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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죽고 싶은지
어릴때 결혼해서, 아이 딸,아들 낳고, 키우고, 집늘리고, 한번 더 늘리고, 결국 집사고
저도 열심히 살았어요. 양가에서 한푼 도와준것 없는 가난한 신랑 만나 이렇게 집사고 사니까요.
근데, 그냥 허망해요.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요
한번씩 생기는 인생의 고갯길 여러번 넘었지만,
다시 힘든일이 생기면 그만 넘고 싶어요. 힘든게 싫어졌어요.
차라리 그러느니 그만 살자! 왜 그래졌는지 모르겠어요.
1. 힘내셔요
'10.10.14 10:17 PM (112.202.xxx.54)힘내셔요!
안힘들어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님 같은 형편의 분들 많이 계세요.
저도 살면서 힘든 일 있었어요.
하지만, 그 힘든일을 경험했기에..이제 저는 그런것들이 두렵지 않고, 처음과 달리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탄하면 좋겠지만서두요..
예전, 제가 유시민씨 홈페이지에서 읽은 글이 있어요.
'슬픔도 때로는 힘이된다.'
힘들때 마다 제가 늘 생각하는 말이지요.
힘내세요.
우리 앞에 일어날 일들은 모르잖아요.2. 인생이란게
'10.10.14 10:21 PM (119.70.xxx.26)힘든거잖아요 ㅠ 다들 힘든지 않은 삶이 어디있겠어요 ㅠ 한번 태어난 인생인데 열심히 살아봅시다. 힘내세요 원글님
3. .....
'10.10.14 10:25 PM (121.148.xxx.103)무조건 열심히 살면 되는건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집산후 든든하다는 신랑은 마이너스 통장개설해서 주식멏천을 했고, 얼마되는지 모르겠고
아이는 adhd 네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걸어가야할 인생이 너무 두려워요.
폭발할지 모르는 일들이 무서워요.
저 겁이 너무 많은건가요?4. 비율이...
'10.10.14 10:56 PM (114.129.xxx.79)저도 항상 두려워요.
과거 10%+현재 70%+미래 20% 에 두셔야 정신이 건강해질수있답니다.
행복지수도 높아지구요.
즉, 현재는 아주 즐기고 행복해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답니다.5. 저도 그래요
'10.10.14 11:10 PM (119.66.xxx.40)힘든 하루를 마치고 맥주한캔과 조미김 한봉지 들고
할일은 많지만 모두다 제쳐두고 82쿡에 들어왔어요
직장일도 힘이 든데 집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아이들과 씨름하느라고
진이 다 빠지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그래서 뭐가 달라질까...
다 포기하고 싶다...생각이 들도록
오늘은 정말 너무 힘이 드네요
그런데 전에 82쿡에서 어떤 분이 구더기가 살아있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냐고
너무 힘이 들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땐 그냥 살아만 있으라고 쓰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살아만이라고 있기 위해서 오늘은 맥주 한캔 먹고 조금 울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아이들에게 엄마이자 아빠거든요...
앞으로 10년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하거든요...
그냥 저도 사는게 답답해서 넋두리하고 갑니다6. 저도 그래요.
'10.10.14 11:21 PM (119.149.xxx.65)지금은 그래도 제가 살아본 집중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집에서 돈 걱정없이 살수 있는데,
어릴때처럼 남한테 돈없다 무시당하지도 않는데, 아무도 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없는데
그냥 행복하지가 않고, 오늘은 내일보다 나을 거란 기대 뭐 이런 게 안 생겨요.
맘대로 안되는 자식, 맨날 바쁘고 말 안통하는 남편,
그나마 내 존재감을 확인케했던 띄엄띄엄 들어오던 일마저 이젠 끊기고
걍 매일매일 찾아오는 아침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
그냥 배부른 한심한 소리가 아니라
뭐든 되고 싶고 될수 있다고 믿었던 그래서
아무것도 없이도 마음 만큼은 하나도 가난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어린 시절의 생기있던 내가 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이제사 편히 사는 맛을 보고나니,
남편 퇴직하고 다시 어려운 상황이 와도 그때처럼 열심히 살아낼 자신도 없어요.
걍 사는게 너무 재미없고 행복하지 않고, 그래서 맨날 죽고 싶다.. 죽어버릴까...
속으로만 되내이네요.7. 제일 힘든 때
'10.10.14 11:38 PM (125.142.xxx.233)저도 이런 내용으로 자판을 친다는 게 참 뭣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한 알 삼키면 고통없이 즉사하는 약이 내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그런 약이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는 자살할 용기는 눈꼽만큼도 없고..
사는게 힘들어요.8. 저도
'10.10.14 11:45 PM (124.50.xxx.133)특별히 죽을 이유도 없는데
이번 여름은 계속 죽는 생각만 나고 뭘 해도 무덤덤.....
어차피 다 죽을건데 요 저리 사는지
세상살이 부질없음에 한숨만 푹 나오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이런 얘기 하면 돌 맞는다고 한 마디씩 던지고..
빵빵한 친정에
잘 나가는 남편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 둔 사람이 그런 소리 하면 욕먹는다고 ....
그래도 전 그저
죽음이 내 옆에 있는 것처럼
우울,또 우울....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 무거운 느낌이
어는 날 예고도 없이 사라졌어요
님도 저처럼
내일 아침 일어나 보면
살만한 세상이 쫙 열리시면 좋겠네요9. 자는동안 하늘과 땅
'10.10.15 12:53 AM (125.183.xxx.7)딲 붙어버리면 좋겠어요 열심히 살았는데 절망적인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네요 이겨내야하는데
아이들 엄만데. 우울하다 는 감정도 사치였단걸 알았어요 지금은 미래에대한 공포네요10. adhd
'10.10.15 2:41 AM (209.2.xxx.89)아이 뒷바라지하기 힘들죠. 그렇지만, 다른 질병보다는 건강한 병이라고나 할까요. 주변사람들이 힘들어서 그렇지 본인은, 예를 들면 조증같은 것과 비교해서 병이라고 할 수 없고, 성인이 되면 정상이 됩니다. 어릴때부터 성인되기까지 연구결과로 보면, adhd를 가진 아이도 지능이나 감성지수가 어떠냐에 따라 정상인 아이들과 다르지않은 장래를 갖게 되구요.
다만 키우는 동안 몇배로 신경쓰고 힘드시겠죠. 실제로 제 아는 분이 adhd인 아이가 있었는데, 그 어머니 되시는 분은 그아이 어릴 때 친척집 데리고 다니면 그집 청소 다 해주고 와야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사춘기 지나면서 괜찮아지더군요. 대학도 정상적으로 잘 갔습니다. 그 어머니는 좀 무심한척 하시면서 그냥 웃고지나가고 자기 아이 이상하다는 말 절대 안하시더군요. 물론 아이때문에 때때로 주변사람 다 듣게 야단치고 속상해하는데, 한때는 아이가 날뛰다가 크게 교통사고도 났었는데, 그렇게 놀라도 뭐라고 한번 불평하거나 걱정하는 걸 못봤다고 어른들께서 어찌 저런 애를 키울꼬 하시더라구요.
남매 키우는데, 나중에 여동생이 엄마대신 오빠 따라다니면서 정리하고 다니더라구요. 애 옷은 거의 체육복만 입혀서 키우시고, 가는데마다 치우니까 친척들도 뭐라고 더 말하지않고, 그냥 어릴 때 그런 애가 있다.. 강아지도 까부는 놈이 잘 큰다하고 넘어갔어요. 물론 뒷말은 했죠.. 항상.. 데리고다닌다고도 뭐라고 하고..
근데 그 동생이 공부도 잘하고 직장도 좋고 장가 잘가서 애낳고 잘삽니다. 사건사고 무지 많았어요. 우리 친척들도 다 알만큼.. 그래도 결국 잘 크더라구요.
adhd아닌 아이들이 다 잘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경우의 수는 다 다르겠죠. 원글님 아이도 어떨지는 모르지만, 애한테 예견은 삼가, 대처만 하시고 울타리만 되주시고, 원글님 마음을 좀 비우시면, 좀더 강해지자 마음 먹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분의 실수가 정말 화가 나시기는 하시겟어요. 배신감도 생기실테고..
그런데, 한때 판단착오로 그런 것이라면, 그게 늘 남편분께서 그래오신 행태가 아니라면, 이번 한번은 단단히 사리를 따져서 다시 그런 일 없게 단도리 하시고 함께 짊어지시고 넘어갈 수 밖에 어쩌겠어요..
푸쉬킨의 시도 있쟎아요.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힘내세요. 비오면 전부쳐드시고, 날씨좋으면 커피 한잔 베란다에서 마시면서, 그래도 집은 참 좋다.. 이렇게 주어진 것부터 먼저 챙겨서 행복하시구요~!!
살다보면, 새옹지마 라는 말이 생각 날때가 많이 있어요.
말이 도망가버려서 주변사람들이 걱정하니 그 영감이 괜찮다 했다죠.
그랬더니 말이 새끼를 낳아서 데리고 왔는데, 주변사람들이 다들 축하하니 그 영감이 허허 그 참..그랬다나요?
그랬다가 그 말을 타던 아들이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죠. 또 동네사람들 모두 저런, 좋은게 아니었네 했어요.
근데 전쟁이 나서 동네 청년 전부 징집되어가는데, 다리불구가 된 아들은 안나갔죠.
이 영감이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나빠도 너무 좋아라 슬퍼라 하지않았다는 이야기..
제 기억대로 쓴것이라 각색이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원글님도 들어보신 이야기실테고. 다만 사는게 그렇다고 우리 서로 위로하는 것이죠..
실제로 사는 게 더 큰 아픔 더 큰 슬픔도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나도 마냥 당하는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죠. 그렇지만, 겸손하게 생각하면 윗분이 쓰신 구더기 이야기처럼 태어났으니 우리는 또 그냥 사는 거죠.
원글님 강해지시라고 그런일 있는 걸거에요. 힘내세요.. 미래가 두렵고, 힘내기 싫고.. 다 이해해요.. 저도 때때로 딱. 그렇거든요..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