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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회사 그만둬요

..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0-08-28 00:51:21
제목그대로입니다.

근 10년다닌 직장이였는데... 그만두게되네요.
전문직은 아니라서 월급이 많진않지만.복지헤택도 괜찮고... 저는 만족하면서 다닌것같애요.

몇년전부터 회사에서 인사바람에 사람들을 들들 볶을때도 전 더 열심히 일했는데..
역시 회사는 사람을 소모품처럼 간단히 여기는군요.
어느새 저도 차수가 늘어나고 월급 많이 받는 사람축에 낀다며 그만두라는 신호를 여러차례 주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다녔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빵하고 터졌습니다.

올해들어 부서가 3번째 바뀌었고 3달전 부서 이동이있었습니다.
이제 팀원들과 좀 안면트고 좀 친해질랑 말랑하는시기에 내일, 부서 이동자에 제가 포함됐다는겁니다.

정말... 지칩니다.. 회사는 이제 더이상 제가 필요없는거라는거죠.
이유없는 부서돌림빵이에요.. 타부서 발령나면 저는 경력직이라도 일이 다르니..
그팀의 막내처럼 온갖 굳은일을 다하게 되는거죠..  그래도 그래도 참았던 이유는..

아이는 없는 맞벌이에요.
결혼 후 대출받아 집을사자.. 시누는 집산게 좋은게 아니라, 자기동생이 그 대출금 어떻게 갚냐며..
귀한 내동생고생하며 살면 어쩌냐고 눈물짤때 오만정 다 떨어지더군요.

나도 돈번다.  너한테 절대 아쉬운소리 안한다.라는 생각에 힘들어도 꾹참고...
아파도 절대 안그만두고.. 과로로 쓰러져 입원할때 잠깐 병가 내면서도 절대 그만두지 않았죠.

참고참고 참은게 터진것같습니다. 그만두겠다고 말하는데 팀장은. 담달 보너스 받아야지..하면서
제가 괜한투정 부리는것처럼 내일 보자구..하면서 퇴근준비하더군요.

제가 그만두지 않은한.. 이런 일을 또 일어나게 되겠죠.

집에와서 남편한테 직장그만둘거라고 말하니까... 그래 관둬라.. 우리집 식구 눈치보지마.
내가 못나서 그런거니까. 이제부턴 너 하고싶은대로.. 살고.. 너도 숨좀쉬고 살아라. 하고 말하는데..

그동안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저녁내내 울었네요. 다음달 보너스 아쉽지만.
대출금걱정되지만.. 저도 좀.. 살아야 겠네요.

여러분... 저 이제 백수되요~ 즐겁게 놀아볼꺼에요.. 재충전을 위해서요 !!!


IP : 112.151.xxx.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28 12:53 AM (118.36.xxx.222)

    잘 하셨어요.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원글님 하고픈 일 하면서 좀 쉬세요.
    그러다 좋은 직장 또 잡게 되어서 일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ㅎㅎ

    홧팅입니다.

  • 2. ..
    '10.8.28 1:13 AM (110.14.xxx.127)

    열심히 일한 자
    맘껏 쉬어라!!!!

  • 3. 그래도
    '10.8.28 1:17 AM (70.52.xxx.225)

    담달 보너스 받고 그만두세요.
    저도 10년 일한 회사 선택에 의해 그만두었지만...창립기념일까지 버티면 금 3돈 주는데 그거 못받은거 쬐금 억울해요 ㅎㅎㅎ

  • 4. 그러게요
    '10.8.28 1:26 AM (122.46.xxx.33)

    그만두는건 좋은데
    이왕 그만둘꺼 시기를 잘 골라서 그만두면 어떨까요?
    보너스 받고 그만두시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 5. ~
    '10.8.28 1:37 AM (122.40.xxx.133)

    축하드려요...쉬면서 다른 인생 계획해보세요..

  • 6. 저도 얼마전 퇴직
    '10.8.28 1:50 AM (218.152.xxx.158)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저도 회사 그만두고 재충전 시간 갖고있습니다..
    운동도 하고 못 만났던 지인들도 만나고 너무 좋아요..

  • 7. 정말
    '10.8.28 8:20 AM (220.86.xxx.100)

    잘하신 결정입니다
    조직이 필요없다는데 붙어있는거.. 생활이 처절하지도 않고 아이도 없다면
    왜 그런 소모품 취급을 받으세요?

  • 8. 예림예슬맘
    '10.8.28 8:52 AM (116.36.xxx.82)

    전문직 아니고 저도 13년차입니다.. 생계형이라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힘내세요.. 홧팅.. 근데 한달 버티고 보너스 받고 그만두면 안될까요? 무지 아까워요... 더 좋은일있을꺼애요. 힘내세요. 홧팅...

  • 9. 전화위복
    '10.8.28 8:58 AM (218.158.xxx.88)

    기왕 이렇게 된거 이참에 아이도 낳으시고,,키우시다가
    다시 일시작해보시면 어때요^^

  • 10. ..
    '10.8.28 12:04 PM (116.34.xxx.195)

    잘하셨어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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