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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떼쟁이예요
회사에서나 시댁이나 친구들 사이에선 안 그런데
(배고프고 힘들고 다 참아요 오히려 남이 짜증내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려는 스탈)
집에 있으면 자꾸 떼를 부리게 돼요
예전부터도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남친들은 주로 조카랑 친하거나 늦둥이 동생이 있어서
사람이 떼쓰는걸 본인은 별로 스트레스 안 받고 잘 달래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친정 엄마는 아예 어릴때부터 잘 안 받아주시고 (무시 전략)
아빠는 오냐오냐 하다가 힘드시면 방에 들어가시는 편
남편은 첨에는 좀 힘들어하다가 요새는 달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그냥저냥 지내요
하지만 결혼하고 크게 싸웠던 일은 모두
제가 경제적, 시댁, 개인 사생활 상 뭔가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 배고프거나 덥거나 졸린데 잠이 안온다
이렇게 겹쳐지면 저도 모르게 울고 짜증내고 칭얼대고
남편이 크게 화내고
저는 더 크게 울고
남편은 급사과하고
이런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저도 어른답게 이러저러하다 이건 이랬으면 좋겠고 저건 저래라 딱 부러지게 불만을 말하고 쿨하게 털어버릴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요
남편이랑 친밀함이 생길수록 점점 예의를 지켜야 하는 남이 아니라 떼써도 되는 가족, 개념이 강해져요.
이러면서도 이러다 나한테 질리지 싶지만
또 피곤하거나 졸립거나 그러면 칭얼칭얼 뭐해 왜 티비봐 나 아픈데 너 미워 우왕~ 이런 형태예요.
친정 엄마는 제가 그럴때마다 쟤가 일주일에 한번은 울어야 되는 앤데 한참 안 운다 했다 그러고 신문 읽으시고 전화통화하시고 그랬어요...
제가 그럴때만 빼면 매우 다정하고 가족한테 잘하긴 합니다.
고칠수 있을까요?
1. 이해안가긴 하지만^
'10.9.27 5:19 PM (115.178.xxx.253)아마도 원글님은 본인이 할수있는 만큼보다 지나치게 가족에게 다정하고 잘하다가
그게 힘에 부치면 칭얼대고 알아달라는 스타일 같습니다.
저는 그게 없는 사람이라 (좀 차가울지도^^) 스스로 해결하지 타인에게 (남편포함)
떼를 쓰는 일은 없어요. 물론 사람이니까 가끔 기대고 싶거나 투정 부리고 싶을때가
있긴해도 울거나 하는경우는 더더욱 없구요.
지나치게 잘하려 하지 마시고, 적당히 하시고 ,
남편분 너무 괴롭히지 마세요.. 반복되면 원글님 걱정대로 사랑해도 질릴거 같아요.2. ..
'10.9.27 5:21 PM (114.203.xxx.5)어른인데 떼를 쓰나요??
피곤하거나 졸리시면 쉬시면 되는건데 참 특이하시네요..3. ...
'10.9.27 5:30 PM (218.50.xxx.118)꼭 생리전증후군 보는것같네요.
신랑한테 본인이 지금 예민하다는걸 알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4. 음
'10.9.27 5:37 PM (115.143.xxx.169)그거.. 당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질려요. 님은 가족이니까 하시지만 가족아닌사람이 제 3자로 보게될 경우도 있어요. 상당히 질려요. 아무리 잘해줘도 그런 사람은... 좀.. 주위에 그런 사람이,준가족정도의 사람이 있어서.. 본의아니게 그 광경을 보곤 했습니다... 제가 그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차마 말씀드릴수가 없군요... 제발 고쳐주세요.. 네?
5. 음
'10.9.27 5:38 PM (61.106.xxx.192)배고프거나 덥거나 졸린데 잠이 안온다
피곤하거나 졸립거나 그러면 칭얼칭얼 뭐해 왜 티비봐 나 아픈데 너 미워 우왕~ 이런 형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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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넘어 이럴수 있다는게 살짝 놀라운데요
본인이 스트레스 받으시면 칭얼거리다가 주위에서 안 받아주면 우시는건가요?
주위 사람들 엄청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사람 질리게 만들어요.
본인 상태가 그렇게 될거 같으면 먼저 한발 뒤로 물러나세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컨트롤하는걸 배우시거나
스트레스 해소하는 뭔갈 찾으셔야할듯하네요.
타인에게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하지 마세요.
가족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라는걸 지켜야 해요.
가족은 원글님 감정의 분출구가 아닙니다.6. 크크
'10.9.27 5:49 PM (222.108.xxx.156)저도 좀 그래요. 전 특히 피곤할 때..체력 게이지가 바닥을 치면 완전 늘어져버려요. 더이상 못가겠다 하구요.
그리고 길이 지나치게 막힐 때 완전 폐소공포증 수준으로 전율하죠 ;;;
근데 사실 남편 피곤하게 하는 건 맞죠...급짜증내고 나면 머쓱해지기도 해요. ;;
어떻게 하냐면 짜증날 상황을 가급적 만들지 않는 거예요.
뭐..시골소녀 폴리아나나 빨강머리앤처럼 내가 행복하게끔 자꾸 상황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시댁 일 등 뭔가 주변 상황이 짜증날 때 + 배고픔, 더움, 졸리움 겹치는 게 싫잖아요
그러면 주변 상황이 짜증나는 걸 얼른 해소해요..다른 걸로 겹치지 않게.
배고픔->평소 좋아하는데 다여트 땜에 잘 못 먹는 것을 상으로 먹거나^^ -저는 나뚜루 녹차..
더움->아끼느라 안 틀었던 에어컨을 틀거나, 바깥이라면 맘에 드는 시원한 옷을 질러버리든가
등등..
제 남편도 이젠 제가 짜증내는 포인트를 알아서 피곤한 기색이 보인다 싶으면
맛있는 거 먹자고 해요. ㅎㅎㅎ
이걸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되는 거 같애요..
글고 답글님들..원글님은 고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으시는데 넘 타박만 하지 말아주세용.. ^^;;7. 헉..
'10.9.27 5:50 PM (72.213.xxx.138)막내신가요? 원인을 찾아보자면 어렸을때 받아주지 않던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부모님에 억지를 부리던 습성을 아직도 갖고 계신 거 같네요...
그나마 본인이 스스로 인지를 하고 있으니 불행중 다행이에요.
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현재의 행동을 지속하다보면 욕을 배로 드실 거 같으니 자중하세요.8. ...
'10.9.27 5:54 PM (58.231.xxx.29)제 남편이 좀 그렇습니다.
물론 원글님과는 조금 차이는 있지만요..
고칠 수 있을까요?? 하지 마시고요 제발 꼭꼭꼭 고쳐야 겠다 다짐하시고 고쳐주세요.
옆사람 정말 죽을맛이거든요ㅜㅜ;;;9. -_-
'10.9.27 6:00 PM (121.190.xxx.60)저도 원글님과 같습니다.
아마도 엄마가 없는 환경에서 일찍 철이 나서(철이 난척하고 지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못그러구요. 오직 남편한테만 그래요.
많이 미안하지만, 남편이 제 어린시절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인지 잘~ 어르고 달래주네요^^10. ^ ^
'10.9.27 8:27 PM (121.130.xxx.42)원글님 스스로 본인 상황을 자각하고 계시니 고칠 수 있을 겁니다.
뭐 세상에 완벽한 사람 어딨겠어요.
다 두루두루 단점 가지고 있지요.
전 제가 지치고 힘들면 애들(내가 힘들어도 챙겨줘야할 상대)에게 화를 잘내요.
그래서 체력 기르고 잘먹고 몸이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원글님은 일단 배고프거나 졸린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때 놓치지 말고 잘먹고 피곤하면 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즉시 해결할 상황이 못된다면 가급적 입믈 다물고 체력을 비축하시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세요.
원글님이 아직 아기 없고 신혼이신거 같은데 나중에 애들이 그대로 배워서 엄마한테 떼씁니다.
그러니 마음 수련해서 빨리 고치세요.
늙어서도 떼쓴다고 생각해보세요. 어휴~~~ ^ ^;;11. 문79
'10.9.27 10:04 PM (211.177.xxx.97)또 피곤하거나 졸립거나 그러면 칭얼칭얼 뭐해 왜 티비봐 나 아픈데 너 미워 우왕~
이런 형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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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 진짜 싫어했던 사람 2명이 다 위의 떼쟁이들이에요.
정말 다행(?)인것은 그 사람들은 20대..;;;
님은 서른 넘으셔서 어찌.. 쿨럭.. 추해요..
제가 겪은 한 떼쟁이는 직장 동료였는데,
결국 그 징징거림에 다들 질려서 업무에 아무 이상없었는데 해고당했구요 ;;;
또 한사람은 친구 였는데 결국, 친구 모임에서 그 친구만 싹 빼고 모여서
부모님 상 치를때 옆에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
성인이 되서 떼를 쓴다는것은 뭔가..
애정결핍이거나, 심각한 장애(?)가 그쪽으로 표출된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