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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귀는데 비용이 들어가는 건 당연한거죠?
지난번 인기있는 사람들은에 대한 글에
좀 베푸는 사람이라는 댓글들이 달렸죠.
말만 많고 오지랖 넓은 사람이아니라
진심으로 사람들 챙겨주는 사람
그 진심은 돈도 같이 간다는거....
제가 노는거 별로 안 즐기고, 혼자 책 읽고 그래요.
그렇게 지내는 거 나쁘지 않았는데
사교성없는 아이 때문에
요즘 많이 노력 중입니다.
고등학교다닐때는 혼자 노는 것도 당연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
대학때 형편이 어려워져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어려웠어요.
어울리는데 돈 드는거고, 얌체과는 아니라 그냥 혼자 노는게 편했거든요.
친구와 어울리고 싶은데
엄마가 나홀로 족이라 아이가 심심해했어요.
그래서 아이친구 엄마들과 독서모임을 하고 있어요.
엄마들이 검소하면서도, 아이 음식 챙기는 거며,
이리저리 휘둘리지도 않고 소신이 있는 사람들이예요.
그런데 아이들 발레를 같이 배우면서 주3회 이상씩 만나게 되고
돌아가며 간식도 준비하고, 집을 오가며 식사도 하게 되니
생활비가 훌쩍 늘어납니다. 기름값도 배가 드네요.
1년 동안 만나오면서 참 좋은 만남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제비에 지출을 안하고 살아오던 터라 가계에 적자가 생깁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고,
사교육 일체 안시키고, 옷은 깔끔하게 입히지만 갯수가 많지 않죠.
음식은 한살림을 이용합니다.
가능하면 걸어다니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는 잘 안탔는데....
집에 초대를 자주 하다보니 식비도 많이들고,
방문도 자주하니 과일 한 번이라도 사게되고,
여럿이 만나는 일이 잦아 매번 차를 이용하게 되고
차로 데려다 주는 일도 자주 생기고,
가끔 외식도 하게 됩니다.
겨우 끼워맞춰 생활을 하고 있었는게
갑자기 늘어난 생활비가 메워지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과 사귀면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하는 소비적인 일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먹을 거리를 공동구매해서 많이 먹기는 합니다.
외동인 제 아이가 형제같은 친구 언니들을 만나고
생각이 비슷한 엄마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긴 한데
다달이 쌓여가는 적자를 모르는척 살다 오늘 구멍난 가계부를 들여다 보니
참 답답합니다.
자게에 오가는 잘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금액일지 모르는
한 달 몇 십만원이 제겐 능력없는 엄마임을 증명해 주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비슷비슷한 형편이라고 생각하며 어울렸는데
그사람 들은 저보다 좀 나은편인건지
제가 주제 넘게 남들 차나 태우고 속편하게 다녔던건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사람을 사귀는 과정)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하는게 당연한 건데
이렇게 만족하고 있으면서도 늘어난 지출에 가슴뛰어야 하는건지....
저랑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 있으세요?
아님 원래 사람 사귀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교제비를 생필품비용처럼 당연하게 여기시는지?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거 투성이네요.
1. 페퍼민트
'10.10.26 2:44 AM (115.95.xxx.230)부담되시면 안하시는게 나아요..괜히 신경쓰면서 맘 불편하게 하느니 .
아님 지금보다 가격이 낮은 걸 선택하세요. 가격보다 맘이잖아요. 초대해도 간단하게 밥먹구요.
남한테 보일려고 하다보니 심적 물적으로 부담이 되시는것 같아요. 그러기 보다는 그냥 맘만 잘 맞춘다면 부추전 하나 구워서 나눠 먹어도 분위기 좋구 즐거울 것 같아요.2. 음음
'10.10.26 3:12 AM (211.233.xxx.196)글을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제가 조언은 못드리지만 좋은 방향이 있을겁니다. ^^
3. ,,
'10.10.26 3:49 AM (122.36.xxx.41)진심으로 와닿는글이네요. 아이에게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줬고 유익한 모임이고 좋은엄마들이지만 내 가계부엔 부담이된다는...그런말씀이시죠??
저는 아직 아이가 그런모임을 할때는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부담될것같고 님이 이해되네요.
근데 모임의 분들이 사치를 하시는분들도 아니고 서로 좋은 마음으로 모이신거라면 꼭 비싸고 좋은것보다는 어떻게든 형편에 맞추셔서 절약하시면서 (지금도 그러시겠지만) 성의를 보이시는게 어떨지..첫댓글님처럼 피자 한번 먹을것을 부추전이나 김치전을 싸가신다거나..하는방법으루요.
그치만 이런방법에도 한계는 있을것같긴하네요. 원글님도 이런생각안해보신거 아닐테구요.
젤 확실한 방법은 어머님께서 일을하시는건데...그게 가능하시다면 이런글도 올리지않으셨겠지요. 아끼는데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인듯합니다. 벌어서 보태야지요. 그냥 저의 생각이예요.
늘 고정지출비용이란게있고 그 이외의 것을 최대한 아끼며 사는건데 그 아끼는것도 한계란게 있더라구요. 내가 벌어서 보태는게 오히려 쉬운방법이더라구요.제 경우는 그랬습니다. 꼭 그게 맞다는건아니구요. 어머님께서 꼭 아이를 모임에 나가게 하고싶으시고 뭔가 해주고싶으신 마음이 크시다면 허리띠를 졸라매는것도 중요하지만 수입을 늘리셔야 맘편히 모임을 갖고 활동을 하실듯해요. 정말 여의치않으시면 어쩔수없는거겠지만요.저는 넉넉하게 살지는 못해서 이래저래 아끼고 돈도 벌어 모으려고 노력하고 사는 평범한 주부예요^^: 그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거니 참고만해주세요.
좋은 모임 기분좋게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4. 음
'10.10.26 4:15 AM (58.120.xxx.243)솔직히...애들에겐..어른에겐 언젠간 없어질 ..모임일지 모르나..
아이에겐 필요해요.
저라면...그냥 다니고 정말 다른거 아끼겠어요.
때론..할수 없는 일도 있기 마련이죠..
애들도 우울증 있답니다.5. 저는
'10.10.26 5:46 AM (211.215.xxx.86)님이 부러워요.
아이에게 저런 모임이 있다는건 큰 복일것같아요.
힘드시겠지만 다른곳에서 줄여보시고 일단 저 모임은 어떻게든 유지하시는게 좋겠어요.6. 이런 생각은..
'10.10.26 7:19 AM (58.127.xxx.113)돈은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란 말은 어떨까요?
제 아이에 대한 아픔이 기억나서 적어 봤네요...7. .
'10.10.26 7:53 AM (125.139.xxx.108)몇십만원이나 든다면 생각해 보셔야지요
그렇지만 원글님이 방문할때 과일이라도 사가야 하면 상대방들도 원글님 집에 올때 빈손으로 오는 것은 아닐테구요
조금 정리해서 만나는 횟수를 줄여보시고 경우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사람은 살아가는 데 큰 재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8. 레이디
'10.10.26 9:19 AM (210.105.xxx.253)줄이려고만 하지말고 벌어보세요. 용돈 정도만 번다는 생각으로요
9. 적당히 조절
'10.10.26 9:21 AM (112.154.xxx.221)좋은 사람 만나기 힘든 만큼 유지하기도 힘들지요.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주 3회 만나시는데 집까지 오가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초과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음식대접하는 것도 그렇고 선물 사들고 가는 것도 그렇구요.
수업하는 날 만나서 애들 간식챙겨주고 기다리면서 차한잔 나누고. 방학이면 체험학습이나
박물관 모여서 함께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특별한 날(애들생일)에 집으로 초대해서
축하도 하고 친교도 나누고. 그러기에도 바쁠 것 같아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적으로도
부담될 것 같아요.10. 음
'10.10.26 9:28 AM (121.151.xxx.155)굳이 일주일에 3번이나 만나고 집에도 찾아가고 할필요가있나싶어요
아이가 취학전 유치원생인것같은데
3일이나 만나고 그럼 아이도 피곤할테인데요
저라면 그 모임을 그저 발레할때나 만나고 차한잔하고 아이들 놀리고
그정도로만할것같네요
지금 그나이때 아이친구들 평생가지않고
또 나이가 들면 모릅니다
그렇게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할필요전혀없죠11. 꼭필요?
'10.10.26 11:16 AM (114.206.xxx.244)저의 경우에는 그나이대에 모임이 그리 오래가지않았어요,자주만나면 돈나갑니다.누가 한번 쏘면 나도 한번 써야 말도안나고 나도 편하고,냉정하게 판단을 하셔야겠어요,모임이란게 맘이 편해야되지않나싶은데요
12. ...
'10.10.26 11:22 AM (59.18.xxx.46)너무 자주 모이네요~ 주,3일이면
근데 너무 자주모이면 나중엔 않좋은일도 생기더라구요...제 경우에요
윗님말씀데로 발래할때 차한잔정도가 가장 적당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