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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결혼하고자 결심하셨나요?
집안 어른들께 "너는 언제쯤 결혼할래? 중매 서줄까?"라는 말씀을 하루에 스무 번쯤 듣고 나니,
이런 말이 듣기 싫어서라도 얼른 결혼을 해버려야겠다는 불순한 마음이 들고 있는 서른 살 처자입니다.
하지만
꼭 ** 살 전에 결혼이란 걸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한다고 반드시 두 사람 모두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결혼적령기"라는 이유만으로 등 떠밀려서,
그럭저럭 조건 맞는 사람 찾아 함께 하기에는
결혼이란 게 ㅡ 너무도 일생에서 중대한 일인거 같아요.
(게다가, 제가 작년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모든 남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ㅠㅠ)
이제 결혼이 하고 싶은 거 같기도 하고,
혼자서도 주욱~ 잘 살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82 언니들은 대체 언제 결혼을 하고자 결심하셨나요?
이래저래 심란한 동생입니다. ㅠㅠ
1. --
'10.9.25 10:14 PM (211.207.xxx.10)친정식구들이 모두 제정신이 아니고 미쳤구나를 알았을때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잘 가고싶지도 않아요.
정내미들이 떨어짐...그때나 지금이나..
남편이 더 나아서 이사갔음...2. 저요
'10.9.25 10:15 PM (121.167.xxx.99)미팅한 번 안 해 보고 대학 4년 보내고, 소개팅은 서너번 해 봤는데 영 이건 내 체질 아니다 싶고, 연애 두 번은 나는 연애체질이 아닌갑다 하면서 끝나고.. 어영부영 서른 다 돼 가면서 혼자 살아야지 그래 난 혼자 살 팔자야 했는데...
취직하면서 입사동기한테 낚인 순간 어어어~~ 하다가 어느새 정신차리지 괌 행 신혼여행을 가고 있었어요. 허허허3. .
'10.9.25 10:19 PM (121.136.xxx.199)졸업후 이젠 슬슬 동반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때
남편을 만났고...한 3년 만남이 이어지다 보니 소위 말하는 결혼 적령기...
결심을 했다기 보단 별 망설임없이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되더군요..ㅎㅎ4. ㅋㅋ
'10.9.25 10:24 PM (58.227.xxx.121)결혼 결심을 한 적은 없고요..
나이 꽉 차고도 넘친 다음에도 결혼 생각 못하고 어영부영 살았는데
부모님이 하도 들들 볶고(이건 20대 중반부터 10년 넘게 시달리던 차였죠)
어쩌다 당시 남친을 본 여동생이 너무 괜찮다고 해보라고 하던차에
엄마가 또 들들 볶을때 어쩌다가 남친얘기 발설하고 어영부영 집에 소개시키고.. 예식장은 누가 예약 취소한자리 얼떨결에 꿰어차고..허허.. 정신차려보니 결혼식 끝나 있더군요. ㅋ
어휴..그때 결혼 안했으면 어쩔뻔했을까..
솔직히 동생이 너무 괜찮다고 하지 않았으면 엄마한테 얘기도 안했을거예요. 동생에게 고마울따름이네요. ㅋㅋㅋ5. 저는
'10.9.25 11:45 PM (121.138.xxx.124)스물 여덟해를 짝사랑 만으로 일관된 삶을 살다가...그해 겨울에 소개받은 남자가 제 생애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제게 달려드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그러다가...아이가 먼저 생기고 그 아이에 대한 무한 책임감이 진심으로 보여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 12년째...한결같은 사람입니다.6. .....
'10.9.25 11:53 PM (116.126.xxx.165)30살때 소개팅으로.... 그 남자가 까페에 들어오는 모습보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고...4개월만에 결혼하고... 지금 11년차예요... 지금도 이남자 못만났었음 어쩔뻔했을까라는 생각해요...
아!!! 그 전에 선만 100번도 넘게 봤어요.. 소개팅을 제외하고요...7. .
'10.9.25 11:55 PM (175.196.xxx.230)결혼적령기에 (서른), 결혼하고 싶은 남자 (똑똑하고 착함)를 만났을 때,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살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천국과 지옥을 결혼후에 다 경험했네요. 휴.8. ㅎㅎㅎ
'10.9.26 2:16 AM (180.71.xxx.214)30살 전까지 선 자리에 가도 상대방을 쳐다보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30이 넘으니 쳐다 볼수 있게 되더군요.ㅎㅎㅎㅎ
그러다 선 본 상대방 어머니가 절 너무 맘에 들어하셔서 그 자리에서 제 손을 잡으시면서 우리 잘해보자고.....
그렇게 어영부영하다 정신차리니 결혼식이었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