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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나쁜아들못된며늘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0-09-29 12:34:17
추석전날..시댁에서 제사음식 다 준비하고 치워놓고 (시어머님은 돌아가심..)
남편 외삼촌댁에 외할머님이 와계신다하여 인사드리러 갔어요.
봉투도 10만원 드리고 커피 선물셋트도 사가고.
외삼촌의 아들딸, 이모들의 아들딸, 제 남편 젊은사람들 6명정도가 모여서
소주 12병에 맥주피쳐 3개 정도를 마시고 새벽 2시30분쯤 시댁으로 돌아왔어요.

남편 귀치료 받는게 있어 간단한 수술을 2주전에 해서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도..
그렇게 많이 마시더라고요..참았어요.
시댁으로 와서 애들이랑 자려고 하니 또 그 동생들이랑 술마시로 했다면서 나가겠다길래..
"추석인데 기분좋게 지내자..나가지마라" 했더니 기어이 나가길래
현관문 잠궈버리면서 제가 "오늘 들오지마라" 했어요
그랬더니 문열라길래 안열어줬더니 문을 발로 뻥뻥..(시아버지는 다른 친척집으로 주무시러 가셨어요..)
열어줬더니..차에서 자겠다고 차키를 달라길래 안줬더니 뒤에서 제 목을 짓누르든 누르면서
차키를 뺐을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새벽3시에 시아버지한테 울면서 전화해 집에 간다고 하고
그대로 애들 데리고 그 새벽에 집에 와버렸어요.
시아버지가 추석날 전화하셔서 빨리 오라고 하시더군요. 안간다하고 안갔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추석연휴내내 집에 안들어오고 시댁이랑 누나네 있더군요..
연휴끝나고 금요일날 집에 들어왔는데..끝까지 미안하단 말은 안하고 집청소, 빨래 설겆이만 하더군요
친정집에 가서도 죄송하다고 하고요..그래서 그냥 풀기로 했는데..

어제 저녁에는 거래처랑 술마시고 연락없이 새벽 2시에 들어오데요..
어디갔냐했더니 노래방갔다고 하더라고요...

싸운지 며칠이나 됐다고....또 저렇게 여자있는 술집까지..
이번주에 추석날 그렇게 간거 사과도 드리면서 저녁먹으러 시아버지께 가기로 했는데..안갈려고요...
못된 며느리지만..제 속이 말이 아니네요.

남편..돈잘벌고, 성실하고, 친정에 잘하고, 아이들 잘보고, 집안일도 잘돕고, 부부관계도 서로 문제없고,
그런데 이렇게 술 문제로 속을 썩이고 힘들게 하네요..

가르쳐주세요...이해하고 참고만 살아야하나요..


IP : 220.72.xxx.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9 1:01 PM (220.71.xxx.202)

    돈잘벌고, 성실하고, 친정에 잘하고, 아이들 잘보고, 집안일도 잘돕고, 부부관계도 서로 문제없는
    남편이라면 이혼할 마음도 없으신것같은데 추석날 안 가신건 실수하신것 같아요.
    홀시아버지만 계시다면 더더구나.
    오늘 가신다고 했으면 꼭가세요.
    저도 술때문에 속썩힌 남편때문에 무던히 가슴앓이를 했지만 아내가 고칠방도는 없어요.
    그것도 한때라고 본인이 마음먹어야 달라지죠...

  • 2.
    '10.9.29 1:02 PM (98.110.xxx.4)

    술 마시러 나가마라고 하는데 나간다고, 님 집도 아니고 시집에서 님이 문 잠가 버린건 실수한거 같음.
    보통 그러면 반발심에 더 나가소 싶은게 사람 마음이죠.
    치료중이면 잘 구슬러 술은 안 마시고 가능하면 일찍 들어오라 말한느게 답이지 싶어요.
    그리고 님부부 싸움하고 밤중에 전화받은 시아버지는 자다가 왠 날벼락이 딱 맞지 싶네요.
    부부싸움은 둘이서 님 집에서 하세요.
    부부싸움후 뭔 대단한 일 났다고 시집에 전화거는지 이해 안가는 1인.

    아직은 젊어서 그런 일로 싸우지만,
    조금 더 나이들면 저 정도 일로는 안 싸움.
    나이에 따라 싸우는 건수가 달라질 따름이죠.
    아직 젊단느거임, 님이.

  • 3. .
    '10.9.29 1:06 PM (220.71.xxx.202)

    부부간의문제로 새벽3시에 시아버지께 전화드렸다고 하니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너무 철이없거나 이기적인것 같아요.

  • 4. ....
    '10.9.29 1:10 PM (211.49.xxx.134)

    남편..돈잘벌고, 성실하고, 친정에 잘하고, 아이들 잘보고, 집안일도 잘돕고, 부부관계도 서로 문제없고,

    그정도의 남편을 그렇게 잡아가며 살고싶은가봅니다 ?

    부부간의문제로 새벽3시에 시아버지께 전화드렸다고 하니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너무 철이없거나 이기적인것 같아요. 2222222222222

  • 5. 우리집
    '10.9.29 1:12 PM (210.104.xxx.59)

    남자도 술 엄청 좋아해요. 젊어선 술먹고 주사에 사고에 경찰서에 대단했죠. 저는 저자신도 술을 좀 좋아하고 가끔 술자리 나가는 편이라 술자리에선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이해하기 땜에 늦게 들어오는 거 날 귀찮게 하지 않는 한 내비둬요. 제가 보기에 우리 남편에게 술 없는 인생은 정말 오아시스없는 사막, 앙꼬없는 찐빵이겠다 싶어서 이 사람 술 끊게 하는 건 생명줄을 끊는 거나 마찬가지다 라고 판단내린 후 그냥 편하게 내버려두는 걸로 결정내렸어요. 단 술취해서 자는 식구들 깨우거나 그런 건 못하게 하고 인정해줬더니 얌전히 기어들어와서 거실서 자고 그래요. 아침엔 너 술먹느라 애썼다 하고 해장국도 끓여줄 수 있으면 끓여줘요. 미운 놈 떡 하나 주는 기분으로요. 술 말고 딴 걸로 애먹이는 거 없으시다면 남편분이 과연 마누라 잔소리에 술을 끊을 분이신지 냉정히 따져보시고 자신없으시다면 저처럼 탁 놔버리시면 안될까요? 남편분으로선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일 수도 있는데 물론 한 집의 가장으로서의 책임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일정 한도는 지키는 선에서 그 좋다는 거 그냥 하게 용서(?)해주시는 것이 서로에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제말은 그러니까 술먹는 게 좋다는 게 아니라 도저히 못 그만둘 지경이라면 에너지 낭비하고 서로에게 도움도 못되는 싸움을 택하기보단 좀 타협하시는 게 어떨지 해서...

  • 6. 원글..
    '10.9.29 1:34 PM (220.72.xxx.8)

    그 시간에 시아버지께 전화드리고 추석도 안지내고 그냥 온건 제가 백번 잘못했지요..

    그런데 아이들, 시동생앞에서 제 목까지 누르면서 차키뺐어가는데...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이성을 잃었어요..
    남편..술먹고 술집여자랑 잤던거 한번 걸린적도 있고..
    홀시아버지라..혼자 명절제사 다 지내면서도 저 불평 한번 안하고 잘지내와서인지..
    시아버님과 시댁식구들 모두 저 이해한다고 말씀은 그렇게 해주시더라고요..

    아 어찌 해야할지...참고 사는 길밖에 없는건지..답답합니다..

  • 7. ...
    '10.9.29 1:41 PM (218.50.xxx.118)

    "남편..돈잘벌고, 성실하고, 친정에 잘하고, 아이들 잘보고, 집안일도 잘돕고, 부부관계도 서로 문제없고"

    저라면 그냥 술먹고 오라고 하겠습니다.
    저 위에것들 다 하는남편이 우리나라에 반이나 될지 모르겠네요.
    수술이야 미루면 되지요. 너무 잡고 살지 마세요~

  • 8. ..
    '10.9.29 2:05 PM (211.182.xxx.129)

    술고래인 남편 40대 후반까지도 일주일에 4~5번 술에 쩔어 들어오던 사람이 요즘은 매일 칼퇴근입니다.
    이제 술자리 시끄럽고 담배 냄새 역해서(본인은 담배 끊었구요.) 골치 아파 못있겠다고...
    집에 와서 저녁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한 병씩 합니다.

    요즘은 모임이나 회식 있어 늦는다는 소리가 젤 반갑네요.

    술 좋아하는 사람 옆에서 아무리 말해봐야 안들어요.
    말하는 사람만 스트레스 받고 힘들지......저도 거의 10 년 이상 전쟁이었어요.

    어느 순간 포기(?)하고 나니 우선 제 맘이 그리 편할 수가 없었어요.

    어른들 말씀이 나이들면 안한다 하더니 그 말씀이 꼭 맞아요.

  • 9. 아무리..
    '10.9.29 2:16 PM (59.5.xxx.119)

    그렇게 장점이 많은 남편이지만
    늘 술 문제로 속 썩이고 게다가 술집여자랑 잔적도 있다니!!!
    저라도 못참습니다.
    저는 원글님 화나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 남편도 술 엄청 좋아해서 한번 필받으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라..
    그 심정 잘 알죠.
    저는 애들 학교 들어가고 나서
    똑같이 해줬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수다떨고 열심히(?)놀고 새벽 2시,3시에 들어가니
    엄청 열받아 하더군요.
    그러고 몇 번 싸우고 나서는 지가 알아서 조절합디다.
    잔소리 안하고 똑 같이 해주니까 알아서 바뀌니 너무 편하네요.

  • 10. 원글
    '10.9.29 3:52 PM (220.72.xxx.8)

    같은 맞벌이인데 전 끝나고 바로 애들 델고 오고 저녁 뒤치닥거리하고..
    그래서 약속있어 나간다하면 애들은 잘 봐줘요..
    들어오는 시간도 별로 신경안쓰고요..절 완전히 믿는거지요..

    솔직히 또 순진한 제가 어디가서 제대로 놀줄도 모르고...
    좀 놀줄알아서 남자들이라도 만나고 다녀봐야 정신을 차릴려나요..
    저같은 여자는 정말 억울해요..

  • 11.
    '10.9.30 2:55 AM (98.110.xxx.4)

    님, 뭐가 그리 억울타는건지 댓글 단게 더 이해 안가요.
    님말대로 나가서 남자들 만나 보세요.
    그런 님남편이 정신 차릴까요?.
    인간이 짐승과 다른점이 이성적으로 한번 생각을 거른후 행동에 옮긴단는게 차이점이죠.
    홧김에 서방질하면 결국 서방질 한 여자만 나쁜 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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