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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굼뜨고 느린 딸때문에 속상해요~

딸래미... 조회수 : 891
작성일 : 2010-10-26 13:35:09
아 정말 .도를 닦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려고하는데도 왜이리 힘이 드는지요??

제딸은 초등5학년입니다..

근데..너무 느려 터졌어요

아침에 알람을 맞춰놓고 자도..일어나기 힘들구요

일찍자도 잠이 너무 많은관계로..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기도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리고 항상 정리정돈잘해라는 말을 제가 달고 삽니다..

아침에 애 학교보내고 지 방에 가보면..이건 무슨 선머슴애방도 아니고

정리정돈도 안되어있구요..옷도 지멋대로 널부려져 있는거보면

오장육부가 뒤틀러요..

밤에도 항상 숙제 다 했니..다 챙겼니..낼 입고 갈 옷 ..미리 챙겨놔라.등등..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네요..

어쩔때는..어머니 힘들죠하면서 설거지를 도와줄때도있고

항상 밥먹을때도 보잘거없는..반찬이지만.맛있다고 ..잘먹었다고 말해주는 딸이 이뿌긴하지만..

이리 정리정돈도 서툴고.느려터진지....

오늘아침에는 날씨가 이리추운데도..얇은 잠바를 입고 가길래

아침에 또 큰소리가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낼 춥다고 옷 따뜻한거 챙겨놓아라고 했는데

바쁜아침에 또 옷찾고 ..안경찾고...

얼마나 화가나던지..딸옷을 꺼내면서 그러면 안되는데

옷을 확 집어 던지면서 줘버렸네요..

정말 너무 속상해요..

우리딸만 그런가요??

아무리 애들을위한 책을 많이읽고 제마음을 수양할려고해도..책읽는 그때뿐이고.ㅠㅠ

소용이없네요

정말 그 순간을 참아야하는데.....

전 아직 엄마될려면 한창 멀었나봐요.ㅠㅠ
IP : 123.199.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6 1:43 PM (221.159.xxx.96)

    자책 하실거 없구요 ㅎㅎㅎ
    저희집 고1 딸도 그래요..딸아이 방에가면 발디딜 곳이 없어요
    저는 그냥 냅둬요..그러다 맘먹으면 또 치우더라구요..연중 행사지만요
    스쿨 버스도 맨날 늦게 나가서 기다리게 만들고..그러다 선배 학생한테 한소리 듣더니 그담부터 먼저 나가 기다리네요..울딸도 오늘 블라우스에 조끼만 입고 갓어요..그러거나 말거나 저춥지 나춥나..바람막이 사달래서 사줬더니 안입고가네요..저는 그냥 냅둬요..안그럼 속터져 뒤로 넘어가요..때로는 한발짝 떨어져 남의집 아이 보듯 그렇게 해야지 숨통이 트이죠
    글쓴님은 아직 힘이 넘치네요..조금 아끼세요..앞으로 사춘기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으니 ..

  • 2. 깍뚜기
    '10.10.26 1:48 PM (122.46.xxx.130)

    많이 답답하시지요? ^^

    그런데 글로만 본 느낌으로는 일단 원글님과 따님의 성향이 많이 다를 수 있겠다 싶어요.
    뭐든 빠릿빠릿한 사람은 자기 기준에 조금이라도 굼뜨면 정말 이해 못하고,
    반대로 여유만만인 사람은 빨리빨리를 외치는 사람이 숨을 조이는 것 같은 느낌 받거든요.
    게다가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를 보면 허점이 너무 많이 보이겠지요.

    우선 어른의 눈으로 초등학교 5학년 밖에 안 된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가 더 주눅이 들 거 같아요.
    특히 뭐든 느긋느긋한 아이들일 경우 겉으로는 허허~거려도 속으론 상처가 깊어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경험상 엄마의 같은 '잔소리' (엄마 입장에선 물론 답답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하는 쓴소리)가 반복이 되면 짜증만 나고 효과가 떨어지더라구요.

    아이가 전반적으로 느긋한 성정이면 우선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크게 잘못하는 것이 없다면 기다려주세요.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 등 기본적인 것들도 아이템별로 지적하기 보다는 "~~야, 내일 학교갈 준비 다 되었니? 이제 알아서 잘 할 나이이니까, 엄마가 묻지 않아도 스스로 할 거라고 믿어" 이런 식으로요. 물론 뭐 엄마 맘에 쏙 들게 한 번 되나요? ㅎㅎ 기다려주셔요~
    물론 자기 방 정리 정돈은 교육적인 차원에서 차근히 가르치셔야하겠지요.
    또 그 때가 한창 클 나이이니 잠이 많은 때라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힘든가봐요.

    그래도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에 맛있다하고, 설거지도 도와주는 따님 너무 이쁜데요. ^^

  • 3. 느린아이
    '10.10.26 1:52 PM (112.149.xxx.16)

    느린아이 정말 힘들어요
    말도 바로 못알아 듣고 딴 생각할때도 많구요.. 밥도 어찌나 먹이기 힘든지
    우리아들 초1이지만 정말 너무 느리고 뭐 하나 하라고 해서 바로 한적이 없어요.
    학교 갔다와서 옷갈아 입으라고 최소 6-7번 말하는거 같아요
    부모와 자식이 기질이 다르면 힘들다지만
    이렇게 느린 아이와 기질이 맞는 부모가 어디있을까요...다만 참을성이 많은 사람일테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한번씩 뒤집어져요
    전에는 옷갈아 입으란 소리 하다하다 지쳐 마지막으로 경고를 준다음에
    다시 보니 또 딴짓
    폭발해서 등짝을 어찌나 세게 두들겨 팼던지 손가락 손바닥 손목이 얼얼하더군요
    눈물도 나고..
    언제까지 저 자신과 이런싸움을 해야하는지 우울할때가 많아요

  • 4. 깍뚜기
    '10.10.26 1:53 PM (122.46.xxx.130)

    그리고 역시 제 경험상
    엄마가 느끼는 추위와 아이가 느끼는 추위... 이거 영원한 평행선이지요.
    제 동생이 고1때인가, 엄마 생각엔 반드시 내복을 입고갈 날씨인데, 여동생이 모냥 빠진다고;;;
    완강히 거부하느라 아침에 실랑이가 벌어졌죠. 서로 괜한 고집을 피우다가 분위기 싸늘.
    엄마는 급기야 '내복 안 입을거면 학교 다 때려쳐!' => 누가 맥락없이 이 말만 들음 진짜 웃을만한 ㅋㅋ

    보다못한 아빠와 제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복을 입어다오 (학교가서 벗는 한이 있어도)" 라고 동생에게 사정을 했다지요. => 이 역시 코메디같은 멘트

    하하 엉뚱하게 옛 생각이 나서요.
    엄니는 시집간 딸이 여전히 걱정인지 어제 전화 두 통하셔서 오늘 무지 추우니까 뭐뭐 입고 나가라고 일장 연설을~ 지나고 나니 엄마가 고맙긴해요.

  • 5. 깍뚜기
    '10.10.26 1:56 PM (122.46.xxx.130)

    느린아이 / 어휴 속상하신 맘이 전해오네요... 그런데, 초1 남자 아이라면 야물딱지게 알아서 척척하는 녀석들은 정말 드물어요. 역차별성 발언일지 모르지만, 확실히 생활면에서 남자아이들이 여아보다 늦되더군요. 고로 초1 남아는 아직 유딩수준...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3학년 정도만 되어도 나름 어엿해지는 날이 올 거에요.

  • 6. 느린아이
    '10.10.26 2:02 PM (112.149.xxx.16)

    깍뚜기님 제글에도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정말 어디가서 이런말 하면 아직 8살이잖아 하는 말 돌아올까봐 잘 못하겠더라구요
    학교 들어가기전만 해도 그냥 내가 그렇게 느끼는건가 긴가민가 싶었는데
    단체활동을 하는걸 몇번 보니까 확실히 또래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도
    느리고, 인솔자의 지시에 잘 따르지 못하는 행동이 눈에 띄어서 더 걱정되더라구요..
    좋아질거라는 깍뚜기님의 위로가 큰 힘이 되네요
    장점만 보고 키우자고 다짐해도 항상 이러고 있네요 ^^;;
    아직 내공이 한참 부족한거 같아요T.T

  • 7. ..
    '10.10.26 2:39 PM (207.216.xxx.174)

    깍두기님, 댓글 중 여동생 학창시절 에피소드 너무너무 웃으며 읽었네요.ㅎㅎㅎ
    저도 언젠가 이 주제에 관한 미칠듯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보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느린 아이 키우는거 정말 쉽지는 않아요.
    남들이 이해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남들이 들어봤자 엄마만 성격 고약하고 멀쩡한 애 힘들게한다는 비판이나 들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객관적으로 듣는 이 입장이랑,
    매일같이 당하고 속터지고 속상한일이 일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걸 보는 엄마 입장이랑 많이 다를게 분명하거든요.T.T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나중에 고민글은 올리겠지만,
    답은 이렇게 기대하고 올릴거예요."언젠간 달라져요~" 이런 답이요.^^;;;;;;;;;;;;;;

  • 8. ...
    '10.10.26 3:23 PM (115.140.xxx.112)

    초등 5학년 울딸과 똑같아요~~
    잔소리 해도 고쳐질것도 아니고 알아서 하게 그냥 냅둬 버리네요..
    학원숙제도 학교가서 한답니다

  • 9. pppp
    '10.10.26 5:25 PM (220.83.xxx.149)

    어머나!! 반갑다고 해야 하나요
    어쩜 머하나 다르지않고 저희아이와 너무 똑같네요
    어머님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요즘 도닦고 있어요;;;

  • 10. --
    '10.10.27 3:23 PM (211.41.xxx.155)

    뻘 댓글일지도 모르지만 어렸을 적부터 전 행동이 너무 빨라서...가벼워 보이는 제자신이 싫어요. 눈치껏 엄마한테 혼 안나고 칭찬들으려고 심부름도 도 맡아하고 ...뭐든 빨리빨리하고 말도 빠르답니다. 엄마가 좋아하니 더 그렇게 변했나봐요. 그렇지만 제 자신보다 다른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제 자신은...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인정해주시는 건 힘들까요.(제가 아이를 길러보지 못해서 이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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