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때 동서들과 속없이 웃는 방법없나요?
없을땐 소식전하면서 비꼬면서 흉보고
앞에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친한 동서처럼 굴고
내가 네맘 다알아 이러면서 얘기하고
아마도 내가 없으면
이러겠지 싶어서 웃기지도 않고
아주 사람이 무서워지네요
이럴땐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고싶네요
1. -
'10.9.17 10:27 PM (121.166.xxx.29)제 방법 알려드릴게요.
1) 제 속얘기는 절대 안하고, 정보교환 수준의 대화만 해요. 어디가 맛있더라, 어디 피부과가 잘하더라, 채소값이 올라서 미치겠다, 어디 갔더니 애호박 하나에 6천원 하더라, 상추 한봉지에 4천원이더라, 뭐 이런것들요.
2) 주로 웃으면서 듣기만 해요. 내 말 하기보다는. 맞장구 많이 치구요.
그들이 불편하고 싫은 이유가, 제가 그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기 때문이더라구요.
그들과 속 터놓고 잘 지내고 싶다~ 자연스럽고 무난한 정있는 관계를 하고싶다~ 라는 욕구만 없으면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나 없을 땐 욕 하건말건 상관 안해요. ㅎㅎㅎㅎ
하라지 뭐. "욕이 배뚫고 안들어온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오히려 오래산다는데요. ㅎㅎㅎㅎ2. ==
'10.9.17 10:32 PM (211.207.xxx.10)욕이 배뚫고 안들어온다...정말 맞아요.
없을땐 왕도 욕하는거예요.
그냥 안부정도 물으시고 지나가는 웃음 할수있어요.
사회생활 다 그렇지 않나요?3. 음
'10.9.17 11:19 PM (58.227.xxx.70)저도 동서를 동생이라고 생각하려니 준것만큼 맘상했었고 그걸 다 버리고 동서를 직장동료라고 생각하니 기대도 실망도 덜하더군요. 시댁은 일터, 동서는 같은 동료.ㅋㅋㅋ 저도 쓰잘데기 없는 연예인이야기 하거나 일일극 시모에게 줄거리 물어보고...적당히 맞장구 쳐주고..버텨요
4. -
'10.9.17 11:29 PM (121.166.xxx.29)맞다 연예인 얘기. 그거 정말 최강이에요. ㅋㅋ
내가 얘기안해도 중간에 혼자 흥분해서 침튀기는 사람 꼭 등장하면 맞장구만 치면 시간 자알 때울 수 있어요.
나름 천박스러운(?) 재미도 있답니다. ㅎㅎㅎㅎ5. ㅡ
'10.9.18 1:03 AM (122.36.xxx.41)윗분말씀 동감 ㅋㅋㅋㅋㅋㅋㅋ
글구 누구 하나 딱 찝어서 씹는 사람 생기면 순간 단합 엄청 잘됨 ㅋㅋㅋ(거기 시어머님도 끼시기도해요 )
공통으로 험담할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대화가 순조롭게 잘 되는듯-_- 씁쓸하구만요;;6. ***
'10.9.18 8:02 AM (59.24.xxx.245)동서들과 시댁 뒷담화 하실때 절대 직접적인 뒷담화는 하지 마시고 그냥 동서들 말에 듣고 맞장구 치는 수준으로만 어울리세요. 그리고 드라마나 애키우는 얘기 같은거 하시구요. 그런 화제만으로도 충분히 웃으실 수 있을겁니다. 전 결혼초에 멋모르고 동서랑 친해 보려고 동서가 먼저 시댁 뒷담화 엄청 하길래 저도 마음에 있던것 딱 하나 얘기 했는데 동서가 뒷통수를 때려서(자기 남편을 통해 시어머님께 일렀음..ㅠ.ㅠ) 시어머님이 울고불고 했었어요. 맘 같아서는 저도 동서가 흉본것 다 전하고 싶었지만 그럼 집안 난리나겠다 싶어 그냥 저만 당하고 참았어요. 그리고 그뒤론 저 절대 시댁 뒷담화 안해요.
7. 동네사람
'10.9.18 8:11 PM (211.36.xxx.68)시댁 동네사람들 그간의 일정과 사정을 시시콜콜 상상력 동원해 가면서 물어보고 정보 공유 합니다....
단점은 괜히 그들을 만났을때..관심이 과해지고 약간 미안해 지기도 하지만
동서하고 있는 시간은 잘갑디다...
전 큰동서라 이런 배려도 하고 삽니다...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