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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 뺨을 때렸어요 ㅠ,ㅠ
8세 첫째딸과 매일매일 전쟁인데요..
늘 같은 이유에요.. 아침에 TV보느라 밥을 안먹는다. 밥을 입에 넣고 씹질 않고 멍하니 TV본다.
밤에 숙제하다 피곤해지면 마구마구 엄마에게 짜증낸다.(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짜증내요)
되도록 공부때문에는 체벌이나 혼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하지만..생활습관 부분은 좀 엄하게 잡아주려고 맘 먹어서인지..
보고 있으면 저 자신도 화가나서 미칠 지경이네요.
오늘 아침은 결국 한입도 입에 넘기지 못하고..TV보고 있길래
TV전원을 꺼버렸더니..괴물처럼 반항하더군요.
도우미아줌마까지 잡고 TV켜내라고 땡깡을 부리길래..
너무너무 화가나서 빰을 때려버렸네요.
저희 부모님도 저에게 뺨 때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회사에 출근하면서도 자괴감 때문에 죽을 지경이에요...
워낙 느려 빠져서 시간지켜 어딜 가야한다거나 숙제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늘 같은 일이 반복이네요.
그것만 아니면 마냥 밝고 명랑한 아이인데..
남편, 도우미 보기도 챙피하고..
제 자신이 넘 싫어서 그냥 도망가고 싶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TV는 없애는게 답이겠죠?
휴~~
1.
'10.9.14 9:42 AM (211.207.xxx.10)아이는
엄마가 화나서 때리는지
자기가 잘못해서 때리는지 압니다.
잘못하신거 아니예요.
아이가 달라지길 맘속으로 빌어야겠어요.2. T
'10.9.14 9:47 AM (59.6.xxx.16)아이는 자기가 잘못한것 때문에 맞았구나 생각하겠지만...
엄마가 감정적이였다. 는것도 알거에요.
뺨은.. 좀.. ㅡ_ㅡ;;
TV를 없애는게 답일듯..3. 저라면
'10.9.14 9:47 AM (211.216.xxx.101)우선 티비부터 없앱니다.
아이의 반항이 거세겠죠.
하지만 반복적으로 얘기해줍니다. 니가 티비 보는걸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서
엄마가 없앴다. 하루 1시간만 보겠다고 약속하면 티비를 다시 보여줄께.
처음엔 아이도 싫다고 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긍할겁니다.
완전 체념하고 아이도 하루 1시간만 보겠다고 약속을 하면 그때 티비를 다시
꺼내주세요. 근데 또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또 티비를 없애세요.
아이가 완전 납득할때까지 계속 반복할거 같아요. 저라면요..4. 없애도돼요.
'10.9.14 9:48 AM (221.158.xxx.177)TV를 아이들 보다 부모님들이 보려고 못 없애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희는 2008년에
TV가 고장난 김에 안샀는데 그당시 아이들이 초 6, 중 1이었고, TV매니아인 애들 아빠도
애들 대학갈 때 까지만 자기가 참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TV볼 시간도 별로
없잖아요. 우리부부는 재미있는 프로(김탁구^^)만 컴으로 다운받아 본답니다.
그리고 따님 빰 때린거 - 사실 저도 화를 못참고 그런적 있었는데 - 그 심정 이해해요.
이성적으로 정말 후회되고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상황에서 욱 하고 ㅠㅠ
어른도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앞으로 안그러시면 되니까 너무 자책하지마세요.5. ..
'10.9.14 9:57 AM (125.136.xxx.222)이러한 일이 계기가 되어서 바로 tv를 없애는 건 오히려 역효과이지 싶네요
아이와 먼저 대화를 통해서 엄마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셔야 할 것 같구요~
일단은 규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실패했던 부분이 밥을 안먹으니깐 tv앞에서 먹였던게
지금 후회되네요^^ tv시청하면서 뇌활동이 주춤해지는데...
tv는 식사가 끝난후에 보상으로 주어져야 할 듯 싶습니다
1학년이면 기본습관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1-2학년까지는 힘들긴 하네요^^
여아이기때문에 아마도 적절한 보상과 타협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좋아질거 같아요~
힘내요^^6. 뺨은
'10.9.14 9:58 AM (125.178.xxx.192)안되죠. 잘 알고 계실거에요.
이렇게 한번 해 보세요.
시계를 앞에 놓고 몇시부터 몇시까지 먹는걸로 약속을 하자.
1학년이라 시계보기 못하면 바늘이 어디까지 가 있을때라고 얘기 하시구요
엄마는 누구를 믿는다 라고만 얘기하세요.
그리고 시간되면 먹을건 치우세요
먹던 안먹던 뭐라하지마시구 며칠동안 계속 해 보세요.
제가 원글님처럼 입에 먹을것 물고 한참을 있는 딸때문에 스트레스 엄청받다가
어느날 자포자기 심정으로 저렇게 했거든요.
전 옆에 있지않고 알람 맞춰놓은 후 침대로 들어가 자 버렸구요.
먹던지 말던지 그냥 냅 두고 매일 반복했더니
3.4일 지나서부턴가 시간내에 다 먹고 dvd를 보고 있더라구요.
제아이도 그때가 1학년이었네요.
지금 2학년인데..
요즘은 6시50분에 깨우고 영어 dvd 틀어놓고 먹을것주면
8시까지 다 알아서 하곤 절 깨워서 얼마나 편한지.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오늘 뺨때린건 엄마가 잘못한거라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 꼭 하시구요.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아프니
앞으로 이렇게 해 보자하고 얘기를 자꾸만 나누세요. 혼내지말고 대화로요.7. 토닥
'10.9.14 9:58 AM (121.134.xxx.129)다루기 힘든 아이....많이 고생하셨겠어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남편분과도 잘 상의해서 찾아보시구요
뺨을 때린건....꼭 아이한테 사과하셔야해요
엄마가 순간 너무 속상해서 손이 먼저 올라갔는데 뺨을 때린건 미안하다고.
꼭 정확하게 미안하다는 단어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뺨과 머리....자존심과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부위죠
아이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테고 겉으론 또 툴툴거리면서 반항하겠지만
상처 많이 받았을거에요. 엄마가 사과하지 않으시면
그 마음의 상처가 덧나기도 하고 엄마의 사랑도 의심하게 될지도 몰라요.
꼭 사과하시고...좋은 해결책 찾아나가시기바랍니다.8. ..
'10.9.14 10:01 AM (203.226.xxx.240)저도 엄마한테 맞고 자란 사람으로서
과도한 체벌(?)에 대한 사과는 분명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애 마음속에 상처가 남지 않을거 같아요. 처음이라면..애도 나름대로 충격이 컸을테니까요. 어릴적에 그렇게 맞은 기억 생각보다 오래 가더군요. 이유나 상황은 잘 기억안나고 오롯이 그때 때렸던 엄마의 모습과 충격만 기억나요. 그게 문제지요. ^^;
저녁에 집에 가셔서 먼저 엄마가 감정을 주체못하고 뺨을 때린건 잘못한거다라고 사과하시고
아이의 그런 TV 집착증세가 얼마나 나쁘고 엄마를 화나게 하는지 일러주시고
이런 일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 일단 TV를 없애겠다고 선언하세요.
통제가 되지 않으면 집에 TV를 들이는 일은 없을 거고 컴퓨터도 사용을 제한하겠다고요.
(컴으로도 TV시청 가능해서..요즘은..^^;;)
그런 상호간의 의사소통 없이 바로 티비를 없애시면, 아이 입장에서 뺨맞은 것도 충격이고 티비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것도 충격이고 납득이 안갈겁니다.
아이는..그저 원망하는 마음만 생겨 삐뚜러질 수도 있어요.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9. ㅡ.ㅡ
'10.9.14 10:08 AM (58.88.xxx.189)아침에 밥 먹으며 왜 티비를 켜시는지??
만약 어렸을때 부터 그래 왔다면 티비를 안 보게 하는것도 시간이 걸릴꺼 같네요
티비를 없애는게 나을꺼 같지만,,초등 1학년,,티비를 끄면 무섭게 반항하는 아이
무조건 티비를 없앤다고 아이가 나아질꺼 같지는 않네요,,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그런식으로 표출하는것으로 보이는데,,
밥먹으면서 너무 잔소리 하면 오히려 더 안먹게 되고요,,
그냥 무시하는 방법도 있어요,,늦게 먹어도 무시하고 며칠 지켜봐 보심이 어떨지..10. 어깨윗부분
'10.9.14 10:24 AM (124.53.xxx.11)어깨윗부분 특히 얼굴 머리는 인격 입니다.
아픔은 둘째치고 자존감. 자존심. 인격자체를 함부로 하는겁니다.
밥먹으면서 TV보는건 부모님이 길들여놓으시고 따님을 때리시다니요.
누굴 탓하시기전에 엄마부터 규칙을 정하시는게 순서아닐까요???11. 오늘
'10.9.14 10:25 AM (124.53.xxx.11)따님께 진심으로 사과하셔야합니다.
반성은 따님이 아닌 부모님이 하셔야죠.
전 왜 이리 화가 날까요?12. ...
'10.9.14 10:27 AM (122.100.xxx.38)밥 먹을땐 당연 티비를 안보게 해야죠.
저는 무조건 없애는 것도 아니라 보구요,
그맘땐 조용히 그러나 엄하게 니가 이러이러함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해주고
아침 시간에 티비를 안보도록 약속을 먼저 받아내는게 순서 같아요.
티비 보면서 똑바로 밥먹는 애들 하나도 없어요.저도 겪었구요.13. ..
'10.9.14 10:55 AM (218.55.xxx.132)뺨은 때리지 마세요.
아빠한테 뺨을 몇번 맞았는데, (그중 한번은 짝짝짝짝 양볼을 돌아가며 십여차례 맞았어요)
30중반이 된 지금도 이가 갈리고 분하고 아빠가 몸서리쳐지게 싫어요.
다른데도 맞았을텐데, 뺨맞은건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군요14. ..
'10.9.14 11:00 AM (211.44.xxx.50)이미 속상하시겠지만, 본인의 부모로서의 훈육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부모가 아이를 감당을 못해내면 본인만 괴로운게 아니라 아이도 힘듭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일종의 스킬이예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책이나 방송의 도움도 받아서 통제를 해내셔야죠.
저도 어렸을때 아빠한테 뺨 맞은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화가 나네요.15. ...
'10.9.14 11:12 AM (116.39.xxx.84)아침에 밥 먹으며 왜 티비를 켜시는지??2222
티비를 없애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아무때나 티비를 켜는 습관을 고치는 게
더 해결책이 될 거 같네요..
아이들 티비 안 보는 버릇 들이면 보지 않는답니다..
저희아이 초2인데 하루에 한 프로 정도만 봐도 아무렇지 않답니다16. 느린 아이
'10.9.14 11:17 AM (183.102.xxx.63)저희 집에도 느릿한 아이가 하나 있어요.
보고있으면 속 터집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어요.
성격이 유하고 너그럽고 쉽게 분노하거나 쉽게 동요되지 않는 장점이요.
저는 일단 식사시간, 누군가 공부하는 시간, 그리고 저녁 6시 이후에는 티비 안키는 규칙을 정하고 지키고있습니다.
그걸 어기는 사람은 남편이구요^^
그리고 아이가 느긋하고 느리다는 걸 감안해서
시간을 줘요.. 네, 속 터집니다 ㅋ
그래도 성질 급한 아이 한 명과 성질 느긋한 아이 한 명,
둘 다를 감안해서 이젠 제가 아이들의 성격을 받아들이고 저도 인내하는 훈련을 한답니다.
지각을 하는 상황에도 느긋한 아이.. 자기는 그게 최대속도라는데 어쩌겠어요.
그런데 원글님은 원글님의 출근시간에 겹치고 아이가 느리게 행동하니까
더욱 다급해서 화가 나셨을 거에요.
아이를 때린 건 사과를 해도 아마 아이 마음에 앙금이 남을 거에요.
저의 아이도 제가 예전에 한 번 그랬던 것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가 때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시고
아이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에
아이의 성격과 라이프사이클을 조율하셔야겠네요.17. 솔직히
'10.9.14 12:21 PM (218.49.xxx.99)너무 하셨네요.
그게 그렇게 아침부터 뺨까지 맞을정도로 잘못한 일인가요?
게다가 원글님은
남편이나 도우미뵈 부끄럽다고 하시니..
할말이 없습니다.
애만 불쌍하네요ㅠㅠ18. ...
'10.9.14 12:41 PM (125.187.xxx.175)엄마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리네요.
tv보기도 습관이고 중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코 앞에 tv를 틀어놓고, 밥을 먹어라, 그만봐라 하는 걸 아이가 따르기가 쉽지 않지요.
tv를 방 안으로 옮기든가
밥먹는 장소를 tv와 떨어뜨려 놓으시는 건 어떨까요?
저희집은 이사하면서 tv를 안방으로 넣고(작은 tv라서^^)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어요.
tv는 아이들 좋아하는 몇 프로만 보게 하고 켜기 전에 미리 약속을 합니다.
<수퍼와이>만 보고 끄자~ 하는 식으로요.
그러면 아이(7세)가 다 보고 나서 알아서 끄고 나와요.
재미있는거 보는 중간에 끄는 건 어른도 어렵잖아요.
어쩌다 휴일이면 좀 더 보여주기도 하고
이따금 제가 체크하는 걸 잊어 아이가 하나 더 보고 있으면 그것만 더 보고 끄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행동이 많이 느린 편이에요.
하지만 tv 보기는 잘 지킵니다.
아이 앞에 유혹을 던져두고 지키지 못할때19. //
'10.9.14 1:16 PM (119.67.xxx.101)그냥 이말만 할게요
문제부모는 있어도 문제아이는 없다,,,,
다 원글님과 주변어른들이 행동,,말투,,습관등이 아이한테 투영된거에요
사과하시고 개선하세요..
힘내시구요..20. 저도
'10.9.14 2:23 PM (175.124.xxx.78)흠씬 두들겨 맞은것보다 따귀 맞은 기억은 평생 가는것 같아요.
정말 모욕적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죠...
내가 잘못했다고 남편이 내 따귀를 때린다... 있을 수 있나요?
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 아이 키우다보면 정말 꼭지 돌 것 같고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후둘겨 패주고 싶은때가 많죠.
그래도.. 뺨 때린건 사과하시고, 아이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규칙을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21. ...
'10.9.14 3:33 PM (121.178.xxx.158)님 심정은 이해가가는데요.
빰은 때리지 마세요.
잘못하단 귀 고막도 터질수있고
애가 충격이 클거같아요.
저도 어릴때 아버지한테 빰 한대 맞은 기억이
몇십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이 떠올라요. ㅠ22. .
'10.9.15 4:00 AM (125.132.xxx.228)잘못해서 맞았더라도 부모의 감정이 섞여들어간건 귀신같이 알죠.
제가 어린시절 당해봐서 잘 압니다.
무슨일로 맞았던것보다 그때의 엄마에게서 나온 감정과 기분의 상태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거든요.
님이 님감정 실어서 때렸기에 아이에게 진심담아서 일단 사과부터 확실하게 하세요.
그런후에 아이와 다른부분 타협이나 규칙을 세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