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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바람피운 여자
요즘 올라오는 글을 보니 남편하고 바람 피운 여자를 대부분 응징하는군요.
저는 남편이 바람 피웠을 때 바람 피운 여자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여자에게는 전혀 연락하지 않았답니다.
바람을 피운 건 남편이니까요. 여자가 받아줘서 같이 피운 것이지 않냐고,
유부남인 거 알고 만난 여자도 나쁘지 않냐고,
그러니 여자도 죽일 년이라고 하시겠지요. 사람 사는 데 정답이 어디 있나요.
자기 가치관대로 판단하는 게 정답이겠지요.
남편하고는 결국 이혼을 했어요. 지금은 한참 지나서 그 아픔조차도 기억나지 않아요.
아마 세상 살다보면 이런저런 힘든 일들 많겠지만, 제 경험상 남편이 바람피웠을 때만큼
힘든 일은 없더군요. 지옥이 따로 없지요. 드라마에서 불륜 얘기만 나오면 가슴을 사시미 칼로
회를 뜨는 것처럼 쓰라리고 피가 났지요. 경험해보신 분들 공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내가 그때 그 바람피운 여자를 만나거나 어떤 식으로든 접촉하여
한바탕 했더라면 그 굴욕적이고 드러운 기억이 남아서 지금도 괴로웠을 것 같아요.
그때 그 여자를 만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어떤 방법으로든 접촉하지 않은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또 내연녀 만나서 한바탕 해준 글들 읽으면 시원하긴 엄청 시원하네요.
저는 어느 방법이 옳다 나쁘다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방법이든 자기가 만족한다면
그걸로 옳은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도 남들이 복수하는 얘기는 왜 이렇게 통쾌할까요.^^
남편이 바람 피워서 괴로우셨던 분들, 용서를 하든 헤어지든 어쨌든 결론은
해피엔딩이 되시길 바랍니다. 남편의 바람도 한때 지나가는 것이고, 그리하여
겪고 있는 괴로움도 한때 지나가는 것일 뿐이거든요. 죽도록 괴롭지만 행복한 시간도
반드시 온답니다.
1. 8
'10.10.31 9:11 PM (122.34.xxx.90)님은 자존심이 강하신분같아요.
어떤식이든 결국 본인 마음 편하도록 하는 방법이 최선인듯..
상간녀에게 복수하신분은 그리 함으로써 분노가 약간은 분출되어 마음이 편해지신듯..2. ^^
'10.10.31 9:31 PM (59.13.xxx.184)힘든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담담하고 편안해지신 님.. 많이 힘드셨을텐데 편안해 보여
다행입니다. 자존감이 높고 의연한 분인듯해요.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3. 저도 마음약해서..
'10.10.31 9:35 PM (58.236.xxx.59)헤어지기에는 너어무 오래 살아서
그냥 살아요.
한때는 자존심때문에 지옥같은 나날이었지만?
소울메이트같은 그여자가 좋을수도 있겠구나하고...
성인이 다 된 자식들...
응징한다 한들 그 마음속까지 다스릴수가 있을까요?
핑계를 굳이 하자면 교통사고 같다고 한다던가요.
괴로운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는
병들어 누워있어도 죽은것보다 낫다고 하는 그론
말이 무슨뜻인지... 비슷하게 알 것 같습니다.
남들하는짓거리는 다했겠지만 왜 이해가 되는지?
다른 좋은점을 바라보면서 외계인처럼 살아요4. 음
'10.10.31 9:54 PM (58.120.xxx.243)전 두가지 다 했봤어요.
한번은..그냥 묵과.한번은 응징..
한번은 술집 마담이여서..그냥 둠.
글쎄요.
시원은 해요..응징하는것이.그리고 그들도 응징당해야하지요..
남편이 잘못요..근데 요즘 여자들도..못된것들 많아요.
못배운것들도.5. 정말로
'10.10.31 10:18 PM (112.156.xxx.81)슬기롭게 잘이겨내셨군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그고통 뭘로 비유하겠습니까. 짧은글이지만 그아픔이
가슴깊이 느껴지는듯합니다. 힘내시고 당당하게
살아가시길 빕니다. 좋은기운 "팍팍" 날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