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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100만원 주셨어요.^^

자랑모드^^ 조회수 : 2,224
작성일 : 2010-11-10 03:24:50
입이 근질거려서 자랑을 막 하고 싶어요^^

시아버님이 어제 오라셔서 가보니 100만원을 주시네요. 일전에 펀드 들어가실 때 명의를 빌려드렸는데 그게 6개월 만에 2,500만원 정도 수익이 나셨대요. 그래서 제 이름값이라고 주시더라구요. 근래에 들어간 펀드 중에 재미 보신 게 별로 없어서 기분이 좋으셨던 가봐요. 제가 슬쩍 광물주 추천해 드렸는데 그거 하셨던 모양이에요.

이름만 빌려드린 거라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주셔서 안 받는다고 몇 번 사양하다가 옆에서 시어머님도 받으라고 하시고(두 분 다 "아범 몰래" 이러셔서...ㅋㅋ...왠지 시부모님과 작당하는 기분으로) 해서 받아왔네요.

액수가 큰 건 아니지만 옷 사입으라고 주셨는데 근래엔 사고 싶은 것도 없으니 저도 요것 펀드로 밀어넣어야 겠네요. 아님 시어머님 밍크숄 하나 해 드릴까 하다가...에 그건 그냥 생활비서 빼야겠다 했네요.

가끔 엄한 말씀으로 사람도 잡으시는데 가끔 한 번씩 투척해 주시는 공돈에 다 덮어드립니다.
IP : 125.186.xxx.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10.11.10 3:30 AM (221.160.xxx.218)

    울 시부모님은 손자 백일에도 빈손으로 오신분;;;이라 상당히 부럽삼.
    (그래봤자 시부모님 손해인데..에혀;;돈 많으심)
    좋으시겠어요~남편 몰래가 중요합니다 ㅋㅋ

  • 2. --
    '10.11.10 7:14 AM (211.207.xxx.10)

    어르신들 말실수는 애교라 생각하시고
    그런 돈 주시는건 분명 매너있으신 분입니다.
    자랑하시니 부럽습니다.
    그런거 생전 한번도 못받아본...^^

  • 3.
    '10.11.10 8:38 AM (220.88.xxx.90)

    저는 시아버님이 거의 막노동에 가까운 공사판에서 일하시고 받으신 돈 십삼만원이가
    하루 일당을 봉투째 주신 일이 있으세요
    결혼해서 다음해인가 그 다음해인가였는데
    담날 제생일이라고 허름하게 일마치고 오신 그차림그대로 케잌하나 사들고오셔서는
    은행에서 돈찾아서 이십만원채워주려고했는데 요근처에 아무리 은행을 찾아도 못찾겠더라 하시면서
    그 봉투 쥐어주고 가신게 잊혀지질않네요

  • 4. 원글님
    '10.11.10 8:48 AM (121.191.xxx.5)

    시아버님도 멋있으시고 음님 시아버님 뭉클해지네요~~

  • 5. 글썽...
    '10.11.10 9:28 AM (211.207.xxx.111)

    오늘 아침엔 82땜에 웃었다 울었다..
    시아버님도 멋있으시고 음님 시아버님 뭉클해지네요~~ 222222222

  • 6. 아...
    '10.11.10 9:29 AM (222.117.xxx.34)

    원글님 시아버님도...음님 시아버님 정말 감동이네요..그게 부모의 마음인가봐요...ㅠ.ㅠ

  • 7. 감동이에요
    '10.11.10 9:46 AM (125.135.xxx.51)

    저 위에 리플에 막노동 하시는 시아버지도 그렇구요.우리 시아버지는 인격적으로 너무 모자란 분 같아요. 자식들이 막노동해서 30만원 갖다드리면 이쑤시개로 이쑤시며 누워서 받으실 분이시거든요. 엊그제 저희집 놀러오며 아주 큰소리 치시면서 사다놓은 이마트 피비상품 안주용 왕따시큰 콘칩 애들 먹이라고 주고 가시데요 아주 대단한것 주는냥 ㅡㅡ;;;

  • 8. 화기애해
    '10.11.10 10:17 AM (175.208.xxx.63)

    음님 시아버님 멋진 분이세요. ㅎㅎ 며늘사랑 지극하시네요. 그런분일수록 감성도 풍부해
    맘 외로우실때 있으실겁니다. 이벤한번 준비해보심 어떨지요? ㅋ
    원글님 시아버님 메너있으신 분이네요. 신랑분 몰래 작당 ㅋㅋ웬지 재밌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그 광물주?? 전 그게 궁금하네요? 어찌 광물주를 생각하셨을까요?
    안목있으시네요.

  • 9. 원글...
    '10.11.10 10:51 AM (125.186.xxx.14)

    와...음//님 글을 읽으니 저도 뭉클해 집니다. 그 마음을 아니깐 더러 시부모님께 섭섭한 때가 있어도 그런 기억으로 넘기기도 하고 그러질 않나 싶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뭐 사다드리거나 하면 나 그런 거 필요없다...그러시지만 막상 나가셔선 며느리가 사준거다 그러신데요. 어른들이 더 아이같으세요^^

    예전에 한참 원자재 펀드가 괜찮다길래 들어갈까 하면서 아버님께 정보를 흘렸는데 저는 삼성가치주펀드 들고 아버님은 광물주 들어갔는데 결과가 괜찮았어요.

  • 10. 에공디공
    '10.11.10 12:45 PM (58.239.xxx.141)

    의에 음님 시아버님 글 읽으면서 울었어요. 저희는 저희 시부모님이 잘 사시는데 저희는 진짜 빈곤층이거든요. 남편이 월급을 가져온게 결혼생활으리 1/5도 안됩니다. 친정도움을 많이 받고 지내는데...얼마전 우리 시아버님 외제차를 구입하셨엉. 친동생의 소개로 700만원정도 싸게...그런데 시부모님 저에게 전화해서 새 차 샀는데 선물 안할거냐고....아기 파카 하나 사는거 한달 넘게 고민하고 어제 제 바지 14000원짜리 고민고민 끝에 구입할정도로 빠듯한데 시부모 그런말 들으니 정말 정 떨어지더군요. 남편이 블랙박스 사서 보낻렷는데 그거 받으시고 "야 앞도 되고 뒤도 되는거 있는데 왜 뒤만 되는거 보내냐"하셨어요. 음님 시아버지 읽고 진짜 엉엉 울었네요.. 돈이 아니라 시부모의 마음이 그리워요. 안부전화하면 졸린다고 끊어버리는 시아버지....아기 아파서 병원 다니는데 편도가 부어 숨을 잘 못쉰다햇더니 못쉬면 못쉬고 팔자라고 하는 시어머니.....가슴이 먹먹하네요.

  • 11. 에공디공
    '10.11.10 12:46 PM (58.239.xxx.141)

    헉 쓰고 보니 오타가 많네요. 제가 손가락 다쳐서 깁스중이라.....

  • 12. 에공디공님
    '10.11.10 1:05 PM (222.99.xxx.38)

    글 너무 가슴 아파요. 힘내시고 좋은날 오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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