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장인어른 상중에 칠순잔치....

한숨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0-09-27 16:00:17
올 추석에 시어머니께서 모시고 계시던 시 외할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주무시다가 그냥 돌아가셨네요...
시아버님은 안방에 계셨고... 제가 신랑과 아침에 가서 문열어 보고 돌아가신거 보고 여기저기 신고하고 경찰오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네요...
지금 시어머님은 교통사고로 입원중이셔서 시외할아버님 시중을 요양보호사가 매일 오시다가 연휴기간에는 하루는 제가 신랑이랑 가서 시외할아버님 대소변 다 치워드렸네요. 돌아가시기 이틀전이니... 식사도 입에 넣어드리고...지금도 시외할아버님 눈빛과 얼굴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래도 제가 하루 가서 간병해드린거 넘 잘했다고 제가 저 자신을 토닥입니다..
그런데 시댁쪽에서 시아버님 칠순잔치를 해야겠다는 말이 나왔네요...
시외할아버님 국립묘지에 23일 모셔놓고 24일날 그런 말이 나왔네요...
남편이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길래 어떻게 부모상중인데 그것도 이제 돌아가셨는데 잔치를 한다는 말을 하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상관없다고 하셨다네요...
이게 상관없는건가요...
전 시어머니 이해안갑니다. 친정 아버지인데... 그리고 시아버님한테는 장인어른인데...
9년을 한집에서 같이 사시다가 거기서 돌아가셨는데....
따져보면 지금 외가쪽 삼촌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은 상복을 입고 있는 시기 아닌가요...
아버님 생신날이 10월에 있네요...
49제도 안지나고 생일이 있네요......
남편과 아주버님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그제야 안되겠다... 안해야겠다...하시는데...
시어머님은 상관없다고 하시네요...벌써 시아버님한테 잔치 해준다는 말을 했다고...
이게 괜찮은 일인가요...
저희 시아버님 당신 몸이 아프신다면서 명절날 새배도 안받으시고 이번 장인어른 돌아가신 병원에 오셔서도 절한번 안하셨네요...
그런분이 칠순잔치는 하시고 싶으신건지...
전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상황에 칠순을 꼭 해드셔야 하는지..참... 이해 안갑니다..
전 아직도 시외할아버님 얼굴이 눈에 선한데...
물론 시아버님 환갑잔치 거하게 하셨네요..
워낙이 이런 잔치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이런경우 칠순잔치를 해도 되는건가요...
IP : 220.74.xxx.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7 4:13 PM (123.204.xxx.33)

    호상이란게 있지요.
    장수를 누리시다 주무시는듯 편하게 가시면 그것도 복이라고 합니다.
    슬퍼만 할 일이 아니라는거죠.

    원글님은 하루 간병해드리고 시외할아버지가 눈에 선하다고 하시는데요.
    시어머니는 당신의 아버지이면서 9년을 쭉~~~~모셔왔고 병수발 드셨던 분입니다.
    그런 시어머니께서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거죠.
    상중에 잔치하는게 정말 거슬리고 폐륜이라고 생각되시면 환갑잔치도 하셨다니
    두분 여행보내드리시던지요.

  • 2. ...
    '10.9.27 4:15 PM (175.116.xxx.252)

    시부모님 뜻이 완강하시다면 집안 가족들끼리 간단히
    식사만 하시는게 어떨지요??
    손님 초청한다면 불과 며칠전에 상갓집 문상오신분들
    황당하겠습니다.

  • 3. 나름
    '10.9.27 4:15 PM (117.111.xxx.2)

    본인이 원하시니 어쩌겠어요. 다만 날짜를 좀 늦춰서 하는 걸로 조정을 하는 수 밖에.
    돌아가신 분이 편안히 가셨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겠지요. 다들..

  • 4. ..........
    '10.9.27 4:15 PM (123.204.xxx.33)

    써놓고 보니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남편이 아무말 없이 병수발해준게 고마와서 더 챙겨주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60넘은 노인 두분이 똥오줌 가려야하는 병수발...그거 9년을 했군요.
    제가 시어머니라도 남편 칠순 그냥 넘기고 싶지는 않을거 같네요.

  • 5. ...
    '10.9.27 4:16 PM (58.39.xxx.240)

    그러게요 윗님
    본인도 칠순이신데 장인 어른 9년 모셨으니 시아버님도 장하시고
    돌아가신 그 어르신 호상 이시네요.
    원글님 너무 마음에 얽매이며 애쓰시지말고 편하게 지내셔요
    집안 편하면 되지뭘 안그래요?
    님도 상치르느라 애쓰셨어요.
    이제 칠순 하시려니 힘드시겠어요 힘내셔요~!

  • 6. ...
    '10.9.27 4:19 PM (175.116.xxx.252)

    요즘 세상이 환갑잔치에 손님 청하면 욕먹는 분위긴데
    환갑잔치 치르신 분이 또 상중에 칠순잔치까지 하신다면
    욕심이 과하신것 같습니다.

  • 7. .
    '10.9.27 4:24 PM (119.203.xxx.19)

    시아버님 칠순이면 시외할아버님은 호상인거죠.
    이런건 정답 없어요.
    아버님이 하고싶으면 하는거죠.
    시어머니 친정 아버지 상인데 어머니도 괜찮다는데 자식들이 안된다는건?
    어른들 뜻대로 해드리는게 정답입니다.

  • 8. ,,
    '10.9.27 4:57 PM (121.160.xxx.58)

    사위가 장인 어른 모시고 살았던거네요.
    아마 아내되신 시어머님은 그런 고마움의 표시로 칠순잔치 생각하시는거 아닐지요.
    돌아가신 할아버님 연세도 90넘으셨을것 같고요.
    그 연세쯤 되시면 피차간에 따지고 가리고 하지 않을것 같긴해요.
    그런데 손님들은 참 헷갈리실듯.

  • 9. 손님청하면
    '10.9.27 5:03 PM (222.238.xxx.247)

    욕은 먹을듯...

    누가(손님들) 그렇게 속 깊은걸 헤아릴까요?

  • 10. 호상은요
    '10.9.27 7:25 PM (110.12.xxx.150)

    연세 있으신분이..주무시다..돌아가셨다면....
    호상은요..울지도 않고 다들 웃으면서 보내드리기도 해요..
    별 무리 없어보여요...
    누가 욕안할거예요..
    어른들이 쿨하신데....자식들이...뭐라할 거 있나요.

  • 11. 새단추
    '10.9.27 9:22 PM (175.117.xxx.225)

    칠순되시는 분이 하겠다고 하시면 해야겠지만...
    좀 많이 어색하네요.

    그리고 호상이라는것이
    다른사람들이 상주위로한다고하는 말이지..
    호상이 어디있습니까..
    죽음이란게 다 똑같은거지..

  • 12. ,
    '10.9.27 9:51 PM (110.14.xxx.164)

    아무리 그래도 모시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너무 빠르네요
    얼마간이라도 지난뒤에 말을 꺼내시지..
    그래도 본인들이 하겠다는데 자식이 어찌 말리나요

  • 13. .
    '10.9.27 9:53 PM (222.238.xxx.194)

    며느리 죽고 2달도 안돼어서 팔순잔치 크게 하신 분도 있어요.우리 아버지가 할머니 팔순인데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고 해서 크게 했네요. 말로는 49제 지내서 괜찮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돌아가신 우리 엄마만 불쌍해요.

  • 14. 저희 할머니
    '10.9.27 10:45 PM (125.141.xxx.38)

    할아버지 암투병 중이신데 칠순잔치했죠. 부페 식당에서 노래까지 불러가며...

    그리고 석달 후 할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럽습니다. 힘들어서 잠시 나와서 쉬고 있는데 동네 사람들 대놓고는 못하고 끌끌대던거 아직도 기억 납니다.

  • 15. 생각
    '10.9.28 1:28 AM (70.71.xxx.1)

    제생각엔 원글님 하루 간병해드려서 애틋하고 안타깝고 이해는 하지만요,
    집안에 환자 오래 기거하고 계시면 바로 옆에서 오래동안 모셨던 분들은 참 힘들어요.
    어머님께서는 나름 아버님께 미안한 마음도 많으시고, 눈치도 보이셨을꺼고 복잡한 마음 많으셔서 아버님께 선물한다고 생각하시는 마음이 많으실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020 기차안에서 고민중이에요 6 2010/09/27 831
581019 항아리에 담은 매실을 걸러냈어요. 보관도 그냥 1 흠~ 2010/09/27 558
581018 위기의 주부들 7시즌이 오늘 시작했네요! 11 ~ 2010/09/27 1,331
581017 PC방이란? 4 두근 2010/09/27 346
581016 관상동맥 우회로술(급질~~) 3 심장수술 2010/09/27 335
581015 17년전.. 풋사랑 같았던 사람과 헤어진 날이네요. 2 그냥 2010/09/27 648
581014 혹시 목운중학교 아시는 분 계시나요? 19 목동 2010/09/27 1,912
581013 남자친구와 헤어진 그 후.....이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지... 난 이상한 사람같아요.. 5 이 감정의 .. 2010/09/27 1,882
581012 ..순하던 아기도 이맘때쯤에 떼쟁이로 변하나요? 7 17개월아기.. 2010/09/27 712
581011 <한국 유언비어 보고서> ① 괴담에 춤추는 나라 8 세우실 2010/09/27 440
581010 저혈압인지 알려 주세요 4 혈압 2010/09/27 604
581009 어제 본 야무(?)진 모녀^^;; 45 어제 2010/09/27 14,896
581008 냉장고, 전자렌지청소 도와주세요...TT 7 청소달인 2010/09/27 975
581007 샴푸 2 강아지 2010/09/27 289
581006 방한매트 고르는 중이에요...도움말 부탁합니다~~ 3 매트고르는중.. 2010/09/27 480
581005 요즘 공인중개사가 그렇게 어렵나요? 1 요즘 2010/09/27 827
581004 어제 롯데서 닥스 점퍼 샀는데, 세일이 이번주 금욜부터네요. 12 닥스 2010/09/27 1,478
581003 잡지사에서 이벤트 당첨되었는데 ㅠㅠ 5 낙담 2010/09/27 1,122
581002 가슴이 아프다는 딸 3 이를 어쩌나.. 2010/09/27 732
581001 비알레띠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를 샀는데요~ 7 코스코커피문.. 2010/09/27 730
581000 일본 빈티지 소품 시계 2010/09/27 299
580999 평소에 물려받는거 많은 형님께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7 궁금 2010/09/27 669
580998 엄마 손 끝 피부색이 까맣게 변하네요...(병원 추천 좀 바랍니다~) 손발저림 2010/09/27 261
580997 재래시장에 갔더니 애호박이 1300원 21 돌아온 호박.. 2010/09/27 2,406
580996 갑상선에 3센티 넘는 혹이 있어요 4 알고싶어요 2010/09/27 946
580995 장인어른 상중에 칠순잔치.... 15 한숨 2010/09/27 2,338
580994 일원동 수영장 어디어디 있나요? 3 수영 2010/09/27 808
580993 몇년끌던 펀드 3 소심이 2010/09/27 1,136
580992 그런데 김장때 배춧값은 어떻게 될까요? 5 채소의난 2010/09/27 1,082
580991 다섯살후니 지금 판단 잘해야 할텐데... 4 ..... 2010/09/27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