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애남, 결혼남..
조건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0-10-26 01:29:07
엄마랑 김남주씨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연애남,결혼남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냥 참 씁쓸해서 적어봅니다..
딱 제 주변 사람중에 2명을 연애남과 결혼남으로 나눠볼께요.
현재 저는 2년째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내기 이구요.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누나와 살고 있습니다.
유복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구요.. 너무너무 지극히도 평범한. 어쩌면 저희집보다 조금 못사는
그런 집안의 아들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이구요.. 연봉은 대기업보다는 못받지만
그래도 부족하진 않습니다.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 좋습니다. 죽이 잘 맞는다고 해야할까요..
직장생활을 좀 일찍 시작한 편인데, 부모님 이혼 전에 아버지 병원비로 모아놨던 꽤 많은 돈을
모두 써버려서 현재 자금상황은 안좋은 편입니다. 아직 어려서 대출같은건 전혀 없구요.
하지만 월100만원씩 적금들어서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대신 데이트 비용은 많이 줄었죠^^;
그리고 결혼남으로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시는 제 지인.
S전자에 다니는 4살많은 오라버니 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사진동호회에서 처음 알게되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명절 때 선물같은건 안해도 서로 가족의 안부를 묻는 정도의 친밀함은
유지하고 있어요. 가끔 외국 나갔다오면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그 나라 기념품 정도 선물하는 사이 입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면 정말 머리는 좋은 것 같습니다.
경제 관념이 철저하고 재테크에 좀 밝은 편이라서 틈틈히 주식투자로 여유자금을 모아놓은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정말 깐깐한 성격이에요. 예민하다고 해야하나...
제가 좀 덤벙대는 지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는 몰라도, 가끔 이 남자랑 결혼하는 여자는 참 피곤할 일 많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기도 해요 ㅎㅎ
경제관념도 좀 깐깐해요.
다이소 매니아 ㅠㅠ 다이소가 싫은 건 아니지만, 가끔 이런건 좋은거 써야하는데 싶은 것 까지도
다이소가서 사서 쓰더라구요..
대치동에서 제일 유명한 오래된 아파트 중에 한군데 삽니다. 그 동네 토박이구요.
엄마는 은근히 결혼은 싫지만, 할꺼면 그 오빠 정도 되는 남자랑은 해야 하지 않겠냐 라는 식으로 얘기하세요.
저는 어릴 때 부터 엄마가 결혼하지말고 능력을 키워서 인생을 즐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셔서,
결혼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저런 통속적인 기준엔 결혼을 반대하는 우리 엄마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네요 -_-
IP : 218.152.xxx.2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엄마야 당연히
'10.10.26 2:36 AM (210.121.xxx.67)딸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기를 바라죠..
그 남자와 살 건, 엄마가 아니잖아요. 씁쓸은 무슨, 당연한 건데..엄마는 그게 당연한 거고,
그 남자와 살 님은, 아주 개념없고 똥꼬 찢어지게 가난한 남자도 아니구만, 쿨하게 귓등으로 흘려버리세요.2. 인생에서..
'10.10.26 5:32 PM (180.224.xxx.42)살다보니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저는 아무것도 없는사람과 연애해서 결혼하니(결혼당시에는 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살면 살수록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결혼한지 20년이 되어서 그때에 비하면 기절할정도로 돈도 모았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땐 필요하다고 생각을 않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