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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기혼녀...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 할까요?

서른살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0-09-17 10:14:13
제목대로.. 저는 올해 서른살.. 결혼한지 2년 반쯤 된 새댁입니다.
대학 졸업 후 6년 넘게 근무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는 백수인지 전업주부 인지 모를 생활을 하는 중이구요...
직장 다닐땐 너무 스트레스도 심하고 쉬고 싶은 맘에 그만두었는데 막상 3개월쯤 쉬고나니 맘도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불편하고 또 제가 너무 무력해지는 기분이 들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처음 그만둘땐 한 3개월쯤 쉬면서 진로를 고민해 보자 했지만 3개월이 다 돼 가는 시점에도 딱히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아요.
우선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임신과 출산 부분입니다. 아직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이 나이가 조금 있는 편이라 (36살) 임신을 자꾸 미룰 수 없고 양가 어른들도 빨리 2세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이제는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 임신 계획을 세우게 되면, 임신 후 10달과 출산 후 1년 이상을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거든요. (친정/시댁쪽에서는 아이 양육이 불가능하세요)
임신 시기를 몇달 늦춘다고 하더라도,  나이 서른에 임신계획을 갖고 있는 기혼 여성을 (그것도 전문직도 아닌) 직원을 뽑아줄 괜찮은 회사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지금 이곳은 지방대도시 중 하나이구요, 저는 이 지역에서는 가장 알아주는 국립대를 졸업했어요. 학교다니면서 4년 동안 과외를 한 경험이 있고, 또 회사 다니면서도 결혼전까지 틈틈히 과외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하기에 가장 적합한 일이 과외쪽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남편은 그 일이 불안정 하다고 생각하는지 대학교 교직원이나 공무원쪽을 권유하네요. 말은 쉽지만 대학교 교직원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잖아요. 일단 수요 자체도 거의 없고 인맥을 통해서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전 전혀 인맥이 없구요... 공무원은 요즘 공무원 채용방식이 변한다고 경력직 공채를 한다는 말에 저보고 도전해 보라는 것 같은데 일단 채용 자체도 거의 없을뿐더러 저 정도의 스펙이 들이밀 수 있는 수준이 아니구요.
제가 맨날 집에서 놀고만 있으니 신랑도 걱정이 되는 것 같네요. (맘편히 놀만큼 놀으랄 땐 언제고..ㅠ)
제가 미혼이었다면.. 임신이고 출산이고 고민 없는 시기라면 그냥 대단치는 않지만 그 정도의 경력으로 어디든 큰 욕심 안부리고 취업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때가 때이니만큼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아이를 낳고 나서도 뭘 할 수 있을지 참 고민되네요.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어리지도 않은 제 나이 서른.. 82쿡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IP : 119.67.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7 10:17 AM (123.204.xxx.230)

    30이면 첫출산과 육아로는 결코 빠른 나이는 아닙니다.
    아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더 미루지 마세요.
    체력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계획하시면서 찬찬히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아이만 낳아도 인생에서 큰 숙제 하나 끝마친 느낌이 든답니다.

  • 2. 그런건가
    '10.9.17 10:22 AM (115.140.xxx.51)

    저도 윗글님에 동감입니다. 출산과육아가 보통내기로 보인다면 오산인듯 싶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의 활력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답니다. 인생중 가장 큰일이니 먼저 해치우고? 30대 중반쯤왔을때 다른일을 모색하는것도 좋을것 같군요 ^^

  • 3. 서른살
    '10.9.17 10:24 AM (119.67.xxx.21)

    윗님들 의견 감사합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쉽게 보는건 아니예요... 너무 부담되고 겁나서 아직도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요...ㅠㅠ 근데.. 신랑 월급만으로 아이 기르면서 살기엔 너무나 부족하기도 하구요 .. 육아 후 제가 서른 중반이 된다면... 그 긴 경력의 단절 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가 너무나 불안합니다.

  • 4. ..
    '10.9.17 10:36 AM (119.201.xxx.221)

    대구시군요...
    일단은 아이를 낳고 생각해보는편이 좋을듯해요...
    아이 때문에... 미래 계획이 많이 달라지니깐요...
    친한 언니도 아이 둘낳고도 아직 과외를 하고 있는데... 아이때문에...
    참 힘들어해요... 입주아줌마를 쓰는데도요...
    일단은 아이 낳아 어느정도 키워놓고 시작하세요...

  • 5. 근데
    '10.9.17 10:38 AM (118.38.xxx.228)

    아이부터 빨리 낳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미루다 낳았는데.. 후회되요 .. 너무 힘들어서요
    체력이 안받춰 줘서 아이한테도 자꾸 짜증내구요
    모유 먹이시고 종이기저귀/ 천기저귀 번갈아 쓰시면 돈도 그닥 많이
    들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빨리 보내면 좀 들지만요

  • 6. 그런건가
    '10.9.17 10:41 AM (115.140.xxx.51)

    저도 31세로 같은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계산을 해보세요 1년만에 배출되는 졸업생들과 중소도시정도의 취업인구흡수율.... 따져보면 님말대로 30세가 훌쩍넘어버린 게다가 주부는 갈곳이 없어요 그건 어찌보면 너무나 자명한 일인지라, 취직을 하시려면 지금이라도 취직을 하시고 2년정도 자리잡으신담에 아가 갖으시면 어떤지요. 공무원시험같은건 막연한 계획이라생각되네요

  • 7. ..
    '10.9.17 10:57 AM (175.119.xxx.22)

    저도 먼 장래를 본다면 공무원쪽으로 도전해보심이..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아이낳고 산전산후 휴가 마음놓고 쓸수 있는곳이 공무원쪽이네요...아이를 지금 갖을 준비하면서
    수험 공부를 같이 하면 태교에도 좋을듯 ㅎㅎㅎ
    아이 낳고 공부하긴 매우 힘들어요.... 4년째 임용고시 준비중ㅠ.ㅠ

  • 8. 생각나름
    '10.9.17 11:30 AM (130.126.xxx.114)

    님 가치관에 따라 결정을 하셔야할 것 같아요. 지금 임신해서 아이낳고, 육아에 전념하시면, 몇년후면 일자리 찾기는 거의 힘들어질 듯한데요. 전업주부로 행복하게 사는 성격이시면, 아이 낳는데 전념하시고요, 그렇지 않고, 일을 가지고 싶으시면, 임신과 상관없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직장을 알아보심이.. 저 같으면 공부를 더 해서 전문직을 가지시는데 어떨까 싶네요.

  • 9. ㅇㅇㅇ
    '10.9.17 12:44 PM (122.35.xxx.89)

    딴나라 얘기지만..유럽 여성들 사이에서는 캐리어를 어느 정도 쌓아놓고 40대에 출산하는게 이젠 많이 일반화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현실은 그들과 물론 다르니 40대에 출산하시라고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구요. 아이는 30대니까 몇년후에 낳으셔도 괜찮고요, 일단 학원 강사든 공무원 시험준비든 시작해서 직장부터 자리를 잡으시는게 순서겠네요.
    경제력 부족하면서 무조건 아이 낳는건 평생 후회할 일이죠. 근데 아이를 낳아도 양쪽 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아이가 클때까지 그 몇년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요?

  • 10. 서른살
    '10.9.17 3:04 PM (119.67.xxx.21)

    댓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 정말 혼란스럽네요.
    전업주부로 살 자신은 없는데 .. 제 인생도 중요한데 여자는 임신과 출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아이를 갖는 건 무리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 11. 늦은 댓글
    '10.9.17 7:34 PM (180.69.xxx.124)

    가까운 지인이 그랬어요. 좋은 직장 다니다 임신으로 그만 두고
    애 놓고 공무원시험 독하게 준비해서 잘 다니고 있답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전업으로 계시다가 나이 40넘어
    대학진학하셔서 전문직으로 계시고요.
    육아에 희생했으니 하고팠던 일 하라고
    남편이 든든히 지원해 줬다는 군요.

    예전에 이휘재가 나왔던 개그프로그램처럼 그래! 결정했어!
    하는 양갈래의 길을 살면서 만나게 되잖아요.
    어떤 길이 걷기 편한 길인 지 저울질 하는 건 좋지만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비록 그 길이 자갈밭이어도 이겨내고 걷다보면
    나름의 성취가 있다는 걸 곁에서 보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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