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외식시켜주네요~

저녁외식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0-09-19 15:45:56
황금연휴(?)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저도 올해 서울로 이사오고, 처음으로 귀성길전쟁(?)을 치루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진 못할거 같아요,
오늘 밤에 차를 가지고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시댁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잘 방도 변변찮아요.
그래서, 전 친정에서 연휴동안 잠만 잘 수 있게 되었지요.
친정에서 좋겠다~~라고 부러워 하실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부지랑 남동생만 있으니 마음은 편해도 몸은 편하지만은 않답니다.
아부지가 호락호락 편하지만은 않으시거든요...(좋으시지만, 사람을 너~무 챙기셔서 오히려 불편해요. 성격도 좀 다혈질적이시라, 좋을땐 한없이 좋으시지만, 조금이라도 눈밖에 나면, 그때부터 가시방석이에요~)
그래도, 시댁에 있는것보단 낫겠지요...

여튼...
어제 저녁, 남편이 외식시켜주네요.
내려가서, 엄마(시어머니)가 말씀을 거르지 못하고, 함부로 내뱉어도 ... 그냥 좀 참고 스트레스 받지않고,
시집안간 누나가 노처녀 히스테리 부려도, 애들을 이뻐하니 좀 봐주라고 말이죠.
시아버지가 어머니랑 이혼하시고, 큰집에도 안 오시지만,
그래도 엄마가 며느리봐서 큰집가셔서(이혼하셨으니, 남이나 다름없지만) 거들어주시니,
그걸로 조금만 위안삼고 참아달라면서 말이죠.

처음엔, 다 이유가 있었다고.. 비싼밥 사주면서 설겆이도 해주고, 집안일 도와주는게 다 목적이 있었다고 투덜대긴 했는데... 사실 결혼4년차에 명절스트레스 받지말라고 외식시켜주는건 처음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시댁이랑 조금 떨어져 살기 시작했으니,
앞으론 너도 좀 숨통트이며 살거라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위로해주니...
이유야 어찌되었든, 고맙더라고요.

우리 남편도 늘, 제가 큰 아들이라고... 철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젠 마눌 위할줄도 아는 마음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답니다.
82선배님들~~~
며느리에겐 정말 힘든 명절이겠지요. 그래도, 우리 현명한 82언냐들은, 여유있는 추석 잘 보내시고 올거 같아요.
저도 이젠 청소 좀 해놓고, 짐 싸러 가렵니다. ^-^

즐거운 추석 보내셔요~~~
IP : 112.158.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0.9.19 3:48 PM (114.200.xxx.56)

    그냥 외식시켜주기 전에
    시어머니에게 말 함부로 하지말라고 얘기부터 하고
    시누이에게 노처녀 히스테리 부리지 말라고 미리 얘기해두는게 훨씬 낫지 싶은데...

    남자들은 근본적인건 해결하지 않고, 그냥 막으려고만(아내에게만 참으라고) 하는듯 하네요.

    뭐 우리집도 그런 남편 있어서...

  • 2. 저녁외식
    '10.9.19 3:54 PM (112.158.xxx.18)

    ^^;;; 원글입니다.
    시어머니께 그렇게 말 못해요~ 그냥.. 저도 적당히 받아드리면서, 어머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솔직히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뭐.. 솔직하게 이야기 하진 못해도 말이죠~ ㅋㅋㅋ
    시누이는, 다~ 좋은데... 가끔 히스테리 부리는게 못 견딜만큼.. 힘이 들었어요. 이번 추석땐 괜찮겠지요. 그래도 아이들 있으니, 저한테 함부로 하겠어...? 싶네요~
    남자들이 근본적인거 해결 못할거 같아요. 결국, 자기 가족인데... "흠집"내고 싶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래요. 그래도 다 알아주면서 맛있는거라도 사주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어요.
    작년까진, 외식도 없었거든요~ ㅋㅋㅋ ㅋㅋㅋ 알아주는 말조차 없었거요. 그래서, 제가 좀 감동(?)받았나봅니다...^^-

  • 3. 남편분
    '10.9.19 4:43 PM (124.111.xxx.159)

    좋으시네요. 미리 아내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고 미리 위로해 주니..
    이번추석은 그래도 힘이 좀 덜 들겠어요.
    감동받으실 만하네요.ㅎㅎ..추석 잘 보내세요~

  • 4. 남편분2
    '10.9.19 6:02 PM (58.127.xxx.94)

    좋으신분이네요
    저희 남푠 작은 아주버님네랑 골프치러 갔답니다.
    생리전 증후군+명절증후군 이러저러한데 저만 좋다고 골프치러 갔어요
    짜증 마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473 아베크롬비 사이즈 6 어려워요 2010/09/19 683
578472 프로포즈 받고 결혼하셨나요? 9 낭만 2010/09/19 963
578471 혹 남편들의 용변습관은? 5 남편의 습관.. 2010/09/19 620
578470 1층화단에 담배꽁초떨어지나요? 4 질문이요 2010/09/19 261
578469 홧병 한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홧병클리닉 2010/09/19 634
578468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이요. 2 시장. 2010/09/19 465
578467 미레나하고 언제부터 생리양이 줄어드나요? 3 생리통 시러.. 2010/09/19 813
578466 추천해주세요 4 간식 2010/09/19 384
578465 미친넘 7 산소 2010/09/19 1,501
578464 이렇게 가을비오는날, 여러분은 무슨생각하고계시나요... 9 어렴풋이.... 2010/09/19 762
578463 저희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이해가 안돼서요. 53 갸우뚱 2010/09/19 11,755
578462 쯔유 대신 참치액 넣어도 되나요? 10 2010/09/19 4,622
578461 명절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외식시켜주네요~ 4 저녁외식 2010/09/19 990
578460 면세점 임직원 추천 좀 해주실분 계세요? 4 곽경미 2010/09/19 686
578459 도토리 묵쒔는데 망한것같아요...ㅡㅡ 3 며느리 희노.. 2010/09/19 411
578458 어렸을때 먹어봤던 산초기름 5 ,,,,,,.. 2010/09/19 452
578457 추석연휴때 아이들 집에 놓고 시골 내려가시는 분 있으세요? 5 반찬고민 2010/09/19 665
578456 깻잎에 검은점이... 버려야 할까요?(대기중) 3 아까운맘 2010/09/19 1,388
578455 술이 무섭네요;; 4 =333 2010/09/19 781
578454 영상통화 하려면 ... ... 2010/09/19 175
578453 초등학교중 내일 쉬지 않는 학교도 17 있지요? 2010/09/19 1,601
578452 현관문에 오줌싼아이.... 7 어떻게해야하.. 2010/09/19 1,069
578451 세탁기 청소는 어떻게 해야되는지요? 2 초보 2010/09/19 300
578450 선생님 선물 4 ㅜㅜ 2010/09/19 552
578449 ㅅ교회 ㅈ 목사 여성도 성추행 12 째즈싱어 2010/09/19 2,071
578448 친구에게 돈 빌려주고 물건으로 받아서 5 돈거래 2010/09/19 917
578447 매트리스 커버를 만들고 싶은데 이 중에 강좌 하나만 골라주세요^^; 1 양재꿈나무 2010/09/19 266
578446 혹시 이런거 비슷한 오르골 파는곳 아시는분 계실까요? 1 오르골 2010/09/19 587
578445 vja)군살 쏙 빼고 시크해진 김윤옥 여사 40 2010/09/19 11,013
578444 쌍커풀 수술 9 쌍커풀 2010/09/19 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