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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빈자리는 언제쯤 작아질까요.

궁금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0-10-31 21:50:44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지도 4년6개월.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제법 밑반찬도 잘만들고 찌개나 국도 잘 끓입니다.

제 나이는 25.
대학교 4학년 휴학중.
2년이 넘게 우울증과 식이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등산을 하러 가서 엄마 나이또래의 아주머니들이 화려한 등산복 입고 삼삼오오 모여있으면.
좀만 더 살았으면 내가 등산복 예쁜거 사줬을텐데.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이 허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다가 예고없이 허전함이 몰려옵니다.

IP : 119.197.xxx.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ㅅ
    '10.10.31 9:53 PM (211.41.xxx.113)

    만약에 어머님이 하늘에서 내려다보신다면 얼마나 가슴아프겠습니까 25살 아름다운 청춘이 탄식과 한숨으로 보낸다면....그냥 그리움은 가져가시되 씩씩하세 사는게 어머님이 바라는게 아닐까요

  • 2. .
    '10.10.31 9:56 PM (211.211.xxx.216)

    저도....알고싶어요.

  • 3. 어떡해요
    '10.10.31 9:58 PM (118.40.xxx.56)

    눈물나려고해요..평생 느껴질 감정인데..일부러라도 하늘보면서 잘 계실거다
    그러니깐 엄마볼수있게 하늘보면서 웃고 ..기운내세요

  • 4. ㅅㅅ님동감입니다
    '10.10.31 10:12 PM (222.109.xxx.214)

    잘 이겨내셔서
    못 다한 사랑...훗날 따님과 나누시기 바랍니다!!!

  • 5. .가까운 사람의
    '10.10.31 10:19 PM (114.200.xxx.56)

    빈자리는 세월들면 작아집니다.
    그러나 작아진다고 느껴도 불쑥불쑥 확 살아납니다...평생 간다고 보셔야 합니다.

  • 6. 나이들어
    '10.10.31 10:35 PM (221.140.xxx.197)

    보내드려도 똑같습니다.
    전 부모님이 6개월차이로 연달아 뇌출혈로 쓰러지신후
    수술 후 거동이 안되어 요양원 생활 3년 2년 하시다
    2년 전에 1년차이로 모두 저세상 가셨어요.
    72세 74세신데...
    주변의 6-70 되시는 어르신들 뵈면 엄마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고일때가 많아요.
    앞으로도 문득문득 계속...되지 않을까요?
    님도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은데
    빨리 기력 찾아 씩씩해 지세요.

  • 7. 아....
    '10.10.31 11:39 PM (211.172.xxx.52)

    배낭 매고 시장보러 잘 가셨거든요
    그래서 요즘도
    배낭 맨 60대 정도 할머니 보면
    한참을 쳐다봅니다
    살아 계신다면 나랑 같이 이곳저곳 많이 놀러다닐텐데 ....생각합니다
    10년이 지나도 아직도 이런걸요....

    시간이 지나면 , 시간이 지나면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그 상태에서 , 지금 있는 그대로
    우울함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많이 힘드시지요.....제가 안아드릴께요.

  • 8. 힘내세요
    '10.10.31 11:43 PM (182.209.xxx.164)

    누구나 이별을 겪습니다. 원글님은 조금 빨랐을뿐이지요.
    그래도 즐겁게 살아가세요. 많은 만남들과 좋은 인연이 있을거에요. 밝고 건강하게 사고하며
    사는게 좋더라구요. 결혼하시면 아이들 많이 낳으시고, 엄마에게 못다한 사랑까지 더해 힘껏 사랑해 주시고요. 홧팅!!

  • 9. kei
    '10.10.31 11:52 PM (211.177.xxx.211)

    저랑 비슷하네요...전 보내드린지 이제 딱 7년 되었습니다.
    첫해는 정말 반쯤 정신나가서 우울증과 술에 빠져살았지요.
    해가 갈수록 빈도수나 정도는 좀 줄어들어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감정이 확 살아납니다.
    윗분 말씀대로 평생 갈것 같네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평생 껴안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대신 다른 이들에게 더 사랑을 주세요. 토닥토닥..힘내세요.

  • 10. 맞아요
    '10.11.1 12:28 AM (220.120.xxx.196)

    살아 계실 때 그 느낌, 분위기가 생생하게 확 살아나면서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어머니 살아 계셨을 때 좋은 따님이셨을 것 같습니다.
    가을 햇살 많이 받으시고 기운 차리시기 바랍니다.

  • 11. 잊으려고
    '10.11.1 1:34 AM (210.222.xxx.221)

    애쓰지 마세요.. 생각나고 그리워지고..그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세요.
    전 아직 엄마품에 살고 있는 운 좋은 녀석이지만..

    직장에서 친한 동료가, 몇년 전 어머니를 여의었는데,
    아직도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하네요..

    노희경 작가의 글이있죠..
    ..그녀는 살아있을 때는 나에게 그저 어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나에게 전부였다는 생각이 든다.

    맘껏 그리워하시고, 맘껏 떠올리세요.. 생각 안하려 애쓰시기보다,
    그런 생각하면서 우울해지지 않게 애쓰시는게 맞는 것 같아요.

  • 12. rr
    '10.11.1 10:16 AM (119.64.xxx.152)

    아침부터.. 눈물 쏟네요.
    9살때 돌아가신 엄마..
    언제나 사무칩니다.
    아이셋 엄마가 되어서도... 항상 그립고 그립습니다.
    그래도. 그 엄마를 마음속으로 의지하면서 살고있어요.
    어린시절 너무 고생스러웠지만.. 지금 이만큼 사는거..
    다 엄마가 지켜주신거라 여기고 산답니다.

    님.. 엄마가 항상 지켜주실테니. 잊으려마시고,,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 13. 남의일
    '10.11.1 10:30 AM (222.113.xxx.84)

    같지 않아 적어봅니다. 저도 딸이 23살이고 3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원글님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이 내려다 보실때 가슴아파하지 않으시게 열심히 사세요. 그래야 다시 엄마 만나면 반갑지 않으시겠지요? 남편이 생기시고 또 자녀분들이 생기면 힘이 생기실터이니 그때까지 꼭 힘내세요. 어차피 나이들어서 돌아가셔도 가슴아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를 생각하신다면 절대 힘내세요.
    그것이 어머니를 진정으로 위하시는 길입니다.

  • 14. 그냥..
    '10.11.1 1:55 PM (112.149.xxx.131)

    친정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신지 8년 되었네요.

    이별의 순간이 너무 짧아서 더 슬프고 아쉬워요. 식구중 2번째로
    병원에 도착했는데 의식 없으시고 계속 만지던 발이 점점 싸늘하게 하얗게 식어가던
    느낌이 생생해요.

    그날 친정집에 가서 아버지 사진 (영정용)찾으러 갔는데 그냥 옷만 벗어놓고 떠난 느낌,
    온기가 다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저렇게 정신 없이 장례 치르고
    집에 오는데 아빠 또래분들을 차 타고 가면서 보는데 그때 부터 실감이 나더라구요.
    한동안 계속 아빠 연세 분들 쳐다 보게 되구요.

    한 5년은 지나야 좀 무뎌지는 거 같아요. 저는 아빠랑 그렇게 살갑지 못 했는데
    지금 계시면 너무 잘 해드리고 싶어요.

    장기하가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듣는데 너무 너무 슬퍼요.
    월요일 부터 엉엉 울고 있어요. 그렇게 가시고 제가 좀 더 우울한 구석이 더 많아
    졌어요.

  • 15. 엄마가
    '10.11.1 2:20 PM (175.114.xxx.13)

    나에게 주었던 그 정들을 나중에 님의 딸에게 쏟아부어주세요. 그렇게 엄마의 은혜를 갚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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