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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구때문에 외로워요.
어릴적부터 친구가 많지도 않았는데 회사도 다니질 않고 혼자 하는 일을 하다보니 딱 고등학교 친구 몇명만 만나요. 그래도 속에 얘기, 가정사 까지 몽땅 얘기하는 친구가 있어서 하나도 외롭지 않았어요. 뭐든 같이하고 여행도 꼭 둘이가고 제가 하는 취미 생활도 꼭 같이하고 주변 사람들도 소개해 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와 요즘 멀어지니 '친구없음'이 더 와 닿네요.
사실 전 아직도 그 친구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제 생각엔 제 옆에서 자신이 더 초라해져서 저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하는것 같아 이젠 저도 거리를 두고 있어요. 노력하지 않고요.
거의 매일 몇번씩 통화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났는데
제가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멀어졌네요. 자기는 그게 원인이 아니라는데 정말 그 때부터 저에게 심한 말하고 자학을 하더라구요. 그 전 남자친구 생겼을때도 그래서 멀어졌다 다시 만난 상황이고요.
저는 남친 생겼다고 뭐가 크게 달라진게 아닌데 본인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단순히 남친문제 말고도 경제적 상황.., 저에 비해 친구 상황이 많이 좋지 않고요.
저도 한두달은 참고, 같이 술마시면서 얘기도 해봤는데 이젠 반은 포기한 상태예요. 그 전 같으면 제 일은 뭐든 도와주던 친구인데 저희집 이사했는데 한번도 와보지도 않더라고요. 근처까지와도 저만보고 그냥가고 놀러오라고 해도 대답도 안하더라고요.
저도 이런 저런 걸로 많이 서운한데 말은 하지 않았어요. 말해봐야 뭐하나 싶고... 이ㅎㅓㅎ게 멀어지나 보다 싶어요.
여자들 우정이 이렇게 가벼운 걸까요?
이해심 없던 20대에 맘에 안들던 친구들 다 잘라냈던 기억에 둥글둥글 살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친구 몇은 있지만 자주 보는 친구들은 아니고, 속 아픈 얘기까지는 하지 않아요.
서른 넘은 나이에 친구들 사귀기도 어렵고 그냥 이런 생활에 익숙해 져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게시판보니 은근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저도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봐요.
저에 비해 남친은 주변에 만날 사람도 많고 모임도 많아요. 남자들 서로 연락은 잘 안한다는데 같이 있음 제 전화는 울리지도 않고, 남친 전화는 바쁘네요 ;; 이젠 오히려 제 친구들보다 남친 친구를 더 많이 보게 되고요. 은근 챙피하기도 하지만 같이 친구없는 것 보다는 나은거겠죠? ㅠㅠ;
내년 결혼하면 이런 허전함이 좀 나아질까요? 친구 많던 사람들도 살림하다보면 가족만 알게 되잖아요.. 친구들에게 기대하기 보다는 내 가정에 충실하는게 답일까요?
1. 노트닷컴
'10.11.14 12:59 AM (124.49.xxx.56)세상에 친구가 어딨습니까.
다 혼자 사는거지...2. .....
'10.11.14 1:33 AM (218.157.xxx.45)친구도 뭔가 힘든 사정이 있겠지요...
원래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딱 서로의 그늘을 가리지 않을만큼만 가까워지라고 하지요. 나무들처럼..
마음 비우시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면서 사람관계를 넓히세요.
그것이 베프가 떠나간 이유이고, 또 님께 어찌보면 큰 축복이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3. ,,
'10.11.14 1:45 AM (59.19.xxx.110)베프... 그 낯간지럽고 다른 친구들의 우정을 상대적으로 낮추면서
내가 이만큼 생각해주니, 너도 이만큼 나를 생각해줘... 일종의 계약관계같은 말... 독한 말이라면 죄송합니다...
그 말이 어울리는 건 오직 자기자신이 아닐런지요..
심지어 자기자신도 싫고, 뭐 생각하는지, 뭘 원하는지도 모를때도 있지요.
그러니 타인에게서 뭐 그런 완벽한 대칭적인 감정의 기브앤테이크가 가능하겠어요.
내가 더 좋아서 사랑을 쏟아붓는데 돌아오는 메아리가 없을 때도 있고, 나는 시큰둥한데 상대방이 더 사랑해줄때가 있고....
픽션이지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마츠코가 친구의 집에 미처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상황이 떠오르네요.
상대적으로 비참한 자신의 모습이 싫은듯.. 하루종을 깔깔거리며 함께했지만 친구의 신혼집앞에서 황급히 모습을 감추던... 자신의 불행앞에 가까운 사람의 행복이 더한 아픔이 되는 때도 있는 법이죠. 그럴수록 많이 사랑해주고 베풀어주세요...연락많이 하고 우울한 얘기는 친구가 먼저 꺼내기전에는 굳이 하지말고... 설령 관계가 멀어진다 하더라도 사랑을 많이 준 사람쪽이 오히려 아쉬움이 남지 않아요.4. m
'10.11.14 1:55 AM (121.134.xxx.58)매일 몇번씩 통화하고 모든걸 같이하는게 정상적인 친구관계인지 저는 놀랍네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베프가 아닌건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베프들 중에는 일 년에 두번 보기도 힘든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서운하다거나 멀어졌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살아만 있음 되는거고 연락할 일 있음 연락하고 볼 일이 있음 보는거지요. 그래도 만나거나 연락하면 전혀 어색함이 없어요.
평소에는 서로 바쁘게 살다가 우울하고 힘들땐 연락해서 술 한잔 하고,
서로 도움받을 일 있음 부담없이 전화해 요청하고 사정이 있으면 부담없이 거절하고
심심하면 연락하고 만나고 왁자지껄 서로 사는 얘기하면서 놀고 바쁘면 또 잊고..
저는 그런게 베프이고 친구라고 생각해요.
서로 상시 연락하고 모든걸 같이 하고 필요할 땐 언제나 도와주고 도움받아야 한다는건..
친구든 남자든 가족이든 그 어떤 한사람의 인간과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5. 학교 다닐때나
'10.11.14 2:10 AM (78.123.xxx.184)서로 매일보는 사람들이 친구라는 건데 .. 그런 친구들 다 자신을 위해 만나는거지요. 재미있는 일도 있지만 질투와 비교도 심하고 나이가 들어 막판까지 그대로 남는 관계가 없을걸요.
그러니까 친구란 헛된 환상이라는 것.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그렇게 살다보면 정말 자유라는걸 만끽하게 될거에요.
길가는 사람이 뭔가 어려울때는 도와주지만 그사람으로부터는 바라지는 말아야 마음에 남는 앙금도 없지요,, 이러면서 나이 들어가는겁니다, 인관관계도 무상한거지요. 사람에게 기대를 않는게 더 마음편하더군요6. 베프는...
'10.11.14 7:29 AM (113.130.xxx.36)베프는 없습니다..
몰두할 취미같은거 만드시고 즐겁게 삽시다!7. .
'10.11.14 9:14 AM (114.206.xxx.244)베프는없다는말 새겨들으시길
누구에게 의지한다는것자체가 나이들어가면서 가장 어이없는말인것같아요
세상누구도 나에게 의지가되어주지않아요,단지 내삶은 내가 주체가되어 끌어갈뿐입니다
부처님말씀이니 새겨들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