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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투시나요 에 이어...

울고싶어요 조회수 : 992
작성일 : 2010-04-05 14:11:15
덧글 남겨주신분들 감사해요...
제 속엣말 다 못 했지만 딱 집어주시니 한 번 더 여쭤볼께요.
싸울 때 저도 눈에 불을 켜고 대들었고
처음 신랑이 저를 침대에 던지고 침대 구석으로 밀고 손에 잡히는 것 던지기도 했고 배게로 얼굴을 막 누르고
침대 구석을 몰다가 침대랑 벽 사이에 저를 구겨넣은게 처음 몸 다툼이었어요.
물론 저도.. 신랑 잡고 밀고 했지만 남자힘에 당할 수가 없었죠. 처음에 너무 크게 몸 싸움이란 걸 하니
그 다음은 더 쉽게 ... 정말 창피하고 제 자존심으로도 납득 할 수 없었죠...
저도 전문직종에서 일 했던 사람이고 지금은 전업하는데 사실 친한 친구들조차 저는 전업하고 살 거란 상상 안했다고 하는.. 그러니까 대 쎄보이는 여잔데.. 직장생활에 너무 치이다 보니 결혼하면서 도망치듯 회사를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만족도 하지만 우울감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함부로 할 때 저도 못 참지만 속으론 더
비참하고 그래요..
아무튼 그렇게 처음 몸싸움 하고 이후론 싸움이 커지면 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서로 말 안듣고 자기 얘기하고
그러다보면 신랑이 밀고 넘어뜨리고 잡고 흔들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문 꽝 닥고 차고 던지는건 말 할것 도 없구요.
저는 부부간에 이렇게 다투는걸 본 적도 없고 곁에서 들은 적도 없는지라 그 상황에 처하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어요. 도저히 해결 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싸우지않고 지내는게 행복할 때도 그 행복에 자신이 없더라구요.
제가 맞고 서로 심하게 몸 싸움 하는거 물론 터놓고 얘기도 했지만 남편도 잘못을 인정하긴 했지만
어제는 냉장고 문짝도 떨어질 뻔 하고...
정말 바보 같은 얘기지만 이럴 때 마다 저는 이 싸움이 너무 싫은 나머지 돈 벌어다 주는 남편을 내가 괜히 긁었나 싶은 생각을 하며 자책하기도 하네요.
나이 많은 신랑이 다 받아주면 조금 투정이라도 부리고 말아버리고 금새 미안해지고 더 잘 할텐데
가끔 보면 강아지 훈육하듯 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는게 무섭기도 해요.
정말 제가 죽은 듯 제 마음 접고 받들면... 이표현 웃기지만... 아무문제 없을까요. 그럼 속으로 썩는 저는...ㅜ
IP : 180.69.xxx.8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5 2:29 PM (221.159.xxx.93)

    아까글에도 댓글 달았지만..님이 깨갱 한다고 버릇 고쳐질 남편 아니네요
    참고 살면 좋은날 있게 해줄 사람이 아니니 큰일이네요
    말처럼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고..그치만 지금 정답은 이혼 같네요..
    남편분과 같이 상담을 받아 보는것도 좋겠지만 그럴분도 아닌것 같고..
    한번은 크게 부딪혀야 하겠어요..저는 20년차에요..제 남편도 한성질 합니다만..그집 남편보다는 한수 아래네요..그래도 저 힘들어요..지금까지도
    제남편 나이 50 넘어가고 애들 크니 조금 수그러 들긴 했지만 그래도 타고난 본성은 절대 안변하네요..남의 일이라고 이혼 하랄수도 없고..제동생 같으면 한번쯤 뒤집어 엎고 그래도 달라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이혼추진의원회를 조성하겠어요..언니로써..

  • 2. ^^
    '10.4.5 2:30 PM (221.159.xxx.93)

    흥분해서 오타를 ㅎㅎ
    의원회->위원회

  • 3. 울고싶어요
    '10.4.5 2:42 PM (180.69.xxx.81)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 얘긴 벌써 꺼내봤어요.
    그것도 신경 거슬려할까봐 나에게도 문제가 있을테니 그걸 알고 싶다며 같이 상담 받자니까 저보고 앞으로 3번정도 더 싸우면 그 때마다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해보라네요.
    딱 3번만 무슨 이유든간에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라기에 그냥 제가 말 문을 닫아 버렸네요... 제가 바보가 된 것 같아요

  • 4. 죄송한데
    '10.4.5 2:44 PM (218.38.xxx.130)

    제 동생이 그러고 살면 전 끄집어내겠습니다.
    왜 그러고 사시나요? 그 이유가 뭔가요?
    말씀해보세요..

  • 5. ^^
    '10.4.5 2:46 PM (221.159.xxx.93)

    정말 제대로 진상 남편이네요
    뭐?????싸울때마다 잘못 햇다고 하라구요???
    아휴 당장 친정 부모님께 알리고 정리 하세요..말이안나오네요

  • 6. 울고싶어요
    '10.4.5 2:51 PM (180.69.xxx.81)

    이러고 사는 이유... 이혼이란거 너무 무섭고... 가족들 보기도 힘들 것 같구요...
    제가 우겨서 한 결혼이기도 해요... 제가 여우같이 잘 하고 그럼 한 없이 잘해주는 모습에
    저도 우왕좌왕 한 것이 사실이구요... 답이란게 딱 있다면 선택하겠지만
    아직은 이혼.. 제가 겪어내기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어떻게든 남편을 바꿔보고 싶은데
    아직은 노력중이지만 그게 먹히질 않는 현실에 힘이 든 거구요...
    친정에 알리고 정리하는게 그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은데.. 그것 마저 제가 어리석은 걸까요.ㅜ

  • 7. 울고싶어요
    '10.4.5 2:54 PM (180.69.xxx.81)

    그래도 남편이 다 맞는것은 아니란걸 알려주시니 그간 마음 고생이 힘을 얻네요.
    그쵸.. 이러는 남편 정당한거 분명 아닌거 맞죠?...
    제 잘못을 먼저 생각해보는게 맞지만 분명 폭력이란거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그가 갖고 있는 부분인걸 알려주시네요.. 제가 슬기롭게 사는게 어떤 길인지 막막하네요.

  • 8.
    '10.4.5 2:55 PM (218.38.xxx.130)

    위에 동생이면 끄집어낸다는 글쓴이인데요

    그 이유요.
    너무 약해요.

    님이 남편한테 내동댕이 쳐지면서 산다는 거 부모님이 알면 먼저 끌어낼 거예요.
    남편을 바꾸는 건 못해요.
    친정에 알리고 빠져나오는 게 더 쉬워요. 그리고. 더 현명해요.

    만약 종교적이거나 자기희생이 인생의 모토라는 분이라면 내버려두겠는데..
    그런 이유라면 당장 탈출하세요.

  • 9. 그럼
    '10.4.5 3:09 PM (221.143.xxx.113)

    폭력성향 남편이라고 말씀드렸었네요.......아까 글에......

    원글님............본인은......벌써 알고 계시는 거예요......남편이 어떤 분인지......
    방법도 한가지 라는거 아는데.......다른 결정할 상황이 귀찮아서 미루고...그리고 덮어버리고 살고 싶은거지요.

    남편분은 원글님이 어떻게 한다고해서 달라지거나... 변하거나....개과천선 하거나...하지 못해요.

    슬기롭게 사는거.......내 맘이 시키는대로 하는겁니다.......
    내 마음이 지금 상황을 버거워하고 있는데.....그걸 그냥 덮으려고 하니......
    너무 괴롭고 내 생활이 이렇다는거.......남편이 그런 사람이라는거.......인정은 못하겠고
    시간만 보내는 거지요.

    여우짓 하면 한 없이 잘해주니.....우왕좌왕 하신다구요......?
    한편으론 내가 좀 더 잘하면 되지않을까....? 뭔가 방법이 있는데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거죠...?
    폭력성향 남편분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거랍니다......

  • 10. 어휴..
    '10.4.5 3:10 PM (58.227.xxx.121)

    원글님.. 사람 안바뀌어요. 더구나 다른 사람이 노력한다고 바뀔수는 더더욱 없어요.
    남편을 바꾼다는 생각은 포기하세요.
    그냥 그 상태에서 계속 참고 사시거나, 안 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저도 만일 제 동생이 그러고 산다면 당장 끄집어 낼겁니다. ㅠㅠ

  • 11. 너무
    '10.4.5 3:45 PM (61.78.xxx.65)

    너무 안타까워 로긴했어요..
    원글님...정말 저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요
    전 대학 입학하자마자 첫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 8년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결혼하자마자 싸움은 시작되었고...원글님 남편처럼 시작했죠..신혼살림 냉장고 티비 남아나는 게 없었고, 전세집 베란다 창까지 깨버리고 지금 집엔 방문 하나가 부숴졌죠..그러다가 상대방 치는 거 정말 금방이예요...
    같은 사람 아닌가 싶을정도로 대사도 똑같네요...전 동갑내기였는데, 싸움후 10번만 무조건 잘못했다라고 숙이고 아양을 떨라고 하더군요..그럼 자기가 어떻게 변하나 보라구...
    그 후엔 전 결국 말타툼이 시작된다 싶으면 입을 닫고 나중에 말하자 라고 하며 일단 피하게 됐는데,,,그것마저도 열받아하더군요..제가 지 기분을 풀어줘야 하는데 안풀어준다고...
    부모님때문에 이혼생각 못했는데..결혼 8년만인 지금...4살된 아이 데리고 이혼소송중입니다.
    기분좋을때 잘해주는 것도 똑같네요..폭력남편의 전형이죠..-.-

  • 12. ㅠ.ㅠ.
    '10.4.5 4:13 PM (119.196.xxx.57)

    애 없을 때 다시 생각해 보세요. 라는 말, 잘 안 썼는데 님에겐 쓰게 되네요.
    결혼 15년에 큰소리 내본 적 없고 혼자 팩 토라지면 그만이지 그렇게 힘으로 뭔가를 해결한다는 것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전 부모님 세대나 그런 일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 13. bb
    '10.4.5 4:36 PM (121.135.xxx.182)

    정말 슬픈 현실이에요. 한번 뿐인 인생인데요..
    그래도 제 동생이라면.... 아직 이혼이라는 단어는 쓰기 싫구요.
    이혼까지 한다는 심정으로 싸워보라고 하고 싶네요.

    일단 싸움이 일어나면 앞으로 세번만 정말 잘못했다고 해보세요.
    그럼 어떻게 되나 한 번 져 주세요.

    그런 다음 남편 성격에 맞춰서 둘 중 하나로 해보세요.

    첫째는, 이번엔 세번 정도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하라고 요구해 보세요.
    서로 그렇게 하면서 역지사지해 보자구요.
    서로 그렇게 하다보면 뭔가 마음속으로 깨닫는 게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둘째,
    세 번 정도 잘못했다고 남편 원하시는 대로 하신 다음에
    크게 앓아 누우세요. 온 세상의 희망이 없어진 듯 시름시름 앓으세요.
    그렇게 나를 죽이며 살려고 했더니 세상 사는 의미가 없다고 죽고싶다고 하세요.
    기간을 잡고 정말 가엾게 앓으세요.
    그래도 측은지심을 못느끼고 본인 의지대로만 하신다면
    정말 이혼하셔도 여한이 없을 것 같네요.

  • 14. 에구..
    '10.4.5 5:44 PM (116.39.xxx.99)

    아니 전문직이셨다면 사리분별 분명하고 똑똑한 분일 텐데 왜 그러고 사시나요?
    남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거, 그런 식의 부부싸움이 평범하지 않다는 거 정말 모르시겠어요?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 같네요, 제가 보기엔.
    일단 무조건 피임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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