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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안오겠다는 동생네 때문에 맘고생 중입니다.

속터져 조회수 : 2,862
작성일 : 2010-09-15 00:31:12
결혼 3년 정도 된 시동생네가 있습니다. 저희는 장남이고요.
달랑 아들 두형제에 여동생 하나 있는데 시동생네는 중국 주재원으로 현재 나가 있어요.
저희는 일년에 명절 빼고도 제사 8번 지내는 큰 집입니다. 며느리가 저 혼자 이다보니
제사는 시어머니와 제 몫입니다. 그래도 명절 때라도 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석날이 이삿날 이랍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추석 지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명절날 이사 핑계를 대는지...저한테는 아직 전화 한 통 없네요.
시부모님께는 추석 지나서 온다고 했답니다. 추석 지나서 오면 더 오래 있을 수 있다고
했다네요. 그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며칠 있다 가면 서운하니 나중에 오라고 했다고 하십니다.
큰며느리인 저에게는 일절 아무말도 없이요.
그러니 그 추석 준비 모두 제 차지 입니다. 물론 시어머니도 음식 준비는 같이 하시겠지만
추석 당일날 상차림과 설거지등은 모두 제 차지입니다. 큰 손님들이 세차례정도 오지요.
참 시동생네가 원망스럽습니다. 제 생각을 눈꼽 만치도 안하고 자기들 핑계거리 잡아
편히 지낼 생각만 하고 있다 생각하니 솔직히 열받습니다.
남편도 같이 열받는 척은 합디다. 그래서 남편보고 동생한테 전화해서 따끔하게
얘기하고 오도록 하라고 하니 선뜻 나서질 않네요.
자기 마누라 고생하는 건 괜찮아도 자기가 악역 맡긴 싫다는거지요.
저의 생각으로는 결혼 초에 이렇게 형과 형수가 부모님 말고도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저와 동서의 일로만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남편이 나서는게 맞지 않는 건가요?
당장 다음주면 추석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억울하기도 하고요.
지난 시어머니 생신때도 생일상 다 치루고 치울 때 나타나서 차려주는 밥 먹던
동서가 야속하네요. 물론 이런저런 사정있다고 핑계를 대긴 했지만요.
서로 조금씩 처지 이해하고 조금씩 도와주려고 하면 참 좋을 텐데 둘째라 그런지
미리부터 빠질 궁리하고 있는 모양새가 이뻐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억울해도 이번 추석 혼자 치뤄야 할지 아니면 남편에게 저희의 불편한 심기를
보이도록 해야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럴 경우 어찌하십니까?
참 추석때 중국에서 올 경우 비행기표 지금 구할 수 있을까요? 비행기표 없다고
핑계 댈것 같아서요.
속좁은 윗동서라 흉보셔도 할 수 없습니다. 결혼 10년 가까이 일년내내 제사에 명절
혼자 치루느라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IP : 115.139.xxx.4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둘째..
    '10.9.15 12:48 AM (59.9.xxx.220)

    전 울 형님이 그래요
    자기가 무슨 상전이라도 되는양
    온갖 아는척에 지시까지 내리고....
    그러면서 아주버님하고 애들을 먼저 내려보내고
    자기는 맨 나중에 옵니다
    그래놓고 이것 저것 어찌나 지적하던지...

  • 2. 저도
    '10.9.15 12:48 AM (121.162.xxx.64)

    맏며느리 에요..
    벌써부터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오지 안 네요...
    저는 17년차입니다.결혼 10년차 동서가 있어요.
    임신했다고 안 오고 아이낳았다고 안 오고 4년 못오고 또 여러해 아이들 어리니
    별도움이 되질 안았어요...
    저도 벙어리 냉가슴 앓다가 마음을 비우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중국에 있다면 그냥 냅두세요. 남편에게 전화하게 하는것은 아니라고 봐요...
    다음에 한국에 오면 직접 얼굴보고 동서와 대화하는게 좋을것같아요...

  • 3. ..
    '10.9.15 12:55 AM (118.40.xxx.25)

    저는 막내지만 형님들 멀리있다는 핑계로 제사도 음식 다하면 당일 저녁에오고, 제사 전날 있는 어머님 생신상도 당연히 제몫이고 저도 억울하고 승질나서 죽겠습니다. 웃긴건 돌아가신 사람 제사에는 오는데 하루차이인 어머님 생신에는 아무도 안옵니다. 그리고 담날 와서 어머님 생신상은 대충 뭘로 차렸나 보는 눈치....ㅠㅠ딱 한번이면 눈딱감고 참겠는데 매년 명절때만 되면 새록새록 성질이나고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러지 하면서도 또다시 밀려오는 억울함, 피해의식, 5분거리에 살고 있는 어쩔수 없는 내처지가 못나보이고 그럽니다. ㅠㅠㅠㅠ

  • 4. 울엄마
    '10.9.15 12:56 AM (119.149.xxx.163)

    평생 그렇게 사십니다.. 지금도 할머니 모시고사는데 작은엄마는 오질 않습니다.. 물론 작은아빠 사업때문에 바빠서이지만.. 엄마는 본인만 참으면 분란이 안생기기에 그냥 운명이다 생각하면서
    다 감내하고 계신데 옆에서보는 저는 속터집니다..

    어떻게 같은배로 난 자식인데 첫째라고 다 떠안아야하고 둘째네는 이렇게 룰루랄라일수 있는지..

    근데 자식들이 보고 배웁니다.. 그런부모밑에 큰 자식들 잘되는거 못봤어요..

    화병나실꺼예요.. 어느정도는 마음을 비우셔야..

  • 5. 차라리
    '10.9.15 1:00 AM (118.220.xxx.12)

    그냥 동서한테 까놓고 말하세요. 이런 상황에서 니가 이러이러해주면 그나마 내 마음에 위안이 되겠다. 그 '이러이러'한 조건은 원글님이 아시겠죠. 불참하는 대신 차례비용을 두둑히 내라든가, 한국오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라던가 한국오면 평생 제사는 니가 책임져라 든가...
    그럼 그쪽에서 평생 쌩깔거 아니라면 자기도 알아서 처신하겠지요.
    저는 둘째인데 형님한테 최대한 잘 해드리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형님 마음엔 안 차겠지요? 그럴땐 그냥 겉으로 괜찮다 하는 것 보다 차라리 저한테 이러이렇게 해달라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형님맘도 편하시고 저도 거기에 맞춰가지요.

  • 6. 아마도,,
    '10.9.15 1:08 AM (211.211.xxx.81)

    중국에있으니까 아마도 나오는게 힘들지않을까싶어요,
    그냥 맘을 비우시는게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좋을거같아요,,혼자서 다하지마시고,
    주변의도움을 받는게좋은데,,, 나중에 동서한국나오면,, 직접얼굴보시고 얘기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7. 주재원
    '10.9.15 1:28 AM (124.111.xxx.159)

    으로 나가있다면..님이 마음 비우셔야 할거에요.
    집안에서 온마음 다해 키운 큰아들.큰며느리도 아니고
    (큰아들큰며느리는 당연히 해야한다는 말이 아니란 거 아시죠?)
    둘째 아들내외..제사니 명절에 외국에 있는데도 날짜 챙겨서 한국에 올 마음 내기가..어렵겠죠.

    차라리 시동생네에겐 제사에 대한 어떤 의무도 안주고,권리도 주지않겠다고 생각하세요.
    나중에 님이 제사 물려받으면 그야말로 님이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요.
    시부모님껜 계속 제사 혼자 모시는 아들내외라고 어필하시구요..
    시동생네..얌체짓 해놓고 또 형네가 그런 말 하면 배가 아플수도 있어요.ㅎㅎ


    그리고 그렇게 얌체짓 하는 부모밑에서 크는 자식들 크게 된 사람 못봤다는 윗글에 공감하구요.
    전 친정시댁 다 큰집인데..정말 그래요.
    그래서 전 ..제사일에 정성을 다합니다.밑에 동서들이 어떻게 하든 말든이요.
    그냥 나한테 맡겨진 내 몫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
    아이들에겐 좋은 교육이 될거라고 믿고 있어요.

  • 8. 중국의 추석
    '10.9.15 1:45 AM (63.224.xxx.246)

    똑같이 지내는 거 맞나요?
    중국 친구들 말로는 공휴일도 아니라고 했던 거 같은데.
    명절은 맞지만 크게 지내는 공휴일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 9. 시어머니가
    '10.9.15 3:51 AM (59.24.xxx.65)

    처신을 잘못하시는거네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못오는 거야 그렇다 치고..(핑계라도 일일이 확인 할수 없는거니까요..) 그럴거면 못와도 형님,형수한테 전화라도 해서 인사라도 하라고 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저렇게 한쪽만 죽도록 고생하다 결국 못참고 폭발하면 당신 자식들 의상할수도 있다는거 아셔야 할텐데..왜 똑같은 자식인데 한쪽한테만 일방적으로 도리를 강요 하시는지..좋은게 좋은거는 당신 자식들만 끼고 살 때 말이구요..어른노릇이 다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정을 해줘야 할 분이 그러시면 안되죠..근데 80 다되 가시는 저희 조모,외조모님도 힘들어서 기제사는 한날 모아서 지내시던데 명절 빼고 8번..정말 많기도 하네요..뭐 그거야 가풍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원글님 고생 많으시네요 힘드시겠다는..

  • 10. //
    '10.9.15 4:39 AM (69.125.xxx.177)

    원글님 동서가 저희 시누이 같네요. 저희 시누이가 둘째한테 시집을 갔거든요.
    스튜어디스였는데 지상근무로 바꿨는데도 명절 때 되면 근무해야 한다면서 안가구요.
    (전 알죠. 시댁 가기 싫어서 일부러 근무날짜 바꾸는 거.)
    임신했을 땐 힘들어서.. 애 낳고는 애때문에.. 그 후로는 아이 아파서.. 자기 아파서.. 뭐가 어째서..
    서울 사는데 시댁이 수원인데도 멀어서.. 힘들어서.. 아이 데리고 못간답니다.
    저희 집이랑 걸어서 10분거리에 사는데 결혼 10년동안 제사는 고사하고 명절에 가는 걸 두세번밖에 못봤어요.
    명절 때면 항상 시어머님(시누이한테는 엄마죠)께 전화합니다. <엄마, 오빠 올라올 때 **,**,** 좀 싸서 올려보내줘. 우리집에 먹을 거 없어.>하고요. ㅡ.ㅡ"

  • 11.
    '10.9.15 5:34 AM (221.147.xxx.143)

    제가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일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안 하시면 되잖아요.

    뭐 하러 손수 다 챙기시면서 몸 상해 마음 상해 이렇듯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결혼 10년 가까이면 저보다도 결혼 생활이 짧으신데..
    글만 봐도 정말 고생이 심하시겠다 싶어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렇게 억울하시고 힘드시고 속상하시거든 그냥 하지 마세요.

    뭐 죽이겠습니까 어쩌겠습니까.
    그래 봤자 큰 소리 좀 나다 말겠죠.--;;;
    배째라 라는 식으로 나오면 오히려 통하기도 합니다.

    동서네는 그런데 님이라고 추석 연휴에 해외 나가 있지 말라는 법 없고..
    여행이라도 훌쩍 다녀 오세요.

    한국명절들은 정말 너무도 비합리적인 부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특히 여자들에게;;;

  • 12. 안타깝네요.
    '10.9.15 7:05 AM (221.138.xxx.198)

    야속하게 들리겠지만 원글님 마음비우세요.
    남의 집 가풍에 뭐라 하긴 힘들지만..님 네 가정은 시동생 동서의 문제라기보단
    기본적으로 제사명절 구조를 바꾸지 않고선..지금 놓여있는 구조로선..
    힘들수밖에 없겠네요. 국내에 있다한들..서로가 먼 지방에 있다면..일일이 제사에 다 참여할 수 없답니다.
    꼭 우리 시댁의 형님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명절이나 제사때만 되면 손아래 동서의 일로, 형님이 아주버님이랑 시어머니와 동서의 일로 불평불만이 많아서 온가족이 힘들고 분위기 싸~한 경우가 많았더랬어요,
    어른들 이야기 듣고 조카들까지 사이 나쁘게 만들더군요.
    옆에서 볼 때 형님이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고 큰소리 내서 참 갑갑하고 안타까웠던 경우가 많았는데..이제 해결이 많이 됐어요.
    초점을 시동생네에게 맞추고 공평성을 따지고 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랍니다.
    못오든 안오든...그네들은 그네들의 사정이 있을거고 못오든 안오든..그분들도 맘이 편치 않을 겁니다. 이제와서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표가 있을까 없을까 그러지 마시고..내 친정여동생이나 남동생이나 생각하시고ㅡㅡㅡ마음 비우세요.
    어차피 님이 맏며느리로 시집올 땐..제사 지낼거라 생각하고 오신 거 아닌가요?
    있는 동서를 없는 동서로 할 수도 없지만...주변에서 그런 문제로 힘든 분들 많이 봤는데..
    님이 제사 명절 구조를 바꾸세요...
    간단히 지내시고..여행을 간다거나..재량껏 할 수 있잖아요.
    우리 시댁도 많이 바꿨어요. 물론 아주버님, 형님을 설득하는 게 힘들었지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살 것 같더라구요.

  • 13.
    '10.9.15 8:44 AM (164.125.xxx.182)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안오는 시동생네를 잡을 생각을 하지 마시고
    시동생네를 보면서 시부모님께 말씀드려 제사를 줄이거나 음식 양을 줄이거나
    손님을 줄이거나 하셔야 할 일인데요.

    그런 행사들이 핏줄끼리의 연대감을 더 돈독하게 하기 위함일진대
    정작 가장 가까운 핏줄끼리 서로 미워하는게 바람직한지.

    그리고 그 많은 제사, 서로 실제적인 애정도 없는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내 가족이 내 가장 가까운 친척이 희생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손님이 오면 간단하게 떡, 음료만 대접하도록 형태를 바꾸고.
    제사도 확 줄이고. 서로가 즐겁게 만나는 구조가 되도록 만드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말이 쉽지 실행하시기 어렵겠지만 시동생네가 저렇게 나오면 원글님도 명분있으시니까
    서서히 형식을 바꾸어나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시부모님이 우기시면 나누어서 해야지 이렇게 평생은 못한다 하시면
    시부모님이 알아서 시동생을 잡든 일을 줄이시든 하겠지요.

  • 14. 저는
    '10.9.15 8:46 AM (211.216.xxx.101)

    그냥 제사 음식 사시는게 좋겠어요..-_-;;;;;;;
    사서 하세요...20만원 정도 하는데 나머지 모자른 음식은 조금씩 사서 차리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 외며느리고 이제 겨우 결혼한지 5년차인데...저랑 시어머니 둘이서 만드는 제사음식..
    진짜 너무 지겹고 짜증나고 싫었어요.
    남편한테 막 투정부렸더니..자기가 그 투정 듣기 싫었던지..1년전부터 음식 사서하는데
    이리 편할수가..-_-;;;;;;
    오마이갓 디스 이즈 신세계입니다. 시어머니는 물론 아직도 싫어하시죠.
    매년 우리가 하자..우리가 하자..하시는데 저 아무 대답도 할수가 없어요.
    사서 하는게 정말 편하거든요..도대체 제사가 뭐길래..명절이 뭐길래..산 사람들을
    이리 괴롭히는지 알 수가 없어요..사서 하세요. 갈등 없이! 딱 갈라서..그러면
    정말 편해집니다.

  • 15.
    '10.9.15 9:21 AM (202.20.xxx.254)

    원글님이 모든 부담을 다 지고,이 문제를 동서와의 문제로 생각하시면 바뀌지를 않습니다. 결국 원글님 손을 거쳐야 모든 일이 해결된다면, 의무를 지는 만큼 권리도 가지는 건데, 왜 더 약자일 수 있는 동서와의 문제로 풀 수 없는 문제로 만들어 버리나요?

    힘드신건데, 돈으로 하시고, 그 돈을 동서네 보고 부담하라 하시면 되는 거죠. 중국에 있는 시동생네가 이 명절에 한국에 갑자기 비행기표 구해서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닐거고, 주재원이라면, 특히 지금쯤이면 연휴에 근무 어떻게 할 건지 미리 계획표도 다 냈을 거고, 그걸 명절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바꾸기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떠나서 시동생네는 굳이 명절에 들어와야 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을 텐데, 이제 와서 그 생각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원글님이 바꾸면 되는 거죠.

    정말 명절 음식이 뭐라고, 살아 있는 사람들끼리 힘들어하고 그래야 하나요? 그거 그냥 돈으로 해결 하셔도 되는 거지요. 남편분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일을 하는 사람은 불행하는데,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끼리 행복해 하는 게, 이게 명절의 본모습이냐고.. 그건 아닌거죠.

  • 16. 움...
    '10.9.15 9:28 AM (82.123.xxx.124)

    와서 같이 일할거면 기분좋게 오라고 하시구요. 나중에 늦게올것 같고 얼굴만 쏙 내밀다 갈거면 오지않는게 좋겠다고 말해버리세요.

  • 17. 중국사는 며느리
    '10.9.15 10:09 AM (183.2.xxx.196)

    님의 동서와 같은 입장(?)이라서 참고하시라고 설명드립니다.
    일단 중국은 한국처럼 추석이 큰 명절이 아니에요.
    추석이 공휴일이 된게 불과 2-3년 밖에 안되었다면 이해가실지?
    설 명절때 보름씩 쉬는 것과는 비교도 할수 없죠.
    일반적으로 추석은 당일 하루만 쉬거나, 기껏해야 2-3일 정도 쉬는게 다랍니다.
    그리고 동서네가 추석 이후에 오면 더 오래 왔다갈 수 있다는 건 국경절 때문이에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 연휴거든요.
    원글님 입장에선 추석때 와서 손 도와주는게 중요하겠지만,
    동서네 입장에선 기왕 한국 가는데,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오래 있다 오고 싶지 않을까요?
    동서분의 속마음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거짓말하는 걸로 오해하지는 마시라고 답글 달고 갑니다.
    아, 참고로 주변에 한국분들 중에서 추석이라고 한국 들어가는 경우는 20%도 안 되는 듯.
    보통 설때 한번 가고, 아이들 있으면 여름방학 때 들어가고 하지요.

  • 18. 글쎄
    '10.9.15 10:13 AM (118.46.xxx.22)

    중국에서 추석지내로 한국들어오는게 쉬운일은 아닐듯 싶네요
    원글녀 맘도 이해는 되지만..안온다고 서운해 하는것보단
    제사와 명절 음식을 좀 줄여보시는게 어떨런지요

  • 19. ..
    '10.9.15 10:24 AM (119.149.xxx.233)

    진짜 우리나라 제사문화 바껴야해요. 전 2형제중 장남며느리이고 시동생은 아직 미혼인데 명절때 안와요. 항공사 근무해서 명절때 바쁘다고 안옵니다. 온갖 집안 경조사 다 다니고 있어요. 손자들은 안오는 증조부, 조부 제사까지 시댁에서 하면 저도 해야지요. 저는 하는데 나중에 동서가 안하면 너무 미울것 같지만 지금 상황봐서는 결혼해도 안올듯합니다. 결혼 2년차인데 이건 부당하다 싶어서 올해부터 바꾸고 있어요. 이번 추석에는 신랑과 둘이 여행갑니다.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 차례안지낸다고 시어머님이 먼저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여행갈줄은 모르셔서 난리 나셨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명절때 차례안지내고 전주에 성묘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시부모님 살아계실때까지 제사 지내고 돌아가시면 제사 안지내려구요. 제사 전부터 집안 분위기 완전 냉랭하고 제사 끝나면 시부모님 싸우시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거든요. 죽은자때문에 산자가 고통받는 건 아니잖아요. 님 시동생입장에선 중국에서 한국오는 비행기값과 체류비도 무시할수 없어요. 시동생부부가 바뀌길 바라지 마시고 님 부부가 바뀌셔야할듯 싶습니다.

  • 20. 원글이
    '10.9.15 11:21 AM (115.139.xxx.44)

    하룻밤 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같이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근본적인 해결방방법을 제시하신 분들도 계셔서 생각을 정리하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선 제사를 줄이고 음식을 사서 하라는 말씀들은 저도 늘 꿈꾸는 일이지만 저희 시부모님 살아생전 있을 수 없는 일들 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암수술 받으러 들어가는 전날에도 시아버지 생신상에 제사에 다 하고 들어가신 분이시거든요. 한마디로 씨알도 안먹힙니다. 동생네는 중국에 있지만 이곳에 출장차 자주 나오는 편이고 이번에도 분명히 자기들이 나온다고 먼저 얘기하더군요. 저도 알아보니 중국 추석은 우리 이번에 우리나라와 똑같이 삼일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명절만 되면 차로 10시간 넘도록 고속도로에서 지내면서도 꾸역꾸역 귀성합니다. 그런데 비행기타면 두시간이면 올 거리를 못 온다하면 할 말없죠. 그리고 무엇보다 동서가 저한테 미리 전화 한 통 없이 일방적으로 시어머니 허락만 받고 여태 아무 연락 없이 사정설명 없는게 더 화가 납니다. 저도 결혼 초엔 이놈의 지긋지긋한 제사때문에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싸워 이길 수 없는 분들이기에 포기하고 제사며 명절이며 바보같이 불려다닙니다. 제가 복이 없어서 이겠지요. 이기적인 동서 만나것도 다 제복이려니 합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마음을 비우는 일은 쉽지 않네요.제가 인격적으로 많이 모자란가 봅니다.

  • 21.
    '10.9.15 12:26 PM (202.20.xxx.254)

    원글님 다신 댓글을 보니, 결국 원글님은 문제는, 동서가 와서 일을 해야 하는 건데, 안 하는 것이 짜증이다라는 거네요. 제사를 줄일 수도 없고, 음식을 줄일 수도 없고, 당연히 동서가 와야 하는 건데, 동서가 전화 한 통 없다, 이런 걸로 보이는데..참..

    원글님은 10시간 넘게 고속도로 차 막히면서 가서 기쁘지 않게 노동하고 돌아오는 것이 명절의 참뜻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도 고생하니, 동서 너도 고생해라 이건가요? 글쎄.. 원글님이 그런 생각이라면, 형님에게 전화하지 않는 동서도 나무라기 뭣한, 뭐 서로 그렇고 그런 사이에, 시부모님은 맏며느리 고생하거나 말거나, 무조건 제사는 이렇게 명절은 이렇게 보내야 한다는 그런 집안? 허허.. 모두들 서로 위해주는 맘은 하나도 없고, 전부 서로 상처만 주는?

    네. 원글님 복이 없으신 걸 어디가서 탓하겠어요. 허허..

  • 22. 다시 답글
    '10.9.15 4:45 PM (124.111.xxx.159)

    답니다.

    저 큰며느리이구요.저 위에도 답글 달았습니다만,

    동서의 경우엔 시어머니께 허락받으면 그걸로 된 거라고 생각하셔야 해요.그걸 또 윗동서에게까지 허락받는다는 건..그게 님이 주관하는 제사면 아랫동서들이 님과 의논하고 허락받고 하는 거지만,지금은 시어머니가 주관하는 제사잖아요. 동서가 님에게 의논도 없다.연락도 없다..그러시는 건 동서 입장에선 씨알도 안먹힐 얘기에요.동서는 시어머니와 얘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겁니다.

    님의 서운한 마음을 시모나,남편에게는 말해도 동서에게는 안보이는 게 낫습니다. 그 동서의 행동은 이기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인 행동이에요. 제 동서라면 제가 이런 사정으로 싫은 얼굴이나 싫은 말 하면 아마 '그건 형님 팔자지 왜 나한테 난리냐'고 할 걸요.

  • 23.
    '10.9.15 5:00 PM (211.178.xxx.53)

    저도 일년반전 시동생이 결혼하야 동서가 생겼는데
    명절, 시댁 행사, 시댁의 관심 등등 반으로 나눌수 있겠다 싶어서 좋았거든요

    한 일년은 명절에 시동생 사정 핑계대고 안오더니... 이제 핑계거리가 없어진 상황이다 했더니
    임신이랍니다 ㅠ.ㅠ

    임신이라 꼼짝을 못하십니다

    저 결혼 후 10년째 혼자 치닥거리 다 했는데,,,
    지금은 임신중이라 암것도 못하고, 이제 애낳으면 애 보느라 아무것도 못하겠죠??

    달라진게 암것도 없어서 그냥 허무합니다

  • 24. 아무리
    '10.9.15 10:51 PM (211.109.xxx.163)

    부모님이 주관하는 제사라 해도
    인간적인 도리상, 혼자 고생하는 형님에게 미안한 기색이라도 보여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요.
    저 상황에서는 누구나 원글님처럼 생각하실 걸요. 아랫동서가 인간미가 없어요.

  • 25. 흠..
    '10.9.17 1:33 AM (117.53.xxx.136)

    저도 글 보고 욱했는데, 덧글 보다보니 동서분의 입장도 좀 알듯 말듯은 하네요.
    역시 맏며느리는 힘든 거 같아요 ㅠㅠ
    근데 어찌되었건 원글님이 현명하게 대처하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참고 지나가셔도 그게 나중에 제사 물려받으신 다음에까지 같은 행동이 이어지면 그건 정말 되돌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동서분도 그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 하는 상황이고 사람이 한 명 있고 없고가 다르잖아요.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에 맏며느리이신 분들 계시면 상의도 해보시고.. 부디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첫째랑 둘째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른 부모님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구체적으로 제가 들은바로는 첫째는 늘 듬직하고 기대치도 크고요... 둘째는 늘 안쓰럽고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 분이... 그게 며느리들한테도 이어진다고요; 차별 하시지들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_ ㅠ

  • 26. ..
    '10.9.17 9:49 AM (110.8.xxx.247)

    아.. 정말 미워할 사람이 동서밖에 없나요..? 제일 만만하니 그러시겠죠. 남편분은 노세요? 남편 원망은 하나 없네요.

  • 27. ..
    '10.9.29 5:19 PM (121.138.xxx.200)

    원글님 입장도 이해되고 솔직히 동서입장도 이해되네요. 저희 남편도 중국에서 일하는데 저희남편은 반나절 쉬었습니다. 3일 쉰다는거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저희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 중국분도 중국에서는 추석 3일 쉬는데도 있지만 대부분 일한다 하시던걸요. 저희 남편회사는 국경절에 길게 쉴테니 추석은 그냥 일하는 분위기~ 직장마다 다른겠죠.

    솔직히 추석 넘어가고 국경절에 오기로 한 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 맘때 추석때 나오려면 비행기표값도 할인 못받고 한국행은 좌석도 거의 없다 하더라구요.)

    동서는 합리적으로 살 자유가 있는데 원글님은 그러지 못해 동서가 샘나고 얄밉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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