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파일럿을 하고 싶어해요
근무중에 이런저런 생각이나서 글을 올립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편이 파일럿이 되고 싶어해요.
아시아나 운항인턴에 합격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회계일을 하러 회사를 출근하죠. (지금 하는일을 참 안좋아해요)
나이는 서른 둘이구요. 시력은 독수리급은 아니에요.
그런데...저도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가족때문에 돈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고 있다는 마음이 뭔지 알아서..
가능하면 운항인턴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합격하지 않으면..또 나름의 인생의 짐을 지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가 다른 길을 찾겠죠.
그래도 매일 매일 파일럿 생각 하라고 하기 싫은 일도 힘내라고 격려하는 요즘..제 마음속에.. 잘 될 확율 높지 않은 어려운일이..잘되어져서 저 사람이 마음속으로 행복하고 신나하는 일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준비하는데 조언이나, 도움될 만한 일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사실은 마음에 생각이 많았는데,
친구가 사람이 뭔가 하고 싶은게 생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건 좋은거라고. 되던 안되던 그건 다음에 생각하고 남편한테 긍정적인 생각과 용기를 많이 주라고 하더군요.
파일럿이 되면 좋겠지만, 되지 않더라도
희망이 있으니 괜찮아 하며 긍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혹시 그 회사에서 어떤 인재상을 찾고 계신지 조언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부탁드리고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1. ㅁㅁ
'10.9.28 4:46 PM (199.201.xxx.204)그게 되도 돈이 많이 드나봐요
아는 사람 남편이 합격했는데 돈도 많이 들고 2년인가 떨어져서 교육도 받아야 해서
다들 부인이 참 많이 희생한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 파일럿 되면 좋겠죠2. ..
'10.9.28 4:48 PM (118.220.xxx.78)요즘은 되도 교육비 개인부담인데요..억들어요.
운항승무원되려면 영어확실히 잘해야하구요^^3. 채시라
'10.9.28 4:53 PM (210.221.xxx.31)아..조언 감사합니다.
참.. 김치국 마시는것 같지만, 교육비는 나중에 월급에서 상환한다고 하고..
외국어는 잘해요.
어려서 영어권, 불어권에 살았거든요.
혹시 도움이 될까, 파일럿용 영어시험(이름 잊어버렸네요..)도 보고
무선통신사 자격증도 땄어요..
의욕이 있어보여서 좋은데... 나중에 안되어서 상처받을까봐 걱정도되고 그렇습니다.
결혼생활이라는게 쉽지 않네요.
제일이라면 내 꿈이 있다고 격려해주지 않으면 평생 상처입을것 같고..
남편일이라면.. 아직 아기는 없지만...괜히 바람들면 안되는데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다른분들도 조언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4. ...
'10.9.28 5:01 PM (125.142.xxx.227)잘은 모르겠지만 면장 취득이후 채용이 되면 월급에서 상환하는 것은 맞아요.
근데 아시아나는 모르지만 대한항공 경우엔 백프로 채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중도에 탈락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아는 분은 항공사 그라운드 스탭이었는데
미국가서 면장 따오셨지만 취업이 쉽지 않아서 그냥 다시 그라운드 스댑하시더라구요.5. 파일럿
'10.9.28 5:11 PM (218.209.xxx.84)하려면 처으 시작을 어떻게 하는 거에요?
대학교 항공운항과 애들이 파일럿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6. 채시라
'10.9.28 5:13 PM (210.221.xxx.31)... 님 감사합니다.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미국가서 면장따오느건 안된다고 전 마음먹고 있어요 사실..
상환도 아니고, 돌아와서 취업이 보장이 안되는데 억들여서 미국가서 면장따는건..
남편은 최악의 경우 희망하는것 같은데... 전 거기까지는..
그래서 정 하고 싶으면 운항인턴이 되면 좋겠는데..
조언 감사합니다.^^7. 채시라
'10.9.28 5:18 PM (210.221.xxx.31)파일럿님,
뭐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항공대 출신도 있고, 면장따서 비행시간 채워서 입사하는 경우도 있고,
인하대 출신도 있지 않나요 대한항공은? (거기가 항공운항관가요?)
그리고 항공사에서 직접채용해서 교육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한항공은 없어졌다고하고 아시아나는 남아있는데
한국이 조종사가 부족직업군이라는데..되는것 어렵더라구요.
이렇게 하고 싶으면 젊었을때 길을 찾아보지 생각도 들지만
아직 서른둘인데 그렇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는데 불가능하게 늦은 나이도 아니잖아요.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도 않구요..
요즘 남편을 생각하면 그냥 하고 싶다는게 있다는데 원없이 시도해보고
정말 원없이 시도해봤기에 돌아서는 상황이 와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 미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일상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매일 늦게오는데.. 괴롭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이니.. 너무 안쓰러워요..8. 채시라
'10.9.28 5:31 PM (210.221.xxx.31)ㅠ님은
본인이나, 가까운분이 조종사신가봐요.
아 .. 그런문제는 생각이 범주가 아직 미치지 못한곳인데..
되도 마냥행복하지는 않겠군요... 무슨일을 하던 원래 그렇듯...
조언감사합니다.^^9. 조종사부인
'10.9.28 8:20 PM (125.186.xxx.11)남편이 입사한지 십여년차 되는 파일럿입니다. 부기장 생활 10년 정도 하고 이제 기장된지 몇년 안되었어요.
남편분 나이가...요즘 신입조종사들 들어오는 걸로는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남편분이 다 알아보셨겠지만, 대한항공은 그냥 생짜 신입은 이제 안 받고, 아시아나 운항인턴만 가능하죠.
지금 하는 직업을 완전히 접고 시도하기엔 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고시공부하듯 시험준비를 해야하는 직업은 아니니, 지금 하는 일 하시면서 시험치러 보는 건 적극 권유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본인이 그렇게 원하신다면요.
합격하기까지 워낙 통과해야할 관문이 많아서, 날짜를 그렇게 빼실만 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만 해도 필기 면접 신체검사 등등을 다 합해서 8번의 시험을 통과해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했으니까요.
건강 유지하시면서 시험보실 수 있게, 옆에서 잘 도와주세요.
그리고 교육비 상환 부분은 생각하셔야 하구요.
제 남편은 운이 좋았던 거죠. 일반대학 나와서 제주비행훈련원과 미국비행학교 교육을 다 공짜로 받고 교육비 상환도 없었던 시절에 조종사가 되었으니..물론 몇년간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긴했으나, 남편도 운이 좋았다고 말하곤 해요. 요즘 후배들 교육비 상환하는 거 보면 안되었다구요.
비행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지만, 어느 직업이나 그 직업에 따라오는 스트레스는 있기 마련이구요.
일반 직장에 비해선 오히려 더 그 점은 더 자유로운 편이에요.
제 남편은 워낙 비행을 천직으로 알고 즐기는 스타일이고, 비행에 관련된 공부나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 옆에서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고 좋아요. 덕분에 저도 좋구요.
그렇게 원하신다니, 꼭 꿈 이루셔서, 제 남편처럼 행복하게 비행하는 조종사가 되셨음 좋겠어요.10. 조종사부인
'10.9.28 8:22 PM (125.186.xxx.11)아참, 그리고 외국에서 면장 따 오는 거요.
대한항공에서는 면장있는 사람 따로 채용하는게 있긴 해요.
하지만 너무 많은 금액이 드는 일이니, 일단 아시아나 채용에 최선을 다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면장 따오고도 채용이 꼭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면장 따서 대한항공 입사하는 사람들 중에선...30대중후반도 있었어요. 나중에 정 꿈을 포기 못하시고 방황하신다면 마지막 방법이 될 수도 있긴 할 거에요.11. 채시라
'10.9.28 9:11 PM (124.52.xxx.142)채시라조아님, 조종사부인님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채시라조아님이 글을 삭제하셔서 귀한내용 다시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번밖에 못읽었네요.
면장부분 잘 기억하겠습니다. 스트레스도 많다는 부분하구요
그리고 조종사부인님 감사합니다.
가족모두 자기생활에서 행복한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행복한 사람이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잖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