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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팔자 좋다고 생각하는 기혼분들.....

팔자 조회수 : 12,171
작성일 : 2010-10-21 21:33:43
정말 궁금해서 묻는데요....

예전에는 여자라도 많이 배우고 일욕심도 내서 본인 일에 성공도 하고

커리어 우먼도 되고 이런 꿈을 가졌는데요...

10년정도 일하고 보니......개뿔...다 필요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여기 게시판보면..다른 게시판 회원들 보다...살림하고 편하게 사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옆동네 마이클럽 같은 곳에 보면..아둥바둥 사는 분들도 많은데

여기는 그쪽보다는 덜해서요...

그래서 묻는데...

정말 큰 근심없이...아이 키우고 가족들 뭘 먹일까 고민하면서 ...

낮에는 빵이나 쿠키굽고..저녁 반찬준비하고...낮에는 문화센터 다니고...

이렇게 큰 어려움 없이 산다고 자부하는 분들 계세요?

정말 제 로망이 그거에요... (저 고생할 만큼 하고 일할만큼 했다고 보거든요)

근데 그렇게 큰 어려움없이 주부로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사시는 분들..

부모로부터도 큰 어려움없이 경제적. 정서적으로유복하게 자라셨는지..

또 그 남편분이나 시댁도 속 썩이지 않는지 궁금해요....

IP : 111.65.xxx.10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0.10.21 9:40 PM (121.166.xxx.214)

    젊어서는 시댁스트레스 좀 있었구요,,그거 풀려고 문화센터나 개인요리강습같은거 자주 다녔어요,
    이제는 시댁 어른들도 다 안계시고,,,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나니,,굳이 안나가도 되더라구요,
    집에서 꽃 키우고 그간 배운거 남한테 가르치기도 하고,,,모임 몇개 가지구요,,
    맛있는 집 찾아다니고 그래요,
    친정은 아주 유복한 편이구요,,시집살이는 10년 정도는 했어요,
    지금 걱정은 아들내미 철 들어서 공부 좀 잘했으면 하는거랑,,,
    살 좀 빠졌으면 하는 정도요,,(집에서 안 움직이고 맛집 찾아다니면서 살 빠지길 원하는게 웃기죠 ㅎ)

  • 2. 낮에
    '10.10.21 9:40 PM (59.19.xxx.209)

    백화점 한번 나가보세요.
    쫙 차려입고(아니, 일부러 차려입었다기 보단, 풍겨나오는 분위기 아우라 라고 할까요)
    문화센터, 식당가, 매장에 젊고 세련된 미씨들 바글거립니다.
    그런거 볼때마다 참 팔자좋은 여자들 많구나..
    나는 백화점갈때마다 주눅이 드는데... 하고 비교되네요

  • 3. 쩝..
    '10.10.21 9:41 PM (222.107.xxx.249)

    남편이 대기업 정도 다니고, 시댁이나 친정이 빵빵하면서,
    적어도 결혼할 때 서울에 6억 정도 하는 집 자가로 해줄 수 있는 자산있거나ㅡ 남편이 전문직이면 그 정도로 살 수 있지 않나요?

    평범한 듯 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삶이지요.
    왜냐면, 자기 덕보다는, 솔직히 남편 덕, 남의 덕을 더 많이 봐야 하는 삶이니까요.

  • 4. ......
    '10.10.21 9:42 PM (121.138.xxx.188)

    좀 젊긴 한데 일단 손 들고요. 팔자가 늘어졌다고 손을 든 것은요.
    남편이 사업해서 돈 벌고 있고요, 사업이 망한다해도 파먹고 살 것은 장만되어 있습니다. 본사, 자회사등 몇 개 회사고요.
    아이 하나인데 시터 두고 있고, 제가 따로 하는 일 없이 그냥 회사 하나 관리하고 있어요.
    출근해야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운동도 하고요. 주변에서 나이도 젊은데 팔자 좋다고 해주시니 좋은거겠죠;;;

    저는 부잣집 출신 아니고요. 오히려 도시빈민에 가까운 집안이었고, 제 성장 과정 조금 이야기해주면 다들 안 믿어요. 경제적은 바라지도 않고 정서라... 친엄마랑 연 끊고 삽니다.
    남편은 사업한답시고 유흥에 골프에 좀 발을 담그시죠. 근데 뭐... 한쪽 눈 감아주고 살고요.
    대신 다른 부분은 일체 제 말에 꿈뻑 죽어서 삽니다. 집에서 밥도 안 먹죠. 바쁘니까요.
    시부모님들께서는 저에게 잘해주십니다. 제사도 없고요.
    화가 나서 험한 말씀을 하실 때도 있는데, 저한테는 절대 안하세요. 저를 좀 어려워하십니다.
    월에 2회 정도 아이 데리고 시댁에 방문하여 저녁 먹고 오는 정도입니다.

    이상 끗.

  • 5. 글쎄요
    '10.10.21 9:43 PM (121.166.xxx.214)

    그게 남의 덕 남편덕을 보는건 아닙니다,,
    지금은 자기도 잘나야 그런 배우자를 만나잖아요,,
    집도 서로서로 비슷해야 결혼까지 무리없이 가구요,,
    그러니 자기복으로 그렇게 사는게 맞아요,,,

  • 6. ..
    '10.10.21 9:44 PM (110.10.xxx.165)

    저 별로 팔자안좋아요 그래도 전업이네요
    첫애 돌까지 직장 다녔는데 연년생 둘째가지는 바람에 그만두고 그후로 쭈~욱 걍 이러고 살고 있어요

    남편은 그냥저냥 월급쟁이, 시댁도, 친정도 그냥저냥..
    지금은 애들도 다크고 시간은 많은데 절 오라고 하는데가 없어서 집에 있어요 팔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알바는 몸만 고되고 돈도 안되고. 남편도 애들도 반대, 물론 저도 싫구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 7. ㅎㅎ
    '10.10.21 9:44 PM (183.98.xxx.208)

    마이클럽이야 아이디 노출시켜서 글 쓰니
    누가 나는 유복하고 팔자 좋은 기혼이라고 글 쓰면
    두고두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 같아요.

  • 8. ~~
    '10.10.21 9:45 PM (59.9.xxx.55)

    원글님이 쓰신 거 대충 비슷하게는 하고 사는 주부입니다. 넉넉히 주는 생활비에 늦은 결혼이었으나 둘씩 아이 낳고 남편 착하고 능력 인정받고...요리해서 상 차리고.....
    단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시엄니 한 분이 온 몸으로 느끼게 하고 사니까요...
    결혼 초부터 저희 집 열쇠 갖고 있다 혹시 전화라도 안 받으면 당장 달려와서 문 열고 뒤지고 우편물 다 까보고....잘난 자기아들 돈 며느리가 쓸까봐(친정엄니가 제법 사위에게 직접 주신 돈도 꽤 되는데요)벌벌 떨면서 우아하고 고상한 말투로 며느리 속 후벼파는 말 전공으로 하고....남편한텐 진짜 지금도 다 고맙고 잘 만났다고 생각하는데...시엄니만 생각하면.....
    생활비 넉넉히 주고 바람 피우지 않으니 그냥 참아야 하나.....그냥 잘 참고 살고는 있습니다.

  • 9. 겉으로는
    '10.10.21 9:49 PM (121.172.xxx.237)

    그래도 속으로는 어려움 있는 사람들 많아요.

    저 남편 대기업 다니고 친정도 못살고 시댁도 못살고 뭐 양가 비빌 형편은 안 됩니다.
    다만 양가 부모님이 아직 젊고 일하셔서 저희한테 손은 안 벌리세요.
    우리 돈으로 시작했고 남편 혼자 외벌이에 아이 하나거든요.....
    돈은 그냥 우리 셋이서 딱 먹고 살만큼만 벌어오는거 같아요.
    아이 더 낳을 생각 없어서 아이가 해달라는건 다 해주구요..먹을거, 입을거, 놀거 등등..
    아이 하고 싶다는건 원없이 다 해주고 있어요.

    저도 영어 배우고 아직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취미로 베이킹, 바느질 하구요.
    여기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놀아요. 뭐 가끔 돈 조금 들고 나가서 자잘한거
    싸구려 옷 쇼핑하는게 취미구요.

    이까지만 보면 뭐 팔자좋네 싶으시죠?
    근데 아니에요. 다들 저 겉으로만 보면 참 팔자좋네. 하시는데..실은 아니에요.
    우선 제 건강이 너무 너무 안 좋구요...남편이랑 사이도 정말 안 좋구요...
    시댁이랑 사이도 안 좋구요..이렇다보니 서글플때가 많네요.
    매일 결혼을 후회해요.......

  • 10. ,,
    '10.10.21 9:52 PM (59.19.xxx.99)

    하루라도 그리 살아봤음 원이 없겠네요 아니 82에 들어온다는거 자체가 복많은사람??

  • 11. 제팔자
    '10.10.21 9:56 PM (175.116.xxx.165)

    제팔자 상팔자라고 생각은 합니다.
    일단 자식이 없어서입니다. 자식이 없어서 고생이 없고, 돈 걱정도 별로 안하네요.

    어릴때 집엔 돈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대학도 가고 어쨌거나 돈버는 재주는 있답니다.
    (근데 돈 모으는 재미를 결혼전엔 몰랐어요)

    큰 근심없고, 나 뭐먹을까 나 뭐입을까만 걱정합니다.
    남편은 저 먹는거 그냥 따라먹고, 자기 옷은 자기가 알아서 하고

    제가 설거지만 좀 거하게 해도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저질 몸이라서
    쓰레기 버리기, 각종 수채구멍 청소를 결혼 4-5년간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남편은 해외출장 가기전에 밤새고 와서도 공항가기전에 다 비워주고 갑니다.

    취미로 운동에 악기 배우고 삽니다.
    애 있으면 돈 주고 애 맡기고 이런거 하러 다닐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저는 시어머니처럼 늙고 싶습니다.
    시댁 가풍이 싫은소리 안하고 좋은거 사서 쓰는게 행복인줄 아는 집입니다.

    근데 명품 걸치는데 취미없고, 현금 통장에 두어도 남편도 차바꾸래도 필요없다고 안바꿉니다.
    20평대지만 자가로 살고 있고...
    여행을 좋아해서 남편 출장갈때 여행 가고 싶으면 국내는 해외든 가버립니다.

    일복은 있어서 그냥 있어도 일해달라고 하는 인연들이 생겨서
    꾸준히 작은 돈이라도 버는데 남편은 피곤해한다고 이거 하는것도 싫어해요.
    저는 일하는 재미도 있고, 친정에서 남 못믿게 자란터라 제 경제 능력을 잃고 싶지 않아해요.

    근데 사는게 지루해요.
    그래서 자식 안 낳아요. 아무리 풍족해도 사는건...그저 그런일이라고 생각해요.

  • 12. ..
    '10.10.21 9:56 PM (121.190.xxx.7)

    원글님이 말하는 일상을 그럭저럭 자족하면서 사는데요.
    호수의 물결이 멀리서 보면 잔잔한 것처럼
    가까이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일들로 드라마틱하게 채워져있고
    나름 노력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길 바라죠.
    힘에 벅차기도 하고, 시시하고 하찮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평범하게 사는거, 그게 대단한 일 같은데요.

    사람의 성향을 분류하는걸 테스트 받은적이 있는데
    저는 성취도가 떨어지는 편이더라구요, 성공에 대한 욕구가 적은거죠.
    직장 다닐때도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는 자체가 좋았지
    큰 계획은 못세웠던거 같아요.
    일 관두고도 미련은 없었고
    가끔 도와달라고 하면 댓가 없이도 기꺼이 해줬구요.

    암튼 죽은 뒤에 흔적 남길 생각하지말고
    환경을 해치는 일이나 하지 말자는 주의 입니다.

  • 13. .
    '10.10.21 10:00 PM (58.227.xxx.121)

    저도 원글님이 쓰신거하고 거의 비슷하게 사는데요.
    윗님들 쓰신것과는 달리 시집 잘가서 그런건 아니고, 저는 부모를 잘만난 케이스예요.
    시댁은 정말 별볼일 없고 남편도 조건면에선 뭐 그다지..
    친정부모님이 결혼전 제 앞으로 해주신 재산 덕에 저는 그냥 무늬만 프리랜서로 거의 전업에 가깝게 지냅니다.
    시부모님께는 받은거 전혀 없고, 다행히 인품은 괜찮은 편이신지라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거의 없는 편이고요.
    남편도 워낙에 제가 남편 성격 때문에 다소 기우는 조건에도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성격이 좋아서 속 썩이는일 없네요.
    저는 제 팔자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 14. ㅇㅇㅇ
    '10.10.21 10:03 PM (118.36.xxx.174)

    저도 늘어진 팔자, 내 팔자가 최고라는
    말 좀 하고 살고 싶네요.
    늘 일상생활에 쫓겨서
    하고픈 취미생활 하나 제대로 못 하고 사네요.
    사는 게 징글징글합니다.

  • 15. 저요
    '10.10.21 10:03 PM (124.54.xxx.18)

    저도 나름 꿈많은 소녀였는데, 결혼하고 보니 이렇게 지내는 생활이 저랑 잘 맞고
    삶이 여유있어지니깐 마음도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가끔은 일거리 있을 때 하기도 해요.
    20대 때는 시간 시간을 쪼개며 치열하게 살았는데
    30대가 되니 그냥 시간 흐르는대로 즐기면서, 또 느끼면서 그렇게 지내게 되요.
    단점은 시간이 가는 걸 모른다는 것.

    남들이 보면 제가 팔자 편하다고 하는데,
    완전 부자는 아니지만 양가부모님 아직 경제활동하시고 저희 애들에게
    한번씩 뭐 사주시고 용돈주시고 그리 지내요.
    20대 때보다 금전적으로는 딸리지만 그래도 마음은 진짜 편해요.

  • 16. `
    '10.10.21 10:04 PM (122.40.xxx.216)

    은행다니다가 결혼하기 3달전에 퇴직하고 전업으로 살고있어요. 신랑은 300정도 벌어오는데 아껴살면 충분히 먹고 사는거같아요. 시댁은 평범한 집이지만, 친정이 매우 부유합니다.
    아침에 신랑 출근시키고 늦은 아침먹고.. 아는 언니들과 점심같이 먹고(똑같은 전업주부)
    문화센터 다니고 운동하고 산책하면서 하루를 보내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나 힘들게 돈을 모으셨기 때문에 넌 반드시 결혼하면 전업으로
    편하게 살아야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던게 큰거 같아요.
    전 맞벌이는 생각도 안하고 결혼했어요.
    신랑은 속 안썩이고 성실한 성격.. 다만 흥이 없으니 일은 안만들지만 재미는 없어요.
    그래도 성실하고 저만 위한다는거 하나만 믿고 결혼했네요.

  • 17.
    '10.10.21 10:11 PM (218.102.xxx.24)

    질문에만 답하자면 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유복하게 자랐어요.
    엄마 아빠 두 분다 저 믿어주시고 사랑 듬뿍 주시는 분들이고요
    아빠는 나이 일흔에도 전문직으로 현직에 계세요.
    남편도 비슷하게 유복하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 만났어요.
    시댁이나 남편 때문에 골치 아파본 적 없어요.
    제 삶에 많이 감사하면서 남 돕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 18. mm
    '10.10.21 10:11 PM (124.51.xxx.106)

    흠..전 제가 좋아했던 취미생활이 일이 되었는데 (쇼핑몰)
    하루하루가 바쁜데 가슴벅차게 기쁜날이 많네요, 살림은 깔끔하게 하려고 하는 편이라 집은 깨끗한데 사실 하루하루가 많이 빠듯하구요. 베이킹같은거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해야하고 가끔 그래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요. 시간되는대로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거 배우러 다니고
    신랑은 세후 310정도..전 200정도 버는데 제가 번 돈은 생활비 약간에 거의 제 취미생활에 들어가고 있어요. 팔자 좋다는 기준이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 팔자가 좋은것 같아요.
    결혼초에 일 잠깐 쉬었는데 왠지 신랑돈 쓰는게 마음이 너무 안편하고 비굴해지는것 같아서
    바로 일 시작해서 제가 번 돈 그냥 저한테 투자하면서 쓰는데 지금만 같으면 정말 좋겠네요.
    물론 애 낳으면 너무 많이 달라지겠지요..ㅎ

  • 19.
    '10.10.21 10:12 PM (112.152.xxx.240)

    제 팔자중 부모복이 90%라고 생각해요. 물질적으로도 엄청 부유하신건 둘째고, 두분이 금술이 너무 좋으셔서... 화목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잘 자랐어요. 하고싶은것도 다 하고, 공부도 할만큼 다 하구요...

    외모는 아빠를 50% 닮긴했어도, 다행이 워낙 미인인 엄마도 반은 닮아서 나쁘진않구요.
    성격은 무난한 편이고, 엄마 치마바람 덕에 공부는 잘했어요. 결혼은... 제 조건이 무난하니 또 그만한 신랑 만났구요. 친정이 재력이있어서 그런지... 시댁에서 전혀 터치안하세요.
    남편도 처가 식구들한테 잘하고, 저한테는 충성이죠.

    근데... 90%가 부모복이라고 생각드는만큼 제 스스로는 뭘 했나 회의가 들어요.
    부모님 없이 제가 뭔가하구요. 그래서 자괴감이 엄청나요. 부모님이라는 꼬리표 떼고나면 다 떨어져나갈것 같은 느낌이요.

    행복이 뭘까요? 요즘도 정신없던 하루가 지나면 힘드네요...

  • 20. 후후
    '10.10.21 10:20 PM (121.167.xxx.143)

    이번 생에 타고난 일복으로 뼈빠지게 고생하면서 살면 다음 생에는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부잣집 고양이로 환생하는 게 꿈이에요~

  • 21. 남들이 보면
    '10.10.21 10:21 PM (222.106.xxx.174)

    저보고 팔자가 좋다고도 하겠죠.
    강남에 20억에 육박하는 아파트에 자가로 살고,
    능력있는 전문직 남편에, 큰 애는 딸 아이인데 똑소리나게 야무지고,
    둘쨰는 늦둥이 아들이고 돌 전 아가인데 입주 아줌마가 키워주시고,
    큰 애 학교 보내면 땡!하고 나가서
    운동을 하러가거나 쇼핑을 하러가거나 그러구요.(그동안 아줌마가 다 살림해주심)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사는 집 말고 또 10억이 넘는 아파트도 있고,
    은행 예금도 상당히 있고(은행 VIP죠), 땅도 있고, 강남역에 조그만 상가도 있고,
    콘도, 골프 회원권도 있고, 오피스텔도 있고....
    친정 아버진 대기업 임원 출신이었고, 저도 강남에서 중, 고등학교 다 나와서
    또한 강남에서 자란 전문직인 남편 만났고, 남편이 동종업계 중에선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
    (남들 보기엔) 잘 먹고 잘 살고 있구요,
    결혼해선 10원 한 장 벌어본 적 없구요,
    남편도 자상해서 다른데 한눈 안 팔고, 시댁도 저희한테 터치 거의 안하시고...
    이 정도면 늘어진 개팔자라고 할 만도 한데요,

    저는 뭐랄까, 무료하달까, 그래요.
    이뤄놓은 것도 없고, 남편이 이뤄놓은 거에 프리라이더로 사는 심정... 도 있구요,
    내 딸이 나처럼 산다면... 글쎄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딸아, 넌 너만의 세계를 찾아라, 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이뤄놓은 거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욕구가 강해서,
    자식 성적에 집착하고 거기에 일희일비하고 그래요...

    근데 딸은 전문직 시키고 싶어요.
    남들이 보기엔 좋은 팔자인지 모르지만, 저 자신은 제가 한심하거든요.
    저는 유한 마담들 좋은 차 몰고 다니면서 시간 노닥대는 건 하나도 안 부럽구요.
    자기 자신이 전문직이거나 교수이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놓은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이를테면... 뭐... 신의진 교수님 정도?

  • 22. ..
    '10.10.21 10:23 PM (124.50.xxx.133)

    성격,학벌,인품,외모 하나도 빠지지 않는 남편에
    재력 없어도 젊잖은 시부모님
    재력 있는 부모님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들어갈 때마다 척척 대주시고
    아들 딸 낳고
    알아서 지들이 공부 잘해주고
    사고 싶은거 가고 싶은 곳
    척척 다 하고 살지요

    하지만 맛있는 것도 맨날 먹으면 지겹고
    아무리 좋은 곳도 여러 날 지나다 보면 돌아가고 싶고
    ....시간은 나에게도 똑같이 가는군요
    어제랑 똑같은 오늘이 지겹고
    내일도 오늘이랑 같을테니 우울합니다

  • 23. 기준이??
    '10.10.21 10:29 PM (61.77.xxx.121)

    본인이 땀흘려 일하지 않아도 집사주고 차사주는 친정/시댁/남편 이 있는걸 팔자가 좋다고 하는건가요?? 그렇다면 전 반정도는 좋은 셈이네요. 집사주신 시댁에 정말 저에게 든든한 정신적 후원을 보내주시는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친정에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남편에 예쁜 딸까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고생도 있고 눈물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요즘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저 생긴대로 살게 해주는게 좋은 결혼생활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집안이 잘살고 남편이 돈 많이 벌어와도 바깥 생활 하고 싶어하는 부인에게 안락하게 살라고 하는건 고문이잖아요. 지금 나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늘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는 남편이 고맙고 저도 둘째 아기 잘 낳아서 잘 키우는 대로 나가서 일할 생각입니다. 또 일하는게 전 좋구요. 아무리 남편이 많이 벌어와도 집에 있을땐 정말 우울 그 자체였네요.

    팔자 좋다, 라는 틀을 만들지 말거나....그 틀을 변형시켜서 새로운 틀을 만들 필요는 있는것 같아요. 시대도 변했고 사람들도 많이 변했죠. 저희 엄마는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살림만 할 수 있게 해주는 남자랑 살기만 해도 좋겠다.' 고 하실정도로 힘들게 사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 일보 전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발전된 인간이 되고 싶고 더 멋진 여성이 되고 싶도록 만들어준 남편이 고마워요. 그 사람이 어느 방면에 무능하든 어느 방면에 유능하든 별로 재고 싶지 않네요. 저희 아버지는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아 가족이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도록 고약하게 구셨어요.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편한 성격의 남편을 만나서 지금은 다른 세상에서 숨쉬는 것 같고 전 그것만으로 일단은 좋은 팔자 같네요.

  • 24.
    '10.10.21 10:30 PM (112.154.xxx.104)

    전 정말 아무 걱정없으면서 돈 많으면 82에 안들어올거 같습니다.
    집밖에 나가면 널리고 널린 것이 재미있는 일들인데 그것들 하기 바빠서 82서 댓글달고 글 올릴 시간이 없을 거 같은데.

  • 25. 행복이란 건
    '10.10.21 10:35 PM (114.207.xxx.146)

    길과도 같다고 하잖아요.
    처음엔 풀로 덮여 길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길이 생기듯이
    행복도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거라고 합니다.

    전 아직 결혼 10년차엔 조금 못미치지만
    그래도 지금껏 살았던 걸 되돌아보면 행복해요. 지금도 행복하구요.
    외벌이에 350정도 되는 월급이라 82에서는 서민수준이고 실제로 생활도 서민수준이예요.
    집도 아직 없고, 시댁에 돈이 제법 들어가고
    1년 내내 백화점은 커녕 아울렛에서 옷 한 번 사는 것도 힘들지만요.
    전 딱히 일 욕심은 없고 남편도 그리 바라지 않고, 대신 남편 성실하고,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 편이예요.
    그래도 현재 평안한 가정생활이 전 만족스러워요.
    이웃들도 맘이 맞는 분들 만나서 음식해서 서로 나눠줘가면서 좋아라하고, 작은 소품들 손바느질해가면서 만들어서 뿌듯해하고, 절기마다 하는 음식이며, 매실이나, 생강차만들어서 주변에 나눠주고, 심심할 땐 영어책 읽고....
    전 이런 생활이 만족스러워요.
    제 외모는 82에서 말하는 너무 안꾸며서 정말 보기 안좋다의 수준일 지도 모르겠네요. 입는 것, 꾸미는 것 정말 관심이 없거든요.
    대신 유기농식하려고 하고, 입에 닿는 것, 몸에 닿는 비누나 세제류 등 친환경적인 걸 쓰려고 합니다.
    문화센터 다니면서 취미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오븐 돌려가며 요리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만족스러워요.

  • 26. ㅇㅇ
    '10.10.21 10:45 PM (58.145.xxx.246)

    저도 남의 덕받는다고는 생각해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다 제 복이래요.ㅋ
    받을복있어서 그러는거라거고요. (양가에서 많이 받긴했네요~)
    친정은 잘사시는 편이구요. 시댁은 그냥 그런편이에요.
    친정부모님 금술좋으셨고, 저희 남편도 저에게 늘 자상하고 아껴주는 스타일이네요.
    결혼전에 직장다녔었는데 제가 너무 육체적으로 피곤해해서 남편이 그만두게했어요.
    자기가 벌어먹일수있다며...;;ㅋ 근데 잘 벌어먹여주고있습니다.ㅋㅋㅋ
    저도 남편이 더 크게 될수있도록 공부하고 뒷바라지해주고있어요.

    명품으로 온몸을 도배하고, 대저택에 사는건아니지만 나름 잘 살고있어요...
    전업으로서의 삶. 솔직히 쉬운건아니에요.
    무료한것도있고. 내 커리어도없는거고, 전업이면 무능력이다...이런 말같잖은 말도 들어야하고.ㅋ
    전업도 업인지라 똑부러지게 살림하려고 늘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도우미가 계셔도 내 살림 어느정도 할줄알아야 사람도 부릴수있어요.

    저의 제1순위는 가정이에요.
    가정에, 남편에 최대한 충실하다고 자부합니다.

  • 27. 음..
    '10.10.21 10:51 PM (122.40.xxx.30)

    늘어진 팔자라는 소리 듣고 살아요..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는 정도라면 물론이구요..
    남편 성실하고 제 말이라면 다 들어주구요.. 잘 벌어오는 전문직이고...
    예쁜 딸아이 하나 있는데... 근처에 친정이 있어서... 친정서 아이 잘 봐주시고 주말은 거의 아이 친정에 보내고 지내구요..
    취미는 늘 바뀌고.. ;; 종일 책을 읽어도 .. 드라마를 봐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구요...
    집안일 거의 안하고... 하고 싶은 때만 하구요... 도우미 오시고...
    무엇보다 요즘은 밥도 안해먹고 친정엄마가 해주시네요..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가끔은 쓸쓸하기도 하지요...ㅎ
    능력있고 착한 남편..좋은 시댁... 이 제 생활을 뒷받침 해주네요.

  • 28. ......
    '10.10.21 11:37 PM (118.32.xxx.47)

    남편과 저 둘다 없는 집에서 자라고 개천 용? 비슷한거긴 한데..

    남편, 전문직..
    너무 넘치게 벌진 않지만, 부족하진 않아요. 양쪽에 용돈 드리구요.
    중심가는 아니지만, 아파트 있구요, 둘이 원해서 아이는 없어요.
    중요한 건 여기서 부터... 제가 팔자 좋다고 하는건.

    남편과 너무너무 좋아요. 속궁합 뭐 그런거 아니구;;
    코드가 너무 잘맞고, 너무 재밌어요.ㅎ 결혼 8년차인데, 둘이 같이 뭐하는게 가장 즐겁네요.
    남편은 너무 유머러스 한 사람이라, 생각만 해도 웃게 되는 그런 사람..
    시댁도 그냥 무난하고, 조금이라도 기분 상할일 있으면 남편이 잘 처리해 줘요.

    그리고, 둘다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다는 거.
    전 멋진 도시 커리어우먼, 뭐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제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요. -재산 불리기 이런거 아니고,,
    남편도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구요.
    둘이 그 이야기 하면서, 하루하루 서로 지켜보는게 참 재밌네요.

    그냥, 친정 환경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전 참 힘들었는데,
    결혼해서 제가 근접한 생활에 다가간듯 하여 너무 행복하네요.
    이런게 팔자 좋은 거 아닐까요?ㅋㅋㅋ

  • 29. 맞벌이 10년
    '10.10.21 11:48 PM (211.63.xxx.199)

    전 맞벌이 10년 해봤기에 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커리어, 전문직?? 저에겐 그냥 개뿔입니다. 돈이 아쉬워 일할뿐..
    요즘엔 전업으로 원글님 말대로 오전에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낸후, 운동가거나 문화센터에서 취미생활 즐기고 같은 클래스 엄마들과 맛난 점심 사먹고 까페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수다 떨구요.
    오후에 아이들 하교시간 맞춰 귀가해서 간식먹이고, 숙제 봐주고, 학원 보내고, 저녁 준비하는등 오전에 내 생활 즐기고 오후, 저녁시간에 가족들 돌보는 전업주부에 만족합니다.
    결혼전에도 그럭저럭 평범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는 집안에서 자랐구요. 시집도 비슷하구요.
    둘째 며느리라 별 부담 없고, 일년에 딱두번 명절때 시집 부엌에서 일하구요 한달에 한번 시집에 가면 항상 외식하구요.
    시부모님들이 결혼할때 강남에 소형 아파트 한채 사주시구요. 맞벌이 10년 해서 평수 늘려 이사 했구요.
    샐러리맨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적당히 애들 학원 보내고 노후대비 저축하며 살구요. 전 과외알바로 제 용돈 쓰고 남는돈 비자금으로 모아두고요.
    남편이 해외출장 잦은 직업이라 출장비 아껴서 제 화장품이나 영양제 사다주고, 남은 달러 찔러주기도 하고 아주 가끔 명품백도 사다줘요.
    남편 항공마일리지 모아서 2~3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가구요. 남편은 열심히 벌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가져다주는 낙으로 살아요. 밖에서 별걸 다 얻어서 마누라에게 죄다 갖다 바칩니다.
    전 그런대로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삽니다. 원글님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세요~~~

  • 30. 조심스럽지만...
    '10.10.21 11:49 PM (59.19.xxx.209)

    댓글중에 아이없어서 맘고생안하고 편히 산다.. 뭐 그런 분 보이시는데요..
    그런데, 아이 낳아보면 마음 달라질거에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이 없는 팔자좋은 인생은 남들 눈엔 팔자 좋아보이지 않거든요.
    안타깝지..

  • 31. 음...
    '10.10.21 11:51 PM (183.97.xxx.94)

    전문직 신랑과 3살박이 순한 아들,경기외곽이긴하나 40평 아파트,자가용은 부부각 한대씩이고요,한달에한번은여행가고,외식은 내키는대로,솔직히 돈걱정 없이 사는데.......
    홀시어머니께서 늘 가슴을 후벼놓으시네요...

  • 32. ㅉㅉ
    '10.10.21 11:54 PM (218.102.xxx.24)

    요 위에 쓸데없이 오지랖 넓히는 분 하나 계시네요.
    본인이 팔자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왜 딴지래요?
    선택으로 아이 안가진다고 하잖아요. 근데 애 없다고 밑도 끝도 없이 안타깝다니 ㅉㅉㅉ
    남의 시선 신경쓰시는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엔 님이 더 안타깝네요.

  • 33. wkduis
    '10.10.21 11:58 PM (124.51.xxx.106)

    아이가 없지만 행복하다고 했는데 그걸 안타깝다니요. 참내
    저도 아이가 없는데 신랑이랑 좋아죽습니다. 저도 안타까우신가요? ㅡ.,ㅡ
    진짜 윗분 말씀대로 오지랖..

  • 34. 저는-
    '10.10.22 12:25 AM (119.149.xxx.169)

    신랑 외벌이지만 월 실수 300 안되고, 집은 25평 아파트에 작은 자동차 하나 있어요.
    그치만 생각하기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남편 뭐 해줄까 고민하고 낮엔 쿠키굽고 백화점이며 마트 구경다니고
    그래도 행복하고 좋아요.
    꼭 돈을 수백 수천 벌고 빚 없고 그래야 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잘 모으고 행복하다 느끼면
    좋은일도 많이 생기고 더더 좋은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 35. ㅉㅉ
    '10.10.22 1:29 AM (119.202.xxx.82)

    본인의 삶에 얼마나 자신이 있으시길래 굳이 행복하다는 다른 사람에게 안타깝다..라고 함부로 말씀하시는지...

  • 36. 사람이란게
    '10.10.22 3:03 AM (122.35.xxx.122)

    간사해서 님처럼 회사 다닐땐 미련없다 싶어도..
    막상 손털고나오면 지금 개뿔 필요없어 보이던게 절실해질수도요...
    전 님 심정도 이해가지만,(물론 큰 어려움 없는 전업도 있겠지만)...비율상으로 어느정도일려나? 싶은 생각부터 드네요...
    주변 도움없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려면 물적 심적으로 고되고,
    (경제적으로 양가지원 전무한 경우 말하는 겁니다..결혼시점이나 그후에도)

    님이 언급하신 경우라면...흠...
    양가 도움으로 기본(집,차,..)은 마련하고 시작한 경우가 그렇게 보이겠지만
    경제적 도움을 주면서 독립생활을 인정해 주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듯하네요?
    주변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무언가 간섭이 있는것같이 보여요...(선입견일까 ㅎㅎ)

  • 37. 코니럽
    '10.10.22 5:24 AM (218.232.xxx.108)

    남편 외국회사 지사장,강남에 10몇억 아파트, 그 정도의 현금자산.
    저희는 양가 도움 거의 없이 시작했지만 한 때 맞벌이 할 때 함께 이룬 자산이구요. (전업한지 10년되었네요)
    모두 제 명의로 있네요(남편이 귀찮다고 모두 제 앞으로 하래서요)
    현재는 남편 혼자 벌어도 대기업 이사만큼의 월급이니 금전적으론 부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인생이 행복하단 생각은 잘 안들어요.

    요리배우다가 요리자격증도 몇개 따고,
    피아노도 전공할 실력까지 만들기도 하고,
    월레슨비 50만원짜리 운동도 하기도 하고,
    영어도, 기타 여러 것들,, 배우기도 하는데,, 더이상 재미가 없어요.
    명품 관심없구요, 차도 얼마전 천만원주고 소나타 중고차로 샀네요.(없이 지내다가 좀 불편해서요)

    tv도 흥미를 잃었네요. ( 성스 재밌다길래 얼마전 하나 tv로 2회까지 보다가 그만두었네요.)
    가끔씩 친구만나 수다떨거나 맛있는 곳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이 또한 그냥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 그냥 하게 되는 거예요.
    시댁식구들은 모두 점잖은 분들이라 감사하구요. 지금은 저희보다 더 잘사세요.
    친정은 그럭저럭 유복했구요.
    남편은 애들과 잘 놀아주고,제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싶어해요.
    근데 아이 둘, 제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가끔씩 미치고 싶은 때가 있구요.

    요즘은 대학원 가기위해 영어 배우러 다니는데 (남편도 제가 너무 무료하게 잇는 것보다 뭔가 목표를 두고 하는 것도 좋을것같다고 권하구요) 예전처럼 그렇게 악착같이 잘 안되네요.

    아이들도 신경써야 하고 (애들시험기간엔 제가 더 예민) , 기타 이래저래 신경쓸거 많다보니
    집중도 잘 안되구요.
    남편 회사가고, 애들 학교가면 가끔씩 연로하신 부모님 맛있는 거 사서 찾아뵙고 말벗해드리다 오는게
    그나마 작은 기쁨이네요.

  • 38. 댓글보니
    '10.10.22 8:51 AM (220.117.xxx.90)

    인생 별거 없네요.
    다 거기서 거기 같네요.^^
    팔자 좋다고 아우 씐나~~ 하면서 사시는 분들도 없는 것 같구 ㅎㅎ
    저만해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팔자가 늘어졌다 싶지만, 가끔 우울증 오는 거 보면 말이죠..

  • 39. ...
    '10.10.22 9:09 AM (59.6.xxx.11)

    직장맘인데 내년에 2년 육아휴직 들어가려고 하다 그냥 일할까 갑자기 갈등이 되고 있어요..
    전업으로 있든, 직장을 다니던 다 고충이 있겠죠..
    제가 일하지 않아도 남편이 수도꼭지에서 물나오듯이 돈벌어주면 모를까 제 욕심상 같이 거들지 않으면 답답하고 돈 모으는거 속도 안붙는게 짜증나고 그래요. 제 연봉이 적은게 아니라서요.
    물론 아이는 믿을만한분과 생활하면서 잘 크고 있구요..
    근데 전업 좋다 하시는 분들 말도 들어보면 일리가 있고, 그래서 휴직하기로 했죠.
    그래도 회사를 나와도 전업할 생각은 잘 안드네요..
    조그만 자영업이라도 해야 하는 성미인거 보면 다 자기한테 맞는 게 있는거 같아요..

  • 40. 뭐로
    '10.10.22 10:00 AM (121.124.xxx.37)

    남편 전문직으로 안정적으로 벌어주고, 남편 성격 너무 좋아서 아침 알아서 먹고 가고 음식까탈, 옷 까탈, 집안 정리 상태나 청결상태에 대한 까탈 전혀 없고, 제게도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정말 더 없이 좋은 아빠이고(거의 딸 바보라죠, 주변 제 친구 남편들 제 남편하고 비교되서 뜯기면서 산다는^^;) 칼 퇴근 해서 오고 술 안마시는 등 매우 가정적이고, 제가 뭐 한다고 하면 한번도 반대한적 없이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고, 시댁 친정 다 무탈하니 무난히 사시고, 저나 남편이나 친정 시댁에 푸근하게 해 드리는 편이고, 아이는 영특하니 잘한다 잘 한다 소리 들으면서 예쁘게 커 주고 있고...밤에 자려고 누으면 속으로 어딘가에 있을 신에게 감사 드려요. 이렇게 오늘도 우리 가족 무사히 잠자리에 들게 해 줘서 고맙다고요. 그런데 이런 제 팔자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꼭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많이 벌어와도 쓰던 버릇을 안해서 그런지 저한테 쓰는건 거의 없어요. 우리 가계에서 제일 많이 차지 하는건 양가 어른들 용돈이고(남편의 월급에서 충분히 커버 가능할 정도지만요), 식비 정도. 저는 1만원 넘어가는 티도 아이고 비싸다 이러고 사네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렇게 습관이 배였다고 할까요...울 남편도 검소한 사람이라 뭐 통장에 돈만 쌓이고^^; 이건 좋은거지요. 담달이면 둘째 태어나는데 그러면 다시 바빠져서 무료함이 없어질까 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어쨌든 제 팔자가 지금까지는 좋은 편인것 같구요(조용하고 평온하고 안정적이랄까요), 아직 30대 초반이니 좀 더 아이 키워 놓고 제가 하고 싶은거 좀 더 하고 살면 더 만족스러울것 같아요.
    친정은 극히 평범했지만 부모님간에는 약간의 불화가 있었고 늘 평온한 가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나름대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저를 많이 사랑하셨다고 느껴요, 지금도 그렇고요. 저는 자라면서 저 자신에 대한 안정감이나 자신감이 있었어요.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긍적적인 생각 같은거요. 그리고 큰 욕심 없고 제가 가진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제가 한번 결정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뒤돌아 보지 않는 성격인것이 저 스스로 심적으로 편하게 사는 비결인것 같아요.

  • 41. ...
    '10.10.22 10:04 AM (221.143.xxx.92)

    타성에 젖으면 안되는건데 예전 신혼초기엔 돈만 많이 있음 살것 같다 했더니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는지라 남편이 전문직에 자리잡고 돈 벌어다 주니 술도 좀 덜 마시면 좋겠다 싶었고 술도 덜 마시니 애랑 잘 놀아주면 좋겠다 싶고 돈도 더 벌어다 줬음 싶고 딸애도 반 1등 말고 전교 1등 하면 싶고 아들도 똘똘하면 싶고 매일매일 욕심이 자꾸 생겨 고마운 마음 잊고 살아요.
    그냥 평범하게 살았고 제가 복이 있었는지 좋은 남편 만나 돈걱정 없이 살지만 그래도 이거 너무 행복하다 그리 생각하진 않아요. 타성에 젖은거죠.ㅠ ㅠ. 늘 위를 바라보며 살게되죠. 애아빠 개천에서 용이라 막내지만 이리 저리 형제에 부모에 은근 바라는건 어쩔수 없거든요.
    아주 검소하게 살아요. 저한테 쓰는건 거의 없다 싶네요. 아주 가끔씩은 샤넬백하나 정도는 사주모으고 했는데 그것도 시들해요. 그래야 노후자금 모으고 울 애들한텐 시댁부모님처럼 안굴고 살것 같아서요.
    검소하게 살아도 제법 재산이 있으니 남들이 우습게 보거나 내가 기가 죽거나 하진 않아요.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몇천 하는 시계도 살수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편 힘들게 벌어온돈 그리 허영에 쓰고 싶진 않아서요. 도우미도 잘 안쓰고 그냥 제가 집안 살림해요. 백화점을 끊으면 돈 쓸일이 그리 없어요. 가끔 저도 나가서 한번 확 질러볼까 하다가도 그냥 또 넘어가곤 하거든요. 이제 세살된 아들땜에 밖에 나가지도 잘 못하고 그래서 벌어오는거 완전 저금 모드네요.
    제일 가슴 아픈건 친정 부모님이 한꺼번에 돌아가셔서 그게 제 인생의 제일 슬픔이라 나머지 풍족해도 가슴 한켠이 뻥 뚫린것 같아요. 그것만 아니면 전 부러울게 없을것 같거든요.

  • 42. 개인차..
    '10.10.22 10:05 AM (211.178.xxx.138)

    남편이랑 한달에 같이 천에서 천이백벌지만..
    막상 늘 그런생활을 로망하면서도..맞벌이를 그만두긴 힘들더라구요. ㅠㅠ
    언제쯤 그리 여유롭게 살수 있으련지..

  • 43. 행복마눌
    '10.10.22 10:12 AM (183.99.xxx.254)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중의 일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35평 아파트에 작은 빌라 한채,,,
    맞벌이하니 자동차 2대, 통장에 현금 몇천....
    물려받은 재산없이 남편과 둘이 열심히 맞벌이하고 아껴서 이룬거죠.
    마흔 조금 넘은 나이에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인정받으며 내일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저라면 끔뻑 쭉는 남편과 맞벌이에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해줬는데
    두녀석 모두 공부도 똑소리나게 해주고,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더불어 인물도 좋으니....
    더 이상 부러울게 없네요.

  • 44. 근디
    '10.10.22 10:14 AM (121.166.xxx.231)

    근디..저는...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몰라두...아직은.. 남편일 벌어다 주는돈으로..
    편안하게 사는 생활..별로 하고싶지 않아요..

    저도 일하고 좋은차 타며 직장다니고..회사동료들이랑..맛있는것도 먹으러가고...그게 행복합니다..10년뒤는 모르겠네요..

  • 45. 글쎄요
    '10.10.22 10:15 AM (58.120.xxx.243)

    남편이 세후로...1억 5천 정도 벌어주고..
    애 셋이고 이제껏 힘들었습니다.그런데 올해 들고 나니..아직 집은 없지만..중심가..32평정도 살돈은 있으나 더 넓은거 사려고 저축중이고 나이들면 가능할듯 합니다.

    친정은 평범하고 시댁은 못살죠.
    남편 개천 용인데..개천들은 가만있는데 남편이 졸부인지라..펑펑 써대고..때려 잡기 힘들어서 한 7년 힘들었습니다.

    친정이 평범하고 그리 사는거 싫어 죽도록 공부했으나 저는 전문직못가짐..
    그래서 남편 존경하기는 합니다.
    애도 많아서 빌빌댔는데 올해부터 애들이 많이 커서 아.....애 있는것도 좋구나 ..싶고
    날씨도 좋고..남편이 일단..제 말 잘 들어줍니다.사고만 안처도 하도 쳐대다 보니 이젠 살만하구나 싶어요.

    직장 그만 두고 애 많아서..그래도 내게 드는 옷 척척 사고..10만원 도 크지 않구나 하면서 살고 있으니 팔자좋지요.

    그런데요.약간 허망합니다.
    그전에...너무 열심히 살다보니..남편도 전문직하고 결혼하려고..이리저리 머리굴리고..취직하려고 노력하고 암튼 한가지..불꽃처럼 투쟁하면서 살았습니다.후회 미련 없구요.
    그러니 왠지 부부쌈도 안하고 사는 요즘이 허무하다 할까............저 혼나야겠지요.

    요즘은 친정땜에 머리 아프지만..이정도면..하면서 삽니다.
    영어 운동 다 하고 삽니다

  • 46. ....
    '10.10.22 10:22 AM (221.139.xxx.248)

    아이 하나 키우면서...
    신랑 월급은 작은데...(실 수령액이 200입니다..)
    근데 안정직이여서.. 그냥 저냥 그렇구요...
    양쪽 어른들이 전부 노후대책이 있으세요..
    아직 경제 활동 하시고...
    아프시면 본인들이 본인 병원비 다 부담하실정도구요...
    친정에 새언니들도 전부 전업인데..
    보면...
    새언니 친정들도 전부 노후대책이 있으시고...
    경제적으로 큰 쪼달림 없이 산 경우예요...
    저도 친정의 경우엔 대학 졸업까지 무사히 시켜 주셨지만...
    자식 4이 전부 나이터울이 안나서 대학 입학금이 한학기에 천만원 들어 갈때는...
    그때는 친정아부지 진짜 힘겨워 하셔서 오빠들은 바로 군대로..가고..이런건 있었구요...

    시댁도 친정도 전부 자수성가 하신 분들그래서..
    제가 양쪽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것이...
    큰 복이라 생각 하고 살아요...

  • 47. 저요
    '10.10.22 10:24 AM (125.186.xxx.11)

    전 친정도 시댁도 가난해요.
    남편이 월급쟁이 치고는 고액연봉자이긴 하지만, 시댁 친정 기댈곳 없이 들어갈 곳만 있어서 사치는 엄두도 못 내요.
    아이는...어르신들 볼때마다 한 마디씩 하시는 딸만 둘이구요.
    전 괜찮은 직업 갖고 있다가, 남편이 원해서 전업으로 있어요.

    겉으로만 보면야...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저 정도로 살면 저는....팔자 좋은 거라 생각해요.
    결혼 전엔 가난때문에 너무 힘들었고...결혼해서도 어차피 인생역전될 일 없는 사람이랑 결혼했으니 더 바랄 것도 없는 상황이긴 하죠.
    근데, 가족밖에 모르고, 저한테 고마워하는 남편이랑...건강하고 착한 아이들이랑..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좋으신 시댁, 친정 부모님들이랑..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직장 출근하고 나면, 집안일 슬슬하고 운동도 하고..아이들 간식준비도 하고..인터넷도 하고...하다보면, 나같이 팔자 좋은 사람도 별로 없지 싶어요.
    일단 마음이 참 행복하니까요.^^
    남편 덕이라는 생각에 고맙구요.

  • 48. 123
    '10.10.22 10:26 AM (211.40.xxx.127)

    전 원글님이 묘사한 삶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저도 한때 아침에 햇살받으며 일어나 커피한잔 마시고, 문화센터 다니고 이런 삶을 동경한적도 있지만, 잠깐 비슷하게 해봤죠.
    시간이 지날수록 허무하고,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는 제 직업과 사회적 역할을 해야 행복한 사람 같아요..행복이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것이며, 경제적으로 여유있는것보다 의미있는 일을 할때 자기만족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 49. 자주적인 나
    '10.10.22 10:28 AM (211.251.xxx.89)

    저는 그냥 만족하며 삽니다.
    친정은 돈은 적었지만, 화목하고 정신이 바로 잡힌 집이었구요.
    저는 외모가 좀 되는 편이었고, 공부를 열심히 잘 했기에 좋은 직업을 얻었어요.
    길에서 따라오던 남자들 많았는데, 그중 전문직 남편이랑 불같이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남편은 애정과 경제력, 낭만 등....만족하며 감사합니다.
    남편은 전업을 바랬지만, 제가 워낙 자주적인 성격이라 일을 포기할 수 없어서 20년째 일하고 있어요.
    둘이 같이 일군 재산이라 시댁 등 어느 누구의 간섭같은 것 없이 편하구요.
    중간에 2년 전업 한 적 있지만 내 손으로 돈 버는 쾌감을 놓지 못해 다시 일을..
    나와서 사회 생활하는 것이 저를 훨씬 풍요롭게 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집에서 남편 돈으로 편하게 사는 것은 저는 이상하게 맞지가 않고 불편하고 싫었어요.
    타고난 팔자가 좋아서 집안의 재산덕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저의 외모, 노력, 사회생활, 결혼생활등 항상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기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50. ..
    '10.10.22 10:29 AM (61.79.xxx.50)

    욕하실란가는 몰라도 저는 편하게 사는 전업주부를 '귀족부인'이라 부릅니다.
    뭐 제가 그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벌러 안 나가도 될만큼 남편이 벌어오고 또 남편이 오직 애들 위주로 생활하길 바라기 때문에 일하는걸 싫어합니다.그래서 차 한대 대기해놓고 종교활동도 하고 엄마들 모임도 몇개씩 하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그러다 가고 싶으면 여행도 가고 그럽니다.제 팔자가 제가 생각해도 편하고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더 돈 잘벌고 명예직 여성봐도,시간에 매이고 일에 치이고 아이 남에게 맡겨가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 전 안 부럽더군요.
    우리나라 전업주부 팔자 괜찮은거 같아요,저는 자기 계발이나 평생교육도 좋아하거든요.
    무엇보다 애들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애들 위주로 생활하는게 즐겁습니다.

  • 51. ..
    '10.10.22 10:30 AM (211.246.xxx.65)

    전문의 남편은 그냥 의사평균정도로 벌고

    전 약사인데 ..
    파트로 근무하다가, 몇달 놀다가, 친구 약국 도와주거나 하고..
    (일년에 6개월정도 일함.)

    딸하나 아들하나 있는데
    입주 아주머니 있어서 그닥 손 많이 안 가고 유치원 다니고..

    시댁에서 6억 아파트 해주시고 전.혀, 터치 안하시는 성격.

    완전 가정적인 (좀 지나치게..) 남편이 가족위주 생활자라.
    주말마다 가족 나들이.. 애들 데리고 캠핑가고, 해외여행 다니는 게 취미..


    친정은 부유한편은 아니지만, 생활비는 쓰시는 정도.. (고정월세가 있으셔서..)

    남편이랑 맨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애들 데리고 놀러다니고,
    무료하다 싶으면 약국나가서 일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일머공부도 하고, 요리도 배우고..

    이 정도면 괜찮나요?? 저 서른 네살..

  • 52. 지금은
    '10.10.22 10:48 AM (61.85.xxx.51)

    지금은 부러워도. 막상 이루시면 별거 아니네. 하실지도 몰라요.
    어쩌면 동경할 수 있는 '그림'이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실지도.
    막상 이루고나면..그냥 시큰둥.
    전 제 스스로 이룬것에 더 감동하는 스탈이라..
    남편이 벌어오는것에 대해 별로..만족이 안되더라구요.
    같은 직종이라 그런가..오히려 질투심이 생기구요. 난 뭔가~ 하는..자괴감도 들고.

  • 53. 저도
    '10.10.22 10:48 AM (124.3.xxx.154)

    뭐 만족!
    남편이랑 저 평균적으로 한달에 6-7백은 벌고.
    애들 건강하고 거기다 울 딸 공부 진짜 잘하고..
    빚없고 서울에 32평 한채, 지방에 32평 한채씩 있고.
    시댁에서 별로 상관 안하고 귀찮게 하는 형제 없고요.
    직장 있어 늘 날 불러주는 곳 있는 것도 감사하고.
    아 그리고 늘 예쁘다 하는 남편도 있고요.

  • 54. ㅍㅍ
    '10.10.22 10:55 AM (155.230.xxx.254)

    저도 가끔 팔자좋다는 생각 할 때가 있어요. 감사하며 살아요.

  • 55. 남들이
    '10.10.22 11:05 AM (119.70.xxx.180)

    무슨 복이 그리 많냐고 합니다만,보기에 그런 것 같고 내막은 별로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산이 풍부한 친정엄마께서 얼마나 경제,검약교육을 강조하셨는지
    지금도 기분이 늘 더 모아야 될 것 같구요.
    남편도 사회 경제적으로 이름이 있고 아이들도 둘다 명문을 나오고 인물도 좋습니다만
    어찌된 것이 매일 일 투성이이고 무슨 큰일 생길 때 제가 다 합니다.

    해외여행은 여기 올리기 뭐할 지경으로 많이 다녔고 남보기엔 팔자가 늘어진다는데
    정작 제 자신은 제가 해야 될 일이 늘 산더미고 그렇다고 돈으로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3달마다 오는 세금에,때되면 해야되는 계약에, 재택크에,집관리에,그 모든관리에서
    여행으로나마 잠시 휴식하곤 일입니다.

    팔자가 안좋다곤 못해도 보는만큼 그렇지도 않다는걸 말씀드려요.

  • 56. ....
    '10.10.22 11:06 AM (119.197.xxx.139)

    글 읽어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솔직하게 적어주신 82여러분들께 괜히 감사하네요..
    익명이라서 가능하겠지만..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전업이든 커리어우먼이든 정말 자기가 만족해야만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위에 있는 생활을 하려면 할 수도 있는 인생이긴 해요.
    남편 전문직에 저 역시 전문직...
    그런데 남편은 제가 일해서 힘들어하는 거 싫어해서 그냥 쉬길 원해요
    일하다 정말 병이 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쉬고 있긴 한데..
    모르겠어요.. 별로 행복하진 않아요.
    건강이 최고인 것 같아요.

    건강이 회복된다 해도,
    그냥 일하지 않고 취미생활만으로 즐기며 사는 인생으로 제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무언가 성취감이 있는 일이 아닌 소모적인 일들에는 금방 질릴 것 같아요 제 성격상..
    끊임없이 뭔가 배우고, 익히고, 뭔가 발전이 되는 일들을 좋아하거든요..
    남편은 그냥 자기가 벌어다 준 돈으로 충분하니 취미활동 하며 살으라고 하는데
    취미활동으로 뭔가 발전은 되겠지만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내지는 못하잖아요...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그냥 내 즐거움만을 위한 취미등등의 활동만 하며 평생 살다 죽는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고 그래요...
    돈을 번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자존감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전업주부님들은 남편 돈으로 아무렇지 않게 쓴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 적응이 안되요 얼마 안되서 그런지..
    부모님 외에 남편돈으로만 벌어먹고 산다는게.. 아직.. 익숙치가 않아요. 뭔가 제 스스로가 남편에게 위축되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계속 고민해보려구요.. ^^:
    그게 삶 아니겠어요.
    끊임없는 삶에 대한 고민..

  • 57. 저는..
    '10.10.22 11:13 AM (183.97.xxx.17)

    저랑 저희신랑 둘다 가난한집에서 자라..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 결혼16년..48평 집 살아여
    둘다 진짜 열심히 살았고..하는거마다 운이 좋아서 잘됐어여
    그리고 시댁보다 친정에 생활비 드리고 살았어여
    몇년전 주말에 우연히 등산갔다가..어느분이 저희 남편에게 그러더군여
    마누라 업고 다니라고..저한테 복이 아주 많아서 일이 잘 풀리는거라네여..
    저희신랑도 맞다하면서..제게 고마워하네여
    딸아이 공부잘하고 착하고..우리세식구 모두 건강하고..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 58. .
    '10.10.22 11:34 AM (211.201.xxx.117)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고, 속으로 들어가면 다 고민을 안고사다고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사는 것, 큰 병 없고 큰 걱정거리 없는 것은 복이라고 할수있죠
    저는 사주를 보면, 평생 먹고살 걱정은 없다고 나오던데, 그게 어느정도는 맞는 거 같아요
    양가 부모님께 결혼시 경제적도움 전혀 받지 않았지만, 남편 벌어오는 거에 불만없고,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전업하면서 재테크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 집에서 제가 직접 가르치고 (중학생, 초등학생), 요리에 좀 신경 많이
    쓰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좋습니다.
    앞으로는 봉사활동이나 작은 기부도 하고 싶어요

  • 59. 주부4년차
    '10.10.22 11:42 AM (218.144.xxx.104)

    친정 되게 가난했고 친정부모님 두분다 장애인이세요. 시골에서 학교 다니다가 서울로 대학교 와서 의사남편 만났거든요. 대학교때 부모님 이혼했고 결혼할때 혼수라고는 쓰던 컴퓨터랑 서랍장 한개가 다였지만 저희 어머님 흠 잡은적 없으시고 그저 아기 낳고 잘사는거 고맙다고 하시는 분이구요.
    공장서 일하셨던 아버지 월급날 시켜먹는 치킨 한달내내 손꼽던거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사는거 팔자 좋은거 같아요. 집도 내명의 차도 내명의로 돼있고 하고 싶은거 대부분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별로 하고싶은게 없네요. 바쁘기도 하구요.
    시집 잘가려고 공부했던건 아니지만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다녔어요. 다시 복귀하긴 어렵겠지만 가끔은 계속 일할걸 싶은 생각도 드는걸 보니 자기 위치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걸요.

  • 60. //
    '10.10.22 11:42 AM (203.238.xxx.150)

    저는 남편이랑 같이 750정도 벌고
    집은 시댁에서 10억짜리 해주셨어요
    현금은 1억5천정도 모았고, 월세받는 오피스텔도 있네요.
    대출도 없고 양가부모님 모두 노후대비 되있으셔서 사실 큰 걱정거리 없다고 볼수있는데 전 참 종종거리며 사는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커리어나 이런거 다 필요없고 오로지 돈을 모으기 위해서 다니는데
    사람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일을 놓지 못하는 듯해요
    남편이 일반 월급쟁이라 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듯
    집에서 애기 이쁘게 키우며 살고싶은데 쉽게 그리 안되네요

  • 61. ...
    '10.10.22 12:17 PM (222.239.xxx.198)

    원글님이 말한 팔자 좋은 여자가 저에요...
    남편 물려받은 건 없지만 생활비 걱정하지 않을 만큼 벌어다 주고, 시댁 준게 없으니 귀찮게도
    안하고, 자식 둘 뛰어나진 않지만 그냥저냥 자기 일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남편 남들이 다 알아주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고, 나 남보기엔 여우같이 남편 내조 잘하고, 애들 예쁘게 잘 키우고...
    정말 남들이 다 뭔 복이냐고 해요...
    그러나, 나는 이게 행복인질 모르겠어요... 행복하지 않아요....
    그냥 저냥 육신 힘들지 않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 62. 저요
    '10.10.22 12:36 PM (203.236.xxx.246)

    제가 매일 내뱉는 말이 아유~ 내 팔자가 상 팔자다!! 그래요.

  • 63. 남편돈으로
    '10.10.22 12:37 PM (58.76.xxx.8)

    호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남편에게 받는 이상으로 노력해요...
    새롭고 건강에 좋고 맛있는 요리만들고 좋은 음악 틀어 놓고 식사차리고
    살림도 알뜰하게 예쁘게 깨끗하게 하려고하구요 그렇게 하면
    가족들도 집에 일찍 들어와서 맛있는거먹으면서 쉬고싶어하구요...
    직장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집에오면 푼다고 합니다...
    저도 오전시간엔 저만을 위한 티타임에 경제공부도 하고 신문도보고
    운동도하구요....나중에 애낳고 나서 공부 더해서 책도 남기고싶구요
    주변여건(저같은 경우 빚없고,대출없이6억아파트,현금보유,교사부부시댁,공무원 친정,전문직남편)뿐만아니라 어떻게 전업을 하느냐 만족하느냐에따라 가치는 천차만별같아요...
    한가지 아쉬운것은...제 앞으론 된 재산이 친정에서 제 명의로 해주신 자산에
    결혼전 모은 돈이 다여서 더 불려보려고 1주일에 2번정도만 영어강사하면서 더 모으면서
    굴리기위해 채권,공매,전환사채같은정보 공부합니다......입도선매같은 정보도 찾아다니구요
    외식은 맛집 찾아다니는것만하고 남편은 집밥이 더 맛있다하구요..
    자기개발하면서도 가정도 행복하고 경제적 가치도 만들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경우는 물론 일반적인 전업의 경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업도 머리도 써야하고 가치를 만들어야하는일 같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저같은 경우는 퇴근도 늦고,스트레스많고,남들이상 좋은대학나와도
    여자라서 차별느끼거나 성적인 추행들 너무 싫었어요.....돈도돈이지만
    내가 뭘위해사는지 회의도 들었고 우울했습니다만 지금은 행복하고
    더건강해지고 좋습니다 저뿐만아니라 남편,시댁도 집에서 살림잘해주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게해주고 물건도 제대로된물건 구비해놓는다고
    밖에서 회사생활하는것보다 좋다고합니다.

  • 64. ...
    '10.10.22 12:50 PM (119.197.xxx.139)

    윗분 말처럼 전업이라고 해도 뭔가 프로의식을 갖고 임하시는 분이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전업이었던 분들보다 직장생활 하시다가 힘들어서 전업으로 전향하신 분들이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구요.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것 같아요.
    원래 인간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타성에 젖게 되고,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고...
    자기가 갖지 못했던 것을 갖게 되면 고마워하고...

    어느 경우든 간에
    자기 생활에 100% 영원히 지속적으로 만족하기란 힘들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느꼈다가도 금방 또 타성에 젖고 감사함을 잊어버리니까요...
    어쩌면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서 변화를 시도하며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하면 그냥 맘이 좀 더 편하겠죠?
    ...

  • 65. 전업
    '10.10.22 1:15 PM (58.120.xxx.243)

    저도 윗글에 썼지만..전업 다 남편돈으로 호사하는거 아닙니다.
    물런 부자 부모에 타고난 미모에 ..그런 분들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그 타고난 스펙이 없어 노력으로 스펙 만들었습니다.
    가끔은 발버둥처서..
    신데렐라 요즘 어디 많나요?
    그리고 그런 남편돈으로..호사한다 해서..
    그 만큼 남편 비위도 맞추어 줍니다.

    전 솔직히 매달 더 받아도..할까말까..담생엔 하는 생각도 해요..

  • 66. 저요
    '10.10.22 1:16 PM (99.187.xxx.8)

    팔자가 너무 늘어졌죠.
    저는 돈뿐만 아니라 남편이 로또에요.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줍니다. 술, 담배는 아예 안하구요.
    완전 병원, 집, 저밖에 몰라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팔자가 너무 좋지요.
    게다가 아들들은 공부를 어찌나 잘하는지..
    늘 감사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요.
    무료한거 아직 모르겠어요. 결혼 17년차에요.

  • 67. 다들
    '10.10.22 1:50 PM (59.6.xxx.11)

    연배가 좀 되시는거 같네요..
    31살인 저로서는 지금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릴뿐..
    지금 내상황을 둘러보며 흐뭇해하는 여유는 도통 힘드네요 ㅎㅎ
    23살에 취업해서 남편이랑 결혼한지 4년. 시댁에서 해주신 작은집을 기반삼아 지금은 10억짜리 집을 대출없이 갖고 있지만, 또 자식이 어찌 될지 모르니..이제 21개월, 뱃속에 8개월짜리.......
    마냥 조급하기만 해요..전업하는 친구들 부럽지만 고생없이 열매는 없다고 다짐하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는데 저도 40 넘어서는 이런 여유가 생겼음 참 좋겠어요..

  • 68. 좋은 생각
    '10.10.22 1:58 PM (210.125.xxx.211)

    윗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저는 좋은 팔자 축에도 못 끼겠네요.

    전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은 친정에서 자랐어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가 워낙 가정적이셔서 재혼도 하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서만 사셨고, 그래서 사랑이 부족하지 않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컸다고 자부해요.
    시댁은 가난하지만 자식에게 신세 안질려고 애쓰고, 또 좋은 어른들이셔서 맘으로 고생해본 적 없구요.
    남편은 전문직은 아니지만 적지 않게 벌어주고, 완전 자상하거나 엄청 가정적이지는 않아도, 그래도 아내에 대한 애정은 있는 우리나라 평범한 남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공부에 욕심이 많아 박사까지 마쳤고, 지금도 계속 직장생활 중이구요.

    가끔 엄청 돈많은 전업이 아이들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쇼핑하고, 문화센터 다니고, 호텔 헬스 끊어 다니고 그런 거 보면 부럽고 딴세상 얘기같고 그런데요...
    그래도 저는 제 팔자가 참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교육에 전념하기는 커년 맞벌이 하면서 아이 때문에 발 동동 거리고, 요리나 베이킹은 커녕 때로는 너무 피곤해서 밥 먹는 것도 귀찮을 때 있고, 예쁜 집 인테리어는 커녕 기운 있을 때 대충대충 청소, 정리하고 사는데요.
    그래도 전 늘 제가 참 팔자좋고, 복 많은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평범하고, 소소하고, 평온한 일상...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거든요.

  • 69. 저도..
    '10.10.22 2:13 PM (175.125.xxx.164)

    팔자 좋은 여자네요^^*
    가끔 이런 글 읽어야 아!!내가 팔자 좋은 여자구나 생각해 봅니다

  • 70. 댓글들
    '10.10.22 2:27 PM (115.136.xxx.24)

    댓글들 몇개 읽어봤는데요,, 그만 읽을래요
    저도 이정도면 팔자 편한 여자다,, 생각했었는데
    어마어마한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비교돼서,, 그만 읽는 게 제 행복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ㅎ

  • 71. ...
    '10.10.22 2:52 PM (121.129.xxx.98)

    내놓고 자리 깔아주시니 자랑질할께요(발을 들이밀면서..ㅎㅎ).
    저희들 힘으로 산 변두리 단독주택에는 마당이 있고
    그 마당에는 제가 애지중지 키우는 많은 나무와 꽃, 풀이 있으니 팔자 좋은 거 맞죠?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은 못 주시지만 집살때 아주 조금 보태주셨고,
    건강하셔서 낮에 아이들 건사해 주시니 제가 맘 놓고 나와서 일하구요.
    남편은 바람 안피우고 (들킨 적 없으며 그렇다고 믿음, 그러나 주변에 친한 남자가 많아
    좀 의심스러움..ㅋㅋ) 신의 직장 다니기에 급여 높고 일찍 퇴근하며 가정적입니다.
    제힘으로 장학금 받아 원하는 학위와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어릴 때 꿈)
    제 일은 보람되고 재미있고 늘 새로우며 급여도 높으며 존경도 받으니 좋은 직업인 것 같네요.
    부부가 다 가정에 올인하느라 주말이면 온 집에 맛있는 냄새 폴폴 풍기며
    저는 요리와 베이킹을 열심히 합니다(집에서 맛있는 냄새나는 게 제 꿈이었어요).
    주 2 회 도우미분 오셔서 집안 일 해주시구요.
    제 어릴 때의 꿈인 제 직업과 좋은 엄마를 그런대로 성취하고 있네요.
    아들은 고등학생인데도 외국에서 장학금 받으며 공부합니다.
    나눔과 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특별한 아이, 예능에도 특출나고
    글쓰기와 토론, 과학 모두 재능이 있으며 신체 건강하고 성격좋고 섬세하고 잘 생기기까지..
    둘 째 아이도 또래보다 머리하나는 키가 큽니다. 건강하고 인정많은 아이로 잘 자라니
    저 복 많은거 맞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비틀어 쓰면 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답니다.
    저는 신데렐라가 아니고 제 남편도 왕자님이 못되어요.
    우리 스스로 거의 다 이룬 것입니다. 집안의 경조사비 의료비 등등 모두 저희 몫이고,
    둘째지만 부모님 늘 모시고 살았고 안방은 저희가 산 집이라도 부모님 쓰시게 했으며..
    많은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여기에 대해 남편에게 불편한 적 없고 피한 적도 없으며
    모두 묵묵히.. 인생은 맘먹기나름이란 생각입니다.

  • 72. ...
    '10.10.22 3:03 PM (121.183.xxx.239)

    사람 사는게 다 달라요. 정말 별 걱정 없이 잘 사는 사람도 의외로 많구요, 죽지못해 사는 사람도 많아요.
    요즘 친구들이 저보고 팔자좋은여자라고 하는데, 저도 그축에 끼려나요...잘 모르겠어요.
    전 어렸을적 친정이 무척 잘살았었는데 사춘기무렵에 한순간에 가세가 기울었어요.
    늘 좋은 집,좋은 옷에 운전기사두고 살았었는데..
    12평짜리 다세대주택에 5식구가 부대끼며 살며 생계때문에 부모님은 건설현장에서 한겨울에 볼이 다 터지도록 일하셨었구요.잘살았을때 곁에있던 주변사람도 다 떠났어요.
    버스비 아끼려고 10정거장 거리를 걸어다닌적도 있었고..
    대학다니면서 친구들 옷사입고,화장하고 남자친구만들때 전 수업끝나자마자 알바하고 집에와서 쓰러져 자고...엠티도 가본적도 없어요. 10년정도 지나니 겨우 먹고자는 걱정 없이 형편이 조금 나아지더군요.. 작은 집 하나 장만하던날 온식구가 엉엉 울었어요.
    그러다가
    졸업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사회생활하다가 우연히 동창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연애하다 결혼했는데 남편 사업이 점점 잘 되어서(시댁도 매우 잘사는편이에요)
    지금은 넓은 집에 도우미 아주머니 두고, 배우고싶은거 배우고, 소위 명품이라 하는 가방이며 옷은 별 고민없이 사요. 해외도 틈나면 다녀오고..얼마전엔 생일선물로 외제차 새로 선물받았어요. 시어른들도 인품 좋으시고 남편도 무척 가정적이에요. 술이나 외박문제로 속썩인 적 없구요.
    근데, 늘 마음한켠으로는 불안하기도 해요. 이렇게 평온하게 언제까지 살 수 있으려나..하고요.
    친정도 늘 마음에 걸리고..
    약간의 우울감도 있어요.
    물질적으로는 팔자좋은 사람에 속해보일런지 몰라도 사는게 무척 행복하다고 느낀적은 별로 없는듯해요.

  • 73. 저도 행복해요
    '10.10.22 3:12 PM (112.148.xxx.28)

    서울에 작지만 집 한 칸 있고 빚 안 지고 살만큼 남편이 벌어다 주고 주 2회지만 나가서 일할 직장이 있고 정말 행복한 부부의 모습 보여준 좋은 친정 부모님 계시고 아들 둘 과외 한 번 없이 일류대학 척척 갔으니 나만큼 팔자좋은 여자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신혼 초부터 첫 아들이 s대 합격 해 내 가치(?)가 올라가기 전까진 시어머니한테 무진장한 박대 받고 살았구요. 입장이 바뀐 지금은 제가 시어머니를 마음속으로 실컷 박대(뭐 변한건 없습니다만)하면서 살아요. 나이가 어느 정도 드니까 아이들 때문에 내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들이 많더군요. 착한 아이들과 착한 남편이 있으니....못 된 시어머니는 이빨빠진 호랑이죠. 젊은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우리 어머니를 보며 늘 드는 생각이네요.
    당한 거 생각하면 하나도 가엾지않아요.(며느리 맞을 분들 참고하세요. 아무리 밉더라도 한을 심어주면 안됩니다)
    우리 어머니만 없었다면 정말 100점짜리 팔잘텐데...옥에 티죠.
    그래도 살아온 세월 중에 요즘이 가장 행복해요.

  • 74. 전업
    '10.10.22 3:33 PM (175.117.xxx.77)

    집 털어서 정리하면서 소소한 행복 느껴요. 양념병 쪼르르 정렬하면 엔돌핀이 솟는 걸 느끼고요...
    꼬맹이들 깨끗이 입히면 재밌고... 남편 아침에 옷에 맞는 양말 챙겨 주면 뿌듯해요.
    이 정도면 됐죠, 뭐...

  • 75. ...
    '10.10.22 3:36 PM (121.129.xxx.98)

    위의 전업님. 가장 행복한 분 같아요.
    그 맘이면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하실 겁니다. 존경하빈다. 꾸벅~~

  • 76. 저도
    '10.10.22 3:42 PM (118.223.xxx.185)

    123님에 동의합니다. 자기일이 있어야 허무하지않고 무력감에 빠지지않아요.
    나이먹어 조금 터득한것은 제1순위가 아직은 건강하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는걸
    조금씩 알겠더라구요.

  • 77. ...
    '10.10.22 4:27 PM (183.99.xxx.67)

    쭉 읽어보니 헉 소리나게 부러운 분이 없는 거 보니 저도 그냥 팔자가 그럭저럭
    좋은가봅니다.

  • 78. ^^
    '10.10.22 4:28 PM (121.165.xxx.107)

    저도 전문직 10년에 원글님처럼 '개뿔~~~' 소리가 나옵니다만^^
    배운게 도둑질이라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밖에 모르겠어요.ㅎㅎ
    나도 팔자좋게 살아보려고 일 쉬고 전업 한적이 있었는데요, 내가 벌수 있었던 그 얼마안되는 돈도 아쉽고 내가 외 이러고 사나 회의감에 힘들었어요........^^

  • 79. 전업..
    '10.10.22 4:56 PM (118.43.xxx.83)

    아이들 낳고 키우며 살림까지 하는게 참 힘들었네요...
    지금 아이가 6살 3살 어린이집 보내고 맞벌이 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지금이 좋아요..
    다만...365일 쉬지않고 일을 해야하는지라 집안살림은 완전 개판이고..
    아이들한테 전업때처럼 신경을 못써서 미안해요..
    부지런하질 못해서.. 아이들 항상 깨끗하게도 못해줄때도 있구요..
    솔직히 어린 아이들 키우면서 살림하는게 일하는것보다 훨씬 힘들어요..
    어느정도 아이들 키우고 어린이집 보내고나서야 좀더 편하죠.
    하지만 매일 똑같은 가사노동...에 비해 댓가가 거의 없으니
    우울하기도 하더만요..
    일하는게 나를 위해서 좋아요 내가 일하니 당당하게 생각않하고 돈도 좀 쓰고^^

  • 80. 이어서..
    '10.10.22 5:01 PM (118.43.xxx.83)

    전업일때 가족들 뭘 먹일까??행복한 고민이...
    아~~오늘은 또 뭘해서 저녁을 때워야하나...하는 귀차니즘이 마구 쏟아요..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밥이 남이 해주는밥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이 밥 사주는 사람입니다 ㅡㅡ;;
    이젠 남편이 고소득자라 제가 전업을 하면 꿈에 그리던 생활을 할수 있겠지만
    전 제가 일이 있는게 좋네요^^;;

  • 81. 글쎄요
    '10.10.22 7:10 PM (220.85.xxx.69)

    팔자가 좋다라...
    팔자보담 전 제가 노력해서 많은 걸 이룬터라,,,,
    하지만 곰곰 생각하니 팔자가 좋은것도 같네요...제 사주보면 드물게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남편복에 재물복에 관운까지 다 있다 하니까요..(대학교떄 우연히 본 사주인데 그후 어느 점집엘 가도 똑같이 나오네요..심지어 컴퓨터 점으로도요)
    일단 남편과 둘다 울 나라에서 젤 좋은 대학 최고 학위에 강남의 40평대 아파트에 아들 딸 있고...
    남편이 전문직에 돈도 잘벌어오고 누가 봐도 인물이 훤하다는 소릴 듣고(노래도 가수 못지 않게 잘불러요.)그러면서도 연애시절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제게 잘하구요..
    저 역시 그리 심하게 빡세지 않고 무엇보다 제 전공에 맞는 직장(연구소입니다)으로 이 분야에선 나름대로 책도 쓰고 명성도 있구요...
    첫아이낳고는 시댁에서 아이 키워주셔서 좀 고생했지만 지금은 입주아줌마 두고 있어 가사일에 신경안쓰고 있구요(대신 주말엔 반드시 가족을 위해 제가 요리합니다..요리는 제가 젤 좋아하는 일이에요).
    그래도 그 무엇보다 내가 팔자좋다 생각되는건 나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단 거에요...물론 우리 남편의 객관적 스팩도 훌륭하지만 늘 저와 함께 정치, 사회, 문화 심지어 연예가 소식까지 늘 대화하기 좋아해서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은 거 같아요...
    다만 첫아이가 생각만큼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좀 속상하지만...아직 어리니까 ...
    여간 이정도입니다...

  • 82. ///
    '10.10.22 7:39 PM (211.53.xxx.68)

    전 막내로 태어나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고 공부는 뭐 제가 하기싫어서 안하고
    회사 들어가 돈도벌면서 옷사고싶은것 다사고 먹고 싶은것 먹고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나이들어서 결혼하고 착실한 신랑만나서 여지껏 밤12시전에 안들어온적 없고
    아이들 돌때까지 목욕전담맨으로 활약하고 시댁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결혼하니 큰동서가 20살 더 많으시고 철철이 김치 담가주시고

    명절때도 한쪽구석에서 전만 조금 부치다가 많으면 손놓고 친정에는 오히려 가라고
    등을 떠미시고.. 지금 결혼 20년지나 고등학생 딸 2에다가 지방이지만 32평형
    아파트에 중형차 그리고 모든경제권 내가 쥐고 아파트는 공동명의 남편한테는
    용돈30만원씩//(오버하는일 없음) 종교도 같아서 남편은 내가 교회만 잘다니면오케이

    옷도 내가 입고싶은옷 (물론 과하지 않은 범위) 사입고 남편 연봉은 8000정도...
    아이들 학비 전액지원되고 대학원까지도 가능한 직장.. 따로 보험들 필요없이 회사에서
    연300만원까지 보조.. 내가 가자면 가는대로 들과산으로 대령하는 남편 먹고싶은것은
    부산,대구 정도까지는 언제든지 차몰아주는 남편...

    아이들 어릴때도 키우면서 힘든줄 몰랐읍니다.. 오히려 남편이 도와주니 재미있고 너무나
    사랑스러워 시간가는줄 몰랐읍니다...
    전 지금도 제남편이 너무 좋고 사랑스럽읍니다... 섹스리스 그런것 모르고 1주일에 한번씩
    서로 즐기고 한달에 한번은 가까운 모텔에 가서 즐기고...
    저는 부끄러운것도 없고 야동에서 본 그대로 다 해줍니다..

  • 83. ,,
    '10.10.22 7:48 PM (59.19.xxx.99)

    ///님? 설마요??

  • 84. ///님~
    '10.10.22 8:52 PM (125.182.xxx.42)

    소원을 쓰는게 아니잖습니까~

  • 85. 그냥저냥
    '10.10.22 9:54 PM (124.54.xxx.179)

    네,,, ( 121.166.169.xxx , 2010-10-21 21:40:14 )

    젊어서는 시댁스트레스 좀 있었구요,,그거 풀려고 문화센터나 개인요리강습같은거 자주 다녔어요,
    이제는 시댁 어른들도 다 안계시고,,,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나니,,굳이 안나가도 되더라구요,
    집에서 꽃 키우고 그간 배운거 남한테 가르치기도 하고,,,모임 몇개 가지구요,,
    맛있는 집 찾아다니고 그래요,
    친정은 아주 유복한 편이구요,,시집살이는 10년 정도는 했어요,
    지금 걱정은 아들내미 철 들어서 공부 좀 잘했으면 하는거랑,,,
    살 좀 빠졌으면 하는 정도요,,(집에서 안 움직이고 맛집 찾아다니면서 살 빠지길 원하는게 웃기죠 ㅎ)




    낮에 ( 59.19.238.xxx , 2010-10-21 21:40:45 )

    백화점 한번 나가보세요.
    쫙 차려입고(아니, 일부러 차려입었다기 보단, 풍겨나오는 분위기 아우라 라고 할까요)
    문화센터, 식당가, 매장에 젊고 세련된 미씨들 바글거립니다.
    그런거 볼때마다 참 팔자좋은 여자들 많구나..
    나는 백화점갈때마다 주눅이 드는데... 하고 비교되네요




    쩝.. ( 222.107.18.xxx , 2010-10-21 21:41:23 )

    남편이 대기업 정도 다니고, 시댁이나 친정이 빵빵하면서,
    적어도 결혼할 때 서울에 6억 정도 하는 집 자가로 해줄 수 있는 자산있거나ㅡ 남편이 전문직이면 그 정도로 살 수 있지 않나요?

    평범한 듯 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삶이지요.
    왜냐면, 자기 덕보다는, 솔직히 남편 덕, 남의 덕을 더 많이 봐야 하는 삶이니까요.




    ...... ( 121.138.124.xxx , 2010-10-21 21:42:47 )

    좀 젊긴 한데 일단 손 들고요. 팔자가 늘어졌다고 손을 든 것은요.
    남편이 사업해서 돈 벌고 있고요, 사업이 망한다해도 파먹고 살 것은 장만되어 있습니다. 본사, 자회사등 몇 개 회사고요.
    아이 하나인데 시터 두고 있고, 제가 따로 하는 일 없이 그냥 회사 하나 관리하고 있어요.
    출근해야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운동도 하고요. 주변에서 나이도 젊은데 팔자 좋다고 해주시니 좋은거겠죠;;;

    저는 부잣집 출신 아니고요. 오히려 도시빈민에 가까운 집안이었고, 제 성장 과정 조금 이야기해주면 다들 안 믿어요. 경제적은 바라지도 않고 정서라... 친엄마랑 연 끊고 삽니다.
    남편은 사업한답시고 유흥에 골프에 좀 발을 담그시죠. 근데 뭐... 한쪽 눈 감아주고 살고요.
    대신 다른 부분은 일체 제 말에 꿈뻑 죽어서 삽니다. 집에서 밥도 안 먹죠. 바쁘니까요.
    시부모님들께서는 저에게 잘해주십니다. 제사도 없고요.
    화가 나서 험한 말씀을 하실 때도 있는데, 저한테는 절대 안하세요. 저를 좀 어려워하십니다.
    월에 2회 정도 아이 데리고 시댁에 방문하여 저녁 먹고 오는 정도입니다.

    이상 끗.




    글쎄요 ( 121.166.169.xxx , 2010-10-21 21:43:11 )

    그게 남의 덕 남편덕을 보는건 아닙니다,,
    지금은 자기도 잘나야 그런 배우자를 만나잖아요,,
    집도 서로서로 비슷해야 결혼까지 무리없이 가구요,,
    그러니 자기복으로 그렇게 사는게 맞아요,,,




    .. ( 110.10.23.xxx , 2010-10-21 21:44:33 )

    저 별로 팔자안좋아요 그래도 전업이네요
    첫애 돌까지 직장 다녔는데 연년생 둘째가지는 바람에 그만두고 그후로 쭈~욱 걍 이러고 살고 있어요

    남편은 그냥저냥 월급쟁이, 시댁도, 친정도 그냥저냥..
    지금은 애들도 다크고 시간은 많은데 절 오라고 하는데가 없어서 집에 있어요 팔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알바는 몸만 고되고 돈도 안되고. 남편도 애들도 반대, 물론 저도 싫구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ㅎㅎ ( 183.98.67.xxx , 2010-10-21 21:44:41 )

    마이클럽이야 아이디 노출시켜서 글 쓰니
    누가 나는 유복하고 팔자 좋은 기혼이라고 글 쓰면
    두고두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 같아요.




    ~~ ( 59.9.82.xxx , 2010-10-21 21:45:15 )

    원글님이 쓰신 거 대충 비슷하게는 하고 사는 주부입니다. 넉넉히 주는 생활비에 늦은 결혼이었으나 둘씩 아이 낳고 남편 착하고 능력 인정받고...요리해서 상 차리고.....
    단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시엄니 한 분이 온 몸으로 느끼게 하고 사니까요...
    결혼 초부터 저희 집 열쇠 갖고 있다 혹시 전화라도 안 받으면 당장 달려와서 문 열고 뒤지고 우편물 다 까보고....잘난 자기아들 돈 며느리가 쓸까봐(친정엄니가 제법 사위에게 직접 주신 돈도 꽤 되는데요)벌벌 떨면서 우아하고 고상한 말투로 며느리 속 후벼파는 말 전공으로 하고....남편한텐 진짜 지금도 다 고맙고 잘 만났다고 생각하는데...시엄니만 생각하면.....
    생활비 넉넉히 주고 바람 피우지 않으니 그냥 참아야 하나.....그냥 잘 참고 살고는 있습니다.




    겉으로는 ( 121.172.170.xxx , 2010-10-21 21:49:09 )

    그래도 속으로는 어려움 있는 사람들 많아요.

    저 남편 대기업 다니고 친정도 못살고 시댁도 못살고 뭐 양가 비빌 형편은 안 됩니다.
    다만 양가 부모님이 아직 젊고 일하셔서 저희한테 손은 안 벌리세요.
    우리 돈으로 시작했고 남편 혼자 외벌이에 아이 하나거든요.....
    돈은 그냥 우리 셋이서 딱 먹고 살만큼만 벌어오는거 같아요.
    아이 더 낳을 생각 없어서 아이가 해달라는건 다 해주구요..먹을거, 입을거, 놀거 등등..
    아이 하고 싶다는건 원없이 다 해주고 있어요.

    저도 영어 배우고 아직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취미로 베이킹, 바느질 하구요.
    여기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놀아요. 뭐 가끔 돈 조금 들고 나가서 자잘한거
    싸구려 옷 쇼핑하는게 취미구요.

    이까지만 보면 뭐 팔자좋네 싶으시죠?
    근데 아니에요. 다들 저 겉으로만 보면 참 팔자좋네. 하시는데..실은 아니에요.
    우선 제 건강이 너무 너무 안 좋구요...남편이랑 사이도 정말 안 좋구요...
    시댁이랑 사이도 안 좋구요..이렇다보니 서글플때가 많네요.
    매일 결혼을 후회해요.......




    ,, ( 59.19.25.xxx , 2010-10-21 21:52:22 )

    하루라도 그리 살아봤음 원이 없겠네요 아니 82에 들어온다는거 자체가 복많은사람??




    제팔자 ( 175.116.123.xxx , 2010-10-21 21:56:00 )

    제팔자 상팔자라고 생각은 합니다.
    일단 자식이 없어서입니다. 자식이 없어서 고생이 없고, 돈 걱정도 별로 안하네요.

    어릴때 집엔 돈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대학도 가고 어쨌거나 돈버는 재주는 있답니다.
    (근데 돈 모으는 재미를 결혼전엔 몰랐어요)

    큰 근심없고, 나 뭐먹을까 나 뭐입을까만 걱정합니다.
    남편은 저 먹는거 그냥 따라먹고, 자기 옷은 자기가 알아서 하고

    제가 설거지만 좀 거하게 해도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 저질 몸이라서
    쓰레기 버리기, 각종 수채구멍 청소를 결혼 4-5년간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남편은 해외출장 가기전에 밤새고 와서도 공항가기전에 다 비워주고 갑니다.

    취미로 운동에 악기 배우고 삽니다.
    애 있으면 돈 주고 애 맡기고 이런거 하러 다닐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저는 시어머니처럼 늙고 싶습니다.
    시댁 가풍이 싫은소리 안하고 좋은거 사서 쓰는게 행복인줄 아는 집입니다.

    근데 명품 걸치는데 취미없고, 현금 통장에 두어도 남편도 차바꾸래도 필요없다고 안바꿉니다.
    20평대지만 자가로 살고 있고...
    여행을 좋아해서 남편 출장갈때 여행 가고 싶으면 국내는 해외든 가버립니다.

    일복은 있어서 그냥 있어도 일해달라고 하는 인연들이 생겨서
    꾸준히 작은 돈이라도 버는데 남편은 피곤해한다고 이거 하는것도 싫어해요.
    저는 일하는 재미도 있고, 친정에서 남 못믿게 자란터라 제 경제 능력을 잃고 싶지 않아해요.

    근데 사는게 지루해요.
    그래서 자식 안 낳아요. 아무리 풍족해도 사는건...그저 그런일이라고 생각해요.




    .. ( 121.190.28.xxx , 2010-10-21 21:56:48 )

    원글님이 말하는 일상을 그럭저럭 자족하면서 사는데요.
    호수의 물결이 멀리서 보면 잔잔한 것처럼
    가까이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일들로 드라마틱하게 채워져있고
    나름 노력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길 바라죠.
    힘에 벅차기도 하고, 시시하고 하찮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평범하게 사는거, 그게 대단한 일 같은데요.

    사람의 성향을 분류하는걸 테스트 받은적이 있는데
    저는 성취도가 떨어지는 편이더라구요, 성공에 대한 욕구가 적은거죠.
    직장 다닐때도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는 자체가 좋았지
    큰 계획은 못세웠던거 같아요.
    일 관두고도 미련은 없었고
    가끔 도와달라고 하면 댓가 없이도 기꺼이 해줬구요.

    암튼 죽은 뒤에 흔적 남길 생각하지말고
    환경을 해치는 일이나 하지 말자는 주의 입니다.




    . ( 58.227.156.xxx , 2010-10-21 22:00:09 )

    저도 원글님이 쓰신거하고 거의 비슷하게 사는데요.
    윗님들 쓰신것과는 달리 시집 잘가서 그런건 아니고, 저는 부모를 잘만난 케이스예요.
    시댁은 정말 별볼일 없고 남편도 조건면에선 뭐 그다지..
    친정부모님이 결혼전 제 앞으로 해주신 재산 덕에 저는 그냥 무늬만 프리랜서로 거의 전업에 가깝게 지냅니다.
    시부모님께는 받은거 전혀 없고, 다행히 인품은 괜찮은 편이신지라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거의 없는 편이고요.
    남편도 워낙에 제가 남편 성격 때문에 다소 기우는 조건에도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성격이 좋아서 속 썩이는일 없네요.
    저는 제 팔자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ㅇㅇㅇ ( 118.36.229.xxx , 2010-10-21 22:03:46 )

    저도 늘어진 팔자, 내 팔자가 최고라는
    말 좀 하고 살고 싶네요.
    늘 일상생활에 쫓겨서
    하고픈 취미생활 하나 제대로 못 하고 사네요.
    사는 게 징글징글합니다.




    저요 ( 124.54.51.xxx , 2010-10-21 22:03:53 )

    저도 나름 꿈많은 소녀였는데, 결혼하고 보니 이렇게 지내는 생활이 저랑 잘 맞고
    삶이 여유있어지니깐 마음도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가끔은 일거리 있을 때 하기도 해요.
    20대 때는 시간 시간을 쪼개며 치열하게 살았는데
    30대가 되니 그냥 시간 흐르는대로 즐기면서, 또 느끼면서 그렇게 지내게 되요.
    단점은 시간이 가는 걸 모른다는 것.

    남들이 보면 제가 팔자 편하다고 하는데,
    완전 부자는 아니지만 양가부모님 아직 경제활동하시고 저희 애들에게
    한번씩 뭐 사주시고 용돈주시고 그리 지내요.
    20대 때보다 금전적으로는 딸리지만 그래도 마음은 진짜 편해요.




    ` ( 122.40.117.xxx , 2010-10-21 22:04:55 )

    은행다니다가 결혼하기 3달전에 퇴직하고 전업으로 살고있어요. 신랑은 300정도 벌어오는데 아껴살면 충분히 먹고 사는거같아요. 시댁은 평범한 집이지만, 친정이 매우 부유합니다.
    아침에 신랑 출근시키고 늦은 아침먹고.. 아는 언니들과 점심같이 먹고(똑같은 전업주부)
    문화센터 다니고 운동하고 산책하면서 하루를 보내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나 힘들게 돈을 모으셨기 때문에 넌 반드시 결혼하면 전업으로
    편하게 살아야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던게 큰거 같아요.
    전 맞벌이는 생각도 안하고 결혼했어요.
    신랑은 속 안썩이고 성실한 성격.. 다만 흥이 없으니 일은 안만들지만 재미는 없어요.
    그래도 성실하고 저만 위한다는거 하나만 믿고 결혼했네요.




    음 ( 218.102.69.xxx , 2010-10-21 22:11:21 )

    질문에만 답하자면 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유복하게 자랐어요.
    엄마 아빠 두 분다 저 믿어주시고 사랑 듬뿍 주시는 분들이고요
    아빠는 나이 일흔에도 전문직으로 현직에 계세요.
    남편도 비슷하게 유복하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 만났어요.
    시댁이나 남편 때문에 골치 아파본 적 없어요.
    제 삶에 많이 감사하면서 남 돕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mm ( 124.51.234.xxx , 2010-10-21 22:11:55 )

    흠..전 제가 좋아했던 취미생활이 일이 되었는데 (쇼핑몰)
    하루하루가 바쁜데 가슴벅차게 기쁜날이 많네요, 살림은 깔끔하게 하려고 하는 편이라 집은 깨끗한데 사실 하루하루가 많이 빠듯하구요. 베이킹같은거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해야하고 가끔 그래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요. 시간되는대로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거 배우러 다니고
    신랑은 세후 310정도..전 200정도 버는데 제가 번 돈은 생활비 약간에 거의 제 취미생활에 들어가고 있어요. 팔자 좋다는 기준이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 팔자가 좋은것 같아요.
    결혼초에 일 잠깐 쉬었는데 왠지 신랑돈 쓰는게 마음이 너무 안편하고 비굴해지는것 같아서
    바로 일 시작해서 제가 번 돈 그냥 저한테 투자하면서 쓰는데 지금만 같으면 정말 좋겠네요.
    물론 애 낳으면 너무 많이 달라지겠지요..ㅎ




    음 ( 112.152.154.xxx , 2010-10-21 22:12:33 )

    제 팔자중 부모복이 90%라고 생각해요. 물질적으로도 엄청 부유하신건 둘째고, 두분이 금술이 너무 좋으셔서... 화목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잘 자랐어요. 하고싶은것도 다 하고, 공부도 할만큼 다 하구요...

    외모는 아빠를 50% 닮긴했어도, 다행이 워낙 미인인 엄마도 반은 닮아서 나쁘진않구요.
    성격은 무난한 편이고, 엄마 치마바람 덕에 공부는 잘했어요. 결혼은... 제 조건이 무난하니 또 그만한 신랑 만났구요. 친정이 재력이있어서 그런지... 시댁에서 전혀 터치안하세요.
    남편도 처가 식구들한테 잘하고, 저한테는 충성이죠.

    근데... 90%가 부모복이라고 생각드는만큼 제 스스로는 뭘 했나 회의가 들어요.
    부모님 없이 제가 뭔가하구요. 그래서 자괴감이 엄청나요. 부모님이라는 꼬리표 떼고나면 다 떨어져나갈것 같은 느낌이요.

    행복이 뭘까요? 요즘도 정신없던 하루가 지나면 힘드네요...




    후후 ( 121.167.143.xxx , 2010-10-21 22:20:11 )

    이번 생에 타고난 일복으로 뼈빠지게 고생하면서 살면 다음 생에는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부잣집 고양이로 환생하는 게 꿈이에요~




    남들이 보면 ( 222.106.85.xxx , 2010-10-21 22:21:25 )

    저보고 팔자가 좋다고도 하겠죠.
    강남에 20억에 육박하는 아파트에 자가로 살고,
    능력있는 전문직 남편에, 큰 애는 딸 아이인데 똑소리나게 야무지고,
    둘쨰는 늦둥이 아들이고 돌 전 아가인데 입주 아줌마가 키워주시고,
    큰 애 학교 보내면 땡!하고 나가서
    운동을 하러가거나 쇼핑을 하러가거나 그러구요.(그동안 아줌마가 다 살림해주심)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사는 집 말고 또 10억이 넘는 아파트도 있고,
    은행 예금도 상당히 있고(은행 VIP죠), 땅도 있고, 강남역에 조그만 상가도 있고,
    콘도, 골프 회원권도 있고, 오피스텔도 있고....
    친정 아버진 대기업 임원 출신이었고, 저도 강남에서 중, 고등학교 다 나와서
    또한 강남에서 자란 전문직인 남편 만났고, 남편이 동종업계 중에선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
    (남들 보기엔) 잘 먹고 잘 살고 있구요,
    결혼해선 10원 한 장 벌어본 적 없구요,
    남편도 자상해서 다른데 한눈 안 팔고, 시댁도 저희한테 터치 거의 안하시고...
    이 정도면 늘어진 개팔자라고 할 만도 한데요,

    저는 뭐랄까, 무료하달까, 그래요.
    이뤄놓은 것도 없고, 남편이 이뤄놓은 거에 프리라이더로 사는 심정... 도 있구요,
    내 딸이 나처럼 산다면... 글쎄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딸아, 넌 너만의 세계를 찾아라, 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이뤄놓은 거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욕구가 강해서,
    자식 성적에 집착하고 거기에 일희일비하고 그래요...

    근데 딸은 전문직 시키고 싶어요.
    남들이 보기엔 좋은 팔자인지 모르지만, 저 자신은 제가 한심하거든요.
    저는 유한 마담들 좋은 차 몰고 다니면서 시간 노닥대는 건 하나도 안 부럽구요.
    자기 자신이 전문직이거나 교수이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놓은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이를테면... 뭐... 신의진 교수님 정도?




    .. ( 124.50.84.xxx , 2010-10-21 22:23:01 )

    성격,학벌,인품,외모 하나도 빠지지 않는 남편에
    재력 없어도 젊잖은 시부모님
    재력 있는 부모님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들어갈 때마다 척척 대주시고
    아들 딸 낳고
    알아서 지들이 공부 잘해주고
    사고 싶은거 가고 싶은 곳
    척척 다 하고 살지요

    하지만 맛있는 것도 맨날 먹으면 지겹고
    아무리 좋은 곳도 여러 날 지나다 보면 돌아가고 싶고
    ....시간은 나에게도 똑같이 가는군요
    어제랑 똑같은 오늘이 지겹고
    내일도 오늘이랑 같을테니 우울합니다




    기준이?? ( 61.77.205.xxx , 2010-10-21 22:29:33 )

    본인이 땀흘려 일하지 않아도 집사주고 차사주는 친정/시댁/남편 이 있는걸 팔자가 좋다고 하는건가요?? 그렇다면 전 반정도는 좋은 셈이네요. 집사주신 시댁에 정말 저에게 든든한 정신적 후원을 보내주시는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친정에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남편에 예쁜 딸까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고생도 있고 눈물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요즘 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저 생긴대로 살게 해주는게 좋은 결혼생활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집안이 잘살고 남편이 돈 많이 벌어와도 바깥 생활 하고 싶어하는 부인에게 안락하게 살라고 하는건 고문이잖아요. 지금 나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늘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는 남편이 고맙고 저도 둘째 아기 잘 낳아서 잘 키우는 대로 나가서 일할 생각입니다. 또 일하는게 전 좋구요. 아무리 남편이 많이 벌어와도 집에 있을땐 정말 우울 그 자체였네요.

    팔자 좋다, 라는 틀을 만들지 말거나....그 틀을 변형시켜서 새로운 틀을 만들 필요는 있는것 같아요. 시대도 변했고 사람들도 많이 변했죠. 저희 엄마는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살림만 할 수 있게 해주는 남자랑 살기만 해도 좋겠다.' 고 하실정도로 힘들게 사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 일보 전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발전된 인간이 되고 싶고 더 멋진 여성이 되고 싶도록 만들어준 남편이 고마워요. 그 사람이 어느 방면에 무능하든 어느 방면에 유능하든 별로 재고 싶지 않네요. 저희 아버지는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아 가족이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도록 고약하게 구셨어요.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편한 성격의 남편을 만나서 지금은 다른 세상에서 숨쉬는 것 같고 전 그것만으로 일단은 좋은 팔자 같네요.




    전 ( 112.154.96.xxx , 2010-10-21 22:30:45 )

    전 정말 아무 걱정없으면서 돈 많으면 82에 안들어올거 같습니다.
    집밖에 나가면 널리고 널린 것이 재미있는 일들인데 그것들 하기 바빠서 82서 댓글달고 글 올릴 시간이 없을 거 같은데.




    행복이란 건 ( 114.207.56.xxx , 2010-10-21 22:35:42 )

    길과도 같다고 하잖아요.
    처음엔 풀로 덮여 길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길이 생기듯이
    행복도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거라고 합니다.

    전 아직 결혼 10년차엔 조금 못미치지만
    그래도 지금껏 살았던 걸 되돌아보면 행복해요. 지금도 행복하구요.
    외벌이에 350정도 되는 월급이라 82에서는 서민수준이고 실제로 생활도 서민수준이예요.
    집도 아직 없고, 시댁에 돈이 제법 들어가고
    1년 내내 백화점은 커녕 아울렛에서 옷 한 번 사는 것도 힘들지만요.
    전 딱히 일 욕심은 없고 남편도 그리 바라지 않고, 대신 남편 성실하고,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 편이예요.
    그래도 현재 평안한 가정생활이 전 만족스러워요.
    이웃들도 맘이 맞는 분들 만나서 음식해서 서로 나눠줘가면서 좋아라하고, 작은 소품들 손바느질해가면서 만들어서 뿌듯해하고, 절기마다 하는 음식이며, 매실이나, 생강차만들어서 주변에 나눠주고, 심심할 땐 영어책 읽고....
    전 이런 생활이 만족스러워요.
    제 외모는 82에서 말하는 너무 안꾸며서 정말 보기 안좋다의 수준일 지도 모르겠네요. 입는 것, 꾸미는 것 정말 관심이 없거든요.
    대신 유기농식하려고 하고, 입에 닿는 것, 몸에 닿는 비누나 세제류 등 친환경적인 걸 쓰려고 합니다.
    문화센터 다니면서 취미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오븐 돌려가며 요리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만족스러워요.




    ㅇㅇ ( 58.145.104.xxx , 2010-10-21 22:45:38 )

    저도 남의 덕받는다고는 생각해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다 제 복이래요.ㅋ
    받을복있어서 그러는거라거고요. (양가에서 많이 받긴했네요~)
    친정은 잘사시는 편이구요. 시댁은 그냥 그런편이에요.
    친정부모님 금술좋으셨고, 저희 남편도 저에게 늘 자상하고 아껴주는 스타일이네요.
    결혼전에 직장다녔었는데 제가 너무 육체적으로 피곤해해서 남편이 그만두게했어요.
    자기가 벌어먹일수있다며...;;ㅋ 근데 잘 벌어먹여주고있습니다.ㅋㅋㅋ
    저도 남편이 더 크게 될수있도록 공부하고 뒷바라지해주고있어요.

    명품으로 온몸을 도배하고, 대저택에 사는건아니지만 나름 잘 살고있어요...
    전업으로서의 삶. 솔직히 쉬운건아니에요.
    무료한것도있고. 내 커리어도없는거고, 전업이면 무능력이다...이런 말같잖은 말도 들어야하고.ㅋ
    전업도 업인지라 똑부러지게 살림하려고 늘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도우미가 계셔도 내 살림 어느정도 할줄알아야 사람도 부릴수있어요.

    저의 제1순위는 가정이에요.
    가정에, 남편에 최대한 충실하다고 자부합니다.




    음.. ( 122.40.1.xxx , 2010-10-21 22:51:58 )

    늘어진 팔자라는 소리 듣고 살아요..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는 정도라면 물론이구요..
    남편 성실하고 제 말이라면 다 들어주구요.. 잘 벌어오는 전문직이고...
    예쁜 딸아이 하나 있는데... 근처에 친정이 있어서... 친정서 아이 잘 봐주시고 주말은 거의 아이 친정에 보내고 지내구요..
    취미는 늘 바뀌고.. ;; 종일 책을 읽어도 .. 드라마를 봐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구요...
    집안일 거의 안하고... 하고 싶은 때만 하구요... 도우미 오시고...
    무엇보다 요즘은 밥도 안해먹고 친정엄마가 해주시네요..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가끔은 쓸쓸하기도 하지요...ㅎ
    능력있고 착한 남편..좋은 시댁... 이 제 생활을 뒷받침 해주네요.




    ...... ( 118.32.96.xxx , 2010-10-21 23:37:56 )

    남편과 저 둘다 없는 집에서 자라고 개천 용? 비슷한거긴 한데..

    남편, 전문직..
    너무 넘치게 벌진 않지만, 부족하진 않아요. 양쪽에 용돈 드리구요.
    중심가는 아니지만, 아파트 있구요, 둘이 원해서 아이는 없어요.
    중요한 건 여기서 부터... 제가 팔자 좋다고 하는건.

    남편과 너무너무 좋아요. 속궁합 뭐 그런거 아니구;;
    코드가 너무 잘맞고, 너무 재밌어요.ㅎ 결혼 8년차인데, 둘이 같이 뭐하는게 가장 즐겁네요.
    남편은 너무 유머러스 한 사람이라, 생각만 해도 웃게 되는 그런 사람..
    시댁도 그냥 무난하고, 조금이라도 기분 상할일 있으면 남편이 잘 처리해 줘요.

    그리고, 둘다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다는 거.
    전 멋진 도시 커리어우먼, 뭐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제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요. -재산 불리기 이런거 아니고,,
    남편도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구요.
    둘이 그 이야기 하면서, 하루하루 서로 지켜보는게 참 재밌네요.

    그냥, 친정 환경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전 참 힘들었는데,
    결혼해서 제가 근접한 생활에 다가간듯 하여 너무 행복하네요.
    이런게 팔자 좋은 거 아닐까요?ㅋㅋㅋ




    맞벌이 10년 ( 211.63.196.xxx , 2010-10-21 23:48:12 )

    전 맞벌이 10년 해봤기에 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커리어, 전문직?? 저에겐 그냥 개뿔입니다. 돈이 아쉬워 일할뿐..
    요즘엔 전업으로 원글님 말대로 오전에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낸후, 운동가거나 문화센터에서 취미생활 즐기고 같은 클래스 엄마들과 맛난 점심 사먹고 까페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수다 떨구요.
    오후에 아이들 하교시간 맞춰 귀가해서 간식먹이고, 숙제 봐주고, 학원 보내고, 저녁 준비하는등 오전에 내 생활 즐기고 오후, 저녁시간에 가족들 돌보는 전업주부에 만족합니다.
    결혼전에도 그럭저럭 평범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는 집안에서 자랐구요. 시집도 비슷하구요.
    둘째 며느리라 별 부담 없고, 일년에 딱두번 명절때 시집 부엌에서 일하구요 한달에 한번 시집에 가면 항상 외식하구요.
    시부모님들이 결혼할때 강남에 소형 아파트 한채 사주시구요. 맞벌이 10년 해서 평수 늘려 이사 했구요.
    샐러리맨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적당히 애들 학원 보내고 노후대비 저축하며 살구요. 전 과외알바로 제 용돈 쓰고 남는돈 비자금으로 모아두고요.
    남편이 해외출장 잦은 직업이라 출장비 아껴서 제 화장품이나 영양제 사다주고, 남은 달러 찔러주기도 하고 아주 가끔 명품백도 사다줘요.
    남편 항공마일리지 모아서 2~3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가구요. 남편은 열심히 벌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가져다주는 낙으로 살아요. 밖에서 별걸 다 얻어서 마누라에게 죄다 갖다 바칩니다.
    전 그런대로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삽니다. 원글님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세요~~~




    조심스럽지만... ( 59.19.238.xxx , 2010-10-21 23:49:02 )

    댓글중에 아이없어서 맘고생안하고 편히 산다.. 뭐 그런 분 보이시는데요..
    그런데, 아이 낳아보면 마음 달라질거에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이 없는 팔자좋은 인생은 남들 눈엔 팔자 좋아보이지 않거든요.
    안타깝지..




    음... ( 183.97.4.xxx , 2010-10-21 23:51:03 )

    전문직 신랑과 3살박이 순한 아들,경기외곽이긴하나 40평 아파트,자가용은 부부각 한대씩이고요,한달에한번은여행가고,외식은 내키는대로,솔직히 돈걱정 없이 사는데.......
    홀시어머니께서 늘 가슴을 후벼놓으시네요...




    ㅉㅉ ( 218.102.69.xxx , 2010-10-21 23:54:08 )

    요 위에 쓸데없이 오지랖 넓히는 분 하나 계시네요.
    본인이 팔자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왜 딴지래요?
    선택으로 아이 안가진다고 하잖아요. 근데 애 없다고 밑도 끝도 없이 안타깝다니 ㅉㅉㅉ
    남의 시선 신경쓰시는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엔 님이 더 안타깝네요.




    wkduis ( 124.51.234.xxx , 2010-10-21 23:58:15 )

    아이가 없지만 행복하다고 했는데 그걸 안타깝다니요. 참내
    저도 아이가 없는데 신랑이랑 좋아죽습니다. 저도 안타까우신가요? ㅡ.,ㅡ
    진짜 윗분 말씀대로 오지랖..




    저는- ( 119.149.160.xxx , 2010-10-22 00:25:32 )

    신랑 외벌이지만 월 실수 300 안되고, 집은 25평 아파트에 작은 자동차 하나 있어요.
    그치만 생각하기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남편 뭐 해줄까 고민하고 낮엔 쿠키굽고 백화점이며 마트 구경다니고
    그래도 행복하고 좋아요.
    꼭 돈을 수백 수천 벌고 빚 없고 그래야 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잘 모으고 행복하다 느끼면
    좋은일도 많이 생기고 더더 좋은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ㅉㅉ ( 119.202.155.xxx , 2010-10-22 01:29:18 )

    본인의 삶에 얼마나 자신이 있으시길래 굳이 행복하다는 다른 사람에게 안타깝다..라고 함부로 말씀하시는지...




    사람이란게 ( 122.35.30.xxx , 2010-10-22 03:03:53 )

    간사해서 님처럼 회사 다닐땐 미련없다 싶어도..
    막상 손털고나오면 지금 개뿔 필요없어 보이던게 절실해질수도요...
    전 님 심정도 이해가지만,(물론 큰 어려움 없는 전업도 있겠지만)...비율상으로 어느정도일려나? 싶은 생각부터 드네요...
    주변 도움없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려면 물적 심적으로 고되고,
    (경제적으로 양가지원 전무한 경우 말하는 겁니다..결혼시점이나 그후에도)

    님이 언급하신 경우라면...흠...
    양가 도움으로 기본(집,차,..)은 마련하고 시작한 경우가 그렇게 보이겠지만
    경제적 도움을 주면서 독립생활을 인정해 주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듯하네요?
    주변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무언가 간섭이 있는것같이 보여요...(선입견일까 ㅎㅎ)




    코니럽 ( 218.232.209.xxx , 2010-10-22 05:24:08 )

    남편 외국회사 지사장,강남에 10몇억 아파트, 그 정도의 현금자산.
    저희는 양가 도움 거의 없이 시작했지만 한 때 맞벌이 할 때 함께 이룬 자산이구요. (전업한지 10년되었네요)
    모두 제 명의로 있네요(남편이 귀찮다고 모두 제 앞으로 하래서요)
    현재는 남편 혼자 벌어도 대기업 이사만큼의 월급이니 금전적으론 부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인생이 행복하단 생각은 잘 안들어요.

    요리배우다가 요리자격증도 몇개 따고,
    피아노도 전공할 실력까지 만들기도 하고,
    월레슨비 50만원짜리 운동도 하기도 하고,
    영어도, 기타 여러 것들,, 배우기도 하는데,, 더이상 재미가 없어요.
    명품 관심없구요, 차도 얼마전 천만원주고 소나타 중고차로 샀네요.(없이 지내다가 좀 불편해서요)

    tv도 흥미를 잃었네요. ( 성스 재밌다길래 얼마전 하나 tv로 2회까지 보다가 그만두었네요.)
    가끔씩 친구만나 수다떨거나 맛있는 곳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이 또한 그냥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 그냥 하게 되는 거예요.
    시댁식구들은 모두 점잖은 분들이라 감사하구요. 지금은 저희보다 더 잘사세요.
    친정은 그럭저럭 유복했구요.
    남편은 애들과 잘 놀아주고,제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싶어해요.
    근데 아이 둘, 제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가끔씩 미치고 싶은 때가 있구요.

    요즘은 대학원 가기위해 영어 배우러 다니는데 (남편도 제가 너무 무료하게 잇는 것보다 뭔가 목표를 두고 하는 것도 좋을것같다고 권하구요) 예전처럼 그렇게 악착같이 잘 안되네요.

    아이들도 신경써야 하고 (애들시험기간엔 제가 더 예민) , 기타 이래저래 신경쓸거 많다보니
    집중도 잘 안되구요.
    남편 회사가고, 애들 학교가면 가끔씩 연로하신 부모님 맛있는 거 사서 찾아뵙고 말벗해드리다 오는게
    그나마 작은 기쁨이네요.




    댓글보니 ( 220.117.71.xxx , 2010-10-22 08:51:16 )

    인생 별거 없네요.
    다 거기서 거기 같네요.^^
    팔자 좋다고 아우 씐나~~ 하면서 사시는 분들도 없는 것 같구 ㅎㅎ
    저만해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팔자가 늘어졌다 싶지만, 가끔 우울증 오는 거 보면 말이죠..




    ... ( 59.6.194.xxx , 2010-10-22 09:09:57 )

    직장맘인데 내년에 2년 육아휴직 들어가려고 하다 그냥 일할까 갑자기 갈등이 되고 있어요..
    전업으로 있든, 직장을 다니던 다 고충이 있겠죠..
    제가 일하지 않아도 남편이 수도꼭지에서 물나오듯이 돈벌어주면 모를까 제 욕심상 같이 거들지 않으면 답답하고 돈 모으는거 속도 안붙는게 짜증나고 그래요. 제 연봉이 적은게 아니라서요.
    물론 아이는 믿을만한분과 생활하면서 잘 크고 있구요..
    근데 전업 좋다 하시는 분들 말도 들어보면 일리가 있고, 그래서 휴직하기로 했죠.
    그래도 회사를 나와도 전업할 생각은 잘 안드네요..
    조그만 자영업이라도 해야 하는 성미인거 보면 다 자기한테 맞는 게 있는거 같아요..




    뭐로 ( 121.124.4.xxx , 2010-10-22 10:00:17 )

    남편 전문직으로 안정적으로 벌어주고, 남편 성격 너무 좋아서 아침 알아서 먹고 가고 음식까탈, 옷 까탈, 집안 정리 상태나 청결상태에 대한 까탈 전혀 없고, 제게도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정말 더 없이 좋은 아빠이고(거의 딸 바보라죠, 주변 제 친구 남편들 제 남편하고 비교되서 뜯기면서 산다는^^;) 칼 퇴근 해서 오고 술 안마시는 등 매우 가정적이고, 제가 뭐 한다고 하면 한번도 반대한적 없이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고, 시댁 친정 다 무탈하니 무난히 사시고, 저나 남편이나 친정 시댁에 푸근하게 해 드리는 편이고, 아이는 영특하니 잘한다 잘 한다 소리 들으면서 예쁘게 커 주고 있고...밤에 자려고 누으면 속으로 어딘가에 있을 신에게 감사 드려요. 이렇게 오늘도 우리 가족 무사히 잠자리에 들게 해 줘서 고맙다고요. 그런데 이런 제 팔자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꼭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많이 벌어와도 쓰던 버릇을 안해서 그런지 저한테 쓰는건 거의 없어요. 우리 가계에서 제일 많이 차지 하는건 양가 어른들 용돈이고(남편의 월급에서 충분히 커버 가능할 정도지만요), 식비 정도. 저는 1만원 넘어가는 티도 아이고 비싸다 이러고 사네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렇게 습관이 배였다고 할까요...울 남편도 검소한 사람이라 뭐 통장에 돈만 쌓이고^^; 이건 좋은거지요. 담달이면 둘째 태어나는데 그러면 다시 바빠져서 무료함이 없어질까 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어쨌든 제 팔자가 지금까지는 좋은 편인것 같구요(조용하고 평온하고 안정적이랄까요), 아직 30대 초반이니 좀 더 아이 키워 놓고 제가 하고 싶은거 좀 더 하고 살면 더 만족스러울것 같아요.
    친정은 극히 평범했지만 부모님간에는 약간의 불화가 있었고 늘 평온한 가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나름대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저를 많이 사랑하셨다고 느껴요, 지금도 그렇고요. 저는 자라면서 저 자신에 대한 안정감이나 자신감이 있었어요.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긍적적인 생각 같은거요. 그리고 큰 욕심 없고 제가 가진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제가 한번 결정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뒤돌아 보지 않는 성격인것이 저 스스로 심적으로 편하게 사는 비결인것 같아요.




    ... ( 221.143.254.xxx , 2010-10-22 10:04:51 )

    타성에 젖으면 안되는건데 예전 신혼초기엔 돈만 많이 있음 살것 같다 했더니 사람 욕심이 한도 끝도 없는지라 남편이 전문직에 자리잡고 돈 벌어다 주니 술도 좀 덜 마시면 좋겠다 싶었고 술도 덜 마시니 애랑 잘 놀아주면 좋겠다 싶고 돈도 더 벌어다 줬음 싶고 딸애도 반 1등 말고 전교 1등 하면 싶고 아들도 똘똘하면 싶고 매일매일 욕심이 자꾸 생겨 고마운 마음 잊고 살아요.
    그냥 평범하게 살았고 제가 복이 있었는지 좋은 남편 만나 돈걱정 없이 살지만 그래도 이거 너무 행복하다 그리 생각하진 않아요. 타성에 젖은거죠.ㅠ ㅠ. 늘 위를 바라보며 살게되죠. 애아빠 개천에서 용이라 막내지만 이리 저리 형제에 부모에 은근 바라는건 어쩔수 없거든요.
    아주 검소하게 살아요. 저한테 쓰는건 거의 없다 싶네요. 아주 가끔씩은 샤넬백하나 정도는 사주모으고 했는데 그것도 시들해요. 그래야 노후자금 모으고 울 애들한텐 시댁부모님처럼 안굴고 살것 같아서요.
    검소하게 살아도 제법 재산이 있으니 남들이 우습게 보거나 내가 기가 죽거나 하진 않아요.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몇천 하는 시계도 살수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편 힘들게 벌어온돈 그리 허영에 쓰고 싶진 않아서요. 도우미도 잘 안쓰고 그냥 제가 집안 살림해요. 백화점을 끊으면 돈 쓸일이 그리 없어요. 가끔 저도 나가서 한번 확 질러볼까 하다가도 그냥 또 넘어가곤 하거든요. 이제 세살된 아들땜에 밖에 나가지도 잘 못하고 그래서 벌어오는거 완전 저금 모드네요.
    제일 가슴 아픈건 친정 부모님이 한꺼번에 돌아가셔서 그게 제 인생의 제일 슬픔이라 나머지 풍족해도 가슴 한켠이 뻥 뚫린것 같아요. 그것만 아니면 전 부러울게 없을것 같거든요.




    개인차.. ( 211.178.164.xxx , 2010-10-22 10:05:58 )

    남편이랑 한달에 같이 천에서 천이백벌지만..
    막상 늘 그런생활을 로망하면서도..맞벌이를 그만두긴 힘들더라구요. ㅠㅠ
    언제쯤 그리 여유롭게 살수 있으련지..




    행복마눌 ( 183.99.80.xxx , 2010-10-22 10:12:37 )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중의 일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35평 아파트에 작은 빌라 한채,,,
    맞벌이하니 자동차 2대, 통장에 현금 몇천....
    물려받은 재산없이 남편과 둘이 열심히 맞벌이하고 아껴서 이룬거죠.
    마흔 조금 넘은 나이에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인정받으며 내일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저라면 끔뻑 쭉는 남편과 맞벌이에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해줬는데
    두녀석 모두 공부도 똑소리나게 해주고, 성격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더불어 인물도 좋으니....
    더 이상 부러울게 없네요.




    근디 ( 121.166.59.xxx , 2010-10-22 10:14:32 )

    근디..저는...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몰라두...아직은.. 남편일 벌어다 주는돈으로..
    편안하게 사는 생활..별로 하고싶지 않아요..

    저도 일하고 좋은차 타며 직장다니고..회사동료들이랑..맛있는것도 먹으러가고...그게 행복합니다..10년뒤는 모르겠네요..




    글쎄요 ( 58.120.169.xxx , 2010-10-22 10:15:12 )

    남편이 세후로...1억 5천 정도 벌어주고..
    애 셋이고 이제껏 힘들었습니다.그런데 올해 들고 나니..아직 집은 없지만..중심가..32평정도 살돈은 있으나 더 넓은거 사려고 저축중이고 나이들면 가능할듯 합니다.

    친정은 평범하고 시댁은 못살죠.
    남편 개천 용인데..개천들은 가만있는데 남편이 졸부인지라..펑펑 써대고..때려 잡기 힘들어서 한 7년 힘들었습니다.

    친정이 평범하고 그리 사는거 싫어 죽도록 공부했으나 저는 전문직못가짐..
    그래서 남편 존경하기는 합니다.
    애도 많아서 빌빌댔는데 올해부터 애들이 많이 커서 아.....애 있는것도 좋구나 ..싶고
    날씨도 좋고..남편이 일단..제 말 잘 들어줍니다.사고만 안처도 하도 쳐대다 보니 이젠 살만하구나 싶어요.

    직장 그만 두고 애 많아서..그래도 내게 드는 옷 척척 사고..10만원 도 크지 않구나 하면서 살고 있으니 팔자좋지요.

    그런데요.약간 허망합니다.
    그전에...너무 열심히 살다보니..남편도 전문직하고 결혼하려고..이리저리 머리굴리고..취직하려고 노력하고 암튼 한가지..불꽃처럼 투쟁하면서 살았습니다.후회 미련 없구요.
    그러니 왠지 부부쌈도 안하고 사는 요즘이 허무하다 할까............저 혼나야겠지요.

    요즘은 친정땜에 머리 아프지만..이정도면..하면서 삽니다.
    영어 운동 다 하고 삽니다




    .... ( 221.139.156.xxx , 2010-10-22 10:22:33 )

    아이 하나 키우면서...
    신랑 월급은 작은데...(실 수령액이 200입니다..)
    근데 안정직이여서.. 그냥 저냥 그렇구요...
    양쪽 어른들이 전부 노후대책이 있으세요..
    아직 경제 활동 하시고...
    아프시면 본인들이 본인 병원비 다 부담하실정도구요...
    친정에 새언니들도 전부 전업인데..
    보면...
    새언니 친정들도 전부 노후대책이 있으시고...
    경제적으로 큰 쪼달림 없이 산 경우예요...
    저도 친정의 경우엔 대학 졸업까지 무사히 시켜 주셨지만...
    자식 4이 전부 나이터울이 안나서 대학 입학금이 한학기에 천만원 들어 갈때는...
    그때는 친정아부지 진짜 힘겨워 하셔서 오빠들은 바로 군대로..가고..이런건 있었구요...

    시댁도 친정도 전부 자수성가 하신 분들그래서..
    제가 양쪽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것이...
    큰 복이라 생각 하고 살아요...




    저요 ( 125.186.181.xxx , 2010-10-22 10:24:07 )

    전 친정도 시댁도 가난해요.
    남편이 월급쟁이 치고는 고액연봉자이긴 하지만, 시댁 친정 기댈곳 없이 들어갈 곳만 있어서 사치는 엄두도 못 내요.
    아이는...어르신들 볼때마다 한 마디씩 하시는 딸만 둘이구요.
    전 괜찮은 직업 갖고 있다가, 남편이 원해서 전업으로 있어요.

    겉으로만 보면야...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저 정도로 살면 저는....팔자 좋은 거라 생각해요.
    결혼 전엔 가난때문에 너무 힘들었고...결혼해서도 어차피 인생역전될 일 없는 사람이랑 결혼했으니 더 바랄 것도 없는 상황이긴 하죠.
    근데, 가족밖에 모르고, 저한테 고마워하는 남편이랑...건강하고 착한 아이들이랑..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좋으신 시댁, 친정 부모님들이랑..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직장 출근하고 나면, 집안일 슬슬하고 운동도 하고..아이들 간식준비도 하고..인터넷도 하고...하다보면, 나같이 팔자 좋은 사람도 별로 없지 싶어요.
    일단 마음이 참 행복하니까요.^^
    남편 덕이라는 생각에 고맙구요.




    123 ( 211.40.28.xxx , 2010-10-22 10:26:19 )

    전 원글님이 묘사한 삶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저도 한때 아침에 햇살받으며 일어나 커피한잔 마시고, 문화센터 다니고 이런 삶을 동경한적도 있지만, 잠깐 비슷하게 해봤죠.
    시간이 지날수록 허무하고,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는 제 직업과 사회적 역할을 해야 행복한 사람 같아요..행복이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것이며, 경제적으로 여유있는것보다 의미있는 일을 할때 자기만족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자주적인 나 ( 211.251.223.xxx , 2010-10-22 10:28:46 )

    저는 그냥 만족하며 삽니다.
    친정은 돈은 적었지만, 화목하고 정신이 바로 잡힌 집이었구요.
    저는 외모가 좀 되는 편이었고, 공부를 열심히 잘 했기에 좋은 직업을 얻었어요.
    길에서 따라오던 남자들 많았는데, 그중 전문직 남편이랑 불같이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남편은 애정과 경제력, 낭만 등....만족하며 감사합니다.
    남편은 전업을 바랬지만, 제가 워낙 자주적인 성격이라 일을 포기할 수 없어서 20년째 일하고 있어요.
    둘이 같이 일군 재산이라 시댁 등 어느 누구의 간섭같은 것 없이 편하구요.
    중간에 2년 전업 한 적 있지만 내 손으로 돈 버는 쾌감을 놓지 못해 다시 일을..
    나와서 사회 생활하는 것이 저를 훨씬 풍요롭게 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집에서 남편 돈으로 편하게 사는 것은 저는 이상하게 맞지가 않고 불편하고 싫었어요.
    타고난 팔자가 좋아서 집안의 재산덕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저의 외모, 노력, 사회생활, 결혼생활등 항상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기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 61.79.48.xxx , 2010-10-22 10:29:07 )

    욕하실란가는 몰라도 저는 편하게 사는 전업주부를 '귀족부인'이라 부릅니다.
    뭐 제가 그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벌러 안 나가도 될만큼 남편이 벌어오고 또 남편이 오직 애들 위주로 생활하길 바라기 때문에 일하는걸 싫어합니다.그래서 차 한대 대기해놓고 종교활동도 하고 엄마들 모임도 몇개씩 하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그러다 가고 싶으면 여행도 가고 그럽니다.제 팔자가 제가 생각해도 편하고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더 돈 잘벌고 명예직 여성봐도,시간에 매이고 일에 치이고 아이 남에게 맡겨가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 전 안 부럽더군요.
    우리나라 전업주부 팔자 괜찮은거 같아요,저는 자기 계발이나 평생교육도 좋아하거든요.
    무엇보다 애들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애들 위주로 생활하는게 즐겁습니다.




    .. ( 211.246.209.xxx , 2010-10-22 10:30:54 )

    전문의 남편은 그냥 의사평균정도로 벌고

    전 약사인데 ..
    파트로 근무하다가, 몇달 놀다가, 친구 약국 도와주거나 하고..
    (일년에 6개월정도 일함.)

    딸하나 아들하나 있는데
    입주 아주머니 있어서 그닥 손 많이 안 가고 유치원 다니고..

    시댁에서 6억 아파트 해주시고 전.혀, 터치 안하시는 성격.

    완전 가정적인 (좀 지나치게..) 남편이 가족위주 생활자라.
    주말마다 가족 나들이.. 애들 데리고 캠핑가고, 해외여행 다니는 게 취미..


    친정은 부유한편은 아니지만, 생활비는 쓰시는 정도.. (고정월세가 있으셔서..)

    남편이랑 맨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애들 데리고 놀러다니고,
    무료하다 싶으면 약국나가서 일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일머공부도 하고, 요리도 배우고..

    이 정도면 괜찮나요?? 저 서른 네살..




    지금은 ( 61.85.81.xxx , 2010-10-22 10:48:25 )

    지금은 부러워도. 막상 이루시면 별거 아니네. 하실지도 몰라요.
    어쩌면 동경할 수 있는 '그림'이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실지도.
    막상 이루고나면..그냥 시큰둥.
    전 제 스스로 이룬것에 더 감동하는 스탈이라..
    남편이 벌어오는것에 대해 별로..만족이 안되더라구요.
    같은 직종이라 그런가..오히려 질투심이 생기구요. 난 뭔가~ 하는..자괴감도 들고.




    저도 ( 124.3.158.xxx , 2010-10-22 10:48:33 )

    뭐 만족!
    남편이랑 저 평균적으로 한달에 6-7백은 벌고.
    애들 건강하고 거기다 울 딸 공부 진짜 잘하고..
    빚없고 서울에 32평 한채, 지방에 32평 한채씩 있고.
    시댁에서 별로 상관 안하고 귀찮게 하는 형제 없고요.
    직장 있어 늘 날 불러주는 곳 있는 것도 감사하고.
    아 그리고 늘 예쁘다 하는 남편도 있고요.




    ㅍㅍ ( 155.230.90.xxx , 2010-10-22 10:55:00 )

    저도 가끔 팔자좋다는 생각 할 때가 있어요. 감사하며 살아요.




    남들이 ( 119.70.85.xxx , 2010-10-22 11:05:48 )

    무슨 복이 그리 많냐고 합니다만,보기에 그런 것 같고 내막은 별로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산이 풍부한 친정엄마께서 얼마나 경제,검약교육을 강조하셨는지
    지금도 기분이 늘 더 모아야 될 것 같구요.
    남편도 사회 경제적으로 이름이 있고 아이들도 둘다 명문을 나오고 인물도 좋습니다만
    어찌된 것이 매일 일 투성이이고 무슨 큰일 생길 때 제가 다 합니다.

    해외여행은 여기 올리기 뭐할 지경으로 많이 다녔고 남보기엔 팔자가 늘어진다는데
    정작 제 자신은 제가 해야 될 일이 늘 산더미고 그렇다고 돈으로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3달마다 오는 세금에,때되면 해야되는 계약에, 재택크에,집관리에,그 모든관리에서
    여행으로나마 잠시 휴식하곤 일입니다.

    팔자가 안좋다곤 못해도 보는만큼 그렇지도 않다는걸 말씀드려요.




    .... ( 119.197.84.xxx , 2010-10-22 11:06:20 )

    글 읽어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솔직하게 적어주신 82여러분들께 괜히 감사하네요..
    익명이라서 가능하겠지만..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전업이든 커리어우먼이든 정말 자기가 만족해야만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위에 있는 생활을 하려면 할 수도 있는 인생이긴 해요.
    남편 전문직에 저 역시 전문직...
    그런데 남편은 제가 일해서 힘들어하는 거 싫어해서 그냥 쉬길 원해요
    일하다 정말 병이 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쉬고 있긴 한데..
    모르겠어요.. 별로 행복하진 않아요.
    건강이 최고인 것 같아요.

    건강이 회복된다 해도,
    그냥 일하지 않고 취미생활만으로 즐기며 사는 인생으로 제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무언가 성취감이 있는 일이 아닌 소모적인 일들에는 금방 질릴 것 같아요 제 성격상..
    끊임없이 뭔가 배우고, 익히고, 뭔가 발전이 되는 일들을 좋아하거든요..
    남편은 그냥 자기가 벌어다 준 돈으로 충분하니 취미활동 하며 살으라고 하는데
    취미활동으로 뭔가 발전은 되겠지만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내지는 못하잖아요...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그냥 내 즐거움만을 위한 취미등등의 활동만 하며 평생 살다 죽는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고 그래요...
    돈을 번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자존감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전업주부님들은 남편 돈으로 아무렇지 않게 쓴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 적응이 안되요 얼마 안되서 그런지..
    부모님 외에 남편돈으로만 벌어먹고 산다는게.. 아직.. 익숙치가 않아요. 뭔가 제 스스로가 남편에게 위축되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계속 고민해보려구요.. ^^:
    그게 삶 아니겠어요.
    끊임없는 삶에 대한 고민..




    저는.. ( 183.97.158.xxx , 2010-10-22 11:13:08 )

    저랑 저희신랑 둘다 가난한집에서 자라..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 결혼16년..48평 집 살아여
    둘다 진짜 열심히 살았고..하는거마다 운이 좋아서 잘됐어여
    그리고 시댁보다 친정에 생활비 드리고 살았어여
    몇년전 주말에 우연히 등산갔다가..어느분이 저희 남편에게 그러더군여
    마누라 업고 다니라고..저한테 복이 아주 많아서 일이 잘 풀리는거라네여..
    저희신랑도 맞다하면서..제게 고마워하네여
    딸아이 공부잘하고 착하고..우리세식구 모두 건강하고..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 ( 211.201.15.xxx , 2010-10-22 11:34:20 )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고, 속으로 들어가면 다 고민을 안고사다고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사는 것, 큰 병 없고 큰 걱정거리 없는 것은 복이라고 할수있죠
    저는 사주를 보면, 평생 먹고살 걱정은 없다고 나오던데, 그게 어느정도는 맞는 거 같아요
    양가 부모님께 결혼시 경제적도움 전혀 받지 않았지만, 남편 벌어오는 거에 불만없고,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전업하면서 재테크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 집에서 제가 직접 가르치고 (중학생, 초등학생), 요리에 좀 신경 많이
    쓰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좋습니다.
    앞으로는 봉사활동이나 작은 기부도 하고 싶어요




    주부4년차 ( 218.144.5.xxx , 2010-10-22 11:42:04 )

    친정 되게 가난했고 친정부모님 두분다 장애인이세요. 시골에서 학교 다니다가 서울로 대학교 와서 의사남편 만났거든요. 대학교때 부모님 이혼했고 결혼할때 혼수라고는 쓰던 컴퓨터랑 서랍장 한개가 다였지만 저희 어머님 흠 잡은적 없으시고 그저 아기 낳고 잘사는거 고맙다고 하시는 분이구요.
    공장서 일하셨던 아버지 월급날 시켜먹는 치킨 한달내내 손꼽던거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사는거 팔자 좋은거 같아요. 집도 내명의 차도 내명의로 돼있고 하고 싶은거 대부분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별로 하고싶은게 없네요. 바쁘기도 하구요.
    시집 잘가려고 공부했던건 아니지만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다녔어요. 다시 복귀하긴 어렵겠지만 가끔은 계속 일할걸 싶은 생각도 드는걸 보니 자기 위치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걸요.




    // ( 203.238.89.xxx , 2010-10-22 11:42:49 )

    저는 남편이랑 같이 750정도 벌고
    집은 시댁에서 10억짜리 해주셨어요
    현금은 1억5천정도 모았고, 월세받는 오피스텔도 있네요.
    대출도 없고 양가부모님 모두 노후대비 되있으셔서 사실 큰 걱정거리 없다고 볼수있는데 전 참 종종거리며 사는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커리어나 이런거 다 필요없고 오로지 돈을 모으기 위해서 다니는데
    사람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일을 놓지 못하는 듯해요
    남편이 일반 월급쟁이라 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듯
    집에서 애기 이쁘게 키우며 살고싶은데 쉽게 그리 안되네요




    ... ( 222.239.214.xxx , 2010-10-22 12:17:38 )

    원글님이 말한 팔자 좋은 여자가 저에요...
    남편 물려받은 건 없지만 생활비 걱정하지 않을 만큼 벌어다 주고, 시댁 준게 없으니 귀찮게도
    안하고, 자식 둘 뛰어나진 않지만 그냥저냥 자기 일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남편 남들이 다 알아주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고, 나 남보기엔 여우같이 남편 내조 잘하고, 애들 예쁘게 잘 키우고...
    정말 남들이 다 뭔 복이냐고 해요...
    그러나, 나는 이게 행복인질 모르겠어요... 행복하지 않아요....
    그냥 저냥 육신 힘들지 않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저요 ( 203.236.49.xxx , 2010-10-22 12:36:31 )

    제가 매일 내뱉는 말이 아유~ 내 팔자가 상 팔자다!! 그래요.




    남편돈으로 ( 58.76.191.xxx , 2010-10-22 12:37:00 )

    호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남편에게 받는 이상으로 노력해요...
    새롭고 건강에 좋고 맛있는 요리만들고 좋은 음악 틀어 놓고 식사차리고
    살림도 알뜰하게 예쁘게 깨끗하게 하려고하구요 그렇게 하면
    가족들도 집에 일찍 들어와서 맛있는거먹으면서 쉬고싶어하구요...
    직장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집에오면 푼다고 합니다...
    저도 오전시간엔 저만을 위한 티타임에 경제공부도 하고 신문도보고
    운동도하구요....나중에 애낳고 나서 공부 더해서 책도 남기고싶구요
    주변여건(저같은 경우 빚없고,대출없이6억아파트,현금보유,교사부부시댁,공무원 친정,전문직남편)뿐만아니라 어떻게 전업을 하느냐 만족하느냐에따라 가치는 천차만별같아요...
    한가지 아쉬운것은...제 앞으론 된 재산이 친정에서 제 명의로 해주신 자산에
    결혼전 모은 돈이 다여서 더 불려보려고 1주일에 2번정도만 영어강사하면서 더 모으면서
    굴리기위해 채권,공매,전환사채같은정보 공부합니다......입도선매같은 정보도 찾아다니구요
    외식은 맛집 찾아다니는것만하고 남편은 집밥이 더 맛있다하구요..
    자기개발하면서도 가정도 행복하고 경제적 가치도 만들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경우는 물론 일반적인 전업의 경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업도 머리도 써야하고 가치를 만들어야하는일 같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저같은 경우는 퇴근도 늦고,스트레스많고,남들이상 좋은대학나와도
    여자라서 차별느끼거나 성적인 추행들 너무 싫었어요.....돈도돈이지만
    내가 뭘위해사는지 회의도 들었고 우울했습니다만 지금은 행복하고
    더건강해지고 좋습니다 저뿐만아니라 남편,시댁도 집에서 살림잘해주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게해주고 물건도 제대로된물건 구비해놓는다고
    밖에서 회사생활하는것보다 좋다고합니다.




    ... ( 119.197.84.xxx , 2010-10-22 12:50:23 )

    윗분 말처럼 전업이라고 해도 뭔가 프로의식을 갖고 임하시는 분이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전업이었던 분들보다 직장생활 하시다가 힘들어서 전업으로 전향하신 분들이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구요.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것 같아요.
    원래 인간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타성에 젖게 되고,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고...
    자기가 갖지 못했던 것을 갖게 되면 고마워하고...

    어느 경우든 간에
    자기 생활에 100% 영원히 지속적으로 만족하기란 힘들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느꼈다가도 금방 또 타성에 젖고 감사함을 잊어버리니까요...
    어쩌면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서 변화를 시도하며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하면 그냥 맘이 좀 더 편하겠죠?
    ...




    전업 ( 58.120.169.xxx , 2010-10-22 13:15:20 )

    저도 윗글에 썼지만..전업 다 남편돈으로 호사하는거 아닙니다.
    물런 부자 부모에 타고난 미모에 ..그런 분들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그 타고난 스펙이 없어 노력으로 스펙 만들었습니다.
    가끔은 발버둥처서..
    신데렐라 요즘 어디 많나요?
    그리고 그런 남편돈으로..호사한다 해서..
    그 만큼 남편 비위도 맞추어 줍니다.

    전 솔직히 매달 더 받아도..할까말까..담생엔 하는 생각도 해요..




    저요 ( 99.187.224.xxx , 2010-10-22 13:16:54 )

    팔자가 너무 늘어졌죠.
    저는 돈뿐만 아니라 남편이 로또에요.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줍니다. 술, 담배는 아예 안하구요.
    완전 병원, 집, 저밖에 몰라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팔자가 너무 좋지요.
    게다가 아들들은 공부를 어찌나 잘하는지..
    늘 감사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요.
    무료한거 아직 모르겠어요. 결혼 17년차에요.




    다들 ( 59.6.194.xxx , 2010-10-22 13:50:51 )

    연배가 좀 되시는거 같네요..
    31살인 저로서는 지금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릴뿐..
    지금 내상황을 둘러보며 흐뭇해하는 여유는 도통 힘드네요 ㅎㅎ
    23살에 취업해서 남편이랑 결혼한지 4년. 시댁에서 해주신 작은집을 기반삼아 지금은 10억짜리 집을 대출없이 갖고 있지만, 또 자식이 어찌 될지 모르니..이제 21개월, 뱃속에 8개월짜리.......
    마냥 조급하기만 해요..전업하는 친구들 부럽지만 고생없이 열매는 없다고 다짐하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는데 저도 40 넘어서는 이런 여유가 생겼음 참 좋겠어요..




    좋은 생각 ( 210.125.125.xxx , 2010-10-22 13:58:10 )

    윗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저는 좋은 팔자 축에도 못 끼겠네요.

    전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은 친정에서 자랐어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가 워낙 가정적이셔서 재혼도 하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서만 사셨고, 그래서 사랑이 부족하지 않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컸다고 자부해요.
    시댁은 가난하지만 자식에게 신세 안질려고 애쓰고, 또 좋은 어른들이셔서 맘으로 고생해본 적 없구요.
    남편은 전문직은 아니지만 적지 않게 벌어주고, 완전 자상하거나 엄청 가정적이지는 않아도, 그래도 아내에 대한 애정은 있는 우리나라 평범한 남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공부에 욕심이 많아 박사까지 마쳤고, 지금도 계속 직장생활 중이구요.

    가끔 엄청 돈많은 전업이 아이들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쇼핑하고, 문화센터 다니고, 호텔 헬스 끊어 다니고 그런 거 보면 부럽고 딴세상 얘기같고 그런데요...
    그래도 저는 제 팔자가 참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교육에 전념하기는 커년 맞벌이 하면서 아이 때문에 발 동동 거리고, 요리나 베이킹은 커녕 때로는 너무 피곤해서 밥 먹는 것도 귀찮을 때 있고, 예쁜 집 인테리어는 커녕 기운 있을 때 대충대충 청소, 정리하고 사는데요.
    그래도 전 늘 제가 참 팔자좋고, 복 많은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평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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