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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넷에 갠적인 고민 올리구 이런거 처음이라 좀 겁나고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는데..ㅠ
저는 지금 1년 반째 사귀고 있는 유럽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퇴근 할때 픽업해 주고.. 제가 성격이 많이 예민해서 성질도 잘 내고 신경도 날카로운데 그거 다 받아주구.. 순수하고 계산적이지도 않고 아무튼 두 사람 사이는 매우 좋습니다..언어적인 문제나 음식 이런건 둘다 입이 짧아서 뭘 잘 먹지 않아서 문제는 별로 안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 친구도 직업이 있고 3개월 전에 (여름휴가 시즌) 가족들도 소개 시켜줬어요. 2주간 여행..
어머니는 이 친구를 귀여워하시고..소포로 옷도 사서 보내주시고.. 쌈밥집 같이 갔을때 장조림 잘먹는다고 장조림까지 싸 보내시고.... (제건 안 보내심..) 사진도 같이 찍구.. 하여간 예뻐하십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결혼 한다 그러면 절대 허락 하실 것 같지가 않아요.
저도 내부적으로 갈등이 심합니다.
첫째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지내는 것... 비행기가 있다 그래도 비용도 그렇고 횟수도 그렇고 아무리 그래도 부산에서 서울 가고.. 이런거랑은 다르잖아요..
둘째 만일 결혼해서 생활하게 되면 분명히 힘든점이나 이런 고민을 나눌 친구가 필요한데 여기서 그런 게 가능할까요 홀홀단신....
82 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정말 궁금합니다..
1. 음..
'10.10.14 9:23 PM (110.15.xxx.162)서로 사랑하면 오케이..뭐...가까운 이가 유럽에살고 유럽남자랑 결혼했는데..가족이 떨어져사는거 말고는 잘 살아요...오히려 시댁갈등도 없고...^^님 마음이 가장중요하지요..
2. 고민을 나눌 친구
'10.10.14 9:24 PM (183.98.xxx.153)82가 있잖아요.
3. 좋아하는 사람과
'10.10.14 9:24 PM (114.200.xxx.56)결혼 하세요.
일단 한국에서 가장 문제되는 시댁문제가 거의 없거나 줄어드는거 아닌가요(이건 제가 잘 몰라서)
한국에선 남편 때문이 아니라, 시댁 때문에 이혼할까. 생각하는 주부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성인이 결혼하는거니까, 부모가 반대해도 결혼할수 있는 연령이 되겠지요?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해도 고민나눌 사람 별로 없어요. 친정과 사이 좋으면 가능하겠지만,
친정과도 사이 안좋은 사람도 많아서,,,겨우 82정도에나 고민 올리고...
그러면..한국이나 유럽이나 상황 똑같겠지요? 그렇다면 좋은사람과 결혼하지요.4. 대한민국다원
'10.10.14 9:29 PM (219.249.xxx.21)묻는 것이지요?ㅎㅎ 알아서 하실 내용이지만 저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늘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 판단하는데요. 추세가 국제 결혼을 하게 되는 시대가 왔지만 저는 차라리 혼자 살다 땅에 묻히더라도 그것만큼은 좀 그렇더군요.ㅎㅎㅎ 한민족= 한핏줄 그게 뿌리박혀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더군요. 눈에 콩깍지 씌이면 판단하기 쉽지 않지요. ^^;; 바보 온달 평강공주 같은 거 아닐까요? ㅎ_ㅎ
5. 고민녀
'10.10.14 9:30 PM (90.183.xxx.245)컴앞대기중^^;
네 시댁과의 마찰이나 그런건 없어요. 이 나라 말로 그냥 엄마라고 부른답니다..^^;
집에 놀러가는 날은 정말 딸처럼 잘 해줘요.. 맨날 안아주고 뽀뽀세례...;; ㅎ
ㅎ 82= 고민을 나눌 친구..ㅋ 예..맞습니다 맞구요.ㅎ6. 좋아하는 사람과
'10.10.14 9:33 PM (114.200.xxx.56)에이..그러면 그냥 그 사람과 하세요.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흐이고...
한국남자와 결혼하면 그 남자와 하는게 아니고, 그 집안과 하는거잖아요.
얼마전 하녀라는 닉넴으로 쓰신분 글 보셨어요....그분은 아주 악질로 걸린거고
대부분 주부들 한두가지 시댁 일로 속썩지 않는 사람 없어요...뭔짓인지 모르겠어요.이게.7. 사랑하는 사람이면.
'10.10.14 9:33 PM (183.98.xxx.94)님이 예민하시고 성질을 잘 내신다니...앞으로 잘 받아주실것은 넘 기대마시고...
서로 맞춰가실 의사있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국위선양을 위해 님이 좀더 부드러워지시길...
여자는 출산과 육아가 기본으로 있는데...예민한건 정말 천성이고 체질이라
좀 더 심해질 수도 있더라구요. 나는 왜 그 유럽분이 걱정되는지?8. 당연
'10.10.14 9:37 PM (114.203.xxx.182)당연히 사랑하는 사이라면 하겠습니다.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결혼하면 문제점이 많습니다
살아가면서 맞춰서 적당히 해결하고 봉합하고 사는 거지요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은 한국에도 국제결혼하는 추세가 느는것 같아요
사람앞일 어떻게 아나요?
원글님 살다가 유럽을 떠나서 한국에서 살게될지?9. .
'10.10.14 9:43 PM (183.98.xxx.166)1) 결혼에 대한 확신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에요. 글내용에 세세히 써있지도 않지만 82 회원들이 원글님을 모르고 그 남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누가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있겠습니까? 단지 막연한 추측일 뿐이죠.
2) 행복한 결혼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배우자가 되어줌에 있다고 해요. 저도 동의합니다. 성질내는 나, 신경질내는 나, 날카로운 나를 그가 이제까지 받아줬다고 원글님이 생각하신다면 원글님도 이제는 그에게 보답해줄 때가 왔어요. 인간관계는 상호작용이지 절대 일방적인 관계가 오래 갈 순 없어요. 결혼은 특히 그렇습니다. 국제결혼이면 더 신경쓸 일이 많을 수도 있어요. 시댁문제가 덜해서 그건 정말 좋은 일이지만.
3) 전 원글 보면서 제일 걱정되는거,, 입이 짧아서 음식문제 없을 거 같다고요. 이건 낙관적인 태도가 아니라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함이에요. 아니, 입이 짧다고 안 먹고 삽니까. 많이는 안 먹고 사는 거죠. 한 입을 먹더라도 뭘 먹을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오히려 잘 먹는 사람들보다 훨씬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좀 해보시면 어떨까요. 또, 아이를 낳으면 아이도 굶기실 건가요? 취향이나 사고방식, 음식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건 한국 부부도 마찬가지에요. 하물며 국제결혼한 사람들은 상대방 나라의 음식을 즐기도록 try 해보겠다는 각오가 없이는 절대 안되죠.
4) 아버지의 반대가 걱정되신다면 버티세요. 원글님은 어른이에요. 설득하고 버티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원글님 남친의 좋은 점을 많이 보여주세요. 이걸 신경쓰시는 걸 보면 아직 정신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부분이 좀 보여요. 대부분의 경우, 결혼할만한 좋은 남자(외국사람)가 생겼다 하더라도 이런 문제 때문에 결혼 자체를 신경쓰진 않거든요.10. 윗님댓글
'10.10.14 9:53 PM (211.109.xxx.163)구구절절 동감입니다.
행복한 결혼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배우자가 되어줌에 있다....저도 하나 깨닫고 갑니다.11. ...
'10.10.14 9:59 PM (220.88.xxx.219)옛사랑이 생각나네요.
그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꼭 물러서지 마셨으면 해요.12. 음...
'10.10.14 9:59 PM (211.221.xxx.238)2년전만 해도 국제 결혼 하는 줄 알았어요 ㅎ
전 집에서 반대하지는 않았고.. 고민하다 그냥 마음이 식었어요
원글님이 고민하는 거랑 같았어요 저도 유럽에서 만났는데 다른 Asian이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그 곳에서 산지 오래 되어 절반은 현지인 같은데 전 여전히 헤매고 있었고.. 당연히 친구들은 유럽사람 반 다른 Asian들 반 .. 제 성격상 잘 못 어울려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때 그 친구가 정말 한국 남자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ㅎㅎ 스윗함에만 의지하다 결국 제가 극복 못하니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얘기하니 저 따라 한국에서 살면 되지 않느냐고 했는데.. 저는 뭔가 그 친구와 제가 겉도는 느낌이라고 할까.. 어쩔 수 없는 이질감에 그만뒀어요 어쩌면 제가 그만큼밖에 사랑하지 않았나봐요.. 사랑한다면 결혼하세요.. 지금은 한국남자랑 결혼해서 사는데.. 좋은 면도 있지만.. 시댁도 피곤하고.. 한국 남자 중에 사실 왠만한 집안일에 김치까지 담궈주고 기분 맞춰준다고 애교 부리는 남잔 잘 없지 않나요?13. 일단
'10.10.14 10:13 PM (121.175.xxx.206)님이 그곳에서 살면서 직업까지 있다니까
그 결혼 문제될 것 없어보입니다.
자기 직업을 버리고 남편하나 보고 이국땅으로 가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니까요.
한국은 1, 2년에 한 번씩 한 2주 정도 휴가처럼 다녀가시면 되요.
그리고 인터넷이 있어서 한국 소식을 알 수 있는 통로가
20,30년 전과는 다르게 널려 있어요.
드라마 다운 받아서 다 볼 수 있지, 한국 소식 실시간으로 알 수 있지
이메일에 스카입 무료 국제 전화에, 메신저에, 싸이에...
한국 가족들과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길은 많아요.
남자친구 성격이 참 괜찮아 보이네요.
외로움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또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면 그곳에 정착하고 뿌리를 내리는 느낌이라
더 잘 적응해서 살 수 있을거에요.14. 아^^
'10.10.15 2:13 AM (203.130.xxx.123)저는 여동생이 국제결혼했어요. 아일랜드계 호주 사람과요.
저희집 아주 멀쩡한 집안인데요, 뼈대도 조금 있고 부모님 사회적 경제적 지위도 있고,
반대 안하셨어요. 반대는 커녕 주변에 꽤나 국제결혼이 있다고하던데요.
두분다 명문대 출신인데 동창모임에도 몇분 계시고, 특히나 딸이 국제결혼 한 경우는
다들 부러워하는데 ^^; 일단 우리나라보다 결혼식이 간소하잖아요.
부모가 치뤄주는 결혼식도 아니고, 온갖 일가친척에 사돈의 팔촌까지 모이는것도 아니고,
우린 호주가서 그쪽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과 결혼식했고, 서울에선 남산 한옥마을에서
전통혼례올렸어요. 그리고 윗분말씀처럼 인터넷으로 사진,동영상 주고받고 괜찮아요.
제부도 엄청 자상하고 섬세하고 따듯하고 유머감각있는 사람이고, 동생도 행복하게 잘살아요.15. 아참,
'10.10.15 2:14 AM (203.130.xxx.123)저희는 그래서 서울-호주 말고, 가끔은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휴가를 보내는것도 얘기했어요.
16. 하세요
'10.10.15 3:34 AM (63.224.xxx.18)사랑하면 해야죠.
근데 언어의 장벽이 없다면 더 좋겠어요.
전 그 언어의 장벽을 좀 느끼거든요. 남편이 미국 교폰데, 제가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고 남편도 한국말 이해력이 2% 모자라서.. 사랑할 땐 말이 필요없으니 모르고 있다가, 싸우거나 토론할 때 답답해요. 이건 아이와도 느껴지는 문제구요.
사람들은 문화의 차이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괜찮을 거 같구요. 사실 한국인끼리 결혼해도 집안마다 새로운 문화의 차이가 장난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