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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정말 못참겠다..

깜석 조회수 : 1,057
작성일 : 2010-10-30 22:15:52
제 남편 1년정도 사귄 여자가 석달전 저한테 미친듯이 폭로하고 헤어져달라고 괴롭히다가  미국으로 갔습니다.   정말 미국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정리라는걸 하고 있나봅니다..그 미친년한데 고스란히 당한 내 상처 일기 쓰다가 여기 에 함 올려봅니다.



그제 남편이 회식이라 했다 ..


요즘은 남편이 거짓말이라도 "나 어디어디야"라고 소재파악이 안되면 정말 너무 불안하다..



너무 괴로와 나 스스로 병원에 가야하나 싶은 정도다..

저녁에 회식이라는 사람에게 밤11시  전화했다. 전화를 안받는다.. 그리고 바로 전화가 온다..  사무실이란다..



지금 이 시간엔 저녁먹고 2차로 룸사롱에 있거나 술을 마시고 있어야하는 시간아닌가..

사실 룸사롱도 기분이 나쁘지만 그년과 있었던 엄청난 일에 비하면 오히려 맘이 편하다..



오늘 함 불시에  사무실로 들이닥쳐야겠다... 다짐했다..



시간이 지나도 이사람 들어오지 않는다.. 확실하다 강남에 무슨 룸싸롱이겠지..



그가 그 일이 있은후 핸드폰 비밀번호를 푼 다음 난 그의 문자의 3분의1이  술집에서 오는 광고 문자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래도 다니다가 번호가 뿌려졌으니까 문자가 오지 않겠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년과 같이 있지만 않으면 된다..



이런 내가 서글프다..



이런내가 미친년같다..



밤1시다시 차타고 나가면서 전화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2번씩이나..그리고 다시 전화가 온다.. 사무실이란다..



확실하다..



택시를 타고 전화끝나고 10분만에 도착했다..

"나 밑인데 빨리 내려와.."

요즘 짓는 오피스텔은 보안절차가 너무 까다롭다..엘리베이터부터 카드가 없으면 층수도 못누른다..



완전 맛간 목소리로 왜 안하던 짓하냐며 날 다구친다..그리고 내려오기 싫단다..

이 녀석 여기 없는게 분명해..



한참의 실랑이 끝에 올라오란다..

엉? 이게 아닌데~못 올라갈줄 알고  그래 이런저런 보안 순서를 거쳐 사무실에 올라갔다..



그가 혼자 있다.. 완전 맛간 표정으로 서있다..

자연스럽게 키친이며 화장실이며 둘러봤다.



솔직히 당황했다.. 그리고 내가 낚였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폭탄같은 말을 던졌다..



너무나 침착한 말투로

"나 미국 가야겠어.. 이렇게 놔뒀다가는 게 폐인될꺼 같아.."

이게 지난 석달동안 그년한테 괴롭힘 당한 본처한테 할소리냐.....!!!!!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자기도 뛰쳐올라온 나한테 화가 났었다고 치자. 그래도 이건 16년 같이 산 나한테 할소리가 아니지..

아무리 여자한테 눈이 돌았다고 하자 .이제 겨우 떨어져 미국 가있는 년한테 가겠다고?



개가 너무 불쌍하다고? 그럼 난 뭐냐?



이젠 눈물도 안나온다..

이젠 화도 안난다..

이젠 분노에 치가 떨리지도 않는다..

나 내가 무서울 정도로 강해져있다..



오히려 지금 이 글을 정리하면서 눈물이 난다.,.

.

그럼 난 뭐냐?라는 질문에 "넌 그동안 많이 누렸잖아..~~"

ㅎㅎㅎ그동안 내가 뭘많이  누렸는데..

넌 인정하지 않지만 나 20평 전세부터 신혼 생활 시작했고,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회사 생활했어..

내가 큰목돈은 모아두지 못했지만(정말 이거 후회해..없는거 더 달라하면서 써야하는건데 .나도 버니까 모자르는거 메꾸면서 살았던거야..)  빠듯한 네 생활비 모자르는 거 충당하면서 살았다구..



남편이
'너 변하지 못하잖아..넌 개처럼 애살맞지 못할꺼 잖아.'.

넌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 나도 처음 연애하고 신혼생활1년까지는 애교부리고 너 좋아하는 애살맞은 짓하면 지낼수 있다고..

너말고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살 자신있다고..

너도 그년한고 10년 살아봐라. 그때도 그년 애살맞을까?지금 너한테 돈있고 여유 있으니 뭔가 착각하나본데,
날이렇게 만든 사람은 너야..



지금에 와서 난 와이프돈 받아 쓴거 없다..!!!집은 니가 넓혔고 난 아기 낳고 아줌마 썼으니 가사 노동은 인정이 안된다고??

정말 너 싸가지구나..



정말로 홧김에 이혼장 던져주고 싶다..



.

.

.

그리고 나 먼저 갈께 한마디 남겨놓고 오피스텔을 나왔다 뒤에서 같이 가잔다..



참~.

택시 안에서 혼자 조용히 울면서 집으로 돌아와 내차를 몰고 다시 나갔다..



한강고수부지에서 또 블랙 커피를 마시며 두세 시간 울며 기도하면 생각을 정리했다..



하나님 저 무슨죄가 많이 이리도 힘들게 하시는 건가요.. 저 하나님 원망 안한다 매달린다 기도하지만 사실 하나님 너무 미워요..저 다 던져버리고 싶어요,, 가정도 남편도 애도 다 놓고 싶다고요..



이 고통이 언제까지 계속 될까? 시간이라도 알면 견디겠는데..



내 남자가 이 잔인한 가을에 사랑에 상처받고 괴로와한다.

집에도 못들어오고 혼자 사무실에 앉아 괴로워한다..

그년 말대로 사회적 책임감과 나한테의 미안함과 늦게 만난 아니 때를 잘못 만난 사랑하는 사람사이에서 괴로워한다..

난 그런 그를 보기가 너무 힘들다..



씩씩거리며 이별싸움에 새벽부터 밤까지 문자질하는 남편도 난 속으로 울며 봐야하고 그여자 우리 사랑한다고 놔달라고 울부짖는 그년앞에서도 난 속으로 이를 악물며 참아야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못참겠다..

내 남자가 그 사랑이라는거 못잊어 힘들어 하는 모습은 정말 못보겠다..  

이건 정말 힘들다고..






나 어떻게 해야할까?

IP : 120.142.xxx.2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30 10:25 PM (125.131.xxx.44)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ㅠㅠㅠ

  • 2.
    '10.10.30 10:27 PM (218.235.xxx.214)

    대단하세요 어찌 그리 힘드신데 꿋꿋하게..견뎌내시는지..전 절대로 님처럼 그리도 못합니다..울지마세요 그리고 더강해지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3. 이게무슨
    '10.10.30 10:46 PM (58.148.xxx.21)

    두분은 사랑없는 결혼 하셨나요? 강제로 얼굴도 안보고? 그렇다면 뒤늦게 만난 사랑에 애타는거 이해좀 해볼까싶은데...
    사랑해서 결혼하셨던 거라면 남편의 새로운 사랑은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아직 남편을 사랑하시는거 같은데, 기도하시며 이겨내려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 4.
    '10.10.31 2:52 AM (218.186.xxx.228)

    이거....
    놔줘야하는건가요.껍데기랑 열받으며 살아나가야하는건지?
    밥 차려주고 모든 걸 해 줘야하는건지?결국 가겠다는건 헤어지자는 말 밖에는 안되잖아요.
    님,열받는건 열받는거고 위자료 건이랑 재산 ...생각해 보시고 상담 받는게 우선일듯하네요.

  • 5. 결혼
    '10.10.31 10:47 AM (58.230.xxx.37)

    사랑해서 결혼하는 경우가 주로지요. 그런데 결혼하는 순간 연애하는 동안에 보이지 않던 생활이 나타납니다. 결혼도 삶, 생활의 일부지요. 생활이 언제나 산뜻하고 달콤할 순 없거든요. 지금 남편분은 아내는 생활 속에 찌든 모습으로 놔 두고 애인과 연애하겠다고 떼쓰는 중입니다. 생활의 모든 것을 빼앗아 보시지요. 연애만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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