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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한 남편이랑 사는 스트레스

좌절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0-09-19 10:36:22
둔하고 느린 남편이랑 사는 스트레스 어떻게 해야하나요?

호리호리하게 생기고
훈남스타일인 제 남편...
몇년째 제가 무기력한 이유를 고민해봤더니..
문득.. 제 남편이 너무 둔하고 느려서..그런게  아닌가 싶어졌거든요

저는 빠릿빠릿하고 기억력 아주 좋아요
아이 둘을 낳았는데도 건망증때문에 고민하는 거 없고
기억력 아직까지는 좋아요.
이 부분때문에 제 남편한테 더더더 실망해요
제 남편은.. 뭐 하나 이야기시작할라치면
다시 처음부터, 게다가 처음에 이야기시작했던 상황부터 설명해줘야지
그제서야.. 반짝이는 눈빛으로 아~ 하는것도 아니고
아.. 그랬었던가.. 이런 스타일
한번 말하면 귀담아 듣는게 아니라
몇년간 계속해서 말해주는 것도 많아요ㅠ
아주.. 짜증이..폭발합니다.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남편이 부지런한 스타일인데
(역시 설명하기 어렵군요
부지런하다는 건.. 누워있고.. 늘어져있고 그러는 건 아니고 움직거리는 스타일인데
뭐 하나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참 오래도 걸려요.
시간에 비해 성과가 없다는...)

제 기준에서도 느리고 실제로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그러니까 참 답답합니다.
아주 속터집니다.
얼굴보기도 싫고
같이 밥 먹기도싫고
짜증만 납니다.
분노만 치밀고
화가 치솟고
도대체 이런 남편과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그러려니 해야하나요?
뭔가 노하우 없나요?
IP : 121.254.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기를 ㅠ
    '10.9.19 10:55 AM (125.177.xxx.79)

    하셔야 하지않을지요,,
    울남편은 타고난 자질?이 게을르고 느려요
    취미가 게을르기 ..
    (저도 둔한편이지만)
    매사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요
    자기가 뜻한? 바.. 고거 한가지를 빼고는 전~~혀 관심이나 집중이 안되지요,,ㅠ
    그래도 고거 한가지가 돈버는 일이라,,,
    정말 그거 한가지로 온통 머리속이 꽉 들어차있는 듯 ... 항상 멩~~~~멍~~~~흐리멍텅~~~~~
    쿨쿨~~~드러렁~~~~야구틀어놓을 때만 반짝거리고 또 멍~~~~
    잔소리하면,,,
    머리속으로 그거 생각중이라고,,,제발 건들지말라고 하곤 또 멩~~~~~~~~~~드러렁 쿨~~

    근데..
    사실 알고보면 굉장히 정서적이고 상처 잘 받고 예민한 스타일이라서 ㅋ
    저땜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ㅋ
    하도 잔소리를 하다보니...

    남자랑 여자랑 뇌구조가 많이 다른거 같아요
    남편 머리에 흰머리카락 자꾸 생기는 걸 보니 맘도 짠~하고,,
    늙어가니..드는 생각이..
    그냥 가만~히
    온실속의 화초처럼 고이 가꿔줄 껄 그랬나,,,싶기도 하고 ㅋㅋ

    원글님도
    남편분 그냥 그러려니 여기시어 고이 보존?하시고,,
    차라리
    맘이 통하는 화끈한 친구를 사귀심 어떠실런지요,,ㅎ

  • 2. ...
    '10.9.19 10:56 AM (123.109.xxx.45)

    왜 남편분이 불쌍하죠..
    부인의 높은기준에 맞춰야하고 , '내가 우울한건 너때문이야'까지 듣고사시네요
    문제를 '나' 에 집중해보세요

  • 3. ....
    '10.9.19 11:38 AM (218.209.xxx.252)

    부부간에 조금씩 양보해야 마음이 편해집니다..저도 신혼때는 제기준에 맞추려고 했던것 때문에 많이도 싸웠어요..조금 내려 놓으니 편합디다.

  • 4. 차라리
    '10.9.19 11:41 AM (122.35.xxx.167)

    차라리 지금 상태가 훨씬 나아요
    반대라고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답답하고 남편이 빠릿하면요..같이 살기 힘듭니다
    저희집이 그러거든요
    남편은 빠릿빠릿 눈치 백만단에 기억력 완전 좋고 저는 느리고 눈치 없고 답답하고..
    남편이 신혼엔 미칠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포기한거 같더라구요
    오죽하면 이사하고 짐정리를 제가 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성질 급한 남편이 다 했지요 ㅡ.ㅡ;;;;

  • 5. 넬리
    '10.9.19 11:46 AM (122.35.xxx.89)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항상 똑같은 생각이 드는건, 남편이 연애할땜 안 그랬는데 결혼하고나서 바뀐건 아닐테고...그런 성격인거 모르고 결혼했나요?
    하긴 저도 남편 아니라 친구나 동료라도 저런 성격 못 견뎌요.

  • 6.
    '10.9.19 11:48 AM (222.108.xxx.156)

    남편 입장에선 '예민하고 짜증 잘 내는 아내와 사는 스트레스'가 있을 법 합니다.
    역지사지하시고, 반려자에게 좀만 더 이해해주는 아량을 쌓는 수양의 기회로 삼으세요.. ^^;

  • 7. ..
    '10.9.19 11:49 AM (112.184.xxx.111)

    어찌 저희랑 꼭 같습니까? ^^
    정말 속이 터지지요?
    저는 그런 남편과 똑같은 시어머니랑도 함께 살아요.ㅠㅠ
    돌아 버리고 싶을때 많습니다.
    두 분이서 한번 mbti성격 검사 받아 보실래요?
    저희는 그 검사 받고 100% 서로 이해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서로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거..그거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하루 아침에 느림보로 바뀌실 수 있겠어요?
    어쩔 수 없어요. 그냥 다른걸 인정하고 갈 수 밖에요.

  • 8. ...
    '10.9.19 11:53 AM (218.50.xxx.118)

    저희집도 차라리님하고 똑같아요..ㅎㅎㅎ;
    울신랑이 어떤 스트레스 받는지 대충 알것같네요.
    저한테 투덜투덜 화내고, 전 그냥 가만히 듣고 있어요. (토달면 화 더 내거든요)
    그러다가 답답해죽겠다고 나가서 술먹고 옵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노력할건 노력하고,
    그리 살아야겠지요~

  • 9. 어흑흑..
    '10.9.19 12:59 PM (119.69.xxx.3)

    여기 동감 백만배하고 있는 사람 있습니다..
    정말 미치죠?
    저는 정말 빠릿빠릿 한성질 하시는 저희아버지와 왕 둔탱 느림보 신랑사이에서 죽을 맛입니다..
    저랑만 있을때야 포기한다지만.. ㅠㅠ
    아버지랑 있을때는.. 신랑 팍팍 찍히는게 보여서 죽을 맛이에요..ㅠㅠ

  • 10. 깍뚜기
    '10.9.19 1:37 PM (122.46.xxx.130)

    원글님께서 '남편은 부지런한 편인데', '원글님 기준'에서 답답함을 느끼신다고 하니
    남편분이 절대적으로 답답하거나 게으른 성격은 아니실 것 같은데요.
    치명적인 문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원글님께서 기준을 조금 낮춰보시면 어떨까요.

    위에 MBTI 말씀하신 분도 공감가요.
    사람의 성격은 정말 다 다르고, 일처리하는 방법과 속도도 다르거든요.
    노하우를 물어 보셨으니..
    우선은 나의 선호와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거리를 두고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 11. ㅎㅎ
    '10.9.19 1:53 PM (180.66.xxx.18)

    제가 바로 그런 남편과 살아요.
    점점 갈수록...남편은 더 둔해지고 전 더 날카로워지는것같지않나요?ㅋㅋ
    천하없는 좋은사람으로 치부되고 전 천하에 없는 잔소리꾼이 되어가던....

    전 이제 그냥 신경안씁니다.
    살다보면 제가 둔한 부분...남편이 엄청 신경쓰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그렇때 약올려줍니다.
    그게 왜 들려?그게 뭐라고??라는 식으로..^^

  • 12. 아~
    '10.9.19 3:21 PM (110.12.xxx.53)

    울 신랑은 넘 까칠해서 탈인데요..우째 반반씩 섞으면 좋겠네요.울 신랑은 까칠한 주제에 또 안씻고 생활습관 엉망이라 참~~첩첩산중입니다.아~ 생각해보니 둔한 남편도 참 대책이 없긴 하겠네요.............................

  • 13. 움하하
    '10.9.19 3:48 PM (211.236.xxx.139)

    웃을일은 아니지만 제동생같아서 말입니다.이놈은 커피한잔 타오면 식은 커피 가져옵니다.
    결혼해서도 만사태평이고 세월아네월아입니다.그저 성격급한제가 미칩니다.
    중요한건 본인은 열심히 빈틈없이 시간활용한다며 애쓰는데 그모양입니다.
    안바뀔것같아요. 저한테 쓸데없이 사서고생한다고 합니다
    동생눈엔 이래도그만 저래도그만인걸 재촉한다고 생각해요
    대신 장점도 있긴합니다.남편분의 장점도 한번 생각해보시길...

  • 14.
    '10.9.19 4:10 PM (122.40.xxx.30)

    대강 포기하고 삽니다... 뭐,,그려러니 해요..ㅎㅎㅎ
    가끔은 그래서 내가 나쁜 마눌되지 싶지만.....뭐... 장점이 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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