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별거 아닌데 남편이 밉네요.

밴댕이 조회수 : 631
작성일 : 2010-09-25 17:00:47
이번 추석에 아이가 고3이라 못내려 갔어요.
항상 꼬박꼬박 내려가는 편인데 올해는 그랬어요.

남편이라도 다녀 오라고 했는데
직장20년째 되는 기념으로 동기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더군요.
원래 중국으로 가려다 여의치 않아서 제주도로 갔구요.
근데 여행이 목,금,토라 어머님께 갔다 가도 됐는데
이남자는 자기 혼자 어디가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남편 행동 보면 아들이 참 필요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도 간다길래 면세점에서 화장품 좀 사다 달라고 했죠.
그리고 조금전 화장품 사준다고 전화가 왔어요.
매장 아가씨 바꿔 달래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정확히 4분49초 통화했네요)
백화점가 보다 20%할인에 10%할인을 더 해준대서
생각했던거보다 하나 더 추가해서 사려다 보니 통화가 좀 길어졌죠.

그런데 남편이 화를 막 내는거에요.
사람도 많고 줄 서 있는데 그렇게 통화를 하면 어떡하냐구,,,
이해가 안되는게
화장품 매장에 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건지..

그리고 고3애는 나한테 다 떠 맡겨놓고(애가 공부 못하고,학교 못가는걸 다 내탓으로 돌리죠.
애한테 ㄱ자 하나 안가르쳐 봤으면서, 맨날 술먹고 오밤중에 들어 오면서, 그렇다고 돈을 무지 많이
버는것도 아니면서,,,)
명절에 자기 엄마도 찾아뵙지 않고 놀러간 주제에
마누라 화장품 사느냐고 몇분 통화 하는걸 기다린게 그렇게 화나는 일인가요?
정말 치사하고 드러워서 화장품 사오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었는데
그렇게 싸우고 싶은 맘도 없고, 싸우는것도 치사한거 같아서
암말 안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섭섭하기도 하고 화가 나요.
도대체 왜 저런 사람이랑 살게 됐을까 팔자도 한심해지고요.

지돈으로 화장품 사다 주는게 아까워서 저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전업으로 살다보니 남편이 돈버는 유세를 하는거 같아 서글프고 씁쓸해요.
일할 수 있는 젊은 나이에는
자기가 다 해 준다고, 집에서 애만 잘 키우라고
어디 나가는것도 싫어 하더만 지금와서 치사해지네요.

진짜 남편이 싫어지네요.
제주도에서 그냥 눌러살고 안왔음 좋겠어요.
IP : 175.114.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25 5:13 PM (218.55.xxx.231)

    남편분께서 계산대에서 확인차 전화하셨던 모양인데, 4분 49초 통화는 무지 길었네요. 저라도 엄청 당황스럽고 창피했을 듯해요. 꼭 계산대가 아니더라도 제주도 면세점들은 그리 크지도 않고, 매장 직원들도 1~2명씩 뿐이던데, 요즘같은 연휴 기간에는 정말 정신없을 거예요. 그 상황에서 님이 매장 직원 한 명 붙잡고 찬찬히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보셨으니....
    제가 생각할 땐 남편분께서 당황스런 상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ㅠ,ㅠ

  • 2. 남자들은
    '10.9.25 5:15 PM (211.236.xxx.24)

    뭘 기다리고 물어보고 컴플레이션 걸고 하는거 엄청 싫어하더군요.
    까탈떤다고해요.줄이 길었던 있던없던 남편분이 통화가 길다고 생각할수있는
    시간입니다(울집남자들성격생각하면)심지어 전화하고 물어본게 어디냐 싶은데요
    글고 아마도 지금쯤은 다 잊었을겁니다.
    맘 상하지마세요...

  • 3. .
    '10.9.26 5:38 PM (211.224.xxx.25)

    저도 추석연휴때 제주도 갔다 왔는데요. 제주도 면세점에 사람들 엄청 바글바글 해요. 워낙 좁기도 해서 평소 주말에도 바글거리길 했지만..남편말이 사실일듯 한데요. 오해마시고 맘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135 삶은 달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가 뭘까요? 26 ㅎㅎㅎ 2010/09/25 4,343
580134 코스트코 거위털 이불털 빠지는건 어느정도 감수해야 되나요? 9 코코 2010/09/25 1,315
580133 체지방 제거 7 왕짜증 2010/09/25 1,759
580132 40대 부부인 두사람에게 각각 3만원짜리 선물을 해 주고 싶은데... 8 ........ 2010/09/25 1,271
580131 무거운 그릇이며 김치통들은 어디에다 수납하세요? 3 이사 2010/09/25 1,213
580130 윗 지방 갔다 우리 남부지방으로 돌아오니.. 1 단풍철 2010/09/25 573
580129 파운데이션 고르는거 너무 힘들어요... 11 추천해주세요.. 2010/09/25 2,790
580128 동서를 가르치래요 9 큰며늘 2010/09/25 1,839
580127 냉장고, 냉동고 어떻게 해놓고 사시나요? 5 먹거리 2010/09/25 1,060
580126 요즘 아이돌 가수들..얼굴 구별하세요? 12 갸~들이 갸.. 2010/09/25 1,497
580125 가다실 접종 시기 4 궁금 2010/09/25 1,566
580124 혹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층에서 관람해보신분 있으세요? 2 혹시 2010/09/25 639
580123 별거 아닌데 남편이 밉네요. 3 밴댕이 2010/09/25 631
580122 시동생이 저를 형수라고 부릅니다(대문글보고 저도 한마디) 35 그럼 나도 .. 2010/09/25 7,768
580121 킬힐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6 뚱맘 2010/09/25 965
580120 걸오가 너무 좋아요 ㅠㅠㅠ 14 성균관 스캔.. 2010/09/25 1,387
580119 무쇠냄비 쓰시는 분들 냄비받침은 어떤걸 쓰시나요? 3 궁금 2010/09/25 548
580118 존재만으로 감사했던 아이를 남의 아이과 비교하며 많이 혼을 냅니다. 20 저 혼내주세.. 2010/09/25 1,838
580117 시고모집에 첨으로 갔었지요, 4 아이참 2010/09/25 1,148
580116 가죽소파가 얕게 베였어요. 어떻게 수선해야 할까요? 3 음.. 2010/09/25 601
580115 젊은 남자 배우의 엄마역도 젊은 여자 9 캐스팅 불만.. 2010/09/25 1,700
580114 본인직업이 부모재산을 못이기더군요~ 52 요즘은 2010/09/25 11,662
580113 면생리대 살려고하는데요.. 6 좀갈켜주세요.. 2010/09/25 636
580112 첫사랑 생각에 기분이 꿀꿀합니다. 5 그냥... 2010/09/25 1,195
580111 테팔 후라이팬 좋은 줄 모르겠어요 8 거품아닐까 2010/09/25 1,341
580110 아기가 새로운 이름을 만드네요. 8 아가야~ 2010/09/25 939
580109 남편 명의의 적금. 만기시 제가 수령할수 있나요? 10 궁금 2010/09/25 3,334
580108 전라도 경상도가 중요한게 아니고 사실 서울에선 강남 비강남이 중요하죠ㅋ 25 사실 2010/09/25 2,704
580107 경차 한대 필요한데요... 10 .. 2010/09/25 1,215
580106 대체 나이는 왜 속이죠? 12 왜 줄이죠?.. 2010/09/25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