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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배신감을 느꼈어요..

실망이다 조회수 : 10,347
작성일 : 2010-10-06 22:25:54
오늘도 역시나 모자란 엄마란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 얘기 적은 글들 보면서.. 댓글들에 제가 봐도 상처가 될법한 글들도 있고 해서 이런글 올리기 조심스럽지만..
가끔씩 아이를 키우면서 느껴지는 걱정..(제가 걱정이 좀많기는 하지만;;)도 있고 해서 올려봐요..

7살 딸아이 예쁜 말도 잘하고 순진하고 엉뚱한 말도 잘해서 귀여움을 받고 있지요.

나름 고지식한 면도 있는 아이고
추론력이 좋은 편이라 말도 정말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예요.

저녁에 잠깐 텔레비젼을 보다가  아이가 화면속의 강아지를 보면서 자기도 키우고 싶다 하더군요.

아이는 저희 부부랑은 좀 다르게 뭘 키우는걸 너무 좋아해요.물론 관리는 못하죠..;
저희 부부는 아이 하나 겨우키우는....;;;

00야.. 엄마는 강아지 못키워.... 싫은데... 했는데..

우리딸.... 난 나중에 커서 강아지 키울거예요... 텔레비젼에 나온 귀 초록색으로 물들인 개...
              우리집에서 내가 크면 키울거니까.... 내가 혼자 키울거예요...
              엄마는 우리집에 오지 말아요..강아지 싫다고 했으니까....... 하는거예요...

헉......
이런... 저 어린것이 지금부터 자기가 자라면 엄마 집에 오지 말라니.....

내가 잘못키웠구나 싶더군요..

엄마가 제일 좋다고 하는 아이이고... 혼낼때는 무섭다 하지만...;
나중에 크면 엄마 뭐뭐 사줄께 소리도 잘 했던 아이이긴한데...

이걸 그냥 아이의 말실수? 처럼 넘기고 가야하는건지... 아이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할것인지...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배신감까지 느껴지며... 아...자식 소용없구나...싶은;;

제가 서운한 맘을 표현하니... 아이는 아니라며 엉엉 울더군요..
사실 이런 비슷한 일이 한번 더 있었긴했는데...;;
자길 믿어 달라구... (근데 뭘 믿으란 건지..;;)

한가지 더 (사실 이문제가 좀 걱정이 되긴해요..)

어릴때도 죽는 얘기를 잘하던 아이였어요.. 4-5살때... 아이가 그러니 섬뜩하기도 하고..
영 기분이 그래서 못하게 했지요... 죽는건 슬픈거고 헤어지는 거라고.....
한동안 없었는데...
요즘 숙제를 하는데.. 장면 하나를 주고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하는 생각해서 그리고 적는 게 있었는데..
지난번엔 그네타던 아이가 부딪쳐서 죽는다고 하더니...
어젠 여행간 가족이 사고가 날거라 하네요...;;;

얼마전 여행 가면서 비행기를 타는데... 추락하면 어쩌냐고 걱정하고..
그럼 다 죽냐고... 그래서 뭐라 했더니... 다시 승무원도 죽냐고....;;;
아.... 이런... 왜 이런 걸까요...

책 많이 읽고..(일부러 철학동화 이런건 안읽혔는데...창작..명작..전래..역사.. 너무 좋아해요.)
거의 늘 행복한 아이인데요... 작은것에도 참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구...
아이를 보는 사람들도... 아이가 참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거든요...

근데 생각은 별로 그렇지 못한거 아닌가 싶어 걱정됩니다...

6세때  심리.. 지능 검사도  받아봤었구요...아무 문제나 걱정 없이 나왔었어요.
(이건 그냥 궁금함에.. 제 육아 방식에 혹 아이에게 상처가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맘에..)

왜 그런걸까요.....

죄송하지만.. 너무 아픈 댓글은 삼가부탁드려요...열번도 더 생각하다 글 올리는거예요..;
IP : 122.40.xxx.3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가 혹시
    '10.10.6 10:28 PM (114.200.xxx.56)

    혼자 아닌가요?
    저희애도 혼자인데(남아)
    어릴때부터 좀 이기적이더니....지금 초등학생인데 여전히 이기적입니다.

    한마디로 싸가지 없다고나 할까...지금도 여전히 기가 찬일이 많은데,
    자꾸 교육 시켜야지요.

  • 2. 에고
    '10.10.6 10:31 PM (122.36.xxx.11)

    이제 7살 입니다.
    그저 모든 것을 너그럽게 그리고 낙관적으로 보셔도 될 나이 입니다.

    '자기' 라는 게 생기니까 당연히 자기 집, 자기 꺼 ...이런 거 주장할 거구
    그 나이에 엄마에 대한 배려까지 기대한다면 ... 애를 완전 성인으로 보는 거지요.
    섭섭할 일이 전혀 아닌데 애까지 울리시다니...
    엄마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고요...

    죽음이나 이런 것에 관심을 두는 시기가 있어요.
    자연스런 과정이니 걱정할 것 없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어른의 관점에서 평가하지 마시고...

    엄마가 너그럽게 낙관적으로.... 잊지 마시고요...

  • 3. ...
    '10.10.6 10:33 PM (220.88.xxx.219)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요 뭘...
    7살 아이에서 몇살의 배려심과 이해심을 바라시나요?
    아이는 그저 그 아이또래의 이해신인데 엄마로서의 이해심이 없으시군요.

  • 4. 애가 혹시
    '10.10.6 10:34 PM (114.200.xxx.56)

    아닌데요.....지금 저러면 좀 커서도...계속 그 성격 그대로 가지고 가더라구요.

  • 5. ..
    '10.10.6 10:34 PM (119.201.xxx.144)

    아이보다 엄마가 더 이기적인것 같은데요..만약 아이가 외동이라면 엄마가 힘들다고 강아지 안키우겠다는것이 이기적인 겁니다....차라리 강아지는 관리하기 힘드니까 우리 **가 좀 커서 혼자 키울 수 있을때 키우고 지금은 다른것들을 키워보는게 어떨까? 했어야죠..거북이나 금붕어나...--;;;
    그리고 거절당한 마음에 괜히 속상해서 그럼 엄만 우리집에 오지마..그런 말 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
    아이가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강아지 못키우는것에 대해) 그렇게 말했을지도 생각해 주셔야 할듯...원글님 입장보다 아이입장에서 아이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시길 바랍니다.

  • 6. 흠..
    '10.10.6 10:35 PM (122.34.xxx.157)

    강아지야 뭐..
    애초에 딸이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가 싫다고 말한 엄마도 딸 입장에선 배신 아닌가요? ^^

    글구 죽는다는 표현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은 좀 마음에 걸리는데요,
    고 나이때가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 때예요.
    그냥 붙잡고 앉아 조근조근 이야기해보세요. 00이는 죽는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니? 등등.
    나무라거나, 지적하지 마시고 잘 들어줘 보세요..

  • 7.
    '10.10.6 10:38 PM (119.71.xxx.143)

    저는 아직 5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닌 듯 하지만...
    그냥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것을-엄마 나중에 자기 집에 오지 말라고 하는 것-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만 4살이 안된 우리 아이도 친지의 죽음을 접하기도하고 책이나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것이 있어서인지 부쩍 죽음이란 단어를 사용해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다 죽었어'하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처럼 세식구인데 아기두더지만 남고 엄마아빠는 사냥꾼이 잡아가 지글지글 구워먹었어'하거든요
    육아책을 보면 그냥 자연스러운거라 했던 것 같은데 원글님의 걱정을 들으니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지네요

  • 8. 글쎄요 뭐,,
    '10.10.6 10:40 PM (124.195.xxx.86)

    원글님께서 지금 친정어머니와 살고 계신가요
    아니라면
    아이는 자라면 엄마와 따로 사는 것
    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겠지요

    저희 아이가 예전에
    할머니와 통화하던중에
    할머니는 네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
    고 하셨더니

    우리 엄마는 엄마라서 내가 제일 이쁘다는데
    왜 할머니는 할머니 딸이 제일 안 이쁘고 내가 제일 이뻐요?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답니다.

    자연스러운 거지요
    크면 제 갈 길로 날아가야지요

  • 9. 글쎄요...
    '10.10.6 10:42 PM (119.65.xxx.22)

    왜.. 아이안테 배신감을 느끼시지요??
    이해가 안되는걸요?? 아이는 자신이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고 자신의 의지를 지금 현재가 아닌(엄마가 싫어한다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미래의.. 어른이 되고 난후에 그렇게 할것이다라고 말하는거잖아요.. 물론 엄마는 집에 오지 말라고 말 자체에 서운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싫어하는 점.. 자신이 원하고 있는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엄마더러 집에 오지 말라고 하는건 그 나이에서 오는 지극히 정상적인 건데요.. 저정도로 이기적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아마 조금더.. 나이가 들었다면 엄마가 싫어하니까 지금은 키울수 없지만 나중에 독립해서 강아지를 꼭 키울거라고 말하겠죠.. 엄마더러 오지 말라는 말은 안할테고.. 정말 이기적인 아이거나 그러면 강아지 사달라고 떼를 쓰겠죠.. 우리가 어릴때도 설령 부모님께는 표현하지 못해도 나중에.. 성장하면.. 어른이 되면... 나는 내가 집에서 못하는걸 해볼것이다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죽음에 대한 걱정은.. 사소한 일이나 나름대로 충격적인 일에 잘 반응을 하고 예민한 아이라면 본인도..그러면 어떨까 생각하는 아이들 있어요..

  • 10. 엄마가
    '10.10.6 10:44 PM (122.36.xxx.11)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 11. ^^
    '10.10.6 10:44 PM (110.8.xxx.88)

    엄마가 싫다는데도,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징징대며 속썪이지 않는 것 만으로도..배신이 아닌,
    엄마를 위하는거죠........그 나이대에 보통 애완동물 키우고 싶어서 안달날때 인데요...

    아이가 어리고,또 본인은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엄마가 못키우게 하니깐..
    화가나서 그럼 나중에 어른되서 내집에서 강아지 키울테니깐..엄마는 오지마!
    당연히 이렇게 말할수 있죠.엄마는 강아지 싫어해서 지금 못키우게 하니깐..나중에 커서 내집에서
    키우겠다고...당연한말인데...........
    너무 앞서가시는거 같아요.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

  • 12. ㅎㅎㅎ..
    '10.10.6 11:04 PM (222.101.xxx.175)

    님 너무 감성 풍부한 분갇네요 제 아이도 지금 7살인데요 요즘 저 한데 하는 애기
    들어보실레요?
    딸: 강아지 키우고 싶어
    엄마: 안돼
    딸 : 엄마가 세상에서 젤 미워 이담에 커서 이사갈거야 우리집에 오지마.
    딸: 엄마도 이담에 늙어서 죽어?
    엄마: 응
    딸 : 그럼 늙지말고 죽지마 안그럼 내가 엄마를 죽일거야 ??뭐소리
    딸 : 엄마 세상 사람들 다 죽고 나만 살아있음 어떡해?
    딸: 엄마랑 아빠랑 갇이 죽을래? 내가 기도해줄게
    요즘 끝임없이 죽음애기 엄마랑 안살아 특히나 정말 막상 쓰려니 기억이 안나는데요.
    그 죽음이란 단어를 어쩜 그리도 기발한 만들어서 하는지 상상 초월입니다.
    너무나 걱정된 울 남편 마침 아는 지인이 아동 미술 상담을 하는 분이 있어서
    찮아 갔는데 너무나 건강하고 너무나 정상이라고 합니다.
    미술 상담하고 나오면 울딸 마지막 한마디.
    선생님 죽지말고 다음에 또 올게요..흐~미

  • 13. ㅡ.ㅡ;
    '10.10.6 11:06 PM (112.153.xxx.114)

    아이가 겨우 7살인데 어떤 걸 바라시나요..
    자기가 너무나 원하는걸 못하게 하면 어른이라도 어깃장을 놓고 싶어 하는 법인데..
    7살 아이가 자기감정을 뛰어넘어 상대편에서 이해하고 배려 못했다고(속상한걸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것) 책망하시는건가요?

    지극히 7살 아이다운 반응입니다.
    아이가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고 해서 말하는 만큼의 이해를 하고 있는건 아니에요
    어른의 입장에서 재단하고 평가해서 아이를 규정짓지 말아주세요

  • 14. 원글
    '10.10.6 11:25 PM (122.40.xxx.30)

    댓글들 감사합니다..
    네,,, 그러네요.. 제가 아이 맘을 먼저 헤아려야 했는데 부족했네요.
    그럴수도 있었던것을... 아이에게 어른을 요구했던듯 해요;;

    죽음에 대한것도 그럴수있는 거군요.. 아이가 엄마 아빠 없으면 자기 슬프니까.. 자기보다 나중에 죽으라고 해서 남편이랑 놀란 적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좀 부족했네요.

    제가 어릴때부터 염세주의에 빠져서..행동은 전혀 아니지만 생각이 극단적이여서..
    울딸은 안그랬음.. 밝고 예쁜 생각만 했음 했거든요...자연스러운 거라면 그냥 살펴보기만 해야 겠어요...

    아이 감정 읽기..... 눈높이 맞추기.... 노력하지만 어렵네요...
    다시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15. **
    '10.10.6 11:37 PM (118.35.xxx.202)

    원글님이 이런일에 공감 못 해주고 서운해하고, 아이가 그걸 눈치채고 울고 미안하다고 하다니 엄마와 아이의 역할이 바뀌었어요. 이런 아이들이 걱정이 많아서 죽는 등의 불안과 관련한 주제가 많이 나올수 있죠.

    아이에게 주기만 해도 아이는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대요. 원글님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뭘 얻으려 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16. 저두
    '10.10.6 11:40 PM (125.2.xxx.148)

    저두 어릴적에 죽음에 대해 인식할 무렵 죽음이 너무 두려웠어요...
    어릴적 이야기라서 잘 생각은 안나지만...
    밤이 되어서 가족들이 다 잠을 자는데...
    내가 자구 일어나면 다음날 엄마 아빠가 죽어있으면 어쩌지?
    또는 아빠가 출장가거나 언니가 학교 갔다가 늦게오면
    사고난게 아닐까? 죽으면 안되는데...
    이런 불안한 생각을 많이 한것 같아요.
    즉음이란걸 인식할 나이에 그 이야기에 관해서 피하기 보다는
    아이가 잘 이해할수 있도록 대화로 접근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 17. 엄마가
    '10.10.7 12:12 AM (119.237.xxx.162)

    아이 눈높이에서 이야기 해야 하는데,
    외동이고 딸이라 애를 너무 크게(다 큰 아이 상대하듯) 생각하는거 같네요.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어른 입장에서 '판단'하지 말구요
    아이 키우면서 엄마도 차차 '성숙한 어른'이 되어간답니다..

  • 18. 원글님
    '10.10.7 10:34 AM (180.64.xxx.147)

    7살이면 아무리 많아도 태어난 지 80개월정도 밖에 안 된 아이에요.
    아직 그렇게 어린 아이한테 왠 배신감이요?
    그런 단어는 자식에게 함부로 쓰시는 거 아니에요.
    아이가 그런 이야기 할 때 재미 있는 상황으로 넘기시는 지혜가 좀 필요해 보입니다.

  • 19. ^^
    '10.10.7 10:41 AM (121.172.xxx.237)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세요.
    제가 보기엔 또래에 비해 많이 성숙하고 현실적인 아이네요.
    나중에 강아지 키울때 우리집에 엄마 오지 마세요. 하는건 엄마가 강아지 키우기
    싫다고 해서 하는 나름대로의 소심한 복수인듯 싶구요.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건..아이가 책도 많이 보고 나름대로 견문이 넓은 아이네요.
    그래서 현실적인 사태 파악이 잘 되는거죠.
    저도 어릴때부터 책 정말 많이 읽었는데요. 분명 또래들이랑 좀 다른 그런게 있었어요.
    저는 이런 딸 너무 좋은데요..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아이..

  • 20.
    '10.10.7 11:11 AM (203.244.xxx.254)

    남편이 아이한테 이런식으로 (섭섭하다) 얘기하는거 너무 싫어요.
    아이가 그걸 듣고 부담스러워(?) 하는게 전 느껴지거든요.
    아이 감정에 부담을 주는거죠.
    예를들어 아빠랑 목욕하자 그러면 아이가 엄마랑 할꺼야 그러거든요.
    그럼 아빠는 섭섭하다 어쩌고 저쩌고....적절한 예가 안떠오르긴 하는데..

    암튼 어린 30개월도 안된 딸아이에게 아빠는 너때문에 섭섭해 라는 식의 심적 부담을 주는게
    전 싫어요. 님도 그런거 같네요. 너때문에 엄마는 섭섭해 배신감느껴..
    엄마감정 풀어줘 뭐 이런식... 왜 어른이 아이한테 감정적 돌봄을 받으려 하나요?

  • 21. .
    '10.10.7 11:39 AM (220.109.xxx.90)

    자기중심적인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이나 분신처럼 여기죠.
    그래서 아이가 독립적인 사고를 할때 거부나 무시당한 것처럼 느낍니다.
    또, 아이가 건강하게 자아를 형성해서 부모와 나를 분리하여 생각하는 정상적인 반응을 보여도
    부모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니 아이의 언행을 문제시 여기며 부모의 입장이나 감정을 강요하고 수용하길 요구하는 반응을 보인거죠.
    그런식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아이는 부모의 욕구에 휘둘리기 싫어 반항하고 엇나가거나 아니면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납득하기 힘들어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수용해 갈겁니다.
    어느 쪽도 부모에 대해 자기자아를 방어하기 위해 나오는 행위이고 반사적으로 나오는 본능에 가깝습니다.

  • 22. ***
    '10.10.7 11:43 AM (118.220.xxx.209)

    아이가 엄마vs강아지 에서 좋아하는 강아지의 손을 들어준건데 안 놀라나요?
    아직 엄마 손 필요한 나이일텐데 아이가 굉장히 독립적인 것만은 틀림없네요..
    게다가 아이는 지금 엄마의 간섭(?)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고 있는데 성인 되면 자기 스스로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엄마한테 벗어날 준비까지 마음으로 하고 있다는 게 놀라워요....

  • 23. 엄마가
    '10.10.7 12:39 PM (112.187.xxx.152)

    심리적으로 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요. 애들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거고 거기에 일희 일비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심하다는 건데, 반면 딸은 독립성이 강한 듯 합니다. 앞으로 갈등은 더 깊어질 거에요.

  • 24. 하나더
    '10.10.7 12:40 PM (112.187.xxx.152)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에 친구들이랑 집에 가는데 옆에 엄마가 우연히 지나가는 거에요. 친구들이 야 너네 엄마다 하는데 친구들이랑 노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서 엄마 한테 안 갔어요. 나중에 집에 가니 엄마가 우시더라구요. 자기한테 안 왔다고. 기분이 안 좋으면서 엄마가 참 어린애 같구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닙니다.

  • 25. ...
    '10.10.7 12:42 PM (121.129.xxx.98)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시면 더욱 심각해집니다.
    과정입니다..

  • 26. ^>^
    '10.10.7 1:44 PM (121.166.xxx.251)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평가해서 "서운하다""엄마 마음을 몰라준다"하시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 잘못된 것일 줄 알고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감정은 존중해주고...다 가라앉은 다음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면 좋아지실 겁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아이들이 다 가집니다. 말을 하는 아이가 있고 안하는 아이가 있고
    아이에 따라 깊이 고민하는 아이도, 덜하는 아이도 있을 뿐.

    원글님의 어떤 욕구나 불안이 아이를 더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몇번씩 생각하다 올린 글이라고 하시는 걸로 봐서 원글님이 상처를 잘 받고 예민한 분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이 되는데요...요약하면, 아이의 그런 면이 다른 사람 눈으로 볼때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 27. 제비꽃
    '10.10.7 2:47 PM (119.67.xxx.233)

    울아들6살때쯤 바닥에서 뒹굴거리며 막대사탕 빨아먹고 있었거든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음악도 잔잔히 틀어놓고 잠자리들기 전 시간쯤요.

    갑자기 저한테 "엄마, 죽으면 이맛있는 사탕도 못먹는거야" " 하더군요. 저도 그순간
    뭉클했지만 웃으며 분위기 전환시켰어요.6살부터 한초등1까지 죽음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자주 했었고 저도 은근 걱정했었습니다. 한때라 하기엔 좀 긴시간이었기에.

    원글님 글보니, 아이는 참 자연스럽단 느낌이예요. 엄마가 좀 예민하신 거구나 싶군요.

  • 28. ...
    '10.10.7 2:48 PM (121.187.xxx.79)

    그 나이에 하는 이야기 심각하게받아들이지 마세요.
    탁 까놓고 말해서...
    애들 하는 이야기 들어보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아무 말이나 막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겠지..
    이걸 판단할 나이가 아니예요

  • 29.
    '10.10.7 3:46 PM (121.147.xxx.118)

    아는 분이 하신 얘긴데요. 아이는 나에게 온 소중한 손님이니 손님대접 잘 해서 떠나 보내야 한다고... 7살이면 아주 어린 나이입니다. 커가면서 많이 변하고 엄마는 딸에게 배신감도 많이 받고
    때로는 자랑스러움도 느끼고 그러겠지요.

  • 30. 왜?
    '10.10.7 5:44 PM (203.247.xxx.54)

    아니 왜 배신감을 느끼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원글님이 쓰신 글 봐도 딱 그냥 어린아이 같구만.
    자기는 강이지 키우고 싶다는데 엄마는 싫다고 하니 엄마랑 같이 사는 지금은 못키울것 같고 그러니 나중에 커서 자기가 따로 살면 강아지 키우고 싶고 엄마는 강아지 싫어하니 오지 말라고 한건데. 아이로서 그정도 생각하고 말한거면 서운한게 아니고 잘 추론해서 얻은 결론이네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도 죽음에 대해서 자주 얘기해요.
    무슨 놀이하다 부딛혀서 죽고 비슷해요.
    그게 다 애들이 TV 뉴스나 만화에서 그런 사건 사고를 보고 따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동화속에 나오는 죽음을 보고 따라하는것 같지는 않아요. 대게 동화는 악당이 죽잖아요.
    그냥 뭐 평범한 아이네요.

  • 31. ...
    '10.10.7 6:55 PM (118.33.xxx.146)

    (아직 엄마 아니라서..) 엄마가 되면 다 바보가 되나봐요..? (^^;;;;)
    아마 원글님이 미혼이셨으면, 누가 이런 글 올렸으면 웃으시지 않았을까...

    아이들에게는 부정적인 대사보다 긍정적인 대사가 더 잘 먹힌다고 합니다.

    예 : 이 단지,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열어보면 안돼, 그럼 큰일난다!
    = > 십중팔구 열어본다고 합니다.

    좋은 예 : 이 단지, 엄마가 돌아와서 함께 열어보자, 그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지?
    => 이 편이 성공률이 더 높다고 하네요.

    이거 하지마, 저거 하지마, ~~~ 우리도 힘들었잖아요~!

  • 32. ..
    '10.10.7 7:03 PM (122.37.xxx.30)

    엄마 너무 예민하신걸요

  • 33. 에구구~~
    '10.10.7 7:42 PM (116.37.xxx.60)

    우리 어른들도 실수를 하거늘
    7살짜리 애가 그냥 하는 말에 뭘 그렇게 예민하세요?

    원글님 첫애시죠?
    몇년전의 저를 보는 듯 하네요.

  • 34. ,
    '10.10.7 9:20 PM (112.163.xxx.192)

    아마 원글님이 세상은 무서운 곳이야, 함부러 어디 가지마, 혼자 가면 안돼, 그러면 너 큰일나, 등 바깥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스스로 높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보면서 세상은 죽을 수도 사고도 있을 수 있는곳이라 인지 하게 되는거지요. 세상이 험난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꺼야 다 그렇게 크는걸.. 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혼자 심부름도 한번 시킬 수 없는 부모가 있지요. 원글님 스스로 어떤 부모인지 생각해 보세요.

  • 35. 저어릴때
    '10.10.7 10:05 PM (119.64.xxx.94)

    저 어릴때 엄마가 강아지 데려오면 엄마 나간다 그래서 나가라 그런적 있어요...
    진심은 아니었죠 당연히...
    원글님 너무 예민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나이는 죽음에 대해 공포나 호기심이 생기는 나이 아닌가요?
    저 초딩 저학년때 반공포스터 그리라고 했을 때 아기 안은 엄마가 칼에 관통돼 죽는 그림
    그렸었어요...;; 지금요?? 대학교 잘 나오고 일도 잘하고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어릴때 어른스럽게 말했었는데 문학적으로 많이 성장해서 시쓰고 장관상 받고 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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