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 부모님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웠던 것이 바로 예절과 근검 절약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습관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휴대폰도 한 번 사면 기본이 6년이고
1원 한 푼 허영으로 쓸까 항상 걱정합니다
몇 달 후면 결혼도 하려는데 제 연봉... 순수하게 버는 돈이 4000만원 조금 넘습니다
같이 결혼할 사람... 교사라서 연봉은 25~2600만원 정도....
그중 아이 낳기 전까지 절반 정도 저축하고 그 뒤로 40%씩 저축한다 해도
10년 뒤면 2억 정도 될 듯 싶습니다만
아파트 전세값... 제가 사는 동네만 해도 요즘 7~8천만원 기본으로 올랐더군요
샐러리맨 월급으로 2년 전세 계약 이후 과연 저렇게 천정부지로 뛰는 전세값 잡을 수 있을까요?
김치값은 금값이라고 아우성이고.... 과일 값도 비싸 올 가을에는 과일 입에 대지도 못 했네요
이제 뭐가 더 오를까요? 관심이 더욱 커지네요
앞으로는 부모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다는게 불가능해지는 사회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집한체 물려주거나 결혼할 때 서포트 해주면 그나마 전세 얻거나 집 사는게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 집 마련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요
또한 아이들의 학원비 만만치 않고....
근데 거기에 끝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학 보내려면 등록금 역시 한 학기에 몇 백만원에, 용돈에...
좋은 직장 보내려면 어학연수도 보내야 하는데....
그거 안 보낼 수 없죠... 저 역시 입사 원서 넣고 면접 보러 다닐때마다 면접관이
저한테 유일하게 어학연수도 안 다녀왔다.. 여태 뭐했냐라고 빈정거리는데
그거 듣고 나중에 자식 낳으면 꼭 어학연수 보내야지했는데 그 결심 점점 꺾이네요
또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 준비하려면 만만치 않을텐데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 사회에서 과연 얼마만큼 제대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서 병원 신세 질텐데... 과연 아파트 마련하고 아이 키우고 아프면 맘껏 병원에 갈 수 있을까요?
부동산 광풍의 희생자에... 멋 모르고 따라간 주식 투자의 희생자에....
거품이 잔뜩 낀 자산을 바라보며... 인간의 기본인 거주권 제대로 얻지 못 하고
쫓겨다니듯 살아야 하는 인생에...의욕이 많이 꺾입니다.
방금 계산기 두드리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니 답이 안 나오네요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살아가기에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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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꺾이네요
마녀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10-09-29 21:22:01
IP : 220.89.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생
'10.9.29 9:28 PM (211.207.xxx.10)그래도 아껴쓰고 힘내세요.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나중에 나온건 희망이었어요.2. .
'10.9.29 9:36 PM (115.41.xxx.231)미래를 생각하는 님은 아름다우세요~~~
저는 신혼때 말여요.. 전세금을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참 신기하고 좋았던 완전 경제관념제로인 새댁였네요 부끄부끄~~
맞벌이시니 얼마나 든든하세요 일단 그걸 큰 다행으로 여기고 긍정의 힘을 믿어 보세요
님은 분명 잘 사실듯해요^^3. 허허허
'10.9.29 10:38 PM (121.142.xxx.193)저희 남편도 대한민국사회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살라고 가르치면 좋을지 난감할때가 참
많다고 하네요...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열심히 노력하고 아끼고 살면 부자된다...
이렇게 말해줄 수 가 없네요...4. 저는
'10.9.29 10:55 PM (211.203.xxx.186)님보다 더 힘든 상황이에 시작했어요. 계산상으론 도저히 집도 장만 못할거 같은 상황이었지만 다살아집디다. (물론 알뜰살뜰 살았지요^^) 첨에 25평 아파트 청약 넣어서 맞벌이로 중도금 장만하고 아이낳은 후엔 외벌이었지만 어찌어찌하니 33평 대출끼고 장만하여 지금 2500 대출 남았네요.
넘 걱정마시고 살아보세요. 세상이 다 내 생각처럼 그렇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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