 9:24 AM (218.153.xxx.49)

    시댁은 다 비슷한가봐요 저희 시부모님들도 좋으신편이지만 우리애들 잘하는거나 외모는 다 시댁을 닮아서라고 말씀하셔요.. 결혼초에는 좀 기분상하고 그랬지만 결혼 12년차가 되고보니 그런들 어떠리.. 이렇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는 제가 나서서 애들이 아빠 닮아서 **를 잘하고 **를 잘한다 제가 먼저 얘기하게 되는 여유도 생기구요.. 사실 속으로는 제자신의 노력에 엄청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서두요.. 누구를 닮든 아이가 잘하면 좋은거죠 맘 넒게 생각하세요 원글님

  • 34. 열등감
    '10.11.15 9:24 AM (123.108.xxx.117)

    맞구요,
    그걸 말로 표현 못해서 안달난 겁니다.
    발끈하는 엄마들이 이상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도 그런 얘기 들으면 엄청 짜증날 듯.

  • 35. 남편을 교육하셈..
    '10.11.15 9:26 AM (175.117.xxx.38)

    처음엔 저도 그랬지만 이젠 울 신랑도 보고 느끼는게 있었는지 그런 얘기 나오거나 애가 시험을 잘 봐서 칭찬하거나 할때 '이 사람이 많이 신경쓰는 덕이다'라고 얘기를 하죠..
    사실 시부모님이야 바뀌기 힘들겠고 남편을 세뇌시키셈..

  • 36.
    '10.11.15 9:32 AM (112.153.xxx.114)

    좋은점 본인 식구들 닮았다고 하는건 괜찮은데요..
    안좋은점 은근히 외가 쪽일거라고 하시는건 정말 정떨어져요
    말씀 좀 조심하셨음..
    정이 붙다가도 달아나고 두고두고 생각나거든요

  • 37. 와~!자꾸님
    '10.11.15 9:46 AM (1.225.xxx.122)

    브라보!!!!!!!!!!!!!!!!!!!!!!!!!!!!!!!!!!!!!!!!!!!!!!!!!!!!!!!!!!!!!!!!!!!!!!!1!
    따악 맞는 말씀입니다요^^

  • 38. ..
    '10.11.15 10:18 AM (220.121.xxx.201)

    전요 제 자식은 이쁜거 하나도 안보이시는지
    키워주시는 외손주 자랑만 저한테 늘어놓으시면 섭섭해요.

    다른 시댁은 손주 외손주 놓으면 그래도 손주 챙기신다는데....

    제 자식도 뭐 잘해요 그러면 늦을세라 외손주 자랑을 배로 하십니다.

    저 옆집 할머니랑 자식자랑 배틀 붙은것도 아니고 처음엔 속 많이 상했다가...지금은 아...네!...그러고 한귀로 흘려요..ㅠㅠ

  • 39. +++++
    '10.11.15 11:25 AM (210.91.xxx.186)

    그건 시댁만 그런건 아녀요
    직장에서도 그래요
    딸내미가 서울대를 갔는데.... 남편 직장 사람들은 아빠가 똑똑해서 갔다 그러고
    제 직장에서는 엄마가 똑똑해서 갔다 그래요...실상은 엄마 아빠 평범...ㅎㅎㅎ

  • 40. 자꾸님
    '10.11.15 11:26 AM (121.137.xxx.104)

    말씀이 정답이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이런 논리는 너무 일차원적이고
    어찌보면 정말 말초적인 이기심이죠.
    그걸 뛰어넘는게 세월의 힘이고 지혜 아닐까요???
    저희 시댁도 그러십니다.
    하지만 전 시댁만 가면 귀에 KTX 뚫을 준비를 한답니다.
    한귀로 듣고 걍 흘려버리는거죠.
    어쩔땐 무슨 얘길 하셨는지 조차 모르고 있을때도 있답니다.

    어쨌든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그러니까 아직 어렸을때는, 엄마죠.
    이 세상에서 가장 변함없는 사실이니까 그냥 그것만 생각하고 잊으세요.
    괜한 심술이고 열등감입니다.
    남을 깎는다고 해서 자기 기분이 나아지고 자기가 올라가는 것 같은 사람들은
    차차 멀리할 수 밖에 없지요. 아무리 시댁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다해두요.

  • 41. ..
    '10.11.15 11:39 AM (221.139.xxx.80)

    저도 저처럼, 님 처럼 합니다 ㅎㅎ
    시댁을 갈때는 멍~ 하게 되는거죠,
    그저 대화 안하고, 가야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되는거구요
    온화한 표정으로요. 그리고 귀는 닫고 있는거죠.
    그들이 무슨 말을 하건 말건 저랑은 관계 없어요...아예 듣지를 않는거예요
    가끔 질문을 하면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되는거구요. 공손하게^^
    이렇게 사시면 스트레스 안 받는답니다.
    귀기울이지 마시고 옳다 그르다 판단을 마시면 그래도 좀 괜찮아져요.
    그래도 가끔 욱은 하지만요 ㅋㅋ

  • 42. ㅋㅋ
    '10.11.15 12:22 PM (211.209.xxx.77)

    저희 시댁도 그래요.
    남편 키가 168, 제 키가 165.
    근데 애가 좀 작아요.

    항상 가면 하시는 말씀이, 얜 엄마 닮아서 키가 작대요.
    그러면서 친정 식구들이 다 작으니 나중에 주사를 맞추든 뭘 먹이든 신경 좀 쓰라고 하시죠.

    친정 식구들 중에서 제가 제일 작은데(심지어 저희 언니는 남편보다 큽니다. 170),
    본인 아들 작은 건 생각 안 하고, 저를 닮아서 애가 키가 작다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해요.
    뭐라고 해봤자 본인들, 그리고 본인 아들 잘났다는 생각 밖에 안 하시니까요.

    (참고로 하나 더. 유치한 얘기를 하자면 전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이고 남편은 지방대 출신.
    그래도 애들 공부 잘하는 건 다 남편 닮아서라고 합니다.
    아, 예~. 그러고 말아요.)

  • 43. 위에 자꾸님 말씀에
    '10.11.15 12:27 PM (116.32.xxx.6)

    동감이요.
    저희 시어머님도 원글님네랑 아주아주 비슷해요.
    저도 화도나고, 이해가 안가고....하다가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열등감'과 '인격과 수양이 부족'해서 그렇더라구요.
    저 혼자 결론 낸 것은 아니구요. 저흰 신랑과 같이 얘기한거에요.
    저흰 다행히 신랑이 아주 객관적인 사람이라서 담담히 인정하더라구요.
    자기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 저보고 이해해 달라고...
    그래서, 저 시댁 잘 안가요. 가기만 하면 꼭 기분이 나쁘거든요. 신랑도 저한테 뭐라 터치 안해요.
    사실, 울 신랑도 어머님 그런 부분을 싫어하거든요.

    뭐든 좋은건 다 시댁식구한테 갖다 붙이고, 나쁜건 다 저 닮았대요.
    거기에 매사 하나하나 잘난척 하는 아가씨...
    저희 친정이 대외적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이거든요. 삼남매 다 시집장가 가서 손주들도 많고, 명문대 나온 형제도 있고...
    그에 반해 아버님 일찍 돌아가셔서 고생 많이 하고 살아오신데다 서른 넘은 아가씬 결혼 생각도 없고,,,,이래저래 내세울게 없으셔서 그런지 절 며느리라고 그냥 내리찍으시더라구요. 막해도 되는 사람이라 취급하는거죠.
    원글님 남편분도 이글 보시면 시댁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좀 노력해 주세요. 아내분 마음도 좀 알아주시구요.

  • 44. ..
    '10.11.15 12:53 PM (125.241.xxx.98)

    그정도는..
    시댁은 정말이지 대학은 남편만 나왔습니다
    다들 실력이 모자라서 못갔습니다
    그런데
    친정 동생들-----다 유슈 대학 나왔습니다
    시어머니 말씀
    꼭---대학을 나와야 한다냐???
    대학 가는거 아주 우습게 이야기 합니다
    못가서 안간것이 아니라 그냥 안간것처럼

    시누 애들 이야기는 시누 닮아서 잘한다고..
    내가 시집가서 3수해도 아무데도 못가서 백수였건만
    잘하면서 잘하면 누가 말릴까요..

  • 45. 제생각엔
    '10.11.15 1:12 PM (141.223.xxx.32)

    원글님과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치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과 사이가 좋으면 주윗분들이 뭐라하시거나 말거나 (더구나 이 경우엔 나쁜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너그러워질 수 있거든요. 남편한테 섭섭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으시면 숨기지 말고 같이 얘기하셔서 서로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제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라 주관적일 수도 있으니 부부사이를 들먹였다고 너무 얺짢아 하시지는 마세요)

  • 46. 저의 시어머니는..
    '10.11.15 3:33 PM (210.218.xxx.100)

    제가 당신이 보시기에는 한살림 하는것 같고,
    당신 따님들은 살림 꽝이니.....
    제가 야무진게 시어머니 젊을적 모습하고 똑같다고 하시면서 많이 닮았다고 하시네요.

    제가 울 엄니 닮았지, 왜 시어머니를 닮을까요? 헐~~
    그리고 시어머니 젊으셨을때도 당신 생각이시지 별로 살림에 야무지지 않으셨던것 같은데....
    부엌에서 일하다보면 이것도 모르실까 하는게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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