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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중인데 친구가 놀러올려고 계획했다네요

가난한유학생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10-11-14 15:04:05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제가 있는 곳으로 올려고 계획했답니다. 오랜만에 통화를해서 오늘 저에게 말하더군요. 물론 천만 다행인게 여기에 안 오고 라섹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유학생활중에 친구가 온다는것은 더 없이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오는 시기가 제 방학도 아니고 자기 시간에만 굳이 맞춰서 오겠다는거고 자기가 오면 내가 무조건 맛있는거 사주면서 데리고 다녀야 된다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어서.....차도 없어서 맨날 남한테 얻어타고다니는 신센데...ㅠㅠ 그리고 여기가 큰 도시가 아니라 친구가 상상하는 미국도시에 갈려면 차 타고 여러시간을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가야하거든요.

자기는 날 보기위해 거금의 비행기 티켓을 끊겠으니 나머지는 내가 다 부담해라는 식이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나 보러 오는게 목적이 아니라 자기 회사 그만두고 그 시간을 이용하는건데 굳이 나 때문에 오는거라고 콕 찝어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 돈도 없고 차도 없기 때문에 올려면 돈 많이 가지고 와야된다라는 식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자기 다른 친구가 캐나다 어학연수갔다가 지금 미국여행중인데 엽서를 보냈더라하면서 너는 편지 한 장 안 쓸 수가 있냐고 섭섭하다고 하더군요..제가 반문하기를 니가 먼저 쓰면 나도 쓰지 했네요.
우리 부모님한테도 안 쓴 편지를....

오기로 계획하거나 안 오기로 결정한것도 모두 혼자 한 일이지만 참 이럴 때 난감하네요.

IP : 164.111.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10.11.14 3:12 PM (112.148.xxx.216)

    저도 애 낳고.. 혼자 아둥바둥 살고 있을때
    애보러 영국까지 건너오겠다던 (한국에서 애 낳았을땐 와보지도 않던 인간들이!!)
    친구 두마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저는 완곡하게 거절 안헀어요. 대 놓고 '애 낳았을땐 오지도 않더니, 영국이라니까 오고 싶냐 이것들아?' 라고 얘기헀어요.
    지들도 미안한지, 안오던걸요.
    지금도 연락하고 편하게 지냅니다만..

  • 2. 친구는무슨
    '10.11.14 3:19 PM (123.109.xxx.166)

    아, 정말 저도 입 아파요.
    얼마나 고생하면서 유학생활하는지,
    한국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모르더라고요.(가끔 이해하는 사람 있긴 있음)
    참, 가끔 이해하는 사람들도
    기본 뉘앙스는 <니가 선택해서 떠난 유학길이니, 고생은 감수해라>죠. 할 말 없음.
    도움은 주지 않아도 되니, 외국생활해서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지만 말았음 좋겠어요.
    그리고, 저렇게 놀러오겠다고 말도 안되는 부담주지 않았음 좋겠고요.

    제가 원글님 위로해드릴게요!
    근데, 그 친구분, 친구라고 부르기도 좀 뭐하네요.

  • 3. ..
    '10.11.14 3:21 PM (110.14.xxx.164)

    개념 상실인게지요
    남의 집에 갈때도 거기 사정 물어보고 가는데 하물며 다른나라까지 가면서 그냥 통보라니..
    그런식으로 온다 할땐 님이 확실히 말하세요 내 사정이 이러이러 해서 곤란하다 방학때 오던지 하고 내 경제 사정도 그닥 좋지 않으니 숙식 정도만 제공할수 있다고요
    그래서 서운하다 하면 할수없지요

  • 4. 가난한유학생
    '10.11.14 3:24 PM (164.111.xxx.158)

    친구는무슨님! 완전 제 마음속을 꿰뚫고 계신듯..제가 하고싶은 말을 꼭 찝어서하시네요..윗분들 위로 감사드려요~
    싸이에 힘들다고 다이어리 적어놓고해서 얼마나 고생하나싶어서 오랜만에 전화했더니 히히낙낙 거리며 남친이랑 데이트 중이시더군요. 앞으론 이 친구에게 전화할 일이 없을듯 합니다.

  • 5. 친구는무슨
    '10.11.14 3:24 PM (123.109.xxx.166)

    아, 아이고님, 영국이시군요.
    저도 영국시골이예요.
    한국 사는 친구들은 제가 영국에 있으니,
    버버리로 휘감고 맨날 휘시앤칩스 사먹으며 행복하게 공부하는 줄 알더라고요.
    휘시앤칩스 너무 비싸서 1년동안 딱 두번 사먹어봤을 뿐인데...쩝!
    부츠의 점심세트도 잘 못사먹는 고학생의 슬픈 현실은 모르더라고요...
    영국에 있다고 영국틱하게 사는 건 아닌데....

  • 6. ...
    '10.11.14 3:46 PM (110.12.xxx.175)

    우리나라 안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땅 넓은 외국 생각은 못하고 서울 친구집에 머물머 서울구경 하는것쯤 으로 쉽게 생각하며 하는 말일거예요.

    외국에 나가면 땅이 넓어 여행하려면 같은 나라 안에서 뱅기도 타야하고,
    며칠씩 버스나 기차도 타며 여행한다는 사실을 잠깐 잊고 못해주면 서운할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제주도 외엔 기차나 버스 몇시간 타면 다 다닐수 있잖아요.

  • 7. 호호호
    '10.11.14 4:13 PM (220.105.xxx.247)

    증말!!!
    지들 놀러오는거면서 나 보러 오는 것 마냥 날 위해 오는 것 마냥 와서는 뭐든 대접받기 원하고 내 생활도 있는건데 자기 페이스대로 하려는 친구들(평소 좋은 친구라도 놀러오면 대부분이 이러네요)땜에 화나 죽겠어요.
    저 가까운 일본이라 지인들도 어찌나 많이 오고 또 오래 있는지..
    오면 일이주는 기본..세달 꽉 채운 사람까지 있었다는...
    괜히 감정이입되며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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