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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분들 고맙습니다

고민상담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10-09-29 21:46:32
어제 저녁 남편이 부부싸움 중 한 말에 상처받고
인생상담한 1년차 주부입니다.

어제밤 제가 글 쓴 후 올려주신 글 보며
위로도 받고, 반성도 하고 그랬습니다.
읽어주셔서, 조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말 마음에 담아두면 저만 손해란 말씀
원래 부부싸움은 그 정도 이상도 한다는 말씀
싸우더라도 최소한 선을 지키자는 말씀
그리고 제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말씀 모두 고맙습니다.
남편이 이후 상황을 적당히 받아주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아쉬움도 있었지만
남편이 오죽했으면 그런 말 했을까, 하는 생각하니 오히려 제 마음이 조금 편하더군요 ;
시댁에 잘해야겠단 생각도.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해서 세상 물정 웬만큼 알지 않을까 하고 잘난 척 했는데
결혼생활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82분들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언 읽으며 마음이 많이 풀려서 밤새 잘 잤는데,
남편이 아침에 먼저 와서 "미안하다. 상처주는 말은 안 하겠다"고 말하네요.
오늘 일 접고 선배와 산에 가려고 했는데, 즐겁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서(다 해결됐는데, 혹시 남편이 보면 어쩔까 -_-;; 제가 맨날 82 올라온 얘기를 실시간중계하거든요)
제가 어제 올린 내용은 빼고, 이후 상황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IP : 210.221.xxx.19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생
    '10.9.29 9:48 PM (211.207.xxx.10)

    생각하지 마세요. 쌓아두는 사람이 지는거고 병생깁니다.
    못들은척 잊으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막말하지 마시고 싸우셔야해요. 조근조근

  • 2. 그정도야^^;;
    '10.9.29 9:51 PM (112.168.xxx.24)

    속에 있는 얘기 다 하자면 더 심한 말도 나오지요 뭐.
    그리고 남편이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한 것인데 사과하거나 다신 안그럴게요 하는건 좀 그래요..
    아 저 사람은 저 문제에 대해서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글쓴님이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요..?
    남편도 살갑고 다정한데 말 꼬투리 잡고 싸우지 말고 앞으로 서로 더 잘하시면 좋을듯해요.

  • 3. 마녀
    '10.9.29 9:53 PM (220.89.xxx.218)

    더 한 말도 오고가는데요 뭘

  • 4. 원래
    '10.9.29 9:53 PM (114.206.xxx.109)

    그렇게 되요.

    그런 말도 첨이 가슴 아프지 나중에는 일상 다반사여요.

    그래도 신혼이시니..

    좀 속은 쓰리시겠지만..

  • 5. 싸우면
    '10.9.29 9:53 PM (218.55.xxx.57)

    무슨말을 못할까요..
    싸울때 존댓말을 쓰고 싸우게 된 이유말고 예전일은 끌어오지 말고 이야기를 전개(시댁이나 친정쪽으로)시키지 말고 싸우고 서로 상처가 될 말은 하지 말고 나서도 한방에서 자라고 하지않나요
    그런데 정작 싸우면 막말하게 되고 상처가 될 험한 말만 골라서 하고 옛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들먹이며 싸우고 나면 각방을 쓰죠 ^^;;;;;

  • 6. ...
    '10.9.29 9:56 PM (175.116.xxx.252)

    성격차이겠죠... 그건 살아가면 모난곳 부딪치면서 둥글어지죠..
    남편하고 결혼한것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30년 살고도 철이 덜든 제가 화 무지날때 지금도 가끔 하는 소리입니다
    "내가 미쳤지 이런인간하고 평생살꿈을 꿨었다니"....
    그럼서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는걸요...
    남편도 첨엔 정말후회해???
    하고 묻곤 했었는데 지금은 걍 화풀이 하는말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털어버리세요. 남편이 바로 살갑게 잘한다는건 그문제를 고쳐달라는 잘못된표현
    더도 덜도 아니었을테니요...

  • 7.
    '10.9.29 9:58 PM (118.32.xxx.249)

    남편분이 평소에 그런마음이 있으셨으니까 은연중에 나온 진심일거예요
    저라면 그런말 들었다면
    저를 들킨것 같아 가슴이 쿵 내려앉았을것 같아요
    시댁에 소흘한거 남편도 아는구나 싶어서요
    원글님께서 잘한게 없으신데 남편이 위로해주길 바란다는건 좀 어렵지 않나 싶네요

  • 8. ..
    '10.9.29 10:02 PM (121.172.xxx.237)

    남편분 너무 하시네..정말 그 말이 진심이었더라도 화해할대는..
    그것도 와이프가 먼저 사과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빈말이더라도 그래 그때 내가
    너무 화나서 내뱉은 말이야. 미안해.하고 사과하는게 진짜 남자다운 모습 아니던가요...
    저건 쓸데없는 똥고집이죠. 서로의 관계를 진흙탕 속으로 쳐박는..
    저도 남편의 그런 모습을 하루 이틀 본게 아니라 이제 마음이 다 떠났어요.
    우리 남편도 말로 저에게 애정이 하나도 없다..이딴 소리합니다.
    정말 욕이 절로 나와요. 전 남편 이제 떠날려고 합니다.

  • 9. ..
    '10.9.29 10:03 PM (121.172.xxx.237)

    저도 부부싸움 5년간 정말 피터지게 많이 해 봤는데요.
    서로 아무리 심하게 싸우더라도 말로써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건
    나에게도 손해더라구요..치열한 싸움으로 얻은 교훈은 그거 단 하나입니다.

  • 10. 너무
    '10.9.29 10:15 PM (59.19.xxx.203)

    남편이 내뱉은 말한마디만 곱씹으며 확대해석하지 마시고...
    처가에도 잘하고 다정다감한 남편이 오죽했음 그런말 했을까..
    한번 생각해보심이...
    원글님은 마음은 여릴지 몰라도 받기만 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어린 마음에 가까우신 것 같네요.
    시댁에도 성의를 좀더 보여주시는 것이 좋을듯하네요.

  • 11.
    '10.9.29 10:18 PM (122.34.xxx.157)

    헤어지잔 말 나오면 쓰러지시겠군요..
    다 지나가는 일입니다..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
    님도 남편한테 이말 저말 했을 거 아니에요 상처주는 말..
    화해 하면 다 잊으세요.

  • 12.
    '10.9.29 10:20 PM (122.34.xxx.157)

    그리고 남편이 후에 한 말은, 별로 경상도틱한 건 아니고
    거짓말 못 하는, 하기 싫어서 뻗대는 남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이죠.
    왜냐면 '다신 안 하겠다'는 말은 본인에겐 거짓말이거든요..
    실제로 시댁에 소홀한 여자와 결혼한 걸 후회한 건 팩트라 이거죠.
    그 말 사과받으려 힘빼지 마시고 '앞으로 잘 하면 그말 취소할 거지' 하고 애교로 승부하세요.

  • 13. ,
    '10.9.29 10:46 PM (122.36.xxx.41)

    싸우다보면 정말심한말 많이 오가더라구요. ㅠ 말한마디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죠.
    남편분이 정말 서운하셨나봐요. 대화 잘하시고 그말 가슴아팠다고 말씀하세요. 단. 분위기 좋을떄요.
    남편분도 미안해하실거예요.

  • 14. 칼로 물베기
    '10.9.29 10:56 PM (221.158.xxx.177)

    기본적인 사랑이 있다면(사랑해서 결혼했다면) 별별 추한 모습 보이고 막말하고 싸워도
    결국은 배우자가 최고라는 생각합니다.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러면서 인생이 흘러가더라구요.

  • 15. 아줌마20년차
    '10.9.29 11:07 PM (221.140.xxx.217)

    대충 원글님의 글에서 보니, 남편이 그렇게 철없고 대책없는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요.
    다정다감하고 처가에도 잘하고, 반면 원글님께선 상대적으로 시댁에 소홀하다.
    평소에는 남편분이 원글님 보다 더 사려깊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답 나온거 아닌가요? 남편이 그렇게 말하게 된 원인은 원글님께 있잖아요.
    그리고, 절대적으로 후회해서 이혼하고 싶다...도 아니고,
    내가 멋대로 추리한게 맞다면, 따지지 않는게 좋을듯한데요.
    그리고, 원인을 만들지 말고요...
    난 내 배우자의 부모께 성심껏하는데 상대는 안한다. 그것도 우리나라 같이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남편이 많이 섭섭했겠지요. 그리고 무시당하는 느낌 들테고.
    굳이 뭐하러 결혼해서 이대접 받을까...하는 생각 들수 있다 생각되고
    그정도의 강도로 말한건 감수해야 할거 같아서요

  • 16. 기가 막히네요.
    '10.9.30 12:13 AM (183.102.xxx.232)

    그 정도가 모진 말이라면
    평소에 남편이 얼마나 원글님께 잘해 줬는지 감사해야 될 판이네요!!!!!

    원글님 정말 결혼 잘 하셨어요. 제발 그걸 느끼셔야 할텐데...

  • 17. ***
    '10.9.30 12:28 AM (118.220.xxx.209)

    저는 싸울때마다 그런말 하는데 남편이 상처 많이 받았겠네요...
    게다가 시댁에도 잘하지 못하는데... 우리 남편 많이 참고 사는군여...ㅠㅠ

  • 18. 새단추
    '10.9.30 7:07 AM (175.117.xxx.225)

    결혼 1년차라면...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말로 상처입는거 말이예요^^;;;

    너가 이런 사람인줄 몰랐다
    너도 역시 그런 부류였느냐
    난 니가 천사인줄 알았는데 내가 속았다
    뭐이런종류의....ㅡ.ㅡ

    처음엔 이런 말 들으면 내가 정말 그리 나쁜여자인가? 내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걸까?라는 자괴감에 혼자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 했는데요

    지금은 조용히 말해요
    나 그런여자야 받아들여..


    일부러 상처받으라고하는 말따위에 상처받지 마세요.
    말싸움자체가 너좀 아파봐라 하는 거니까요.
    의연하게 대처하시고..
    한참 지난후에
    난 그때 네가 한말을 절대 못잊고있다라고..호러한번 찍어주시면
    그런말 할때마다 참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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