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3개월 둘째 모유 끊는 중이에요...젖병도 안 빠는 아이라서 완모했구요.
어차피 둘째라서 맘같아서는 2돌 다 되도록 먹이고 싶었거든요.
근데, 다음달에 방송대 수업도 들으러 가야하고 몸이 힘들었는지
제가 대상포진에 걸리고 이래저래 난관이 많아서 그냥 추석 전에 끊기로 했어요.
지난주 시작해서 이제 6일째구요.
첫째는 정말 첫날 딱 1시간 울고, 둘째날부터는 10분 이내로 울다가 중간에 깨지도 않고 잘 잤는데, 둘째는 성격이 좀 다른가봐요.
어제까지 거의 같은 강도로 울다가 오늘은 아주 조금 덜 울고 자네요.
중간에 깨서도 칭얼대구요...
그런데... 첫째 때도 그랬지만, 왠지 제가 더 섭섭해요...
아가도 지금 힘들겠지만, 뭔가 아기와 나를 이어주는 끈 하나가 떨어진 기분이랄까...
첫째도 그랬고 둘째도 모유먹는 걸 무척 좋아했거든요.
맘마 먹자~하면 암것도 모르는 한돌짜리 녀석이 씨익~ 웃으면서 종종종 걸어오고,
내 품에 안겨서 젖을 먹을 때의 그 느긋한 표정하며..
그럴 때 아이 머리맡에서 폴폴 풍겨오는 그 달큰한 향내라던가...
모유 먹여보신 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내 품에 아기를 안고 수유하는 그 기분...
아직도 자꾸만 품에 파고드는 아기에게
"엄마가 다른 거 좋은 거 더 많이 줄게.. 미안미안.. 딱 한번만 겪고 지나가자.."
하고 자꾸 타일렀던 그 말처럼 이젠 다른 방법으로 또 아기를 행복하게 해줘야겠죠...
늦은 밤에 깨서 칭얼대는 아기 달래다가 잠이 깨서 글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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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끊는 중이에요...ㅠㅠ
ㅜㅜ 조회수 : 229
작성일 : 2010-09-15 03:44:03
IP : 124.49.xxx.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15 7:23 AM (218.48.xxx.209)저도 얼마전에 단유했는데
이젠 지가 숟가락 잡고 먹는모습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이뻐요^^식신내려서 더 이뻐요..잘안먹는 첫째키우다 잘먹는 둘째가 너무 이뻐요^^
세상에맛난거 많으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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