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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 많은 아파트 생활 스트레스네요
서초구에 살고 있어요.
공무원집안에 쪼들리며 살고 잘난것도 없고 뭐 하나 내세울 것도 없이 평범해요.
그저 괜찮은 동네에 사는게 다예요.
한 아파트에 어릴 적 부터 살아왔는데 부모님들이 아파트 내 사람들과 친해지다보니 그들 집 얘기를 들으시나봐요.
교수, 의사, 회계사, 판사, 검사, 서울대, 유학파, 주차장에는 외제차,
새파랗게 젊은 부부가 이리 비싼 아파트에 어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등등 다들 잘났어요.
부모님들이 성격이 좋으셔서 아파트분들이 이리저리 자꾸 부르시는데
그분들은 미국에 사는 아들이 어쩌구, 내가 교수시절에는 어쩌구, 집이 몇채고, 이번엔 해외여행을 어디로 어쩌구 하시는데
울 부모님은 만나면 자랑거리가 없어서 침묵하다 오신다고 하소연을 하시네요...
자식들은 뭐하는지 맨날 물어보시나봐요.
어느 날은 이렇게 비교되니 쪽팔리다고 우리집만 제일 가난한거 같다고 이사가고 싶으시대요... 참나...
부모님이 좀 더 잘나셨음 되는거 아닌가 할때도 있네요...
저와 제 동생은 나이먹어서 잘나지도 못하고 직장도 못잡고 있고 돈도 없고 좀 못났죠...
뭐하러 아파트 분들과 어울리셔가지고 안받아도 될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는지...
아파트내에서 감투도 쓰셔가지고 행동도 조심해야하고 이래저래 짜증나네요
1. 요건또
'10.10.17 3:18 AM (122.34.xxx.93)' 자랑 좀 하지 말고 삽시다'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판입니다. 근데, 모여서 자랑하고 남들 기죽이는게, 언제 부터 이렇게 일상화가 되었지요?
2. 그게 또
'10.10.17 3:30 AM (121.130.xxx.42)그분들 딴에는 자랑이 아니라 그냥 일상 살아가는 이야기라 생각해서
이웃간에 수다 떤다고 여길 겁니다.
뭐 어쩌겠어요.
지금처럼 원글님 부모님은 과묵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으로 이미지 관리 하시면 됩니다.
원글님 부모님이 인기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자기 자랑은 안해서 일거 같은데요.3. 페퍼민트
'10.10.17 3:34 AM (115.95.xxx.230)불행은 비교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님도 자신감을 가지세요. 글에서 자꾸 자기는 잘난거 없다 못났다 하시는데
그 기준이 무언가요..님이 벌써 남과 자신을 비교해서 자신을 필요이상으로
낮추고 있는건 아닌지요. 부모님을 원망할 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4. ,
'10.10.17 4:09 AM (122.36.xxx.41)불행은 비교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222
저도 잘난 사람들 많이 사는동네 살지만...솔직히 대단해보이긴하지만
그사람들이 내인생 도와주는것도아니고 돈많다고 그돈 내돈되는거아니고..
그사람 인생은 그사람꺼고 난 내인생 잘 살면 된다 생각해요.
근데 상대적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우울증이 많은건 서민들이 사는동네가 아니라 부자들 상류층들이사는동네란얘긴들었어요. 그게 다 자꾸 비교하면서 스스로가 힘들어서 그런거겠죠.
비교마세요. 그사람들은 그사람들이고 난나죠.5. 동감해요!
'10.10.17 4:37 AM (124.61.xxx.78)울 어무이께서도 몇년전... 삼성에 수영 다니시다가 말았어요.
셔틀이 퇴근길에 잘못 걸리면 막힌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거기 회원들 아주 빵빵하다 못해, 자랑거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더라구요.
골프도 아니고 호텔헬스클럽도 아닌데 못난 자식이 하나도 없었다는. ㅠㅠ
비교를 안할 수가 있나요? 옆에서 계속 말하고 물어보는데요.6. ㅇ
'10.10.17 5:42 AM (124.54.xxx.19)자랑하고 싶어 죽겠는데 자랑할 사람이 없으니까 잘들어주는 님의 부모님이 타겟이 된거예요.
잘난아파트라, 좋은동네라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의 특성이 그런거죠.
자기입으로 자랑하는 사람치고 외롭지 않은 사람 없어요.
마음이 허해서 입으로 수달 떠는거거든요.
누군가에 마구 자랑을 하고 싶을때는 컴터에 털어놓던가, 일기장에 쓸것이지.
남이 먼저 알고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괜히 혼자서 사람만날때 마다 자랑하는거 그것도 병이예요. 늙는병
남자랑 듣고와선 내자식들이 잘 안풀렸다고 속상해 하면 그사람들이 취직을 시켜 주나 ,밥을 주나. 떡을 주나. 나한테 쌀한톨 줄것도 아닌데 모하러 속상해 한대요? 만나서 자랑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림 그만일것을, 다 자기 밥그릇 양대로 사는것이지, 한그릇 밥양에 세그릇 먹다간 배터지고..
그리고 시골동네 한번 보세요. 내자식만 죄꼬리 월급이지. 남들 자식들 돈잘벌어서 3,4백만원 너끈히 타오고 할부로 샀는지 모를 차 자랑에 별쓸다리 없는 자랑질 합니다. 그래봤지 지들먹고 사는것을..
자랑도 할려면 텔레비젼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돼있던가, 아님 '사'자 직업을 가졌던가.
나라에 이름 오르는 장관이나 최하 별 세개 정도 해먹어야 자랑을 해도 수긍을 하지 보면 도토리 키재기들이 잘났다고 호들갑 떠는거 보면 이제 갓태어난지 100일 된 아이한테 옹알이에 '응' 했다고 뭔가 특별한 아이 아니냐고.
6살 돼서 200개 짜리 퍼즐 맟췄다고 영재 아니냐고 호들갑 떠는 부모가 그런 부모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랑은 내입으로 귀찮게 말을 안해도 남들이 먼저 안다는거..그거가 진리입니다.7. ...
'10.10.17 7:19 AM (121.136.xxx.68)저희랑 비슷한 상황이...
우리 형제 평범하고 그 배우자들도 다 평범해요.
우리 엄마가 이모 만나고 오면 스트레스 만빵 돼서 와요.
의사, 변호사 둘, 회계사 이런 직업의 자식들과 사위를 뒀어요.
어느 날 친정부모님과 식당을 갔어요.
옆 테이블에 나이든 아저씨가 자기 자식들과 사위를 김교수, 이박사... 이런 식으로
부르네요. 우리 테이블 괜히 분위기가 싸아... 했어요.8. ㅠㅜ
'10.10.17 8:34 AM (125.177.xxx.13)옆 테이블에 나이든 아저씨가 자기 자식들과 사위를 김교수, 이박사... 이런 식으로
부르네요. 우리 테이블 괜히 분위기가 싸아... 했어요.
<= ㅎㅎ~ 저도 시댁 갈 때마다 이런 호칭과 호칭에 따르는 눈빛 때문에 맨날 오징어 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아들~ 요렇게 부르시는 건 정겹기라도 하지요.... 쩝~9. 그렇다면
'10.10.17 2:26 PM (124.56.xxx.217)이사하시는 것도 좋아요.
저희는 강북에서도 좀 비싼 동네에서도 살아보고(전세)
지금은 집값이 더 싼 곳으로 이사왔는데 참 맘이 편해지는 무언가가 있습니다.10. 동감
'10.10.17 3:27 PM (219.249.xxx.99)저도 피곤해요
집에서 생선해먹는다고 옆집에서 태클겁니다
생선은 사먹으라네요
대학생 아들이 현관밖 복도에 짜장면그릇내놓았다고 태클
고급아파트 물버린답니다
현관문도 좀 열어놨더니 직접 닫으며 부릅니다
자기집에서 나오면 정면으로 보인다고요
시골출신 서민이 고급아파트 살려니
참 피곤합니다
옆집아짐은 변호사 아들은 프린스턴 학부후 대학원생
절반은 미국서 사는지라 미국사고인가봐요11. 유유상종
'10.10.17 4:05 PM (119.70.xxx.180)같은 수준끼리 어울려야 양쪽 다~ 편한겁니다.
잘되는 쪽에서는 이런 뒷담과 하소연에 놀랍니다.
마음편히 일상적인 말도 잘 못하게 되구요- 일상적인내용들을 상대편은
절대로 쉽게 이룰 수 없다면 격차감은 더 심하니까-
그래서 은행에서도 심지어 자산수준으로 고객을 그룹짓습니다.
vip에서 위로 몇단계 더 있답니다.
안그러면 위화감이나 상대적우월감에 사람들이 신경을 써서 투자심리가
저해된다고요.-뭐,이건 들은 이야기라서 정확한지는 모르겠구요,
암튼 사는 내용이 비슷한 사람끼리 지내야 마음은 서로 편하지요.12. 온통..
'10.10.17 5:57 PM (59.187.xxx.233)상대적 박탈감이야기에요....
우리사회에...계층간의 위화감이 큰것같아요...
특히 서울은 동네별 아파트별 수준이 딱딱 정해져 있으니....
자랑 비스무리톤으로 글쓰면 기죽인다고....덧글 난리나고...
게시판도 사시는 수준별로 나눠야할게 아닌지........
그러니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눠 살고 있게 된게 아닌지...
안타까워요......13. 친정도
'10.10.17 6:28 PM (58.145.xxx.246)서초구 잘나가는 아파트에 사세요...;;
다들 오래사시고해서 서로 잘 알고지내시구.. 대체로 사시는분들 점잖으십니다..
그분들은 아마 자랑한다고 생각안하실거에요.
그분들에겐 그냥 일상. 서로 일상얘기하고 안부하는... 그정도일겁니다.
해외여행이 무슨 자랑까지되나요...-_-;;14. rjrl
'10.10.17 8:25 PM (121.166.xxx.106)어딘지 짐작은 갑니다만 요즘..자랑할려면 돈내고 해야한다는법이 생겼습니다.그리고 옛날에 20년전쯤 몇천만원가지고 사놓은건데 너무 기죽지마세요..그때만해도 별로였던 아파트였어요~~
15. 부러우면 지는거다
'10.10.17 8:27 PM (121.134.xxx.58)글쎄.. 그분들도 자랑하려고 하시는 게 아니라 일상일 거라는 생각이.. 좋은 동네 비싼 아파트에는 그만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살 테니, 당연히 의사, 변호사, 교수(페이 많은 사립대(친정이 잘 사는 서울대 교수포함) 등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그런 사람 자식들도 학부 졸업 후에는 대부분 미국 유학이 정해진 코스일 거고, 노년에는 생활의 관심이 여행에 있으니, 해외여행은 계절마다 시간맞추어 가는 게 일상일 것 같은데요. 잘 사는 사람 배 아파도 하지 말고 부러워도 하지 맙시다. 자기 인생 다 자기가 만든거고.. 비싼 아파트 사는 사람 종부세 열심히 내고 있으니, 욕도 하지마세요. 더 추해보입니다.
16. ^^
'10.10.17 10:27 PM (180.67.xxx.124)제 생각에도 이웃들이 자랑이 늘어진 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사는 판교만 해도...여름 끝나고 지난주까지 날씨가 좋아 큰애 어린이집 끝나고 단지내 놀이터에서 1시간씩 놀다가 집에 들어오다보미 같은 어린이집 엄마들을 꽤 많이 알게 됐거든요.
안꾸미고 평범해 보이는 심지어 검소해 보이기까지한 전업주부들인데 남편들은 교수, 변호사, 의사, 회계사...자영업이라도 강남에 40평 아파트가 2채 아니면 시아버지가 대기업 부사장 등등...
특별히 자랑하고 그런거 없고 그냥 사소한 얘기하다가 알게된 것들이라 누구 하나 직업이 뭐며 돈이 얼마나 있으며 차는 뭔지 캐묻고 그러진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구요.17. 경험자
'10.10.18 1:59 AM (59.15.xxx.208)설명을 들어보니 어느 아파트인지 알 거 같네요.
처음에 공무원 조합 아파트로 지었던 아파트..저도 예전에 거기 살았었는데..
저희도 이웃집이 판사고, 윗집은 의사고, 친구 아버지는 영화감독이고,
피아니스트부터 유명가수 음반 제작자도 이웃으로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별로 스트레스 안받으셨고 이웃으로 가깝게 잘 지내셨어요.
어떤 면에서는 서로 덕 보고 사는 일도 많았습니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차라리 이런 사람을 이웃사촌으로
친하게 지낼 기회가 있으니 좋구나 생각하시면 행복하실텐데..
지금도 가끔 만나요. 어떤 사람은 더 크게 잘됐고, 어떤 사람은 망해 나가기도 했지요.
그 사람들이 무시했다면 님 부모님 아예 상대도 안했을 거예요.
그래도 지내기에 서로 좋으니까 왕래 하나본데..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음..18. 경험자
'10.10.18 2:03 AM (59.15.xxx.208)참..덧붙여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거기 살면서 자꾸 비교하다보니 짜증이 대폭발해서 다른 지역으로
아예 이사간 아줌마가 하나 있었어요.
전업주부였는데.. 아주 강한 자극을 받으셨는지.. 그 이후 사회생활에 뛰어드셔서..
지금 월수 천만원도 훨씬 넘는 FP가 되었음.. 애들도 다 유학보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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