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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의 관계 설명해 주세요
북한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게 왜 지금까지 맹목적이라고 여겨질정도로 지지가 이어지는건가요?
이해가 잘 안가는데 누가 잘 설명해 주실분요~~
1. 봄비
'10.8.30 11:31 PM (112.187.xxx.33)가장 큰 이유는요...
전통적으로는 중국의 대거 6.25 참전으로 인해 형성된 '혈맹관계'이기 때문이에요.
두 나라 사이에는 '우리는 형제' 뭐 이런 인식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 혈맹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준 것은 소련과 동구가 몰락한 후에도 두 나라는 사회주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 해서 사회주의를 포기한 것은 아니잖아요.
어찌됐건 같은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로서의 끈끈함 같은 것이 있는 것이구요...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북한이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북한 너머엔 남한.... 즉 남한부터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인 지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밉든 곱든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원을 해줄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식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자칫 북한이 무너질 수 있고.... 그러면 북한까지도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수 있으므로. 중국은 현재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벌이는 군사훈련도 자기네 나라를 타겟으로 하는 훈련으로 생각하지요....
그런 이유들 때문에 중국이 문제 있을때마다 북한을 감싸고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는 하는데.... 사실은 중국에게도 북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칫거리라고 하네요. 특히 핵실험 이후에는 국제사회가 공통적으로 북한을 규탄하고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슬그머니 북한편을 들어주기는 하는데 계속 그러기가 참 난감하다는 것이지요.
핵실험 뿐만 아니라 북한정권에서 마약거래니... 위조지폐니 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하잖아요.(경제위기 때문에...) 그것까지 다 감싸주려니 곤란하기 짝이 없지요. 자기네도 미국을 제끼고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또 탈북자들이 급증하면서 그걸로 인한 중국내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네요.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관계때문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계속 돌려보내는데 그것이 탈북자의 인권과 북한내 인권말살의 상황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게 만들고 있구요...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북한이 점점 중국에게도 늘 사고만 치는 동생처럼 골칫거리라는 말도 있습니다.2. 음
'10.8.30 11:45 PM (180.68.xxx.155)북한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가 지속되는
것을 바란것은 아닐까요
대만도 미국에 엄호아래 있고 일본. 남한. 고르바쵸프이후에 와해된 소련까지
남은것은 같은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인데
중국이 여전히 사회주의 노선을 가고 있는데
북한을 버릴 이유는 아직 없다고 봅니다.3. 봄비
'10.8.31 12:01 AM (112.187.xxx.33)전통적인 혈맹관계라는 인식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희박한가 보더라구요. (일견 당연하기도 하겠지요?)
전에 현재 중국의 젊은 관료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되짚은 책을 발간했다고... 그걸 소개해주는 신문기사를 봤는데... 내용이 흡사 우리나라 극우세력이 말한 내용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저는 좀 의외였어요. 북한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두번째 댓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주의 체제의 공고한 존속을 위해(그런데 개혁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입장에서 이런 이유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지는 개인적으로는 의문입니다만)... 또 북한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이나 자원들을 보다 쉽게 따내고 얻어내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은데... 신문기사에 소개된 그 책의 내용은 북한을 떨궈내서 중국의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야 중국이 미국을 제끼고 세계 패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여튼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그런 인식이 제법 퍼져있는 것 같아요.4. 원글
'10.8.31 9:12 AM (150.150.xxx.92)어제 올리고 이제서야 들어와봤네요.
세 분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