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머니와 김장

며느리~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0-11-13 10:57:53
다른분들이  읽으신뒤  돌 날라올까봐 무섭네요^^

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16년) 어머님과 친정어머니께서  일년내내 김치와 여러가지 밑반찬등을
만들어 보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살림이 아직 익숙치 않다는(?) 두분의 노파심때문에...
시간이 흘러서도   맞벌이 하는 며느리, 딸이 힘들까봐  김치랑 기본 밑반찬들은 주위분들과
나눠 먹어도 다  못먹을정도로  넉넉히 만들어 보내 주셨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김치 한쪽 허투로 버리지 않구요...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이제는  제 손으로 , 제 입맛. 가족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그고
싶어지네요.
어른들이시라 두 분 모두 음식솜씨가 있긴 하지만  간도 쎄고, 젖갈,마늘, 생강,고추가루를
많이 넣으시니 시원함 보다는 너무 텁텁해요.
저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좀 있는 김치를 담가 먹고 싶거든요.

어머님께 이번엔 제가 한번 담그겠다고,,,,
죄송하지만 고추가루만 좀 보내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며느리가 김장을 직접 담근다하면 좋아들 하시지 않나요?
울 어머님께선 많이 서운하신가 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화를 걸어서 당신이 담가주면 안되겠냐고?
전혀 힘 안들고 귀찮지 않다고,,, 그러십니다
그래도 제가 정 원하면  고추가루랑  모든 양념들은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많이 서운해 하시네요 ㅠㅠ

제 손으로 김치 좀 담글라했더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어머님께서 그러시니 제 맘이 편치가 않아요, 사이좋은 고부간이거든요^^
결혼 16년동안 꾸중 한번 안하셨고, 싫은 표정 한번 안지은신분이라  더더욱  맘에 걸립니다.

그냥 제가 맘을 바꾸고 어머님께서 담가주시는 김치를 먹어야 할까요?
제가 너무 행복한 투정을 하는 걸까요~
IP : 183.99.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님표 드셔요.
    '10.11.13 12:05 PM (211.173.xxx.17)

    원글님 맘은 충분히 이해 하죠..
    그치만 어머님도요..또 전화를 주셨으면..어머님 많이 서운 하신 가보세요..
    나이 드실수록 조금만..일에도 서운해 하셔요..
    그냥 해주세요..하면 안될까요..
    저도 14년 차인데요..쭉~~ 어머님표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

  • 2. ..
    '10.11.13 12:37 PM (112.153.xxx.93)

    어머님이 담든 김장김치 받으시고 중간중간 한번씩 담아드세요.
    저도 도시락 싸는거 좋아하는데 딸아이가 다욧한다고 도시락 안싸갈라하면 섭섭하거든요.
    거절하고나면 맘도 편치않으실거고요.

  • 3. ...
    '10.11.13 1:24 PM (211.202.xxx.119)

    저처럼 하세요.
    저도 친정엄니표 김치가 세월이 갈수록 텁텁해지고 입맛에 안 맞아서...
    님처럼 시원한 김치가 먹고픈데 노친네 맘 상할까봐 전전긍긍~
    머리 굴린 결과 맛난 김치 탄생 했어요.
    어머님표 김치 도착하는 날 하나로표 절임배추 사다가 섞어 비벼요.
    양념맛이 순해져서 익으면 시원한 맛의 전혀 다른 김치가 되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엄니가 하늘나라로 이사 가셔서 배추더미 보면 눈물이 나요.
    양쪽 엄니 다 계신 님아! 부럽당께요....................^^

  • 4. 며느리
    '10.11.15 9:50 AM (183.99.xxx.254)

    힘든 주말을 보내고 지금에서야 님들의 댓글을 읽었습니다.
    조언들 해주신대로 이번에도 어머님표 김치를 얻어 먹어야 겠네요...
    저도 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348 이거 뭔 황당 시츄에이션입니까? 정말 못믿겠네요! 잘못먹으면 .. 2010/05/06 552
538347 친한 친구가 얼마전에 이혼했는데요 7 마음이 2010/05/06 3,126
538346 5월 6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5/06 246
538345 진정 내얼굴색은 어떤색인가?? 5 화이트닝 2010/05/06 1,063
538344 에버랜드 주변 숙박시설에 대해서 문의드려요~~ 1 지방녀 2010/05/06 842
538343 4대강 사업에 대한 공개적인 찬성 의사를 밝힌 사람들 3 제이 2010/05/06 619
538342 이거저거 다 들이밀어도 애가 안 먹을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9 .. 2010/05/06 613
538341 신용카드 하루 연체 7 급! 2010/05/06 4,690
538340 오만석씨와 조안씨 정말 연인사이가 21 오만석 2010/05/06 12,788
538339 KBS,MBC, 지방선거 보도 '실종' 1 지방선거 2010/05/06 230
538338 삼성임직원 케리비안베이 입장료 문의 1 삼성 2010/05/06 1,504
538337 크린***에 맡긴 폴로 스웨터, 보풀 스웨터가 되어 돌아오다... 9 부글부글 2010/05/06 1,350
538336 사회과학 학습만화 황금교실 많이들 읽히셨나요 3 애들반응이 .. 2010/05/06 461
538335 고대 선배랍니다. 6 내동생 2010/05/06 1,409
538334 이런 부모밑에서 크면 어떠실꺼 같아요? 6 ... 2010/05/06 1,195
538333 일산에서 속초가는길 2 일산댁 2010/05/06 854
538332 안방 욕실은 보통 몇 시까지 사용하면 될까요?? 2 엄마 2010/05/06 897
538331 세입자가 정원수를 태웠습니다. 2 이를 어째 2010/05/06 1,123
538330 전남 보성, 교사 초등생 성추행 사건 `거짓말`로 결론 6 무섭네 2010/05/06 1,154
538329 톰즈신발 어머니 사주신다고 하시던 싸이트... 4 아까봤는데 2010/05/06 849
538328 물없이 하는 반신욕기 추천 좀 해주세요^^;; 2 반신욕 2010/05/06 940
538327 헬렌카민스키 모자 비싼 이유가 있나요? 7 뭐가이리비싸.. 2010/05/06 2,645
538326 경기도지사 국민참여경선 신청 1 타는 목마름.. 2010/05/06 263
538325 지펠 디스펜서 냉장고 수리해 보신분 ~~ 얼음안나와~.. 2010/05/06 438
538324 전세집 화장실변기 문제요... 3 2010/05/06 854
538323 금양호 가족대책위 "죄인취급에 협박, 정부시키는대로 했다" 1 너무해요 2010/05/06 429
538322 북유럽(스웨덴)여행 해보신 분....! 5 여행 2010/05/06 772
538321 동상이몽처럼 지내지말고 심심상인처럼 지내길 바란다가 무슨뜻일까여? 2 헷갈려여,,.. 2010/05/06 685
538320 회전 탈수식 막대걸레.....수동, 반자동...어떤 걸로 살까요? 1 걸레지름 2010/05/06 594
538319 칼미키야共 대통령 "외계인에 납치당했다" 3 진실 2010/05/06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