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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게 흘러가는 프랑스 시위

봄비 조회수 : 7,310
작성일 : 2010-10-24 14:40:41
현재 프랑스 시위가 심상찮은 조짐으로 번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드랬지요.
이유는 공통적입니다. 정부의 재정긴축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

유럽 여러나라 정부가 재정긴축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정적자가 심하기 때문이지요.
적자가 늘어나니까 그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가계부를 바짝 조이겠다는 말인데
그럴때는 무엇을 먼저 긴축할 것인지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계적자가 심하면 먼저 우유와 신문을 끊고
어른들 용돈 줄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듯이요....

유럽 정부들이 긴축재정을 실시한다면서 제일 먼저 들고나온 것이
'정년연장' 방안이었습니다.
정년연장이라.... 노동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혹은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는 것이
어찌 정부의 재정상태를 양호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인지 좀 이해가 안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예쁘다 예쁘다 하면 할아버지 수염도 잡아땡긴다구...
아니 정년을 늘려주겠다는데 왜 반대 '데모'를 한단 말입니까.
잘난 동네라서 그런것인지 선뜻 이해하기 애매한 것들이 좀 있었지요.  

그런데 그게 1) 연금제도와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법으로 정해진 정년 시점에서부터 유럽의 노동자들은 국민연금을 100% 수령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우리가 '유럽 노인들' 하면 낭만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뭐 실제로도 그리 팔자좋게 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연금을 받으면서 여행하고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은발의 여유로운 생활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즉... 그때부터가 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일할 권리'에서 '쉴 권리'를 부여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법정 정년연령이 2년 정도 연장이 되면 그게 틀어질수밖에는 없지요.
즉... 더 일하고 덜 쉬는 삶을 살게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그리스에서 시위가 한창일 때 어느 신문기사를 보니
(물론 그리스 사태는 서유럽, 북유럽 국가들의 사태와는 조금 차원이 다르지요.
그리스는 기득권층의 세금탈루가 만연하고 그것이 국가재정의 부실화 주범이라고 하니...)
시위대에 동참한 20대 미용사가 그런 분노의 말을 쏟아냈더군요.
나는 직업상 위험한 화학약품(염색약 등등)을 일상적으로 만지면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적당한 시기에 은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150살까지 살도록 되어 있는가? 대체 나보고 언제까지 일하라는 것인가?

2) 그것만이 아닙니다.
유럽 노동자들이 정부의 정년연장(=연금수령 나이를 늦추는 방안)에 반대하며
들고 일어선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지요.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령인구가 증가했고 그에 따라 연금지금액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국가재정에 구멍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문제의 책임을 정부가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유층이 돈놀이(고상한 말로는 금융투자)를 하다가 경제위기가 닥쳤는데
국가재정으로 땜빵을 해준다 이겁니다.
서민 대상 부동산 담보대출, 금융 파생상품 팔기 놀이 따위에만 빠져있던 은행이
돈놀이가 한계에 다다라 파산위기에 처하자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 살려주는 등....

그런데도 그 책임은 묻지 않고 "노동자, 너희들의 수명이 늘어나 연금받는 액수가
많아져 국가재정이 위태로워졌으니 당사자인 너희들이 일을 더하고
연금을 적게 받는 것으로 위기를 메꾸도록 하여라...." 이러구만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깐 그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서 메꾸는 것이 먼저야!
이런 주장을 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3) 다음으로는 정년연장이 청년실업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년이 2년 연장되어 노년층이 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쉽게 나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이런 문제들이 얽혀서 유럽 여러나라들에서 시위가 일어난듯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깐
독일, 영국, 덴마크 등등의 나라가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완전수령 나이를
늦추는 것에 '사회적 합의'를 했지요.  
그런데 그중에서 프랑스만이 유독 거세게, 오랫동안 시위를 하고 있네요.
물론 국왕을 단두대로 처형한 역사적 전통이...
무슨 일이 있으면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참여민주주의'의 강고한 정신이
사태를 그리 만든 것도 같습니다만,
더 본질적으로는 사르코지 정부의 취약한 도덕성과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르코지식 일처리 방식이  
프랑스 사람들을 진심으로 빡 돌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와 참 닮았네요...)

그래서 국민들의 파업 찬성률이 71%에 달한다 하고...
"나는 계급투쟁을 하고 있다"는 슬로건까지 등장했다네요.
또 결정적으로는 고딩들이 '전면적으로' 시위에 나섰답니다.
68혁명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에서 고딩들이 시위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민주노총 같은 노조연합에서도 여러가지 정치적 계산을 하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때 대딩도 그렇지만 우리의 이 무서운 10대들은
"우린 계산 따윈 할줄 몰라. 그런건 개나 줘버렷!
이건 사회정의와 노동자 권리에 관한 문제이자 우리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야.
아닌 것을 yes라고 말할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마!" 그런다는 거지요.
그런 10대들한테 누군가 파괴자라고 비난하니까 얘네들이 진짜 빡 돌아서
시위대 가장 앞줄로 치고 나왔다네요-..-
학교에서도 교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시위를 하니까 교사들이 동조를 해주고 있고
전국고등학교학부모연합에서도 지지성명을 발표했다네요.;;;;

하긴 장차 10대들의 취업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인데 기성세대가
"어린것들이 뭘 안다구!! 니들이 그럼 소는 누가 키워!!" 이렇게 힐난하기도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a
여튼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우고 누구는 촛불때 초딩들과 싸웠다면
저기 프랑스 대통령은 현재 고딩들과 싸우고 있는 것입지요.

그런  와중에 사르코지는 해놓은 것도 없구(사생활로만 유명하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선에는 성공하고 싶구...
그래서 4대강 하나라도 기필코 하고 말겠다는 누구처럼
정치적 생명을 걸고 연금개혁안을 밀어붙이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국민들이 시위하는걸 가지고 누가 양초 사주는지 알아보라고 하지 않고
"사회적 저항은 민주주의의 일부"라며 국민들을 설득할려는 흉내는 냈더군요)
연금개혁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되었다 하구요.
저 법안에 대해서 우파는 찬성, 사회당 같은 좌파들은 반대를 하고 있는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중도연합에서 찬성쪽에 손을 들었답니다.
이게 또 상하원 통합 투표를 거쳐야 완료가 된다는데 결과는 어찌 될지....

여튼 프랑스 노조연합과 학생들은 상원에서 연금개혁법이 통과되었다고 하니까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노라 선언했다 합니다.

우리도 지난 정부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쪽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가
된서리를 맞고 복지부장관이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현정부는 그런 것은 충실히 계승할려고 하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와 달리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에서만 격렬한 반대를 했었지요.
지금은 모두(?)에게 조금 익숙해진 용어이지만 그때는 진보정당에서만
'보편적 복지'를 주창하던 때였습니다.
노령기초연금이 지자체에서 관리, 지급하는 노령연금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관리, 지급하는 '기초연금'이 되어야 한다고
했을 때도 저 포함 우리의 반응은 '그게
IP : 112.187.xxx.33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비
    '10.10.24 2:45 PM (112.187.xxx.33)

    1) 프랑스인들 "이것은 계급혁명이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337

    2) 퇴직연령 연장은 노동자들과의 전쟁 '전초전'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1020120133&Sectio...

  • 2. 세우실
    '10.10.24 2:53 PM (112.154.xxx.62)

    오죽하면 어린 친구들 많고 초반에는 불타올랐다가 요즘에는 정치관련 글에 조회수나 댓글이 많이 줄어든 커뮤니티 게시판들(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제가 몸담고 있는 몇군데는 일단...)에서도 수십개가 넘는 댓글로 토론이 이어질까 싶어요. 그냥 남의 나라 얘기로만 보이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 3. 좋은글이네요
    '10.10.24 2:55 PM (221.150.xxx.186)

    지식이 짧은 저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생각할거리가 많네요.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전 맨날 성균관 글만 읽는답니다. 허허

  • 4. ...
    '10.10.24 3:11 PM (119.64.xxx.134)

    우리에게도 머지않아 닥칠 일인듯 싶네요.
    지금 정년연장 추진되는 분야 은근히 됩니다.
    언론장악 때문에 과연 저런 식의 저항은 가능성 없어 보이지만요.

  • 5. 단숨에
    '10.10.24 3:12 PM (124.60.xxx.46)

    읽어 내려갔습니다. 단순 해외토픽으로 생각했던 프랑스 시위사태가 이런 내막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코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니지요.

  • 6. 좋은 글
    '10.10.24 3:23 PM (211.207.xxx.113)

    고맙습니다. 덕분에 궁금증이 많이 풀렸어요.

  • 7. 저도
    '10.10.24 3:27 PM (218.39.xxx.149)

    요즘 프랑스사태 지켜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현재 모습을 보면서 68혁명이 배경인 앙리 레빈의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도 생각나고...
    프랑스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역시 프랑스인들의 피는 다른 것 같습니다. 피로써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이다보니 화끈하네요.
    울나라는 겨우 5.18 외엔 명함으로 내밀게 없으니 정부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해도 남의 일 보듯...그래서 역사가 중요한 듯...

  • 8. 이참에
    '10.10.24 3:27 PM (115.41.xxx.149)

    우리나라도 국민연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지금은 언제까지 누구에게 지급할 수 있는지 등등을 투명하게 밝혀서 의혹이 없게 해야할 겁니다. 지금까지는 연금지급받는 사람보다 돈을 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아서 국민연금기금이 방만하게 운용되는것 같습니다.

  • 9. 아하!
    '10.10.24 3:49 PM (121.128.xxx.167)

    역시 시민이 각성해야 나라꼴이 잘 돌아가는 거였네요. 정녕 우라나라꼴은 언제쯤이나 갖춰질런지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0. 우와
    '10.10.24 4:04 PM (175.197.xxx.28)

    정말 잘 읽었어요.
    어제도 프랑스시위 관련해서 남편과 논쟁했었는데,
    이글 프린트해서 남편에게 보여줘야겠어요.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11. 자수정
    '10.10.24 4:36 PM (116.41.xxx.237)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같이 읽고픈 분들이 있기에
    허락없이 일단 퍼갑니다.
    출처는 밝히고 함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 12. 순이엄마
    '10.10.24 4:38 PM (116.123.xxx.56)

    오랫만에 글을 접하니 반갑습니다.

  • 13. 외국
    '10.10.24 5:33 PM (119.237.xxx.100)

    에 사는지라 언어가 짧아서 세상일은 대강대강 훓어보고 사는데,
    쉽고도 명확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
    '10.10.24 5:55 PM (91.107.xxx.215)

    글 잘읽었어요.
    프랑스가 참 부럽네요.

    지금 영국사는데, 재정적자를 이유로 공무원 짜리고 어마어마한 액수의 공적자금, 연금혜택을 줄이려고하는 영국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국가는 절대로 파산할 수 없죠.

    복지혜택이라도 있어서 건강걱정하지 않고 살수 있는 나라가 영국인데... 물가는 비싸지만요. 공무원 대거 짜르고 있어서 경기가 더 위축될 것 같아요. 완전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이나라 걱정 되네요.

  • 15. 깍뚜기
    '10.10.24 5:57 PM (59.10.xxx.76)

    저도 글 잘 읽었습니다 ^^

    이 사안과 관련하여 프랑스도 언론 전쟁을 벌이는 것 같더군요. 사르코지 정부 이후로 언론 탄압이 극심해지고, 사태가 고등학생 시위까지 가다보니 이와 관련하여 사회적 논의도 격해지고 있구요. 이 와중에도 피가로 같은 보수 신문들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대중을 낚더라구요.
    (우리야 늘 보던 짓거리지만요.)

    "프랑스인들은 시위가 끝나기를 원한다"

    제목은 이러한데 기사를 까보면 얄딱구리한 설문조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놓은 것에 불과하더라구요.
    여론조사 주체는 편파적이기로 악명높은 OpinionWay.... 심지어 시위를 멈춰야한다는 견해가 51% - 반대가 56% 인데도요. ;;; ㄷㄷㄷ

    이에 댓글 전쟁이 벌어지는데, 어디서나 그렇듯 사르코지빠들은 순진한 고등학생을 선동하는 노조와 일부 정당을 비난하며 일터로 돌아가자고 촉구하고 있고, (한마디로 '소는 누가 키우냐' 는 야기겠죠)
    한편 이 신문에 굳이 댓글을 달기 불쾌하는 사람들도 달라붙어서 오로지 사르코지만이 이 사안의 의미를 모르며, 만약 그의 의지가 관철된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상처뿐인 '피루스의 승리' 가 될거라는 냉소도 만만치 않네요.

    뽀송뽀송한 고3 아해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목소리를 내는 사진입니다. (사진 위주로 ^^;;;)

    http://www.liberation.fr/societe/01012297640-a-9-heures-tu-decolles-au-lycee-...

  • 16. 봄비
    '10.10.24 6:08 PM (112.187.xxx.33)

    제가 링크한 첫번째 기사는 프랑스 현지반응을 대리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대안면에서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듯싶구요.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연금 지급율이 유럽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2070년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60년후니까 사실상 우리 세대가 지급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요.
    그리고 국민연금 기금 고갈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을 잘알지도 못하는 제가 떠드는 것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재야의 재정분야 연구 전문가인 오건호의 책을 추천합니다.
    진짜 돈 안되고 명예도 부여해주지 않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 사람이지요.
    단... 참여정부때 유시민이 복지부장관으로 국민연금 개악을 주도했다 보니
    유시민에 대한 언급이 몇번 나옵니다. 그게 걸리시는 분들은 패스하셔도 좋지만
    한권씩들 팔아주십사... 제가 대신 부탁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제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돈 걱정 안하면서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공공정책을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런 사람들을 후원하는 '독지가(크악)'가
    되고 싶은 자그마한 소망이 있습니다. 부디 로또에 당첨되기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5898

  • 17. 대단한
    '10.10.24 6:10 PM (115.22.xxx.102)

    프랑스 이런 일 있기 전에 한국 tv 에서 영국 퇴직연장의 효율성?에 대한 타큐 같은 프로 내용을 시청 했었어요. 그러면서 한국과 비교 하면서 퇴직연장만이 미래의 희망?? 그런 내용 이었죠...
    프랑스 사람들 시위 보면서 프랑스 혁명을 이룬 나라..시위가 다소 결렬하다고 생각 했는데 위 글 읽어보니, 그대들이 부럽네요..

  • 18. 좋은글
    '10.10.24 6:32 PM (115.128.xxx.36)

    감사합니다...
    티비에서 인터뷰하던 젊은 프랑스처자말이 생각나네요
    "정부는 오늘은 62세라고 말하겠지만 내일은 65세 그다음은???"
    어렵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솔직히 지금40대인 저..제차례까지 연금혜택이 올지...흠

  • 19. 봄비
    '10.10.24 6:33 PM (112.187.xxx.33)

    저는 이번 유럽사태의 본질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회의의 표출인 것도 같습니다.
    우리의 6월항쟁이 대통령 간선제를 고수하겠다는 호헌선언이 계기가 되었지만
    본질은 군부독재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였듯이....

    피로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공공정책과 복지의 축소, 노동 유연성의 증가, 무한경쟁의 강요....
    이런 흐름들로 인한 피로감이 복부지방과 함께 체내에 축적되었다가
    정부의 재정긴축 조치 발표를 기점으로 빵~ 터진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점두개님.
    영국언론들은 프랑스 사태를 좀 냉소적으로 '씹더군요.'
    제가 거기서 느낀 점은 영국 자기네는 80년대 대처시절부터 신자유주의 '개혁'이 이뤄진 나라라서
    아직까지 사민주의 스타일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 좀 고까운 마음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네는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뭐 그런 심정으로 지켜보다가 드디어 왔구나~ 했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강하게 저항하자 부러운 마음도 들고 잘났어 정말~ 하는 고까움도 생기는듯요...
    그냥 국외자의 느낌입니다.;;;;

    깍뚜기/ 오 리베라시옹...!
    잘 봤습니다. 역시 무서운 10대들이야요.
    수능도 코앞인데 진짜 소는 누가 키우나요?^^ ;;;;;
    안 그래도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발표하길 사르코지 취임후 프랑스 언론자유 순위가 44위로 추락했답니다.
    우리나라보다도 낮은 순위.....................;;;;;;;;;;

    저는 그냥 이번 유럽사태를 보면서 심정이 까닭없이 복잡하네요. 계절 때문일까요?
    우리나라는 잘해봐야 미국식 양당구조로 고착화되고 사민주의의 꿈은 꿈으로 그칠 것 같은 생각이 요즘 절 마구 파고듭니다.
    나의 30대와 40대를 붙들었던 한여름밤의 꿈.
    내 젊음속에서 한때 찬란히 타올랐다가 이대로, 한여름 강변의 불꽃놀이처럼 끝나고 마는 것인지...

  • 20. 순이엄마
    '10.10.24 6:51 PM (116.123.xxx.56)

    봄비님께서는 신자유주의를 견재 하시렵니까? 사실 이 문제로 남편과 긴긴밤을 새웠지만 승패를 가누기 힘들더라구요. 대책마련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게시판은 참 너무 넓군요. 봄비님 때문에 진보신당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구요. 한쪽 목소리에 치우치지도 외면하지도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21. 순이엄마
    '10.10.24 6:57 PM (116.123.xxx.56)

    참. 그리고 광주 서구청장 후보가 국참당 서대석후보로 단일화 되어서 현재 활동중에 있습니다. 민주당이 많이 불안했는지 혹은 차기대표때문에 얼굴 보이려고 왔는지 저번주에 손학규님 이번주에 천정배님 동석하여 우리교회(꽤 큽니다.) 오셨네요. 표 구걸하러 다니지 말고 정권교체 하고 싶으시면 공천 제대로 하고 당 노선 제대로 가라고 말하려고 기다렸는데 못 만나고 와서 속이 부글부글입니다. ㅠ.ㅠ 정말 이래서 정권교체 될까 심히 두렵습니다. 민주당이 조금 정신을 차려줘야 되는데 호로자식 되기전에 광주에서 회초리를 들어줘야 하는데 참......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고 싶습니다.

  • 22. 봄비
    '10.10.24 7:10 PM (112.187.xxx.33)

    아 순이엄마님.
    지치지 말아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ㅎㅎㅎㅎㅎ
    (더 언니들이 보시고 떽끼!! 하시겠네요.^^)
    하지만 지치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것 없이 지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여튼 일전에도 말씀드린적이 있듯이 '비민주' 단일후보는 의미가 아주 크지요.^^;;;
    서대석 후보가 꼭 당선되어 바로 광주에서부터 민주당에 경종을 울리고
    민주당 중심의 야권에 파열음을 좀 내줬으면 하네요.
    이번에 SSM 규제법을 한나라당과 쎄쎄쎄로 통과시키지 않은 것 보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손잡고 비정규직 악법을 날치기하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광주에서 민주당에 날리는 옐로우카드는 의미가 클 것 같아요.
    부디, 꼭. 서대석 후보가 당선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런데 지치고 있다가도 순이엄마님 같은분 보면 힘나고 그래요^______^)

  • 23. 봄비
    '10.10.24 7:14 PM (112.187.xxx.33)

    방금 박노자가 프랑스사태에 대한 기사를 하나 올렸네요.
    박노자는 프랑스보다 더 심하게 공공성이 훼손되고 있는 영국과 아일랜드 사람들을 대신해
    프랑스 사람들이 '투쟁'하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전세계가 흥미를 가지고
    지금 프랑스사태를 지켜볼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고 있군요.

    그 '투쟁'에 대해서는 이리 말하고 있네요.

    "투쟁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이 조금 위협적이고 거친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지만, 제가 과거에 직접 파리에서 본 노동자나 학생 데모나 지금 노르웨이나 덴마크 신문을 통해 본 최근의 데모들은 대개 '유쾌하고 즐거운 데모'들입니다. 대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직장 단위 소풍 가듯이 데모하기도 하고, 학생들 같으면 데모하면서 실컷 외칠 것을 외치고 나니 서로간 연애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절대 다수의 경우에는 경찰이 도발하지 않는 이상 데모 참가자들이 그 어떤 폭력도 쓴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계급투쟁'과 '폭력'을 무조건 연결시키는 국내 신문들의 어조부터 아주 문제가 커요. 민영화된 프랑스텔레콤회사에서 돌연히 수십명이 직장 과로와 스트레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게 폭력이지, 이와 같은 일본 내지 한국형 '과로사'들의 유럽 상륙 (?)을 예방하려는 게 왜 폭력입니까?"

    그러니까 결론을 요악하자면..................
    유럽에 악착같이 뿌리를 내릴려고 하는 신자유주의는 간단하게 말해
    '일본 내지 한국형 과로사'의 유럽 상륙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
    프랑스 학생과 노동자들이 '일본 내지 한국형 과로사'를 거부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네요. 흙흙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339

  • 24. ..
    '10.10.24 8:11 PM (119.192.xxx.69)

    좋은 글 감사합니다.
    30대가 되니 세상을 보는 눈의 폭과 깊이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뒤늦게나마 많이 듭니다. ^^

  • 25. ......
    '10.10.25 8:55 AM (221.143.xxx.73)

    자세한 해석 감사 드립니다, 82 들어오면 두루두루 배워가는게 많아 좋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26. ..
    '10.10.25 9:31 AM (222.98.xxx.45)

    늘 글의 핵심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폭식자들을향한 저항인데
    부드럽게 펼쳐지는 글의 따뜻함이 끄덕끄덕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봄비님은^^

  • 27.
    '10.10.25 9:46 AM (116.32.xxx.31)

    프랑스의 시민의식이 대단한게 그들은 어느 노동자 집단이 파업을 하건 지지해준다고 합니다...
    대중교통파업한다고 그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지지해줍니다...
    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파업은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이고
    본인들도 언제 어디서든 권력에 의해 피해를 볼 수 있고,
    저항할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태문에 그걸 이해한다는거죠...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와 비교를 안할수가 없네요...
    우리는 직접 자신과 관련 없으면 그런거 굉장히 불편해 하고
    냉소적이 되는반면요...
    프랑스의 경우는 계약직 법안 통과할때도 누구보다도 정규직 직원들이
    가장 앞장서서 반대를 했다고 하더군요...
    암튼 이나라 국민들 자기 나라에 대한 우월감이 너무 지나치다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나라의 면면에 대해서 좀만 살펴봐도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알수 있어요...본인들 스스로 자랑스러움을 충분히 가질만하다고
    보고요...

  • 28.
    '10.10.25 9:57 AM (121.140.xxx.184)

    잘 읽었습니다. 쉽게 써주셔서 술술 읽히고 이해가 잘 되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글들을 자게에서 많이 접하고 싶어요.

  • 29. 고맙습니다
    '10.10.25 10:24 AM (121.134.xxx.119)

    저 역시 언제부터인가 어떤 피로감(?)때문에
    정치에 관련된 글은 간단하게 훑어만 보고 지나갔는데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중 어떤 분 말씀처럼 부드럽게 논조를 펼쳐가는 봄비님을 닮고 싶습니다.

  • 30. 저도..
    '10.10.25 10:44 AM (203.234.xxx.3)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답답하거든요. 저는 20년 가까이 근무해온 직장 여성으로 싱글입니다.
    나이 마흔을 넘으니 이젠 회사 생활에 슬슬 눈치가 보이고,
    그만두자니 생활이 고민됩니다.

    국민연금.. 65세부터 받는다고 하는군요.
    저희 회사 정년은 좀 빠릅니다. 55세에요.
    그런데 55세까지 못 채우고 나가는 사람 대부분이죠. 대부분 40대 후반에 회사를 떠납니다.
    (현재 대표 - 최고 연장자 - 50세입니다. 저 분이 5년 더 임기를 채우실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저도 몇년 남지 않았죠. 아무리 생각해도 15년 간 (연금 받기까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55세까지 있는다고 해도 10년이 남았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제 생각에 여기 직장은 한 3년 버티지 싶습니다. )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나니 직장 없는 5년이 참 막막하네요.

  • 31. 오늘
    '10.10.25 10:47 AM (121.161.xxx.248)

    신문을 보니 가장 밑바탕에 깔린 불만은 "사르코지와 그 일당"들에 대한 불만이라고 하더군요.
    연초 이 이야기가 흘러 나왔을때는 국민대부분이 그냥 체념하듯 받아들이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워낙 재정적자가 크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사회적으로도 어느정도 수긍하는듯 했는데 사르코지 측근들의 비리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국민들의 불만도 폭발했다는군요.

    우리도 누구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데 아직 촉발될 뭔가가 없던지 강도가 너무 강한것들로만 연타를 맞아서인지 주저앉게 된것인지......ㅡ.ㅡ
    어쨋든 프랑스인들의 저항정신만은 부럽네요.

  • 32. 봄비
    '10.10.25 11:04 AM (112.187.xxx.33)

    마침 사르코지한테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해 프랑스 정국을 부패 스캔들로 들썩이게 한 주인공
    로레알 회장님이 외동딸과 법정 소송을 벌인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로레알 회장님이 남자친구한테 1조원이 넘는 돈과 현물성 선물을 해주니까
    회장님의 외동딸은 그 사진작가 남친이 자기 엄마한테서 돈을 갈취했다고 소송을 걸었고
    엄마는 그렇다면... 자기 딸이 자기를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있어서 싸울수밖에 없겠다며
    소송을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그리해서 세계 최대 화장품 재벌회장님 엄마와 그 외동따님께서
    각자 '나는 소중하니까요.'를 외치며 법정소송을 벌이게 되었다는 내용...-..-;;;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cluster_list.html?clusterid=227904&newsi...

  • 33. 순이엄마
    '10.10.25 11:06 AM (116.123.xxx.56)

    많이 읽은 글에 올랐네요. 기념으로 발도장

  • 34. //
    '10.10.25 11:26 AM (115.136.xxx.204)

    저도 미용사 발언을 봤어요. 딸래미 공부못하면 미용사라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독한 화학약품을 만지는 미용사 일을 평생해야 한다니......

  • 35. ...
    '10.10.25 11:29 AM (116.38.xxx.64)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정년연장이 길어지는것을 선호하는게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안되니까 그런거잖아요.
    프랑스는 100%의 연금지급을 해준다면서요.
    울나라 연금은 100% 아니지않나요? 차라리 일해서 받는 월급생활이 더 나으니까 정년연장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은대요? 아닌가??

  • 36. 감솨
    '10.10.25 11:40 AM (112.148.xxx.19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 사건이 거미줄처럼 연결이 되어있는데
    오늘 기사거리 중 시간강사에게 교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특히 시간강사 교원지위 회복을 위해 애쓴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분이 생각하신 대로 법개정이 되는 것인지 사립학교들이 또 얼마나 반대를 할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 37. 저도 좋은 글
    '10.10.25 11:54 AM (203.232.xxx.3)

    잘 읽고 갑니다.
    봄비 님 글은 꼭꼭 읽어보려고 노력해요^^

  • 38. 봄비
    '10.10.25 12:20 PM (112.187.xxx.33)

    점세개님 / 그렇지요.^^
    먼저 우리는 정년연장이라고 해봐야 사기업들은 그전에 줄줄이 퇴직을 해야 하고
    또 그러면 덴마크처럼 유연성과 함께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니
    결과적으로 정년연장 규정의 적용을 받는 것은 공기업뿐이다...
    그 조치는 공기업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된다...
    그러면서 정년연장을 반대했지요.

    또 말씀하신대로 국민연금이 아직은
    유럽처럼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해주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정년연장을 선호하는 것이구요.

    즉... 노후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일을 요구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안정망이 튼튼하지 못해서... 그래서 생계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나이가 들어서까지 일하게 해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회적 안전망이 없으니까 서민들은 죽기살기로 24시간 노동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어느날 보니 저희 동네에도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김밥집, 해장국집들이 늘어났더라구요.
    또 가까운 곳에 24시간 영업하는 대형마트도 있는데 거기서 비정규직으로
    24시간 노동하는 직원들도 다 우리 이웃들이지요.
    우석훈이 트위터에서 노르웨이가 국민소득 9만 5천불로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데..
    역설적이게도 가게문을 제일 빨리 닫는 나라라는 말을 하더군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시사해주는듯합니다.

    차근차근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가면서 희생을 해도 하라고 하고 경쟁을 해도 하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가 많네 어쩌네 해도 사회적 안전망이 잘 다져져 아래로부터 모인 물방울이 많은 나라들이
    제일 잘 사는건 맞는 사실이지요.

  • 39. 깍뚜기
    '10.10.25 2:03 PM (163.239.xxx.204)

    하지만 봄비님의 젊은 시절과 같은 꿈을 꾸지 못했던 영악한 우리 세대에게
    한 여름밤의 꿈과 그에 대한 여전한 열망 (말씀은 지쳤다고 하시지만^^)
    이 참 부러웠습니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자조와 냉소만큼은 1등인 낀세대일지도요
    변명하자면 머리로 이해하고 바라는 이상과 삶의 자기 모순이 너무 도드라지게 보이다 보니
    차라리 노회함을 택한 거 같기도 하구요 ....

    피로와 절망의 기운... 젤 무서운 게 지치는 일인 거 같아요
    분노하기도 지치고 절망하기에도 지치고
    심지어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도 심드렁해질 무렵....
    그 즈음에 또 변화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해요
    뭐 우리나란 '착한 자유주의'(약간 착한 구석도 있다고 치고 ㅋ)
    조차도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념의 종언을 고하는 시대.... 늘 그랬듯 이념이 현실을 앞선 적이
    없듯, 피로가 누적되면 그대로 죽어 버리거나, 죽기 살기로 살려고
    바둥거리게 되지 않을까요 ^^

    60년대 이후로 진보가 죽은 미국이지만 요즘 미국의 상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현실이 끔찍하니 인간은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꿈꾸겠지요
    막장 속에선 늘 고귀한 꽃이 피어오르고....
    암튼 깨어있어야겠단 다짐을 해봅니다!

    한 줄 결론 : 오늘은 성스데이, 오늘만은 햄볶아요 ㅋㅋ

  • 40. 관심이 많아요
    '10.10.25 2:21 PM (114.129.xxx.79)

    프랑스 시위를 눈여겨 보고있습니다.
    촛불때 한번 온힘을 쏟고 나서 이후 정권의 보복으로 경찰서와 법원을 왔다갔다하신 아가맘들과 그외 많은 촛불들의 고초를 생각하면 힘이 빠졌드랬습니다.
    타오를때의 정점도 중요하지만 사후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에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더욱 중요했던 시기가 아닌가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차후 또 어떤일로 촛불이 타오를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차후의 원동력으로 그 불씨가 살아서 불길을 이룰텐데 말입니다.
    우리가 친일세력을 쫒아내지 못하는 가장 큰 우리민족의 근성이 사후처리가 미흡하다는것입니다.
    좋은게좋은거다...이건 상황에 따라 아닐진데...너무 쉽게 용서해버리는게 싫습니다.

  • 41. 좋은 글
    '10.10.25 8:47 PM (202.169.xxx.117)

    오전에 보고 좋은 글이라 기억했었어요.
    대문에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했었는데,
    조회수가 확실하게 많음에도 대문에서 밀린 이유가 뭔가 궁금하네요.
    어디다가 물어봐야 하는지 몰라서 댓글에 묻고 있어요;;;

  • 42. 봄비
    '10.10.26 2:34 PM (112.187.xxx.33)

    아 윗님. 그게 무슨 룰이 있는줄 알아요.
    정해진 시한이 있어서 그게 넘어가면 베스트에 올라갔다가도 내려오던가? 그럴 겁니다.
    아줌마가 혼자 생각을 끄적거린 것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뿐이네요.^^;;;

    깍뚜기 / 원래 하는 일 없는 사람들이 지치다 소리를 제일 잘하지요. ㅎㅎㅎㅎ
    명절때도 뺀질거리는 동서들이 일 다하고 내려와 겨우 전 하나 부치고는
    힘들어서 못살겠다 하듯이요... (명절은 여자들끼리 노동+감정 소모를 하는 이벤트인듯...;;;;)
    지친 486들이 그래도 깍뚜기님처럼 반짝반짝한 '젊은이'(ㅋㅋㅋㅋㅋ)들 보면서
    다시 힘을 얻고 희망도 다시 품는 것 같네요.
    (결론은 이젠 니네가 열심히 하라는 부담전가?^^;;;;;;;;;)

    이 친구도 젊은 친군데 생각도 괜찮고 글도 잘 쓰더라구요.
    북한 세습논쟁에 대한 글입니다.
    대체 '정치적, 민중적 주체'로 새롭게 호명해야 하는 북한민중들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들과 어떻게 연대해서 북한문제에 바람직한 외부적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는 애매하지만
    황장엽이라든가, 선교단체와 관련해서는 생각지 못한 부분을 파고드는 반짝반짝함이 있더이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314

  • 43. 봄비
    '10.10.26 3:17 PM (112.187.xxx.33)

    에구... 다른 글을 링크했네요.
    박가분이 쓴 "주체사상의 종언과 진보의 종언"을 링크한다는 것이...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2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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