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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애 한테는 왜 그리 매정하게 될까요??

나쁜엄마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10-08-30 12:38:57
첫아이는 아들 둘째는 딸이에요.
외모적으로는 아들이 훨씬 잘낫는데 전 딸이 너무 이뻐요.제 인형이라고 제가 맨날 부르거든요. 말도 잘듣고 하는 짓도 이쁘고 쟤 없음 무슨재미로 살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3돌때까지 예민해서 2시간마다 새벽에도 우유먹고 공갈젖꼭지 없음 어떻게 달랠수도 없었고 예만하고 신경질적이고.. 그래서 달래기도 많이 했지만 많이도 혼냈거든요. 암튼 남들이 봐도 유난스러운 아이였어요.지금으로 치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갈정도..

당연히 공부하는거나 친구들하고 노는거나 다 제 맘에 안들어요. 너무 소극적이고 자신감없고 어설프고 덩치도 작아서 치이고..

뭐든지 제가 나서서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되요. 용기가 없어 저 없인 잘 하질 못해요.

오늘 잠깐 낮잠을 잤는데 글쎄 꿈에 제가 울 아들 따귀를 때리려는데 손에 힘이 없어 못떄리고 아들은 막 절 약올리며 도망다니고 전 계쏙 가만 안놔둔다고 따귀를 때리는데 손이 뺨에 안닿는 꿈을 꿨네요.

일어나보니 내가 얼마나 쟤땜에 스트레스를 받았음 이런꿈을 꿀까 싶기도 하고 저의 이런 감정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을 아들도 넘 불쌍하고 겨우 2학년인데..

애 낳기 전에 잠깐 방문교사를 한적이 있는데 그집도 큰애는 아들 작은애는 딸이었어요. 아들은 너무 잘생기고 순하고 한데 딸은 정말 못생기고 말도 잘 못하고 까불기만 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너무 티나게 아들은 막 대하고 딸은 이뻐 죽을려고 하더라구요. 큰아이가 너무 불쌍해보여 길에서 만나면 제가 너무너무 이뻐해주고 칭찬해주고 더 오버해서 그랬던 기억이 나요. 전 그 엄마가 계모일거라고 확신했거든요.

근데 지금 제가 그 엄마처럼 행동하고 있어요. 미치겠어요. 어제도 피아노 연습을 하나도 안했길래 빨리 피아노 연습하자 하니까 밥먹고 한다고 계속 우기길래(이미 밥은 먹었는데 또 먹겠다고...) 니가 피아노를 치는동안 밥을 준비할테니 연습먼저 하라는데 계속 신경질내고 우기더라구요. 그래서 너 연습도 하지말고 니방에서 나오지마 하면서 방으로 확 밀어버리고 문 닫아버렸는데 아이가 너무 말라서 그냥 뒤로 꽝 넘어지더라구요.

울면서 엉덩이 아프다 하면서 나오는데 맘은 넘 아프고 하는짓은 넘 꼴 뵈기 싫고 ..

반대로 딸은 그런 상황이 되면 저를 설득하거나 아님 설득당해서 제 말을 듣거나 이런데 얘는 무조건 떼쓰고 보니 항상 이런 상황이 되고 다신 혼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혼내고..

미치겠어요. 무조건 남의 아이다 생각하고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하나요?? 울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데 왜 이럴까요 전......
IP : 218.209.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12:42 PM (115.126.xxx.139)

    그 아들한테서 자신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감지한 거 아닌가요
    제 친구가 그렇더라구요..첫째 아들을 은근 구박하는데..자기 싫어하는 점을 닳으니까
    그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고...둘째 아들은 어쩜 그리 붙임성있는지..

    자식만 불쌍하죠 ..그러니 나중에 홀대받는 부모들 다 나름 이유가 있는 거...

  • 2. 저도 그런 듯..
    '10.8.30 12:49 PM (122.153.xxx.11)

    제 지인도 그런데요...큰 아이는 완전히 외모부터 성격..식성까지 완전히 자기와 같대요...둘째는 남편의 모습에 성격에...그렇게 닮았다네요...
    한 명은 8살 아이가 분리불안 성향이 보인다고 심리치료 받았는데...정신과 의사도 그랬다네요...
    큰 아이에게서 자기가 싫어하는 단점...고치고 싶은 부분만 보고...둘째 아이에겐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편의 장점만 본다고...
    제 동료 한분도 비슷한 경우인데...정말 맞다고 그러더군요...

  • 3. 보통
    '10.8.30 12:50 PM (222.106.xxx.81)

    내리 사랑이라고 둘째나 막내를 이뻐하더군요.
    하나키우는 집은 개 키우니깐
    자식보다 개를 더 이뻐라 하구요.

  • 4. ..
    '10.8.30 12:59 PM (110.14.xxx.110)

    첫애는 아무래도 처음이라 부모라는거 익숙치 않고 기대도 크고 ..
    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큰애 30 개월에 놀이방 보내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초등 1학년만 봐도 저 어린게 어찌 학교 를 다니나 싶거든요
    물론 이뻐요 대신 엄하게 하기도 하고요

  • 5. 첫사랑
    '10.8.30 1:01 PM (210.221.xxx.2)

    기대가 커서 일까요.
    저는 첫아이인 아들에게 참 모질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아이가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
    첫 아이는 무조건 교과서적으로 키우려고 했던거 같아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교육법을 잣대로......

  • 6. 제발
    '10.8.30 1:14 PM (59.0.xxx.51)

    제 친정엄마도 큰오빠를 작은오빠에 비하면 엄하게 가르치셨다고 하셔요.
    작은오빠는 제가 봐도 엄마와 가깝게 친하게 지냈던 반면, 큰오빠는 엄마눈치보며
    큰소리 안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우리 엄마 많이 후회하세요.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이러시면서요..

    근데 이제 큰오빠는 엄마를 멀리하네요.
    명절때도 처가도 더 좋다면서, 장모가 엄마보다 훨씬 살갑고 다정하다면서요..
    그리고 재산따위는 안 바라니 제발 얼굴도 보지 말고 지내자 했었어요... 어렸을때
    차별당했던 기억에 엄마 얼굴이 역겨워서 보기 싫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안타깝지만 전 큰오빠 맘을 이해할려고 하고 있어요.

  • 7. .
    '10.8.30 1:22 PM (221.148.xxx.73)

    자식만 불쌍하죠 ..그러니 나중에 홀대받는 부모들 다 나름 이유가 있는 거... 22222222222

    그리고 내리사랑이란 것은 윗대가 아랫대를 예뻐하고 아랫대가 윗대를 사랑하는 것은 없다는 말이지,
    1) 내리사랑
    [명사]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른다.
    2) [속담]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내리사랑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기는 하여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 비슷한 속담 :사랑은 내리사랑.

    첫째가 덜이쁘고 막내로 갈수록 이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새 잘못 쓰이는 경우를 아주 많이 보네요.

  • 8.
    '10.8.30 1:22 PM (121.187.xxx.77)

    솔찍히 이런글 보면..
    아직 아기 낳지 않았지만..
    한명만 낳아야지..이런 생각 들어요.
    원글님 뿐만 아니라 주변에 보면..
    첫째랑 통화할때, 둘쨰랑 통화할때..목소리만 들어도 바로 알겠어요.
    아무리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첫째와 둘째 은근히 차별하는거...주변사람도 다 알고 그집 아이들도 아무리 어려도 다 안답니다.

  • 9. 아기엄마
    '10.8.30 1:42 PM (119.64.xxx.132)

    저는 큰 아이가 딸, 작은 아이가 아들인데, 원글님이랑 똑같은 마음이에요.
    큰아이는 왜 이렇게 성에 안차고, 사소한 행동이나 말들에 화가 나는지요. 아이가 고지식하고, 애교도 없고, 눈물만 많아요.
    반면 작은아이는 눈치도 빠르고, 애교도 많아서 절대 매까지 드는 상황까지 안가게 하죠.

    답답하고 제 속도 터지지만, 82에 이런글들 자주 올라오는거 보면서, 아... 큰아이에게 너그러워지자, 마음을 다스리자, 한답니다.
    우리 노력해요...ㅜㅜ

  • 10. ..
    '10.8.30 1:43 PM (61.80.xxx.191)

    저도 첫째 아들이구 둘째 딸이에요 둘째는 하는게 모든게 다 이뻐요
    통화할때 목소리 틀린거 저 인가봐요 사람들이 통화 목소리 듣고는 첫째하고 통화하네 둘째하고 통화하네 다 알드라구요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정말 첫째는 저를 많이 닮았어요 그리구 첫애라 그런지 눈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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