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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 82떡볶이 만들어먹은 후기(자세한 레시피 有)
그간 해물떡볶이며 치즈떡볶이,춘장떡볶이 등등 다양하고도 화려한 테마로
접근해 온 갖 양념을 넣어가며 조리했던 제 손이 한 없이 부끄러워 지는
그런 맛,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맛이라 감히 칭하고 싶은 맛이랄까요!!!!!!!!
저처럼 하나하나 손에 쥐어 줘야 얼굴에 생기가 도는 초보 주부님들을 위해
자세하게 레시피 적어봅니다.
단 제 레시피는 멸치 대신 멸치가루를 넣었을때 기준이며 레시피에
적혀 있는 외 그 어떤 것도 첨가하지 않았어요!
레시피(1인분기준)---------------------------------------------------------------------
1. 라면 끓일 때와 같은 양의 물에 멸치 혹은 멸치가루를 투하 한 뒤 가열함. (혹은 그냥 물)
-산 없는 한 스푼 정도의 멸치가루 사용
-라면 물과 스프를 적게 넣고 끓이는 타입이라 보통 분들은 라면 물 보다 살짝 작게 넣어야 할 듯
2. 끓고 있는 1에 밥 먹을 때 쓰는 숟가락으로 적당한 산을 만들어 고추장 1, 고추장 보단 아주 살짝
낮은 산으로 설탕 1(황설탕사용),고춧가루 반 스푼 넣음
-시판 고추장이라 조금 달아 설탕의 양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엇 비슷하나 살짝 작게 넣음 0.9정도.
-*창 우리쌀로 만든 어쩌고 사용
3. 2의 간을 보았을 때 이거 너무 달기만 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간장도 조금 넣고
마늘도 조금 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제대로 계량한 것이 맞음
-이 시점에서 레시피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요함
4. 2가 보글보글을 지나 바글바글에 치달을 즈음 깨끗하게 씻어놓은 떡국떡14개와 어묵 한 장 투하함
-떡이 14개 뿐이었던 상황. (더 넣어도 무방. 난 14개론 기별도 안가는데..이런 고민고민하지마~)
5. 4를 6분여 정도 센 불에 계속적으로 끓임. 점점 색이 진해져 어묵과 떡에 간이 모두 베어들었다 싶고
냄비에 떡이 아주 살짝 들러붙는다 싶은 현상이 발생하면 한 번 휘 저은 후 불을 끔
6. 떡볶이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먹고 있는 자신 발견
---------------------------------------------------------------------------------------
*본인은 아래의 시를 마음속으로 읊으며 먹었음
떡볶이 하나에 사랑과
떡볶이 하나에 행복과
떡볶이 하나에 동경과..
........
떡볶이 하나에 포장마차 떡볶이 집 아줌마,아줌마...
1. 짱
'10.11.10 2:11 PM (125.139.xxx.114)아..너무 웃겨요...오늘 기분 별로였는데 님때문에 웃고가요..^^ 저두 떡볶이 만들때 항상 먼가 부족했는데 당장 만들어봐야겠어요.^^
2. ㅈ
'10.11.10 2:12 PM (211.61.xxx.218)요런 조리법 너무 좋아용. 막 그림이 그려져요.
3. .
'10.11.10 2:14 PM (125.128.xxx.172)너무 상세한거 아니예요? ㅋㅋ 초초초보자도 따라하겠어요.. 감사합니다
4. ㅋㅋㅋㅋ
'10.11.10 2:16 PM (61.77.xxx.124)시판 고추장이라 조금 달아 설탕의 양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엇 비슷하나 살짝 작게 넣음 0.9정도
이 부분에서부터 웃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적인 감각....멋지시네요.5. 맞아요.
'10.11.10 2:17 PM (121.132.xxx.114)2번에서 맛보고 아. 넘 달다 하다가 어제 저도 그냥 달달 조렸어요.
저 비율은 아마도... 황금비율?
관건은 저 비율과 넉넉한 끓임?6. ㅋㅋㅋ
'10.11.10 2:18 PM (110.9.xxx.125)아줌마, 아줌마 에서 빵터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능 어제 해먹었어요!
어린이 입맛에 맞는 케찹 한숟갈 투하~ ^^
떡 다 건져먹고 국물 떠먹으면서 아~아~아~ ㅠ.ㅠ 했다죠;;7. ..
'10.11.10 2:19 PM (59.187.xxx.224)참 82에는~센스있으시고 유머러스한 분들이 많앙~~~~~
8. 근데
'10.11.10 2:19 PM (183.97.xxx.110)떡국떡 30개 정도는 돼야 할듯 해요.
9. 깍뚜기
'10.11.10 2:21 PM (49.26.xxx.44)우앙 굿!
진정 '멸치와 고추장과 설탕과 떡볶이' 이자
'떡볶이 헤는 82' ㅋㅋㅋ
이 글을 베스트로!!!!! ㅎ10. 이럴때만실천력충만
'10.11.10 2:25 PM (116.41.xxx.17)맞아요 떡국떡 30개쯤은 되어야 이게 일인분이구나 싶으면서 위도 안정을 취하는데..
전 떡국떡이 딱 14개 있었기에 약간 국물이 넉넉했어요.(반식 다이어트 중이라 해두죠!)
떡국떡 개수는 저 레시피의 물양으로 어느정도 유연성있게 커버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11. 그럼
'10.11.10 2:36 PM (125.141.xxx.169)약간 넉넉한 국물에 라면 사리 하나 삶아서 투하합시다.
떡국떡 14개로는 간에 기별이 아니라 이에 다 낄 정도의 양 밖에 안 돼요!!!12. ㅎㅎㅎ
'10.11.10 2:50 PM (218.146.xxx.86)보글보글을 지나 바글바글로 치달을 즈음~~~
마구마구 눈앞에 그려집니다!!! 추르릅....오늘 저녁 퇴근길에 오뎅과 떡볶이 떡을 걍!!!13. ㅎㅎㅎ
'10.11.10 2:51 PM (58.231.xxx.29)하나에 사랑과 행복과 동경과 아줌마 아줌마...ㅋㅋㅋㅋㅋ 완전 재밌어요.
정말 그대는 센스쟁이~~~~~14. ..
'10.11.10 2:55 PM (211.209.xxx.37)너무 웃겨요~~~
지금 떡 사러 나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나가려면 머리 감아야 하는뎅.....-_*15. ㅎㅎㅎㅎㅎ
'10.11.10 3:00 PM (211.176.xxx.49)키톡으로 고고씽.....하고 외치려다가 참습니다.
저 키톡 잘 안가거든요.ㅎㅎㅎㅎ
아....저도 슈퍼로 뛰어야 될것 같습니다.ㅎㅎㅎㅎ16. 으하하~
'10.11.10 3:01 PM (211.196.xxx.93)거기다 군만두(시판 냉동만두) 함께 먹으면.. 으아아~~~~ ^^
방금 해먹고 아이몫으로 남겨둔 군만두까지 해치운 비정한 엄마입니다..
쌱 치우고 완전 범죄를 할까.. 한냄비 더 할까..고민중~^^17. ^^
'10.11.10 3:05 PM (182.208.xxx.43)푸...하하하하.....아고 재밌어...
떡복기 싫어하는데..막 먹고 싶어지네요....18. ㅋㅋㅋ
'10.11.10 3:16 PM (210.94.xxx.89)-이 시점에서 레시피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요함
--> 전 여기서부터 빵 터지기 시작했어요.ㅋㅋㅋㅋ
오늘본 게시물중에 최고에요~~19. 아놔..
'10.11.10 3:29 PM (118.32.xxx.193)푸푸푸풉 쵝오!!!!
20. 저도
'10.11.10 3:37 PM (218.145.xxx.84)제가 읽어본 음식 평 중에
가장 시적입니다 ㅋㅋㅋ21. ㅋㅋ
'10.11.10 3:38 PM (112.170.xxx.83)저도 있다 저녁에 해먹을래요^^
예전에 동네 떡볶이 아줌마 보니까 고추장+설탕 만으로도 맛있다고 하던데..
이 얘기인가봐요..ㅋㅋ 황금비율....인거죠~22. 님아
'10.11.10 3:39 PM (125.250.xxx.244)사...사...사... 꿀꺽~
저기 넘 멋지십니다.
님의 레시피를 읽고 있자니, 인문고전의 숲에서 헤맨 느낌이예요.
이럴때만실천력충만에도 감탄;;; 레시피에도 감탄;;;
에코 뺨따귀 때리고 승천하시는 그 미사여구에도 감탄;;;;23. ...
'10.11.10 4:45 PM (211.32.xxx.210)무식한 질문하나요...일반 하얀설탕만이 황금레시피에 발디딛는건가요... 아가베시럽이나 올리고당(찐득해지겠지만) 이런거는 안되는건가요..
24. A/S
'10.11.10 4:59 PM (116.41.xxx.17)점 세개님 날카로운 주셨네요!자세한 레시피라 써 놓고 이런 부분을 간과하다니요(자책중)
전 일반 황설탕을 사용했고요. 아가베시럽을 쓰신다면 당도가 훨씬 높으니 2/3 될랑말랑 하게
넣으셔야 할 것 같고 올리고당은 한 스푼 모두 넣으시면 촌스러운 듯 약간 국물 자작한 포장마차 떡볶이보다 좀 더 세련되게 표현될지도 모를 것 같아 황금레시피에 한 발짝 못 미치는 맛이 표현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이 생겨요ㅠ25. 이럴때만실천력충만
'10.11.10 5:02 PM (116.41.xxx.17)미천한 저의 82에서의 처녀작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 곳의 지성인 여러분들 덕에
인문고전과 견주게 되고,다양한 시선으로 재 해석되었네요!
더욱 더 쉽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다음 번엔 인문고전의 숲에서 산림욕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어디 한 번 심기를 일전해 보도록 하겠....ㅎㅎㅎㅎㅎㅎㅎㅎㅎ26. 감동입니다.
'10.11.10 5:11 PM (119.149.xxx.3)실로 오랫만의 시적인 표현들이 구슬 꿰듯 줄줄 가슴을 파고와... 감동의 인사를 올리고저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상의 맛을 곧 보리라 생각하니 전율이 흐릅니다 ㅎ ㅎ
27. 이럴때만실천력충만
'10.11.10 5:16 PM (116.41.xxx.17)감동입니다님, 감동의 인사를 올리고저 회원가입까지 하셨다니 문학과 떡볶이에 대한
님의 깊은 애정이 느껴져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시와 문학 그리고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계절이 겨울로 옮겨가는 문턱에
일면 떡볶이를 연상케하는 단풍들을 앞에 둔 정자에 앉아 시도 나누고, 한 사람은 바람막이를
또 한 사람은 부르스타를 가져와 떡볶이를 해 먹는다면 그 곳이 천국이 아니고 대관절
어디란 말입니까!!!!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28. **
'10.11.10 5:49 PM (165.132.xxx.54)혹시...~~~~ 퍼가도 되나요?
혼자서만 읽기엔 ..ㅋㅋ.29. ㅎㅎㅎ
'10.11.10 5:53 PM (203.235.xxx.19)재밌어요
이시점에서 믿음필요~ 공감가네요 ㅋㅋㅋㅋ
믿고 해보렵니다 ㅋㅋ30. 아 눈물나
'10.11.10 6:31 PM (180.66.xxx.20)아줌마 아줌마 하는 부분에서 눈물나도록 웃었네요 ㅎㅎ
이거 유머게시판으로 퍼날라도 될듯 ㅎㅎ31. 강한믿음
'10.11.10 7:24 PM (123.108.xxx.106)원글님 센스짱!!
32. 저도..
'10.11.10 8:05 PM (203.234.xxx.3)레시피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네 떡볶이가 구원을 얻으리니!
33. 우와
'10.11.10 8:25 PM (211.211.xxx.62)레서피에서 느껴지는 사실감 만으로도
떡볶이 맛이 감지되고 안 먹어도 먹은듯 배 부르네요.
사랑과 행복과 동경이 녹아있는 떡.뽀.끼. 짱!짱!짱!34. ..
'10.11.10 9:09 PM (116.37.xxx.17)아아아~ 떡볶이 한입에 문학이 흐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감동의 쓰나미가~~ㅠㅠ
레시피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저도 도전해볼랍니다.,,ㅎㅎ35. 저도
'10.11.11 10:34 AM (211.168.xxx.52)어제 글 보고 넘 먹고 싶어서 집에가서 해먹었어요
완전 맛나요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36. 책
'10.11.11 11:54 AM (125.178.xxx.3)원글님아......
님이 요리책 쓰면 대박
글이 머리에 영상으로 돌아갑니다.37. ...
'10.11.11 12:38 PM (121.129.xxx.98)3 에서 믿음이 부족해 뭔가 더 투하하다 떡볶이를 망치죠~
38. ..
'10.11.11 12:42 PM (121.168.xxx.49)하하하
덕분에 간만에 크게 웃었어요.
즐건 오후되세요~39. 깍뚜기
'10.11.11 12:45 PM (122.46.xxx.130)드뎌 베스트 등극!!! 짝짝짝
원글님하~
키톡에 고정 칼럼 부탁해요.
꼭이여~~~~~~~~~~~~~40. 대박
'10.11.11 12:54 PM (114.205.xxx.107)아 원글님 정말 센스쟁이..대박웃겨요!!
41. ......
'10.11.11 2:12 PM (113.60.xxx.125)꿀꿀한데 웃음주셔서 말추천한방~!!!
42. ^--^)
'10.11.12 10:22 AM (218.55.xxx.132)제가 하는 요리마다 맛없게 만들어요 ㅠ.ㅠ
떡볶이... 전에 내가 만든거 언니가 먹고는 어케만들면 이렇게 맛없을수가 있냐!! 의문을 표시할 정도였는데요.. 이것도 재주래요 ㅠ.ㅠ
써주신 레시피대로 어제 해먹어봤는데... 내평생 이렇게 맛있는 떡볶이는 첨만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