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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아들놈 문제집을 오늘 버렸어요.
학교 가기 전까지 학습적인면은 시키지 않았네요. 한글 습득이나 학과공부 큰애 , 둘째 그냥 지금까지 거의 안했
고 그래서 4학년이고 2학기가 되서어 공부좀 해야할 것 같아서 문제집을 하나 사주었어요.
문제 풀고 채점하라고 했더니 풀지 않은 문제도 모두 동그라미....공부하기 전부터 툴툴대고 ......아니 하루에 수
학1장이랑 사회. 과학반장이 뭐가 힘들다고 ..........어찌나 화가나던지 그냥 갔다 버렸네요. 학원도 올 9월부터 영
어 하나 달랑 다니는 시키가....... 욕심을 아이한테 버리려고 해도 정말 안되네요. 너무 너무 화가나고.....
학교에서 아이큐검사에서 지가 전체에서 제일 좋았다고 자랑이나 해대고 ..........머리 좋으면 뭐하냐고....
정말 다시는 문제집 사달라고 애원할때까지 사주지 말자고 다짐하네요. 남자들이 다 이런건지 정말 답답합니다.
2학년 딸아이는 오빠 문제집보더니 자기도 문제집 사달라고 해서 사주니까 자기가 풀고 답맞춰보고 모르면 질문
하고 하루하루 할 부분을 미리 계산해서 열심히해서 기특한데 오빠란 놈이 하는짓은 컴퓨터만 좋아라하고......
아이가 건강하기만 하고 친구 사이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키웠는데 순 저의 내숭이었네요.
2학기 중간 시험치는 거 봐서 성적이 안좋으면 일주일에 4시간이 컴퓨터 시간을 확 줄일까 ....어떻게 하면 이놈이 공부한다고 할까 궁리중이예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
'10.9.16 11:18 AM (220.122.xxx.159)힘드시겠어요.
저도 아들 재수할때 문제집만 산같이 쌓아놓고 하루 날잡아서 보니
1단원만 푼게 천지더라구요. 현역때는 그나마 공부 하던놈이라서 더 열받아서
저도 문제집 다갔다버리니 그날 밤에 다시 자기가 다 찾아오더라구요.
속터지지만 어째요. 자식일이니 마음수양한다고 생각하세요2. 저희애도
'10.9.16 11:23 AM (116.37.xxx.217)초3인데 두산에서 나온 월간학습지 1년치 시켰다가 그거 시키느라 서로 성질만 나빠졌어요.
여름방학때 아예 버려버렸어요. 해지하려고 했더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는...3. 당근
'10.9.16 11:32 AM (118.223.xxx.252)하루에 한장 두장 매일 하는 학습지 부모가 생각하긴엔 뭐가 힘들가 하지만 아이들은 매일 하는 거라 지겨워 하죠. 아들이든딸이든간에요.
그나마 딸은 하라면 군소리 안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어찌댔든 하긴 하죠.
하지만 아들은 정말 서로 성질만 나빠져요.
컴터는 시간 정해놓고 하라고 하세요.
엄마가 마음을 잡으세요. 시켜서 안한다고 문제집 갖다 버리지 마시고요.
하루에 십분이라도 엄마가 같이 풀어주세요.
대신 마음을 비워야 하십니다.
울 큰애 남자애도 그렇게 한참을 해서 마음잡앗습니다 ㅠ.ㅠ4. ..
'10.9.16 11:35 AM (59.13.xxx.59)남자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읽는데 아주아주 둔하답니다.
즉 감정적으로 대해봐야 남는 것은 엄마의 울분과 상처분이라는거죠.
때되면 할 것이라 믿고 기본적인 학습태도도 안잡아 놓으시면 나중에 정말 후회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매일 체크해가며 아주 기본적인 학습은 시키셔야 해요.5. 답답
'10.9.16 11:38 AM (220.125.xxx.175)댓글 고마워요. 언제쯤 전 마음이 넓어질까요? 그게 뭐라고 왜이리 화가나는지.....한번 버린 걸 다시 주워올 수도 없고 ......사실 버리면서도 어찌나 아깝던지 아이한테 버린다라는 말만 안했어도.....버리면서 저의 경솔함에 화가 났어요.
6. 저희도 4학년...
'10.9.16 11:38 AM (119.193.xxx.207)공부하기 좋와하는애가 몇명이나 되겠어요. 4학년이면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큰애라 크게 느껴지시겠지만 막내4학년 되어보세요.이렇게 아가였는데 내가 큰애를 다큰애
취급했구나... 느껴지실겁니다.그리고 이전까지 공부안시키시고 방목하며 키우셨다는것
자랑아닙니다.습관은 하루 아침에 잡히지않아요.공부도 조금씩조금씩 습관이 몸에 베어야
수월하게합니다.어머님이 넓고 아량있는 마음으로 처음부터시작이다 생각하시고
큰기대버리시고 조금씩조금씩 습관들여가세요.그리고 공부보다 중요한건 아이와의 교감과
사랑과 믿음이구요.너무 교과서적인 말들이지만,정말 그런것 같아요.7. 당연
'10.9.16 11:53 AM (122.100.xxx.38)여태껏 그냥 두시다가 지금 문제집 사다주고 해라...하면 안하지요.
정말정말 공부에 욕심 있어서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애가 아니라면
더군다나 남자애라면 지가 풀고 해답 맞추고 틀린것 묻고...너무 성급하게 바라셨네요.
정말 습관 중요하다는걸 요즘 깨달아요.
저희도 4학년 남아인데 8살 정도부터 학습지 수학 하루치,학교 숙제,또 집에서 듣는 영어 테잎.
정말 전쟁전쟁을 치루면서 매일 하게 했더니
(처음엔 당연히 안하죠.또 며칠 하긴하다가 또 안하고)
지금은 당연히 그것들 다해놓고 뭘 합니다.
이거 잡기까지 정말 2년정도 걸린것 같아요.그래도 제가 포기 안했어요.
다른 아이들 학원 몇개씩 다니는거에 비하면 저희 아이는 정말 안하는거거든요.
그런데 저 습관도 안잡혀 있으면 안되겠다싶어 아이와 실랑이 하며 습관 들였어요.
4학년부터는 국수사과 봐주는 학원을 보낸지라 지금은 그 숙제까지도 끝내놔야
컴이든 티비든 할수 있어요.
그리고 컴퓨터 일주일에 4시간이나 주는거예요?
좀 많다 싶기도 하구요..8. 답답
'10.9.16 12:01 PM (220.125.xxx.175)정성들여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맞아요 엄마랑 교감과 사랑, 믿음. 아이가 3이다 보니 큰아이가 엄마사랑을 막내가 차지했다고 맘 아파하거든요. 우선 관계개선부터 신경쓰고 댓글 주신분들께서 말씀하신 같이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9. 저희도 4학년...
'10.9.16 12:13 PM (119.193.xxx.207)원글님 답글들보니 ,너무 지혜로운 엄마시네요.(문제점을 바로 파악하시고 개선하시고자하는^^)
예쁜 3보물들 휼륭히 키우시길.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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