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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애가 다쳤는데 어떻할까요?

이럴땐 어떻하는지 조회수 : 625
작성일 : 2010-10-31 14:37:21
애가 다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82언니들에게 여쭤 봅니다.

둘째가 태어난지 3개월만에 직장에 복귀하면서 어쩔수 없이 10개월 된 25개월된 딸을 어린이집에 맡겼습니다.
시어머니가 지금껏 봐주셨는데 두명 보는 것은 무리라고 하셔서 정말 맡기기 싫었지만 제 고집만 세울수 없어서
이번달부터 보냈는데요.
(신랑이 적극 찬성했어요. 엄마 힘들다고... ㅠㅠ. 지 딸이 더 힘든것도 알아야 할텐데...)

이번 금욜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 갔더니 애가 열/콧물/기침감기에 어린이집에서 다쳐와서 끙끙 앓고 있더라구요.
내용인 즉 바깥놀이 시간에 울 딸이 손잡아 준다는 선생님더러 싫다고 자기가 점프해서 내려오겠다고
고집부리다가 넘어져서 머리 왼쪽을 철봉 같은데 세게 부딪혀서 피멍이 심하게 들었구요.
그리고 콧물감기 때문에 코를 자주 닦아줘야 하는데 선생님이 닦아주는 것도 딸이 싫다고 실갱이 벌이다가
코 밑이 선생 손톱에 긁혀서 벌겋게 크게 흉이 졌더라구요.
그러는 과정에서 애가 울다가 올려서 옷도 거기 있는 옷으로 갈아 입혀서 보냈는데
아마도 옷갈아 입히면서 애가 추위에 떨었던지 감기도 심해지고
아픈쪽으로 누으면 "엄마 아파"하고 제대로 못 눕더라구요.

지금 한창 미운 세살짓(청개구리짓)을 하고 있어서 엄마인 저도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은데요..
그렇다고 애가 다쳤는데 원장이 아무런 전화도 없고 금욜 시어머니가 애를 찾아올때
그냥 다쳐서 약만 발라줬다고 해서 보냈다는 것도 너무 화가 나네요.

아파트 관리동에 있는 어린이집이고 시설도 괜찮고 해서 안심하고 맡겼는데요.
아이가 한달이 다되어가도 어린이집 얘기만 나오면 울면서 너무 싫어하네요.
아침마다 가기 싫어하고 요즘은 말수도 적어졌구요.

어린이집을 바꿀데도 마땅치 않고 시어머니는 괜히 제가 난리쳐서
어린이집에서 애를 델고 나가라고 할까봐 저더러 암말 말고 그냥 애를 보내라네요.
(실은 저 말에 제가 빡 돌아서 원장한테 전화하려고 했다가 밤 10시라 그냥 참았다는 ㅠㅠ)

어떤 식으로 어린이집에다가 항의를 해야 할까요..

애는 둘이지만 초보 엄마라 걱정입니다.
(진짜 생계형 맞벌이라 딸래미한테 제가 죄인이네요...)
IP : 59.28.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31 3:10 PM (115.138.xxx.23)

    처음부터 항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시면 결과는 그다지 좋을것같지 않네요.
    제가 볼때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한 부분도 있으니 항의보다는 상의한다는 마음으로 가서 얘기를 나눠보세요. 낮에는 어린이집에 있는거지만 엄마의 양육태도에 따라 어린이집에서의 활동과 아이의 적응정도가 달라질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원글님의 아이를 성공적으로 맡기기 위해서는 원에 아이를 알리는 엄마의 노력과 선생님들이 보는 아이의 모습을 엄마가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벌써 마음속에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있는것같네요. 그러면 당연히 아이도 외부사람에 대해 불안을 자신도 모르게 가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자식에게 죄인이라는 마음부터 내려놓으세요. 발길도 안떨어지고 마음도 안놓이시겠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잘 적응한답니다. 잘 할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엄마도 처음에 학교 갔을때 많이 울었는데,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나중에는 즐겁게 잘 지냈었어"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하듯 말해주면 더 좋구요.

    원글님이 더 용기를 내시고 씩씩해지시길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 2. 이럴땐 어떻하는지
    '10.10.31 3:37 PM (59.28.xxx.10)

    ..//말씀 들으니까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요즘 첫째가 많이 힘들었을텐데(둘째만 안고 있고 다른때는 직장 다닌다고 집에 없으니까요) ..님 말씀에 내일 쉬는 날인데 원장쌤하고 담당쌤한테 의논을 해봐야 겠네요. 애한테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단건 알지만 실천하기엔 정말 너무 힘든것 같아요. 애도 성장통을 겪지만 저도 딸래미 키우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 3.
    '10.10.31 4:18 PM (75.61.xxx.162)

    제가 보기엔 일단 그 정도 다치는건 집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것 같아요.
    저도 큰 애가 어린이집 다니는데 지금 26개월이구요, 집에 있는 우리애 친구들은 갑자기 침대에 얼굴 박아 멍이 든다던지 더 자주 다치더라구요. 요즘 한참 고집부리고 위험한짓하다가 다칠 때쟎아요. 코닦아주다가 긁힌것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리고,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옷갈아입히다가 감기가 심해지진 않겠죠. 어린이집 차원에서 감기기운이 있으면 다른 애들에게 옮길 수도 있으니 빨리 집에 연락해서 데려가게 했어야 했는데 그런 대응이 늦은걸 보면 그냥 좋은게 좋다 식의 운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전화 연락을 하지 않은것도 이해가 되네요.

    결국, 어린이집에 보낼때는 득과실이 확실하쟎아요. 아이 전담 교사가 있는게 아닌 이상 지금 이상의 돌보는 것을 요구할 수는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하루 종일 애 둘 보는것도 힘든데 선생님도 말잘듣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구별이 되겠지요. 아이가 몸이 힘들어 떼를 쓰는 날에는 더 감싸줘야 하는데 어린이집이라면 현실적으로 이런 기대를 하기가 어렵겠죠.

    우리 큰 애는 특이할 정도로 어딜가서나 잘 적응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아이 데리러 갈 때 보조 선생님 중 한 명이 저와 많이 친해진 후부터는 가끔 넋두리를 해요. xx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애들은 안그래서...이런 말들. 저는 얼른 못 들은척 하고 자리를 떠버리는데 그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되더라구요.

    저라면 항의를 하기보다는 좀 더 잘 봐주길 부탁할것 같아요. 아이가 동생 생긴 후 예민해진것 같다,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보살펴달라 이렇게요.

  • 4. ..
    '10.10.31 9:07 PM (120.142.xxx.68)

    첫번째 님이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참 잘 얘기 하셨네요

  • 5. 아이들
    '10.10.31 9:44 PM (219.251.xxx.67)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교사가 조심한다고 해서 다치는 경우 많아요..

    저도 4세반 선생인데요...
    정말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하루 무사히 마치는게 행복하다고 얘기 하거든요..
    아이가 다치고 선생님의 손길을 거부한다면,,, 한번도 선생님과 얘기를 해보세요..
    원장님보다는 아이를 직접 돌보는 선생님에게 먼저 왜 그러는지...
    엄마가 뭐 도와줄건 없는지 한번 물어보심,, 선생님도 더 신경쓸거예요...

    옷갈아 입히다 감기가 더 심하게 걸렸을 거라는 것은 좀 심한 생각이신것 같구요...
    정말,,, 아무리 선생이 뛰지 말라고 해도 꼭 뛰거나 튀는 행동해서 다치는 아이 있어요..
    것도 다른 애들하고 부딪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그 아이 혼자서,, 정말 그런 아이는 하루 종일 노심초사 거든요..
    전 정말 속상해서 한번은 하루 생활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낸적도 있어요...
    달래도,, 얼러도,, 혼내도,.,..소용없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냥 항의보다는 ,,, 선생님과 원장님께,, 상담한번 해보시고...
    잘 보살펴 달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어머님도 아이 앞에서 어린이집이나 선생님에 대해서 부정적인 표현보단
    긍정적으로 아이가 잘 지낼수 있도록 표현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집에서 가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원에 딱 도착해서는 완전 다른 사람되어
    신나게 지내는 아이도 많아요..
    실제 원 생활을 정확히 알지 않는한,, 집에서 가기 싫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믿지는 마세요..
    어차피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고
    나름 꾀가 나서 그럴수도 있거든요..
    어른들도 날마다 어디 출근하는것 힘들듯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ㅠㅠ

  • 6. ..
    '10.11.1 1:04 AM (125.187.xxx.194)

    원장님에게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상담좀 하세요..아이들은 아무리 잘본다 해도
    다치는건 한순간이기때문에.. 이런저런 고민꺼리들.. 얘기해보세요
    첨부터.. 감정이 앞서 따지거나.. 화내지마시고.. 차분히 말씀해 보세요.
    우리원에도.. 따지기좋아하는 ..아이보다 대하기 힘든엄마가 있는데..
    맘에 안들면,, 다짜고자 자기 할말만 소리치고 한다음에 전화 끊어버립니다.
    그런엄마는 정말이지.. 그아이까지도 미워지려고 합니다.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마시길..

  • 7. 저는
    '10.11.1 11:04 AM (121.124.xxx.37)

    아이가 다쳤을때 이 정도가 나와 같이 있었어도 다칠수 있는 정도였나를 생각해 봅니다. 저희 아이는 하원하는 차를 타려고 뛰다가 넘어져서 양쪽 무릎을 쫙 갈아왔었어요. 저랑 있을 때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죠, 항상 손을 잡고 다녔거든요, 하지만 저랑 같이 있었더라도 그런 정도 다치는 일이 있을 수는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원에서 전화가 왔을때 괜찮다고 아이들이 그 정도 다치면서 크는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랬어요. 아무리 잘 돌본다 해도 어디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정도는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걸 가지고 하나하나 다 따지면 원에 보낼수 없을 것 같아요. 내가 아이를 보면서도 있을 수 있는 정도면 그냥 넘어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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