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젊은 언니가 위암이래요. 위암에 대해서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조언절실 조회수 : 2,204
작성일 : 2010-11-01 13:11:30
저희 언니는 40살이예요.
얼마전 속쓰림 증상으로 동네내과에서 내시경을 하고 조직검사를 했는데
위암인 것 같다고해서
신촌세브란스에 갔어요.

소견서랑 촬영사진 같은거 들고갔는데
다른 진단이나 얘기는 없이 검사예약만 가능하다고해서
일주일후에 CT 촬영했고, 또 이틀후에 내시경을 다시 찍었는데
원래 내시경 전에는 수술부위가 작을 경우
내시경을 하면서 바로 제거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고, 수술 부위를 플립(?)클립(?)으로 찝어놨다고 하면서
일주일 후에 담당의사와 면담을 하고 그 동안 유동식을 하라고 했대요.

그래서 지금 위암이라는 것만 확진을 받은 상태이고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보통 듣기로는 위암수술은 몇주씩이나 기다려야 된다고 하던데
아직 의사면담으로 병기가 어느정도인지. 어떤 수술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하나도 면담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부위를 찝어놓고 그동안 유동식을 하라고 했다니
면담 후 수술 할때까지 그상태로 (유동식을 하면서)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수술 부위를 찝어놨다고 한 후에 위나 장이 모두 땡기고 아파서
유동식 조차도 제대로 못먹겠나봐요.

마흔살이라는 나이에 위암이 걸릴 줄은..
게다가 언니는 항상 건강에 신경쓰면서 생활해서
인스턴트나 몸에 안좋은 음식은 안먹고, 평소 물도 많이 마시고
식구들 중에 가장 건강에 신경썼어요.
그래서 정말 믿을 수가 없고 너무 황당해요.

원래 위암은 증상이 별로 없어서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생긴 후에 검사를 받으면 많이 진행이 된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너무너무 걱정이 되서 미칠 지경이예요.
벌써 심각한 상황인 건 아닌지...
결국엔 소생하지 못한 영화배우 장진영도 생각나고..
그게 아니라 그냥 위궤양 때문에 내시경 했다가 천만다행으로 조기위암을 발견한 거라면
좋겠는데....제발...
조카들도 아직 어린데...

제가 궁금한 것은.....원래 위암의 진단을 받기까지
이렇게 담당의사 얼굴 보기가 힘든것인가요?
뭔가 얘기를 제대로 들었으면 좋겠는데.....벌써 병원을 3번이나 갔는데
의사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검사만 나눠서 했고
또 수술부위를 찝어놨으니 유동식을 하라고 하면서 면담은 일주일 후
면담 후 수술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
모든 것이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요.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고해도
불쑥불쑥 오만가지 생각이 치밀어서...
차라리 상태를 알고라도 기다리면  좀 나을 것 같은데..
위암을 겪거나 보아서 좀 알고 계시다면 여러가지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18.46.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 1:22 PM (116.42.xxx.128)

    외가쪽 가족력입니다.
    외할아버지도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외삼촌도 위암수술하셨구요,
    저의 엄마도 위가 많이 안좋으시고, 저또한 그러네요.

    지금 아프신분께서 심하시거나 급하시다면
    병원에서 알아서 빨리 수술을 서두를꺼에요~
    제 외삼촌이 그래서 위 거의 잘라냈었어요~
    아직 본격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은상황이니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듯 해요~
    물론 너무 걱정되시고(저도 걱정되네요ㅠ) 불안하시겠지만,
    본인되시는 그 언니분은 더 심하실테니 약한모습말고 강한모습으로 위로 많이해주세요^^

  • 2. 이팝나무
    '10.11.1 1:22 PM (125.183.xxx.148)

    위암엔,,,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짠음식이 가장 않좋다고 하더군요.
    이미 결과론적 얘기겠지만 , 요즘 어지간한 위암은 다 수술할수있고 예후도 좋더군요.
    걱정하지 마시길....
    숲속 산책 많이 하시라고 하세요..숲의 피톤치드가 몸의 종양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답니다.
    말기 간암환자도 숲속에서 살다시피 하며 완치하더군요.

  • 3. 우선
    '10.11.1 1:52 PM (124.80.xxx.190)

    너무 걱정하지마시길 바랍니다.
    내시경으로 수술이 안된다면 일단 조기위암은 아닌것 같지만 요즘은 의술이 좋아서인지 생존율도 좋습니다.

    일단 내시경후 조직검사에서 위암으로 판정 받으면 수술날짜를 잡게됩니다.
    그사이 CT찍어서 전이여부를 보고요.
    병기나 전이여부는 일단 개복후 잘라낸조직으로 검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려줍니다.

    병기나 전이여부에따라 수술후 방사선이나 항맘치료를 받게되는것이구요.

    지금 참 마음이 지옥이겠으나 병마와 싸워 이기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평소 건강에 많이 신경쓰시던 분들이 의외로 암에 걸리시는데 역시 그런분들은 빨리 조기에 발견되고 병원 수칙도 잘지키셔서 회복도 빠른것같습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 위암도 수술후 관리가 참 중요합니다. 먹는것과 직결된 암이다보니...
    적당히 운동하시고 스트레스 절대 받지 마시라 하세요.

    꼭 다시 건강해지실 거예요. 엄마는 강하니까요

  • 4. 걱정
    '10.11.1 2:18 PM (121.166.xxx.151)

    걱정 마세요.
    먼저, 내시경으로 수술하자는 이야기 나오면 아주아주 초기의 작은 위암이에요.
    그냥 숟가락으로 톡 떠내듯이 하는 수술이고, 수술후 회복도 1-2일, 퇴원후 바로 일반음식 섭취 가능해요.
    하지만, 복강경 또는 개복으로 수술하게 되면 최소한 잘라내도 3/2 위절제에요
    위절제 하면 얼마나 힘드신지는 찾아보시고요.....
    그리고 암 판정받았다는건 아마 내시경해서 안좋은 부위가 보였고 그 부분을 조직검사 받았는데
    암세포로 나왔다는 말인가봐요...
    하지만 그 위암이 1-2주 동안에 그렇게 빨리 번지는 암도 아니고요 (그런 암도 있긴해요)
    보통 암치료 암수술이 다 그렇게 진행되요.
    검사받고, 검사 결과 기다리고(조직배양하는데 1주일 걸려요)
    검사결과 의사한테 듣고, 수술날짜 잡고, 또, 수술날짜 기다리고.....
    큰 병원은 2달은 기본이에요. 수술하는 의사들이 노는 것 같지만 ^^;
    새벽 6시 30분부터 수술이 진행된답니다...
    수술 기다리는 동안 초초해서 그때 환자 마음이 다 말라가지요.
    위암은 운이에요... 가족력이 하나 없어도 걸리고, 평생 라면 한번 안먹고, 채식위주 식생활해도 걸려요 (제 가족이 그랬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 하세요. 일찍발견해서 다행이다, 새 삶을 얻었다...생각하시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하시고요.
    나중 수술하시고 암센터에 입원해보시면 알겠지만
    내시경 수술, 위암 수술은 정말 병도 아니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저도 가족의 위암 수술 듣고 울고 다녔고, 제가 직접 병간호 다 했거든요.

  • 5. 제가
    '10.11.1 2:54 PM (59.7.xxx.223)

    그 경험자인데요.. 38에 다행히 조기위암. 그래도 절반 잘라냈지요..
    한달기다리라는 복강경수술도 피말라 못기다릴꺼같아,그리고 수술 빨리하는게좋다는 소리에
    바로 개복으로 했는데요..그래서 수술만하면 다될줄알앗죠..
    근데요 문제는, 힘든거는 수술후였습니다.
    제가 항암치료를 받은것도 아니었는데(그건 정말 천운이었다고 여기면서도 )
    잘려진 위로 인해 겪는 소화장애는 정말 힘들었거든요.지금도 편친 않지만..
    수술후 섭생과 관리.. 그리고 달라진 내몸에 맞는 음식조절..
    환자가 겪으시면서 느끼며 알아가시겠지만, 수술후가 환자에겐 더 몇백배힘들다는거
    알아주시고, 환자가 수술후엔 정상생할을 못하게되니 챙겨야할 가족에, 집안일에
    맘이 편칠 않게되니 지인이라면 그런일을 도와주심이..
    수술후 구부정한 몸으로 쌀씻으면서 꺼이꺼이울던 때가 생각나네요..

  • 6. 걱정
    '10.11.1 4:59 PM (121.166.xxx.151)

    걱정하실까봐 덧붙여 쓰면요,
    일단 동네내과 자료는 신촌 세브란스 수준에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자기들 병원 자료를 신뢰하며, 그걸 기준으로 수술하게 됩니다.
    (동네 병원 자료를 그대로 믿었다가 암이 아니면? 수술부위가 틀리다면????)

    처음 가셨을때, 당연히 의사는 충분한 자료가 없으니 검사 예약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병원가셨을때 CT를 세번째에서 내시경을 하셨지요.
    신촌 정도면 전국에서 환자가 오는 곳이라 보통 그 정도 기다려요.
    초기 암은 CT에서 잘 안보이고 만약 보였다면 전이가 제법 된 상태에요.
    정확한 위치와 형태, 그리고 그 암세포의 성격, 진행단계를 알기 위해서는 내시경이 필수고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내시경 하면서 떼어낸 암세포를 배양하는데 1주일이 걸려요.
    1주일뒤 내시경 결과를 보면서 의사샘이 어떤 수술을 할지 어떤 치료를 할지 이야기 해줄꺼에요
    내시경으로 할지 (그럼 소화기내과에서 해요)
    복강경 또는 개복으로 할지,
    전이가 좀 되었다면 항암치료까지 해야 할지...계획을 말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수술날짜는 의사샘이 잡아주기도 하지만
    신촌 정도라면 워낙 복잡해서 진료마치고 나와서 간호사샘이 상의해서 잡아주실거에요.
    1달만에 수술할수도 있지만 보통 2달을 기다려요.
    빨리 수술하면 좋겠지만, 수술날짜는 응급 말고는 당기기 어려워요.
    왜냐면 수술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서 있고,
    수술방도 구해야하고, 수술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의 스케쥴을 다 조정해야 하거든요
    물론 암 종류마다 틀리지만 1-2달로 암이 확~ 번지는건 아니거든요.
    (장진영씨는 이미 발견할때 말기였어요...)

    제가 보기에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것 같아요.
    그냥 원글님이 언니분 스트레스 덜 받게 도와주시고,
    나중 수술 하고 나면 많이 힘드니 그것도 도와주세요.
    그냥 슬퍼하는 것보다 몸과 마음으로 도와주세요.
    저도 슬퍼하고 울고 원망하고 그랬는데요, 그래봐야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고,
    환자를 많이 도와주는게 중요합니다.

  • 7. 원글
    '10.11.1 5:23 PM (118.46.xxx.74)

    답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ㅜㅜ
    정말 암이라는 것이 흔하고 많이 보고들어왔던 병인데.....내 가족이 걸리니까 이건 정말
    큰 충격이네요.
    겪어보신 분들께서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 이렇게 남의 일에 긴 답변 적어주신 걸 보니 또 눈물이 납니다.
    언니나 저나 다른 가족들도 서로 다들 별일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데 속이야 어떻겠어요.
    저도 불쑥불쑥 눈물이 북받치고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어요.
    사실 작은 암이면 내시경을 하면서 바로 처리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걸고있었는데..
    결국 내시경으로 안되고 수술을 해야할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집니다.
    최소 위절제를 해야된다는건데.....체구도 작고 연약한 언니가 남은 평생 힘들까봐..
    그래도 수술 잘하고 평생 건강조심하면서 아이들 다 크도록 잘살수있게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야겠죠.
    정말 아직까지도 믿기가 힘들구요.
    전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시경 정기검진을 꼭 권할거예요.
    82분들도 꼭 건강검진 주기적으로 확실히 받으세요.

  • 8. ...
    '10.11.1 9:17 PM (180.227.xxx.53)

    한달 전 남편이 위 수술 했어요.
    수술 후 병원에서 환자와 위암에 대한 책을 가져다 열심히 읽고 공부했습니다.
    위암에 대한 정보와 수술방법, 수술 후의 문제, 섭생등...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생로병사의 비밀, <위암>편입니다.
    퇴원 후 환자를 위해 챙겨주어야 할 것이 많아 <위암 환자를 위한 요리닥터><암전문의 이병욱 박사의 위암을 이겨내는 즐거운 밥상>을 읽으며 환자에게 맞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구요.
    환자와 함께 공부하면서 병을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입원했던 병동이 소화기 암환자들 병동이라 여러 환자분들을 보았는데
    참 열심히 병들을 이겨내고 계시더군요.
    저희 남편도 최소 위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다른 분들은 아예 위를 절제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도...잘들 이겨내시고 계셨어요.
    걱정 되시는 마음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보다도 잘 이해되지만 우선은 걱정 말고 행동!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이겨내실 수 있는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병에 대해 잘 아는 편이 공포가 덜해요. 경험상.

    퇴원 후, 확실한 관리 많이 도와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420 방학동안 디베이트 수업 할까 망설여져요 1 디베이트 2010/11/01 336
592419 강남역 혹은 서초동 삼성 주변에 식사할만한곳 추천좀... 2 서초 2010/11/01 264
592418 일본 구매대행 해보신 문 계세요?? 9 에휴 2010/11/01 462
592417 주택청약 예금 알려주세요 2010/11/01 173
592416 "내부 게시판에 보고하면 기업에서 전화" MBC 취재 정보보고, 모 기업 유출 의혹 1 세우실 2010/11/01 186
592415 기프티콘 쓴건지 안쓴건지 알 수 있는 방법 있나요? 3 기프티콘 2010/11/01 314
592414 Bill Phillips 동영상 테이프가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2010/11/01 120
592413 부부 합쳐 연봉 1억이어도 매달 50만원이면 쉽게 드리진 못할거 같아요. 86 솔직히 2010/11/01 10,339
592412 남편이 저더러 히키코모리에 오타쿠래요 5 하루가 넘짧.. 2010/11/01 1,800
592411 뱃살 빠져요? 4 뱃살? 2010/11/01 1,169
592410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습니다. 18 중1 2010/11/01 2,130
592409 동방신기 4집 미로틱 유천이 땡스투 읽고 울었어요... 5 유천이 2010/11/01 1,655
592408 시아준수에 꽂혔어요.. 35 오메 2010/11/01 1,573
592407 희망이 보인다 1 해바라기 2010/11/01 207
592406 코스코 쿠키 드셔보신 분 알려주세요~~ 18 코슷코 쿠키.. 2010/11/01 1,264
592405 아이가 수영장을 다니며 발바닥이 이상해졌어요. 2 ??? 2010/11/01 458
592404 코스트코 옷 정말 마음에 들지 않나요?? 15 병다리 2010/11/01 4,670
592403 파혼했다가 다시 만나는 분.. 없으시겠죠? 17 파혼후.. 2010/11/01 4,300
592402 쓰던 컴퓨터를 팔려고 하는데요.. 4 컴퓨터 2010/11/01 381
592401 보일러가 난방 점화가 안되요. 3 보일러 2010/11/01 1,380
592400 전기압력밥솥사용시 보온오래하면 전기세? 5 알쏭 2010/11/01 979
592399 박재범의 근황은 어떤가요? 7 요새 2010/11/01 1,008
592398 젊은 언니가 위암이래요. 위암에 대해서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8 조언절실 2010/11/01 2,204
592397 아이 적성 검사 뭘로 하세요? 검사 2010/11/01 154
592396 여자아이 에이스침대 밑에 수납함좀 찾아주실분 감사합니다. 5 정리정돈의달.. 2010/11/01 473
592395 인서울(대학)의 기준은 뭔가요? 29 잘 몰라서... 2010/11/01 3,610
592394 교사의 질이 낮다는 글을 읽고..그렇다면 광주의 선생님들은 어떤가요? 6 .. 2010/11/01 735
592393 밑의 귀티나는 글이요 15 귀티 2010/11/01 3,089
592392 책 추천 부탁드려요 7 드라마 그만.. 2010/11/01 874
592391 40에 새롭게 시작하거나 도전할만한 자격증 공부! 3 공부 2010/11/01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