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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가까이 사시는 분들, 시댁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전 결혼한지 몇달 안된 새댁입니다.
집이 시댁과 걸어서 10분 거리에요.
어머니 혼자 지내시고, 허리 수술 받아 안좋은 상태시지만 천성이 부지런한 탓에
지금도 온갖 집안일은 혼자서 다 하시는 스탈입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스탈 같아요.
지난 6월에는 발꿈치를 다쳐 걷지도 못하셨다가 경과가 다행이 좋아
지금은 불편은 하지만 혼자서 시장도 가시고 하십니다.
더운 여름 걷지도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필요할때 마다 갔었어요.
신랑과 저는 주말마다 마트 가서 어머니 필요하신 장 봐드리고
가서 밥 같이 먹고,
신랑은 어머니댁 각종 집안일(청소, 목욕, 그외 집안 일) 도맡아 했었죠.
어머니도 저희 부부에게 많이 고마워 하셨었구요.
신랑은 제가 태어나서 본 중 최고의 효자에요.
이에 관해 자세히 쓰자면 너무 삼천포로 빠지고 A4 열장 정도는 써야할 정도니 중략하고...
하지만 신랑은 저에게도 무척 잘해서 지금껏 큰 불만은 없었어요.
자신에 대한 어머니의 애착이 심한걸 알아 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나름 많이 애쓴거죠.
그런 신랑의 노력을 알았기에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잘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전 임신을 했는데,,,
임신 탓이라 그런지 많이 예민해지네요.
지난 주말 저희가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어제(월) 저녁에 제가 전화를 드렸더니 기분이 안좋으시더라구요
신랑도 전화했더니 '다 필요없고 너는 너대로 살아라' 이러셨다더라구요
신랑 말로는 주말인데도 안가보고 전화도 제주도 가서 한번 밖에 안해서 서운하신거 같다고 해요.
워낙 오랫동안 막내아들 데리고 사셨다가 허전함이 있으실거라고는 생각되지만...
매주 가다가 주말 한번 안간게 그리 서운하실만 한건가요?
그리고 부부가 여행가서 부모님께 매일 전화 드려야 하나요?
이제 아기도 태어나고 하면 전 점점 시댁 가는 횟수를 줄일 예정인데...
앞으로 일이 걱정되네요.
왜 친정부모님은 주말에 오든 안오든,,, 둘이 제주도를 가든 안가든...
별 신경 안쓰시는데
시어머님은 왜그리 다른걸까요?
결혼한지 몇달 안된거라 적응기라 생각하야 하는걸까요?
시댁과 가까이 사시는 분들, 시댁에 얼마나 자주 가세요?
신혼의 경우는 물론, 결혼하신지 오래되신 분들 경우 알고 싶어요.
1. --
'10.9.14 9:46 AM (211.207.xxx.10)딸은 보냈다싶은거고
아들은 자기꺼라서 그래요.
그냥 편하게 사세요.
이래도 저래도 내 인생이니까요.2. ..
'10.9.14 9:52 AM (112.171.xxx.133)저도 10분거리에 살아봤는데요
주중에 두번정도 주말 이틀정도 갔네요
대신 전화는 잘 안해요
제가 워낙 전화를 안하는 편이라서요
따로 식사하고 집앞 공원에서 또 만나기도 하구요
암튼 자주 봤어요
그러다가 차로 15분 거리로 이사가셨는데
그때부터는 주 1회에서 2회정도 갔어요
주말에 일이 있어서 2주만에 가게 되면 그러십니다
"하두 오랫만에 봐서 얼굴 잊어버리는줄 알았다"
"한달만에 보는건가?" TT
보고싶어서 그랬나부다 합니다3. 매일
'10.9.14 10:05 AM (222.236.xxx.202)저도 신혼초 도보 10분거리에 살았었는데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었던 관계로 매일 불려다녔습니다
점심차려드리고 누나들 온다고 부르고, 좁은집에서 뭐햐냐 또 부르시고, 남편 퇴근 그리로 시키시고... 남편 직장핑계로 멀리 이사를 하던날 어머니 우시더군요
남의 딸은 종처럼 부리시던 분이 뭐가 안쓰러워서 우시는지 ( 남편 자주 못보신다고)4. 마치
'10.9.14 10:10 AM (220.76.xxx.246)제 신혼시절을 보는듯하네요. 전, 매일 갔지만요 ... 그러다가 주말에 하루 안가면 담날
시어머니 저에게 뭔 맛난걸 해먹었느냐며.. 그리 힘들게 하시더군요...
그런데요, 효자 남편 ... 당연히 부모인데 잘 해드려야지요 .... 효자남편과 마마보이는
다르다는걸 저도 한참후에나 알았어요. 성인이 되어 한 가정을 꾸렸는데, 이젠 독립해야지요.
지금까지는 남편분을 이해하고 싸울일이 없었지만 앞으로 그런식으로 시어머니 눈치보면서는
많이 힘들어질겁니다.특히 남편이 가장 힘들고 원글님은 말할것도 없겠지요... 서서히 2번갈거
1번가고 전화도 줄이시구요. 사정이 허락하면 원글님 집도 조금은 떨어진곳에 마련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전, 8년을 그렇게 살다가 제 의지대로 따로 살기도했어요.. 이혼할수도 있겠구나...하구요.
2년 따로 살고 2년은 남편이 저와 아이들에게 와주었구요... 이젠 좀 살만합니다. 결혼 15년된
아줌마예요...5. 그래도
'10.9.14 10:14 AM (59.6.xxx.11)남편분이 정상적이 상황이 아니란거 모르는건 아닌거 같아요. 일단 그건 다행.
아직 초반이라 그러신 면도 있고, 결혼하고 바로 딱 한달에 한번, 무자르듯이 그러는건 힘들어요.
전 2년 합가하면서도 주말에 한달에 한번 친정가는데 뭐라고 하셔서 남편이랑 큰소리 나고 전형적인 행태가 벌어졌는데 저도 첫애 낳음서 분가(차로 10분 거리)하고 그사이에 저도 계속 싫은 내색하고 남편도 힘들어하고 상황이 자연스럽게 2-3주에 한번 밥먹거나 집에 잠깐 들르는 정도로 끝나요.
명절때도 가까워서 안자구요..이제 둘째 낳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데 그럼 3-4주에 1번으로 또 벌어질테죠. 애도 둘이고. 저도 가만 안있구요.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원래 다 저래요.. 안받아주면 그만이죠뭐..6. >.<
'10.9.14 10:38 AM (183.96.xxx.63)토요일에 가는건 기본이고요..
일요일에 교회에서 보는것도 기본이고요...(꼭꼭꼭!!!!지켜야 한답니다...안그러면 전화옵니다..)
옵션으로 주중에 시댁 행사 있으면 보고 장보러 같이 가자고 하시면 또 보고,,,
아이들 낳았을때 아이들 보고 싶다소 일주일에 3번 정도 봤습니다...
제 생일까지 시댁에 가서 밥먹었답니다..
결혼 10년만에 뒤집어 놨습니다...
그동안 제 머리에 이혼이란 두글자만 있었답니다.. 이러다 미치겠구나 생각도 했었답니다.
시부모 앞에만 서면 늘 소심하고 작아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늘 네~네~만했는데...
어쩌다 그런 용기가 생겨서 그랬는지 아직도 잘모르겠지만..지금 무척 편하게 잘살고 있답니다.
10년만에 맞은 이행복이 결혼 신혼 생활때 보다 더 행복하고 좋습니다....7. --;;
'10.9.14 10:46 AM (116.43.xxx.100)신혼초 매주 가다가 한주안가니..바로 전화오고...담에 가면 아유 오랜만이다 그랬다는.
직딩이라 주말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저로서는 업무의 연장인거 같았음.남편은 가서 밥만 먹고 온느데 뭐가 힘드냐고 GR..쉬어야그등요.편하지않고 긴장되어서 밥먹는거도 싫그등요.
그뒤 제가 바깟습니다..욕하기나 말기나 안갔심다..지금요? 몇달에 한번갈까 말까...저도 주말은 밀린일 해야하고 바쁩니다.거기 갔다오면 하루작정하고 가고..오랜만에 가서 긍가 더 반가워 하두만요..첨에 버릇을 넘 잘할라고 했던 의욕을 버리세요...암튼 이해가 되네요.그냥 욕먹어도 덜가세요..한달한번.두달한번..가끔 가까울땐 퇴근길에 밥만 먹고 나오는 일도 했네요.근데 왜캐 소화가 안되는지..제가 예민한근지..울집은 일년에 몇번 갈까말까도 전화자주 안해도 별말 없는뎁..시집쪽은 아닌거 같았어요...암튼...저도 살고 봐야죠..그냥 만성피로가 와요..주말에 그래서 친구만나는것도 잘안해요...가아끔. 본다능.8. winy
'10.9.14 10:53 AM (218.50.xxx.94)신혼때부터 지금까지 이주일에 한번정도는 갑니다.
이제까지 차로 10분~30분 거리에 계속 살았었구요.
신혼땐 가풍을 익혀야 된다하여 그리했고,
아이낳고 나선 사촌들끼리 가까이 지내야 한다며 그리했고..(우린 둘째 아들네)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 초등학생이 되니 이젠 모이면 서로 너무 즐거워해 그것때문이라도 갑니다..
이젠 거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애아빠가 자신의 부모형제에 대한 애착이 심한 사람이라 정말 자주 시댁 식구들 얼굴 보는 게 괴로웠던 적도 많았고 아주 심각한 상황에선 전 안가고 애랑 아빠만 보내기도 했구요..
결혼할땐 정말 꼭 확인해야 할것 중의 하나가 부모와 형제간의 애착정도인것 같습니다.
넘 심하면 결혼생활이 무척 힘들어요..
결혼 후엔 자신의 가정, 아내와 자식이 우선이어야 한다는걸 꼭 깨달아야 하는데 말이죠..9. 저도
'10.9.14 11:21 AM (116.125.xxx.209)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데요.
그냥 가고싶을 때 갑니다.
2-3일에 한번 들르거나...주말에만 갈 때도 있구요.
주로 가서 저녁 얻어먹고 옵니다.
별로 부담 안주시는 분이고 저도 편하게 사는 스탈이라서리...;;;
그러다가~
가끔씩 어머님 뵈러 친척들이 올 때가 있는데 그때가 좀 ㅋㅋㅋㅋ
평소엔 잘 안가도 그럴 땐 반드시 들여다 보고 열심히 여우짓합니다.
친척 어른들앞에서 저희 어머님 얼굴 확실히 세워드리느라...싹싹한 며느리노릇 하는거죠~10. 시댁
'10.9.14 11:36 AM (220.127.xxx.167)바로 옆에 살고 일주일에 네 번은 얼굴 봅니다. 뭐 이런 저런 핑계 대시며 오라 가라 하시지요.
신혼 초면 지금은 당장 뒤집어엎기 어렵고, 결혼해서 좀 살다 보면 어머님한테 저 바빠요 소리도 나오고 오늘은 못 가요 다음에 갈게요 소리도 나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하더군요.
그리고 어머님이 너희는 너희대로 살아라, 하면 어려워서 쩔쩔매지 마시고 네에~ 하세요.
시어머니가 어려워하는 며느리는 살갑게 앵겨붙는 며느리가 아니고 할말만 하고 도리만 하고 과묵한 며느리입니다. 저는 전자고 동서는 후자인데 동서도 똑같이 시댁 옆에 살지만 인생 편하더군요. 제 발등 제가 찍었지요 뭐.
동서는 바로 옆에 살아도 추석 설 때만 오는 게 당연한 줄 알고 저는 일주일에 서너 번 얼굴 보는 게 당연하신 줄 압디다.11. ...
'10.9.14 11:53 AM (121.136.xxx.171)경험상,
계속 지금처럼 잘 하실 수 있으면,끝까지 일관하셔야 하구요..
정말 자신 없으시면..일찌감치 감당할 수 있는 선만 하시고 본인인생 사세요.
하다가 중간에 말면...변했다느니,어쨌다느니...소리 듣습니다.12. 그러려니
'10.9.14 1:45 PM (220.117.xxx.44)휴... 레파토리가 똑같네요.
한주 걸르면 니들끼리 잘 살아라.. 빈정거리는 거, 정말 듣기 싫지요.
저도 착한 며느리 되려고 첨에 무지 노력했는데... 그래봐야 좋은 소리 못듣고 점점 더 많은 걸 원하시더라구요.
저도 신혼초에 매주 갔었는데... 아이 생기고 좀 먼데로 이사가고.. 하면서 자연스레 멀어지고 교통정리가 되었어요.
차차 먼곳으로 이사 나가시고, 굳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윗분 말씀대로 일찍 선을 긋고 그만큼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