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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섭섭하대요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인간적으로 정이 가게 하시나 봐요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아이가 시무룩하네요
아이는 공부를 잘 해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자기를 거의 보지 않으시고
아이들에게 문제풀이 시키는 시간에 돌아다니시면서
애들 걸 봐 주시는데 제 아이건 거의 안 봐 주신데요
그냥 옆에 휙 지나가시면서 다른 아이들 것만 봐 주시고
아이와 친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좀 이해력이 딸리나 봐요
수업중에 그 아이에게 자주 물어 보시고 그 아이에게 농담 잘 하시고
그 아이건 꼭 들여다 보시고 그런대요
아이는 선생님이 좋은데 선생님이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그 아이만 좋아하는 것 같다고 우울해 해요
그래서 네가 잘 하니까 선생님이 널 믿고 그러시나 보다 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저도 얘기 듣고 보니 속은 별로 편치 않네요
촌지 안 드렸다고 그러실 분은 전혀 아니고
아이는 속상해 하고 어찌 해야 하나요?
제 생각대로 아이가 잘 하니까 신경이 덜 쓰이시는 거 겠지요?
1. 딸
'10.10.23 10:17 PM (211.207.xxx.10)최선을 다해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설명해주세요.
학년은 곧 바뀌니까요. 걱정하지 마시구요.
우리나라 엄마들 그래서 촌지가 자꾸 늘어나고 선생님들 입장 곤란해집니다.2. ..
'10.10.23 10:19 PM (175.208.xxx.183)원글님 아이는 공부를 잘 하니까
봐주지 않아도 혼자서 잘 할 수 있어서 신경을 덜 쓰시는 겁니다.
오히려 못하는 아이가 기죽지 않도록 얘기라도 한 번 더 걸어주고
그런 스타일이신 거에요.
개인적으로 얘기해보면 원글님 아이를 아주 예쁘고 믿음직하게 생각하고 계신 거죠.3. 아이 엄마
'10.10.23 10:23 PM (99.238.xxx.0)아이가 사춘기라 그런 지 민감해요
어제는 둘이 같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애 한테만 얘기 했다고
집에 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 버리더군요4. 아이고
'10.10.23 10:54 PM (121.166.xxx.214)이해력 떨어지는 아이 신경쓰는 선생님이면 객관적으로 봐도 훌륭한데,,어머님이 속이 안 편할게 뭐가 있나요,,
안그래도 잘하는애한테만 신경쓰는 선생님이 나쁜거지요,,
촌지 얘기는 꿈에서라도 생각지 마세요,,그래서 선생님들 엄마들이 버리는 겁니다,,,5. 아이 엄마
'10.10.23 11:00 PM (99.238.xxx.0)원글에도 촌지를 받으실 분이 아니라고 썼어요
그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마음이 편치 않다는 의미는
아이에게 혹 선생님 눈 밖에 날 행동을 한 건 없나 걱정이 되서 그런거지요
이해력이 떨어지는 그 아이 역시 절대 촌지를 드린 건 아니고요6. 압니다
'10.10.23 11:22 PM (121.166.xxx.214)본문독해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선생님께 섭섭한 일이 있을때,,촌지 안 드려서 저러시나,,라는 생각만으로도 ..
그게 확실시 되면 드릴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마음 상하시지 마시고,,아이에게...저런 선생님이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다독이세요,7. .
'10.10.24 3:27 AM (72.213.xxx.138)선생님이 널 믿고 있으니 굳이 와서 확인하지 않으시는 거지만,
그렇다고 네게 무신경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걸 설명해 주세요.
담임으로서 모든 아이들에게 신경 써 주시는 게 쉽지않은 일이잖아요.
선생님보다 선생님에게 기대를 많이하는 아이의 욕심이 스스로에게 화를 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8. 제가
'10.10.24 4:16 AM (119.237.xxx.100)수학교사인데,,
문제 풀이 시켜 놓고 돌다보면 아무래도 이해력 떨어지지만 해 보려는 아이에게 몸이 가죠
물론, 마음으론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기특하고 이쁘게 생각하고요 ^^
아직 아이가 어린 모양인데, 잘 이해 시켜 주세요. ^^
원글님같이 좋은 어머님과 같이 지내는 아이는 쌤의 관심 덜함이 서운한 정도겠지만
어떤 아이에겐 교사의 손길과 격려가 완전 힘이 되는 수도 있으니까요
모든 아이에게 한 번씩 똑같이 손길 주는게 차별않는거다,, 라곤 생각지 않아요
교사의 도움이 더 필요한 아이, 내 손길과 눈길이 더 필요한 아이에게 더 마음 써주는게
진정으로 차별 않는거라고 생각하며 사는 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